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세상 끝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나의 세계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서평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남극반도는 지역별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곳이자 세계에서 지구 온난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곳으로 마지막 남은 야생의 자연이다

시레프곶은 남극 반도의 전체 면적의 88%가 얼음에 덮인 리빙스턴섬에서 얼음에 덮이지 않은 두 반도 중 하나다. 저자는 CCAMLR에서 실시하는 생태계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CCAMLR은 남극 주변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것, 어업으로 생긴 변화와 환경 변화로 생긴 변화를 구분하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남극 크릴에게는 중요한 요소이다.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크릴이 수온이 상승하면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크릴은 남극 생태학의 기반이고 전세계 해양 먹이사슬의 핵심이다.


저자는 현장 연구자로 주로 턱끈펭귄과 젠투펭귄, 남극물개를 생태계 모니터링 표준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되었다. 펭귄 모니터링에는 둥지 수와 성체의 생존율, 성체의 체중, 알의 무게, 산란일, 새끼 펭귄의 부화일, 새끼 펭귄의 성장률과 생존율, 펭귄의 식생활 조성을 조사해서 기록하는 일이다

펭귄의 몸에 장치를 부착하고 도둑갈매기의 번식 성공률, 남극 물개의 번식 과정을 추적하고 조사했다. 시레프곶은 물개와 펭귄이 모두 번식하는 곳이라 생태계 모니터링 캠프를 운영하기에 이상적이었다


오두막으로 지어진 캠프에는 작업실과 실험실이 딸려 있다. 도둑 갈매기 오두막은 펭귄 연구자가 하는 모든 일의 본거지이다. 펭귄은 알을 낳고 나면 한 달 동안 알을 품고, 알이 부화되면 부모가 번갈아가면서 새끼를 돌본다

펭귄들의 포식자는 도둑 갈매기와 얼룩무늬물범이다. 도둑 갈매기는 펭귄의 알을 훔쳐서 달아나고, 얼룩무늬물범은 펭귄의 새끼를 잡아 먹고 물개의 새끼도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저자는 펭귄을 지켜보는 그 시간을 사랑했고, 현대 사회와 동떨어진 곳에서는 주변 세상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구자로서의 삶과 앞으로 나아갈 진로 방향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부분이 많았다


현장 연구는 관심을 요구하는 게 하나도 없는 자연과의 생활이다. 먹이사슬의 구조에 의해서 새끼펭귄이 얼룰무늬물범에 잡아 먹혀도 연구자는 어떻게 할 수 없어 지켜봐야 할 뿐이다

펭귄의 식생활 표본을 채취하기 위하여 잡아온 펭귄의 위속에 있는 크릴을 게워서 내는 장면은 조금 거북스러웠는데, 동물 실험 윤리위원회가 더이상 허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남극에서의 모니터링 연구는 현장연구가 주를 이루었고, 주생활지인 오두막에서 일어나는 연구자들과의 관계는 흥미로웠다. 최소한의 재료로 살아가야 하는 것과 그 속에서 그들만의 아날로그 낭만을 즐겼다

저자는 연구자로서 풀어가야 하는 고민들을 철학적으로 해석했고, 펭귄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몸에서는 늘 펭귄의 비릿한 배설물 냄새와 악취가 진동했다. 펭귄의 몸에 부착한 카메라로 펭귄의 영상을 보면서 펭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보면서 익숙한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남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극의 경이로운 존재들과 함께하는 저자의 성장일기는 마법처럼 나를 끌어 당겼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prunsoop

#펭귄들의세상은내가사는세상이다 #푸른숲도서 #푸른숲 #나이라데그라시아 #환경도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