열두 달의 정원
백지혜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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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열두 달의 정원] 서평
화가의 눈으로 거닐다, 백지혜 그림책


🌺『열두 달의 정원』은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정원의 '화훼초충도'입니다. 1년 열두 달, 피고 지는 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한국화로 정갈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이 책은 글자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총천연색의 그림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환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합니다.


🌺봄에는 보랏빛 제비꽃과 노란 개나리, 분홍빛 진달래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가 열려 마침내 만개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온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집니다. 모네가 정원 속에서 수련을 그렸듯, 작가님 또한 자신만의 정원에서 계절을 빛내는 꽃들을 바라보며 붓을 드는 행복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특히 이 책은 사계절의 흐름을 한 화폭에 담기 위해 '병풍처럼 펼쳐지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쫘악 펼치면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와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보랏빛 모란과 진분홍 작약이 만개한 봄을 지나, 파란 수국과 치자꽃 향기가 나비를 부르는 여름, 국화와 코스모스가 주인공이 되는 가을, 그리고 하얀 눈 속에 빨간 동백이 수줍게 피어나는 겨울까지. 자연의 색은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림을 그리며 실감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 찰나의 경이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정원의 식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네 인생과 참 닮았습니다. 가장 젊고 어여쁜 청년기를 지나 결실이 익어가는 중년, 그리고 고요한 겨울인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이 계절의 순환과 같습니다. 꽃을 키우는 일이 자신을 가꾸는 일과 같다는 깨달음처럼, 더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정성을 쏟는 작가의 손길이 지면 너머로 느껴집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주는 색채의 신비로움을, 어른들에게는 삶을 되돌아보는 깊은 휴식을 줍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펼쳐놓고 꽃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세대를 넘어 같은 행복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훗날 저 역시 나만의 정원을 가꾸며 그림 그리는 삶을 꿈꾸기에, 이 책이 전해주는 온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changbi.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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