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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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21세기 첫 20년을 포괄하는 70년 ‘현대 (미국) 여성운동의 인명사전’이라 할 만한 책. 문학사적으로 실비아 플라스와 에이드리언 리치라는 두 시인의 지분이 엄청남을 알게 되었다. ‘미소지니는 노병처럼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겠지만’ 우리는 깨진 유리를 밟고 여전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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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2-25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햇살과함께 2023-12-25 21:13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초특급으로 끝내실 수 있으실듯!!

건수하 2023-12-25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햇살과함께 2023-12-25 21:14   좋아요 1 | URL
저도 👍👍👍👍

강정희 2023-12-25 2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른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햇살과함께 2023-12-25 21:14   좋아요 1 | URL
추천드려요~!!!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에 관하여>
앨리슨 벡델 <펀 홈> <당신 엄마 맞아?>
이브 엔슬러 <버자이너 모놀로그> <아버지의 사과 편지>
수전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낸시 펠로시

에필로그. 흰색 정장, 깨진 유리창

카멀라 해리스

5부. 후퇴와 부활의 21세기

21세기의 처음 20년 동안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은 동시대의 이슈들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며 혁신적인 형식을 선보였다. 변화된 문화 시장에서 그들과 그들의 동시대 동료들은 대중 예술을 쇄신했으며,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에 다리를 놓고자 했다. 이런 현상은 페미니즘에 많은 운동 목표들을 장착시켰다. 우리가 이번 장에서 탐구하게 될 퀴어, 다국적주의, 트랜스 이슈들과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항의 시위, 환경 운동, 그리고우리가 마지막 장에서 다루게 될 ‘미투 운동‘ 등이 그런 운동 목표들이었다. 급증하는 증오 범죄,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 전체주의적이고 이민자 배척주의적인 정권의 발흥, 지구온난화 현상 등에 직면한 페미니스트들은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공통의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유사성을 지닌 단체들 사이의 연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연대는 정확히 초기의 이론가들이 요구했던 사항이었다. - P424

벡델의 작품들은 몹시 암시적인 문학성을 지녔다. 그녀가『펀 홈』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 브루스 벡델은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며, 그의 서재는 모더니즘 고전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의 각 장 제목들조차 20세기의 대표작들에서 가져온 인용구들이다. 1장의 제목인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은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따온 곳이다. - P426

표면적으로 볼 때 이 제목은 실내장식에 대한 브루스의 광적인 관심을 암시하지만, 그 뒤에 나머지 문장이("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11) 추가된다. 따라서 이 제목은 영감을 주는 뮤즈 같은 존재로서의 아버지를 불러내는 장치가 된다. - P427

벡델이 『주목해야 할 다이크들』에 붙인 「만화가의 서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원래 그녀는 보다 전통적인 글쓰기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에이드리언 리치는 벡델이 나중에 "가장 소중한소지품 중 하나로 여기게 되는" 거절 편지를 보내, 레즈비언들을 "분류"하거나 "사람들이 묘사하지 않는 내용을 묘사하는 데" 그림을 활용해보라고 그녀를 설득했다. 그녀의 만화가 "레즈비언을 비뚤어지고 병들고 유머 없고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들로보거나 "슈퍼모델들로(올림픽 5종 경기 선수나 남성의 시선의먹잇감들로") 보는 지배적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해독제로 쓰일 것이라는 조언이었다. - P429

『펀 홈』의 특징이랄 수 있는, 과거와 현재 시점을 되풀이해서 넘나드는 설정은 벡델이 비가처럼 기능하는 텍스트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비평가는 "작품 도처에 벡델이 ‘슬픔의 색깔‘ 비슷하게 묘사하고 있는 녹회색 잉크 세척제 같은 느낌이 존재한다"고 짚어냈다. 16 ‘펀 홈FunHome‘ (아이들이 ‘장례식장 Funeral Home‘을 줄여부르던말)에서 시신을 앞에 두고 앨리슨이 그녀의 아버지와 맺었던 관계는 죽 - P430

