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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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볍게 스치고 지나갈수도 있는데, 이적은 짧고 강렬한 함축적인 언어로 일상의 느낌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글에는 강한 공감이 가기도 하고, 깊이있는 울림을 주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메세지는 긴 글이 아니라 짧고 임팩트있는 글이 담겨 있습니다.


P31

악순환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누군가에게 입은 그 상처는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낸다는 짧고 임팩트있는 글귀를 몇번이고 읽어도 무릎을 탁 치며 공감이 갑니다. 입밖으로 말을 하기전에 한번더 생각하게끔 만드네요. 때로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p105

회전문


"회전문 안에 갇힌 새 얘기 들어봤어?  

아무리 날아도 끝이 나오지 않으니 그 안이 무한한 세계라 믿었단 거야"


"멍청하긴"


"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은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


둘이서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는 이 부분에서 처음엔 무슨 말이지 하고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회전문에 갇힌 새와 같이 자신만의 세계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가끔씩 그럴때 있잖아요. 잠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P127

공감 능력


전염병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 그 아래 달린 두 가지 댓글.

하나는 "너희만 힘든 게 아니다"

또 하나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상황을 해석하는 다른 마음, 후자의 마음을 지니고 싶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달린 댓글로 이적의 선한 마음과 공감능력을 보았습니다. 너나 할것없이 힘들었을 때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져서 기분이 묘합니다


p205


술은 첫 두 잔이 가장 행복하다

이후는 그 기분을 유지하려 애쓰는 짠한 발버둥


이 구절을 읽으면 누구나 '맞어, 맞어'하며 맞장구를 칠 것입니다. 첫, 두잔이면 행복할 것을 욕심이 술을 부르고, 술은 악마를 부르죠. 이적은 노랫말 가사를 들을때도 철학적인 느낌이 강해서 마치 시를 노래하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이적의 단어들]의 글귀들은 무료할 때 무심코 던지는 화두같아서 하나씩 펼쳐보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귀들이 많아서 지루한 일상을 사색에 깊게 만들것 같습니다


위 도서는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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