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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서평
문주 지음
미술관과 심리학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이런 의문점과 궁금점을 품고 이 책을 읽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볼 때 보여지는 것 외에 심리학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림의 언어로 읽어내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미술심리상담사인 저자는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 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이 책에는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미쳐야 그릴수 있다에선 예술사 속 광기의 사례를 들었다. 정신질환과 예술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대 문화에서는 정신질환이 영적, 악마적 소유, 마법, 화난 신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의 결과라고 믿었고, 잔인한 치료법으로 대응하기까지 했다.
중세 당시에는 과학적, 종교적, 심리적 견해로 '광기'가 있는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마녀사냥이 자행되던 시절, 그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의 병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신질환 치료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19세기 유럽에서는 '도덕적 치료'라는 치료법이 탄생했다.
아돌프 뵐플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였는데, 입원 초기 폭력성을 보이더니, 의사로부터 종이와 연필을 받고 글과 그림에 집중하면서 진정되었다. 그는 삶을 유토피아적으로 재해석한 대작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가 제작한 자서전적 서사시 마흔다섯 권과 1,600개의 그림이 실려있다.
4장 색이 말하는 것들에서는 색채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다. 빨강색은 가장 오래된 인류 최초의 색이다. 유럽, 러시아 지역의 동굴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이때 사용한 붉은색은 '오커'라 불리는 붉은 황토이다. 왜 붉은색으로 그렸을까?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였을 것이다.
빨강은 로마인에겐 전쟁에서 승리한 투사, 왕의 권력, 가톨릭 교회와 연관되었다. 영국의 왕들의 옷들은 사회적 지위를 복장으로 정의하려고 했다. 빨강은 피의 색, 원초적인 색으로, 심장, 사랑과 같은 친밀한 감정을 나타낸다. 반대로 증오, 분노로 나타낸다.
앙리 마티스는 현실에서 색을 해방한 혁명가로 자연을 향한 사랑은 그의 풍부한 색채로 나타났다. 빨강을 사용하여 상징적이고 원시적인 그림은 강렬한 대비를 만들었다.
5장 무의식적 상징에 관한 내용이다. 초현실주의의 살아 있는 신화인 살바도르 달리는 독특한 작품만큼 그의 삶은 파괴적이고 기괴했다. 자동기술법을 사용해 초현실주의의 대표자로 불리지만, 무정부주의자로 평생 살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돈과 명성을 향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그는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에서 어린 시절의 외상, 자기애적 태도, 무의식의 부정적 감정이 창조성으로 전환하였다. 그의 부모는 사망한 형과 똑같은 '살바도르'라는 이름을 지었고, 부모를 '무의식적 범죄'라고 그는 말했다. 피카소와 미로를 만나면서 기괴한 꿈과 같은 이미지와 초현실주의 스타일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달리는 꿈을 꾸면 메모지에 항상 기록했다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고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그림에 집중하기 보다는, 화가가 살아온 배경과 성장과정을 통해서 다시한번 작품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을 더 재미있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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