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존 캐그.조너선 반 벨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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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소로] 서평
존 캐그. 조너선 반 벨 지음/ 이다희 옮김



소로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연을 숭배하는 자연주의자, 고독가, 은둔자, 게으름뱅이 정도이다. 예전에 읽었던 [월든]은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다. 소로는 월든의 집을 지으면서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을 즐겼다고 한다.

"나는 일을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을뿐더러 알차게 누렸다"
(본문에서)

철학교수 존 캐그와 철학자인 조너선 반 벨은 소로의 글들을 철학자의 시선에서 재해석했다.

"존과 조너선이 이 모든 걸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내일은 단지 시간이 흐른다고 밝아 오지 않는다.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드는 빛은 그저 어둠일 뿐이다.
깨어 있을 때만 날이 밝는다. 밝아 올 날은 더 있다.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일 뿐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의 마지막 단락)


노동자이자 살림꾼인 소로는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과 친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는 월든에서 은둔자로서의 삶을 산 것만은 아니다. 소로는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매기는 돈에 관심이 많았고, "낭비하지 않으면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라고 공동체를 향한 조언을 남겼다

[일터의 소로]는 소로의 개인적인 일화와 사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갔고, 직장동료, 이웃, 친구 등과 대화를 나누며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대하여 질문을 던졌다. 소로의 생과 사상이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소로가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소로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1837년은 대공황 시기였는데, 교사로 채용되었지만 그만두었다. 이후 프리랜서 작가로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모든것을 포기하고 퇴직자의 삶을 살기로 한다. 숲으로 가서 소박한 집을 짓고, 자기 손으로 농작물을 키우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 최고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중시하고 어디서 의미를 찾을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지런한 게 다가 아닙니다. 개미도 부지런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까? (본문에서)


소로의 소비 경제에 대한 시각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로는 "부의 진정한 기초는 금이나 은이 아니라 생산적인 노동이라는 근본적인 전제"를 애덤<국부론>을 읽고 깨달았다.

"나는 몇번이고 다시, 나의 이른바 가난을 자축한다"
소로는 인생의 황혼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월든 호수에서 소로는 삶의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던짐으로 다시 배우고자 했다. 소로는 인정할 수 없는 정책을 펼치는 국가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세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로는 <시민 불복종>에도 "최소한으로 통치하는 체제가 최고의 통치 체제다"라고 썼다. 소로가 목도한 산업 혁명의 태동과 성장속에서 노동의 본질과 시간에 대해서 진지하게 명상하고 고민했다. 소로는 미국의 기회주의, 비루한 땅따먹기와 황무지의 사유화를 조롱하고 수많은 민족과 영토를 굴복시킨 일도 조롱했다.

소로는 의미 있는 일과 의미 없는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요된 업무, 절대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의 경우에 자유 의지에 따라 선택된 일이 아닌 경우에 무의미한 일이 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노예 제도에 반대했던 소로의 생각은 직접적인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모든 미국인이 관심 분야를 찾고, 의미 있는 목적을 설정해서 행복을 위해서 추구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미 없는 노동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미없는 노동앞에서 의미를 찾아서 다른 일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의미를 쫒아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일터의 소로>는 생계앞에서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우리는 무엇때문에 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용기를 준다. 이상주의자, 실용주의자. 은둔자, 철학자, 일꾼으로서의 소로의 삶에 대해서 두 철학자들이 재해석한 이 책을 통해서 소로가 지향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prun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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