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아니카 알다무이 데니즈 지음,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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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몽글몽글 간질간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림책 한권으로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합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떨어진 러브레터를 발견한 고슴도치가 그 편지를 읽고 얼마나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거렸을까요?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듣기만 해도 기분좋고 설레는 일입니다.


고슴도치는 사랑의 힘으로 토끼가 통나무 뛰기에서 이겨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다람쥐가 점심을 나눠 먹자고 해도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토끼가 풀밭에 떨어진 편지를 읽었습니다. 러브레터를 읽고 토끼는 발그레한 볼로 집에가서 엄마를 도와 드렸어요. 평소에는 하기 싫어서 딴청부리던 일이었는데, 역시 사랑의 힘은 강합니다.


토끼가 다람쥐에게 도토리 선물을 주고 나왔는데 도토리속에 편지를 두고 왔네요. 도토리는 편지를 읽고는 토끼가 사랑하는 줄 알고 싱글벙글해졌습니다.
깔끔쟁이인 다람쥐는 늘 어질러질까봐 불안했는데,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고슴도치, 토끼, 다람쥐는 이 편지가 누가 보내었는지 궁금했는데, 먼저 입을 연건 다람쥐였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보자 서로 자기 편지라고 당기다가 그만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생쥐가 편지를 쓴 주인공이네요.

생쥐는 달에게 쓴 편지라고 합니다.


"왜냐고? 달은 내가 사랑하는 친구니까. 나는 어두운 숲에 사는 작은 쥐고,
달은 나에게 환한 빛을 비추는 소중한 친구거든. 너희들은 그런 친구 없어?"

고슴도치와 토끼와 다람쥐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친구를 알것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함께 걷는 친구, 도토리를 가져다 주는 친구, 궁금해서 찾아가 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생쥐가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을 묻자 기분이 좋았다는 고슴도치와, 남에게 친절해지고 싶었다는 토끼와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다람쥐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셋은 동시에 "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그리고 서로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몇번을 읽어도 눈은 초승달처럼 변하고 입가에 웃음이 잔잔이 머금어지는 그림책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보낸 편지에 사랑한다는 말이 적혀 있다면 아마도 그 편지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을꺼에요. 그리고 친한 친구가 보내었다면 매일 그 친구를 생각하고 그리워할
테죠


오늘 좋아하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의 편지를 보내 보세요. 아마도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기분이 좋아서 하루종일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꺼에요.
읽고 또 읽어도 사랑한다는 말은 핑크색 바이러스가 퐁퐁 솟아나는 언어입니다.

조카들을 만나면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어요.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을 그린 작가는 세계 여러나라 독자 어린이들에게 러브레터를 쓰기 좋아한다고 해요. 사랑의 글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사랑이란 것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편지 한통의 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낄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오늘 러브레터를 한번 적어봐야 겠습니다.

위 서평은 북뱅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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