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들이 화났다 별숲 동화 마을 51
정제광 지음, 이은지 그림 / 별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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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발상부터 흥미진진한 동화책입니다. 말썽쟁이 기우네 집의 가구들은 심한 장난으로 인해서 부서지고, 상처입고,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

어느날 2백년된 화초장이 기우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가구들의 불평 불만은 화초장에게 알려지고, 극성스러운 기우의 말썽을 피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다. 화초장은 사물과 인간이 소통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데, 수련을 통해서 차원의 장벽을 뚫을수 있다고


화초장은 더 많은 힘을 모아서 능력을 키우자고 한다. 몇일동안 가구들은 수련을 하였고, 그 와중에도 기우의 말썽은 계속되었다.

기우가 주스를 마실때 가구들은 모두 기를 주스에 불어 넣었더니 기우와 가구가 소통이 되었다. 가구들이 말하는 소리는 기우만 들을수 있었는데, 가구들은 기우에게 자신이 그동안 기우에게 당한 괴롭힘으로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로 기우는 사물과 소통이 된다는 것을 이용해서 사물들을 더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구들은 등교를 준비하는 기우에게 모두 본때를 보여 주려고 공격을 시작했지만, 기우는 물건들에게 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학교에 갔다.

새자전거를 타고 학원으로 가는데, 동민이의 휴대폰을 떨어뜨린 사건 이후로 사이가 더 안 좋아지고, 혁이는 천방지축 제멋대로 친구를 대하는 기우를 혼내주려고 새자전거를 훔친다. 기우는 사라진 자전거를 찾으려고 사물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기우는 모두가 자신한테만 그런다고 억울해하며 우는데,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에서 차원의 벽이 뚫렸다는 신호가 접수되어서 찾아왔다. 계단과 난간이 기우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차원의 벽이 뚫린 것이다.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사물들이 남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수련을 한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상대의 사정을 알아보고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의 자세라고 알려준다. 가구는 기우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려고 하였고,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르는 폭력이라고 한다.


조정관은 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한편으로 기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고 한다.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라고 하는데, 가구들은 이 방법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조정관은 기우가 스스로 마음을 열어서 변화시키도록 옆에서 제안하고 도우면 가능하다고 한다.

계단과 난간은 차원의 벽을 뚫은 자신들이 기우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우에게 사라진 자전거의 행방을 알려주고, 혁이가 새자전거를 훔쳤는데 거짓말을 해서 자전거 도난신고를 한다. 이 과정에서 화를 내면서 기우에게 돌아가기 싫다고 하는 자전거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왜 자전거가 자신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전거의 마음을 돌리려고 영상을 찾다가 사과문을 써서 자전거에게 보여 주면서사과를 하며 화해를 한다. 자전거와 기우는 사물들과 한팀이 되어서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친구들을 괴롭히는 불량한 형과 누나를 경찰에게 신고하고, 그들은 처벌까지 받게 되었다.

기우에게 찾아온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사물들이 못되게 군 점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데, 기우는 자신이 먼저 난폭하게 굴었는데 사과를 받으니 기분이 묘했다. 기우엄마는 혼자서 중얼거리는 기우가 화초장이 온 뒤로 이상해졌다고 다시 화초장을 돌려 보낸다.


가구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마음을 달래었고 기우는 예전처럼 더이상 말썽도 피우지 않았않았지만, 더이상 가구들과 소통할 수가 없었다

이 동화책은 소통이라는 주제로 사물들과 인간이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하고, 관계를 개선시켜서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함부로 물건을 대하지 않게 사물들의 생각과 표현을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화초장 어르신의 '으흐라마샤바'하고 주문을 외우는 장면에서 따라 하면서 사물들의 마음에 공감했습니다. 모든 사물과 인간들은 소중한 존재이고, 소중히 다루어져야 한다

위 서평은 별숲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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