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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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물의 지도] 서평
김재영 외 9명 지음

[사물의 지도]를 읽기 전에는 공예의 다양성과 공예가 시대의 거울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공예의 틀을 벗어난 광범위함에 놀라웠고,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알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이 책에는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생명사랑의 공예는 '그동안 공예가 인간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천연자원의 남획에 일조해 오지는 않았는가?라는 깊은 반성에 기초해서, 전 지구적으로 확장된 생명애를 기반으로 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공예. 정신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유정혜 작가는 섬유공예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데, 섬유가 가진 부드러움과 유연한 성질을 이용해 안과 밖, 작품과 관객을 연결함으로 상호관계성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p300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어울려 웃고 울며, 서로에게 기대어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환경과 현실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지만, 현재에 어우러져 늘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의 숲이 되어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이자 이상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유르겐 베이는 기존 사물들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디자이너로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철학이 담긴 트리 트렁크 벤치와 '워터 스쿨'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지역과 환경을 고려한 그의 디자인은 수공예적인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바이오플라스틱 공예는 플라스틱 문명에 대한 반성과 그 대안으로서 광범위한 바이오플라스틱 공예와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새로운 재료와 기술을 제안하는 다양한 실천과 희망들을 조망한다



아리 바유야지는 해변과 맹그로브 숲에 버려진 플라스틱 밧줄에서 실을 얻어 직물을 짠다. 버려진 밧줄로 작품을 만들어 예술가로서 환경과 지역사회,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업사이클링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개발 차원과도 연결되고 전통이 직조 문화를 접목시켜서 직물 워크숍도 개설하고 싶다고 한다

디지털 공예는 4차 산업혁명은 물질의 세계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끝없이 비트화한 것인데, 물질세계를 생활세계의 요구에 맞게 조직하는 순수 공예가 디지털과 결합하고, 가상세계와 공진화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빔 델보예는 결합될 수 없는 요소를 한데 모아 놓은듯한 '하이브리드 오브제'는 노동과 관계된, 평범하지만 즉각적으로 인식 가능한 사물에 귀족적 의미의 상징을 섞어서 파괴적인 효과를 더했다.

조나단 킵은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1세대 도예가로서 그는 " 제 작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코딩이나 알고리즘이 아니라 결과물에서 발견되는 명백한 아름다움입니다"라고 말한다. 3D 기술을 활용해 도출해 내는 자연의 패턴은 원초적인 본능을 이끌어 내고 싶은 욕망의 산물이기도 하다



업사이클링 공예는 자원을 일체 벌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는 리사이클링 - 업사이클링 - 업그레이딩을 통해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부활시킨다. 황란 작가는 공장 구석에 버려진 단추와 못, 실과 같이 익숙한 재료를 통해 독창적인 설치미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 더스댓은 알루미늄 제작과정에서 생긴 독성물질인 레드 머드로 작품을 만들어 페기물에 대한 인식 전환과 레드 머드를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여러차례 입증해도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게 어려웠다고 말한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에 대해 늘 질문을 던진다는 김준명 작가님의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우리는 당연한 것을 너무 쉽게 그냥 지나치기만 합니다. 이곳의 공예 작가들은 당연하고 친숙한 물질과 재료들을 통해서 작품이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지게도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 버려지는 재료들을 작품을 만드는데 활용하여 자원을 순환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깊은 의미에 감동적이었습니다.



청주하면 직지심경이 만들어진 고장이라 역사기행때 방문하여 세계최초의 활자본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런 의미깊은 청주에서 청주비엔날레가 열리게 되어서 뜻깊었고,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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