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 마음의 얼룩을 지워 드립니다 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다카모리 미유키 지음, 쟈쟈 그림, 이구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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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작은 시라기쿠 세탁소에서 할머니는 앞치마를 메고 햇살이 떠오르고 질때까지 손님들의 빨랫감을 세탁합니다. 옷에 묻은 더러운 때 뿐만이 아닌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할머니라고 소문이 났는데요. 


할머니는 세제를 직접 만들어 썼는데, 할머니만의  비법이 있답니다. 어느날 올빼미 후쿠코가 찾아와서 아들의 일을 상담을 합니다. 아들의 조끼에 얼룩은 나는 연습을 하다  떨어져서 생긴 얼룩인데 그날 이후로 둥지를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P21

"아들은 아무 말도 안 해요. 엄마인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이 얼룩은 떨어졌을 때 생긴 거 같아요. 이 얼룩을 볼 때마다 그때의 두려움이 떠오르겠지요. 얼룩을 없애면 하늘로 날아오를 용기가 솟아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 아이는 정말로 평생 둥지에만 있을지도 몰라요. 조금이라도 빨리 둥지를 나오는 게 그 아이를 위해서도 좋아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올빼미의 아들을 몇번이고 만나러 가서 어떻게 해서 생긴 얼룩인지를 물었어요. 조끼에 묻은 얼룩은  원숭이 피였어요.


 나는 연습을 하다가 떨어졌는데, 원숭이 엔야 위로 떨어진거에요. 사과했지만 엔야는 화를 내었고 엔야는 그날 엉덩이를 다쳐 상처가 생겨서 후쿠타로는 마음이 편하지 아팠어요.


 후쿠타로는 신비한 약초를 찾아서 둥지를 나와서 하늘을 날기로 결심을 하고 날아 오릅니다. 비로소 마음의 짐을 덜고 얼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할머니의 위로와 용기가 후쿠타로를 둥지에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엔야는 할머니의 생선을 도둑질을 하는데 선수입니다.


 어느날 할머니에게 붙잡혀서 훔치는 건 나쁜거라며 엔야를 목욕을 시킵니다. 금색 털의 원숭이가 된 엔야는 할머니랑 세탁소에서 일을 하면서 맛있는 생선도 먹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판다가 되고 싶은 곰이 할머니에게 판다의 얼룩을 몸에 염색을 해달라고 합니다.


판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염색한 베어리를 보고 판다인줄 알고 동물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베어리는 맛없는 조릿대도 못먹고, 과일과 연어가 먹고 싶은 곰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p164

"그래? 네가 지금 '판다'라고 대답했다면 나는 그냥 숲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 하지만 인기를 얻고 싶은 거라면 달라. 잘 들어. 베어리. 너는 마음속으로는 너를 돌연변이, 못난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니? 그래서 아무도 널 상대해 주지 않는다고 말이야"


"괴롭히고 있잖아. 곰인 자신을 내팽개치고 판다인 척하면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차갑고도 딱딱한 우리 속에 갇혀서 말이야. 내 눈엔 스스로 괴롭히는 걸로밖에 안 보여"


시라기쿠 할머니는 베어리와 동물원에서 보았던 엔야의 가족들을 구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어느날 엔야와 할머니는 베어리를 구해내고 엔야의 가족들도 구해 내었습니다. 



P175

'빨랫감에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이 깊이 스며 있단다. 때가 묻든 색이 바래든 그 시간과 함께 살아가야해. 더러워졌다고 해서 자신을 새것으로 바꿀 수는 없으니까. 


단지 깨끗하게 빨아서 소중하게 함께 가는 거야. 그러다 보면 지금의 자신만이 낼 수 있는 어떤 기운이 뿜어져 나오게 되지. 알겠니? 

그렇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이 되어 가는 거야. 그러니까 베어리의 꼬리처럼 추억이 담긴 얼룩이나 때는 남겨 두어도 괜찮아"



시라기쿠 할머니는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 세탁소 할머니와 가족들이 떠난후 세탁소에는 흰 고양이가 지키고 있었다. 손님들은 실망해서 돌아갔다. 흰 고양이는 언젠가는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했다. 달빛아래 흰 고양이는 양갈래 머리의 시라기쿠 할머니로 변했다. 


시라기쿠 할머니는 엔야와 함께 살지만 혼자가 되었을 때는 비로소,  하얀 고양이로 변신한다. 동물들의 빨래에 든 얼룩뿐만 아니라 마음의 얼룩까지 빼주는 시라기쿠 할머니는 살아온 세월만큼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로운 처방으로 동물들의 마음의 얼룩까지 처방해주고 치료를 해줍니다. 


이 동화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서 현명한 지혜로움을 배울수가 있습니다. 여운이 오래 남아서 심장이 훈훈한 동화입니다


위 서평은 크레용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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