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마음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박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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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알수없는 길로 내달리는 야생마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위기를 겪고, 아픈 마음을 돌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스스로도 위안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1장 '어쩌면 가족'에서 코로나로 부모님을 잃은 사례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부모님의 마지막 임종마저 지키지 못한 팬데믹으로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큰 슬픔과 위기를 겪었을까요? 3년이 지난 지금 팬데믹 현상이 조금 수그러 들어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스트레스는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남은 트라우마는 개인의 사정이 아닌 공공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제도를 마련해야 하고, 이 위기를 잘 이겨 내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어른들의 우울증과는 다른 '가면 우울증'이라고 불리어 무기력이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욕과 꿈이 없어지고,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들과의 정서적인 소통입니다. 바쁘다고 아이들을 내팽개둔 채 몰아 세우기만 하면 아이들은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폭력은 한 사람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마음에 큰 상처를 다스리는 것으로도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언제나 지칩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죄의식과 죄책감, 연민까지 더해져 혼란이 올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가정폭력이 근절될 때까지 적극적인 공론화와 사회적 대책을 강구하는 게 공공의 과제이다.


2장 '어쩌면 나'에서 '은둔형 외톨이'는 학습과 위기력 양상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학습화 무기력'이란 원하지 않거나 고통스러운 자극에 노출되면서 극복을 위한 시도나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느끼고, 결국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포기라고 볼수 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을 겪는 유진이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겉으로 항상 웃고 있지만 , 내면에는 우울, 불안이 깊어진 상태를 경험하는 이들의 증상을 말한다. 가면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를 두러워한다


감정을 직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마음이 편안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사례자들은 부모님에 대한 양가감정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위기가 반복이 되고 있다. 인생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 명예, 권력이 아닌 관계이다.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 자신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 자신을 아끼고 더욱 사랑해야 한다. 질투라는 감정의 가장 큰 폐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하나뿐인 '나'를 두고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불안해 미칠것 같은 마음은 위험이나 부정적 사건에 직면했을때 발생한다. 어린시절 경험했던 특정 사건이나 환경과 관련있다.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음주, 도박, 마약, 중독, 쾌락,자해의 방향을 선택한다. 불안할 때에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봐야 한다. 마음을 숨기고 다른 방법으로 행동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하지 않는 세대가 없다. 빈부격차, 무한경쟁, 불안한 미래, 저출산 초고령 현상, 학벌주의, 노후 빈곤등 이제는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불안해하는 국민에 대한 개인적 심리처방과 사회적 개혁이 필요하다.


3장 '어쩌면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 가정들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미혼부와 사랑이의 사례, 시각 장애인 희구씨, 보호종료된 아이들,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아이들, 알콜중독자 아빠등의 다양한 가정의 형태와 사연들이 있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로 소외받고 정부로 부터는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사회적인 관심과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복지시설과 정부의 지원정책이다. 일회성의 지원이 아닌 자립할때까지 지원을 계속해야 하며, 따뜻한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많은 가정들의 아픔과 위기를 접하면서 저의 사연을 읽는 듯해서 울컥할 때도 있었고, 저의 어린시절을 대하는 것 같아서 함께 공감하고 울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란 말에 어린시절의 내면의  아이에게 따스하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진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제가 상담을 받은듯한 간접경험을 한 기분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한동안 편안한 감정을 느끼면서 더이상 한겨울에 서있는 내면의 아이는 없었습니다.  


인생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친밀한 관계 형성이란 말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란 말이 뇌리에 새겨집니다. 


위 도서는 상상출판으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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