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삼국지 1] 서평
나관중 지음/박상률 옮김/백남원 그림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를 읽은 나로서는 완역본에 충실하고, 한글로 풀어서 해석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고전을 읽다보면 역주부분이 항상 거슬렸다. 길게 서술한 역주부분은 그냥 읽지않고 넘어갈 때도 많다. 이 책에도 역주가 없어서 시원했다.
박상률 작가님은 어린시절부터 들어온 삼국지를 한자말 토씨가 아닌 '우리말 삼국지'로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혀서 밤새는 줄도 몰랐다. 삼국지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동탁과 여포사이에서 연환계를 사용한 초선 또한 소설속의 인물이다.
p51
"머지않아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러워져 하늘이 내린 재주를 가진 자가 아니면 바로잡을 수가 없네. 음, 내 생각엔 조조 자네가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싶네"
황건적이 나타나서 나라를 어지럽게 하자 의병모집 공문을 보고 유비와 장비, 관우가 도원결의를 한다. 황제는 십상시의 손안에서 두눈, 두귀가 막혀서 세상 돌아가는 실정을 알지 못한다.
p77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금 십상시를 씹어 뱉어도 시원치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 사람들을 부모처럼 받들고, 눈곱만큼의 공도 없는 그들을 열후로 삼기까지 했습니다.
동탁은 황제를 내치고 주인없는 조정을 차지하기 위해서 여포를 곁에 들인다. 하지만 여포는 왕유와 초선의 연환계에 빠져서 동탁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두번이나 수양 아버지를 내친 동탁의 간악함은 신의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조조는 훌륭한 장수라면 어떠한 것을 치르서라도 반드시 곁에 두고야 마는 사람이다. 조조, 유비, 원소곁에는 현명한 책사가 있었다. 그들의 조언이 있었기에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고,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어찌할 수가 없나보다. 유비는 장비, 관우가 보기에는 너무나 유약하고 욕심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유비는 의와 충을 중시하고 절제하는 미덕을 가졌다.
어지러운 나라를 위해 형제가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도원결의는 점점 세상을 뒤흔들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유비란 인물이 답답할 때 있지만, 가장 유교적인 인물이 아닌가 한다. 유비는 큰그림을 보고 세상을 읽는 인물로 느껴졌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불화를 일으키는 동탁, 여포는는 순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처세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삼국지나 마찬가지다. 목적지를 직진으로 갈것이냐, 돌아서 갈것이냐를 두고 고민할 때가 있다. 직진의 길목에는 반드시 방해물이 곳곳에 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세상은 이치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삼국지를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쉽게 읽히는 삼국지를 추천한다. 화려한 삽화 또한 심심한 활자를 읽다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ook_pleaser
#삼국지 #북플래저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박상률완역삼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