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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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서평
유현준 지음


"우리가 걷고 싶은 거리에는 '리듬'이 있다"
🏠인류는 농경 생활을 시작하며 정착했고, 그 정착의 역사는 곧 건축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빌딩 숲속에 살면서도 끊임없이 '걷고 싶은 거리'를 찾습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의 공통점은 바로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리라는 점입니다. 보행자에게 다양한 체험과 삶의 주도권을 제공하는 거리는 그 자체로 생동감 넘치는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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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현준은 죽어가는 도시를 부활시킨 사례로 뉴욕의 '하이라인 공원'을 꼽습니다. 수년간 방치되어 철거 위기에 놓였던 고가 철길이 시민들의 노력으로 공중 정원이 되었을 때, 도시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서울역 고가 공원은 거대한 화분들이 보행의 흐름을 끊으며 '걷기 좋은 공간'으로서의 기능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건축은 대지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잘 이용하는 건축이고, 더 훌륭한 건축은 좋지 못한 에너지까지도 좋게 이용할 줄 아는 건축이다."

🏠저자의 이 문장은 베트남전쟁 재향군인 기념관에서 극대화됩니다. 미국의 부끄러운 패전 기록을 담은 이 공간은 V자 지형을 활용해 슬픈 애도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벽면에 새겨진 전사자의 이름 위로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마주할 때, 살아남은 자로서의 책임을 느끼게 하는 설계는 건축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어루만지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과거 산업 사회의 도시는 효율성만을 따지며 '도로'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회색 콘크리트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는 '공간'을 원합니다. 저자가 서울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원으로 '경의선 숲길'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형의 구조와 주변 상업 시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끊임없는 활기와 이벤트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휴식처가 우리에겐 더 많이 필요합니다. 접근성이 다소 아쉬운 서울숲을 보며, 공원은 결국 사람을 위한 공간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삭막한 도시 속에서 우리가 진정 갈구하는 것은 일상 바로 곁에서 숨 쉴 수 있는 자연과 사람 사이의 온기일 것입니다.


🏠덧붙이는 생각
책을 덮으며 우리가 사는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도시는 단순히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그 속을 걷는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이 쌓여 만들어지는 생명체라는 사실을요.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ul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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