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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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원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 동화책이 있을까요? [호랭면]의 시원한 재미에 빠져서 불볕더위에 두번을 연거푸 읽었습니다

🍜암탉이 삶은 달걀을 낳았다거나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무더운 어느 여름날에 김 낭자, 이 도령, 박 도령이 절대로 녹지않는 얼음이 있다는 구범폭포로 떠납니다


🐯송곳같은 산봉우리 감상을 하고 있는데, 절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아기 고양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서 김 낭자의 치맛자락을 뜯어서 구출을 하다가 그만 세명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깜깜한 동굴에 떨어진 이들은 고양이를 따라 가보니 시원한 폭포가 있는데, 그냥 폭포도 아니고, 냉면폭포였습니다. 배가 고픈 이들은 메밀로 만든 쫄깃한 면발에 한입, 새콤하고 아삭한 오이 절임과 무 절임에 한입, 슴슴하고 착 달라붙는 국물까지 턱이 덜덜거릴 정도로 시원한 이곳은 겨울같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제가 계곡에서 냉면먹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바람과 함께 냉면의 맨발이 날리면서 어마하게 큰 호랑이의 입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호랑이가 먹는 냉면에 김낭자, 이 도령, 박 도령이 냉면을 먹었던 것입니다.


🍜호랑이는 자기 냉면을 먹고있는 이들을 잡아 먹겠다고 엄포하는데 제가 더 조마조마했어요. 이때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호랑이의 아이들중 막내가 고양이였던 겁니다. 호랑이의 막내를 구해준 덕분을 호랑이는 호랭면을 추가해서 이들에게 실컷 먹게 해주었답니다.

🐯배가 부르게 실컷 호랭면을 먹고 호랑이는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드라이브까지 시켜 주었네요. 마을입구에 도착한 아이들 앞에 막내 호랑이가 선물을 주고. 갔는데, 그건 다름아닌 얼음이었습니다.


🍜몇일뒤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는데 더위에 지친 마을 사람들에게 시원한 호랭면을 대접한겁니다. 호랭면을 먹고, 호랑이처럼 기운이 팔팔해지고, 눈사람으로 변했다는 소문도 있고, 수염에 고드름이 맻혔다는 소문도 있다고 합니다.

🐯올여름 찜통같은 폭염엔 구범폭포의 호랭면 한사발이면 여름더위가 싹 가실것 같은데, 호랑이님 저도 그 얼음 좀 빌려주면 안될까요?


🍜그림책의 일러스트 그림도 친근한 그림체와 색감이 편안해 보였고, 무엇보다 판타지 그림 동화책 예상을 뒤엎은 내용에 놀라웠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조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요.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마다 [호랭면]을 펼치면 시원한 호랭면을 먹는 세 아이들이 보며 더위를 식힐 생각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원함과 유머를, 아이들에게는 전래동화와 판타지 동화가 믹스된 이 그림책 한권으로 무한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기회가 것 같습니다. 모처럼 실컷 웃었습니다. 특히 호랭면 먹다가 호랑이의 입아래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장면보고 잡아 먹히면 어떡하지?하며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올여름 시원한 호랭면 한사발 드시고 가세요.

위 서평은 창비 어린이책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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