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오만과 편견] 서평제인 오스틴 지음오해의 벽을 넘어 진실한 사랑에 닿기까지1. 영화의 잔상 위로 덧입혀진 원작의 반전수없이 보았던 영화 속 이미지들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다.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각자의 삶을 선택하며 끝나는 버전도 있었기에, 원작의 결말을 향해가는 마음은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했다. 하지만 원작은 달랐다. 서로를 가로막던 '오만'과 '편견'을 걷어낸 두 사람은 비로소 온전한 이해와 사랑으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는다.2. 시대적 풍습이 낳은 이분법적 잣대18세기 영국 중산층의 화려한 파티와 사교계, 그 이면에는 엄격한 결혼관이 존재했다. 여성의 감정 표현이 수치로 여겨지던 시대, 춤과 대화를 통해 짝을 찾는 과정은 흥미로우면서도 치열하다. 빙리와 다아시라는 절친한 관계 속에서 서로의 의견이 멘토가 되어 때로는 독이 되고, 때로는 약이 되는 모습은 인간관계의 입체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3. '가혹하지만 유익한 교훈' : 다아시의 고백엘리자베스의 당당한 거절은 오만했던 다아시를 무너뜨렸고, 동시에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었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당신 덕분에 제가 얼마나 모자란 인간인지 알게 되었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백미다. 앎보다 무지가 낫다고 말할 만큼 고통스러웠던 자아 성찰의 과정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었음을 깨닫게 한다.4.책 속의 문장p492"그런 종류의 철학이라면 전 신뢰하지 못하겠습니다. 당신이야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비난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으니, 만족감은 철학(앎)이 아니라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이 경우에는 앎보다 차라리 무지가 훨씬 낫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사정이 다릅니다. 물리칠 수도 없고 물리쳐서도 안 되는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개업되어 있으니까요. 평생토록 저는 원칙에서는 아닐지라도 현실에서는 이기적인 인간이었습니다. 어린시절에 무엇이 옳다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제 성격을 고치라는 가르침은 못 받았어요. 훌륭한 원칙들을 가지게 되었지만 오만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중간생략)그리고 사랑하는 그대 엘리자베스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그랬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진 빚을 어찌 말로 다 할까요! 당신은 처음에는 그야말로 가혹했지만 다시없이 유익한 교훈을 제게 주셨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는 겸손해졌습니다. 제가 당신께 청혼하러 갔을 때 전 승낙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를 기쁘게 해 줄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임했지요. 그런데 당신은 제가 얼마나 모자라는 인간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5. 내 안의 연애 세포를 깨운 설레임 매번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볼때마다 나는 제인이 되었다(책에서는 엘리자베스로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에는 엘리자베스가 되어서 다아시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생각하면서 다아시를 생각했다. 오랜만에 로맨스의 감정이 솔솔 살아나서 심장이 콩콩 뛰고 손바닥에는 땀까지 생겼다. 연애세포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안에 숨어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이런 설레임을 얼마만에 느껴보는지 새삼스럽게 떨렸다. [오만과 편견]은 내가 읽은 책중에서 손꼽히는 책이라 선언하고 싶다. @minumsa_books#오만과편견 #민음사 #제인오스틴 #민음사세계문학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