음과 애도라는 무거운 주제에 그래픽의 무게감을 더한다. 그림과 글의 혼성 작품인 『펀 홈』은 이 비가에 어린 소녀 예술가의초상을 결합시키고 있으며, 그런 결합을 통해 브루스 벡델과 어린 소년들의 밀회며 앨리슨의 창의적인 커밍아웃 스토리를 병렬하고 있다. 그가 (해방운동) 이전의 인물이었음에 비해, 그녀는 이후의 인물이었다. - P431

그의 불같은 성미에도 불구하고, 또 육체적 애정 표현을 거의하지 않는 외톨이형 가족 속에서, 브루스와 앨리슨은 책을 통해더없이 밀접하고 친밀한 접촉을 공유하며, 이런 접촉은 앨리슨이 왜 아직도 그 종속된 과거를 깨끗이 잊기 거부하는지 그 이유를 더욱 명확히 밝혀준다. 서재 그림들, 읽고 가르치는 장면들, 타자 원고로 바뀐 원고들, 책표지, 서점 그림들이 『펀 홈』의상호 텍스트 관련성을 강조하며 넘쳐난다. 앨리슨은 어머니를헨리 제임스형 인간으로, 아버지는 F. 스콧 피츠제럴드형 인간으로 상상한다. "아버지가 현실과 허구 사이에 그어놓았던 경계선은 정말이지 흐릿했다"고 벡델은 쓴다.20 그러나 그의 딸에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P432

여성운동 이전에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수수께끼는 심리 치료사가 앨리슨에게 그녀의 어머니에게 "엄마는 엄마의 엄마에게서 주로 뭘 배웠어요?"라고 물어보라고 설득한 뒤에 풀렸다. 단 한 박자도 뜸들이지 않고 헬렌은 말한다. "아들이 딸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지."28 헬렌의 어머니는 헬렌이 자기 아들들에게 그랬듯이 아들들을 끔찍이 위했다. 이 점으로 볼 때 분명 페미니즘 이전 시기에는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들조차도 딸들의 가치를 깎아내렸음을 암시한다. 이들 어머니/딸의 대화는 즉각 남근 선망,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 자신이 아버지의 폭압적 태도 등에 관해 한차례 생각하는 칸들로 이어진다. 아마 남편의 가치관을 그대로받아들인 어머니들이 남자 형제들에게 부여한 특권에 딸들이 분노했음을 울프가 분명히 밝혔기 때문일 것이다. - P437

수백 개의 인터뷰에서 엄선한 내용들로 짜인 이 1인칭 이야기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자신의 몸에 대한 여성들의 무지와굴욕감뿐만 아니라 생리, 자위행위, 출산, 가정 폭력, 강간, 여성 성기 절제술 등에 대한 상충된 반응까지 묘사한다. 48개 언어로 번역되고 140개 이상의 나라에서 공연된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주역은 원래 엔슬러 자신이었지만 이후 제인 폰다, 우피골드버그, 수전 서랜던 같은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대학 연출작품에서는 수많은 학부 학생들까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유 - P441

엔슬러의 V-데이와 ‘10억 명 궐기‘ 운동은 세계적인 운동으로의 확대를 모색했던 많은 초기 페미니스들의 노력을 요약한다. 이란혁명 이후 케이트 밀릿이 강제적인 베일 착용에 항의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란으로 떠났던 것처럼, 1980년대중반에는 로빈 모건이 ‘시스터후드 이즈 글로벌 연구소‘를 설립했고, 투병 중이던 오드리 로드는 독일에 재정착하여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와 맞서 싸우는 아프리카계 독일인 여성들에게 합류했다.42 1993년과 1996년 사이에는 수전 손택이(60대의 나이에) 포위 공격을 당하던 사라예보를 열한 차례나방문하여 보스니아의 학살 행위에 항의했으며, 폭격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을 지휘했다. - P443

2008년 수전 스트라이커는 『트랜스젠더의 역사』를 내놓았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이슈는 트랜스 여성 래번 콕스가 2013년 텔레비전 쇼 <오렌지이즈 뉴 블랙>에서 트랜스 여성 배역을 맡을때까지 폭넓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 P445

논바이너리 정체성처럼 트랜스젠더의 정체성 규정은 성적 지향을 포함할 수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젠더와 관련된다. 트랜스 유색인종 여성 재닛 목이 회고록 『진짜에 대한 재정의』(2014)에서 설명하듯이, "간략히 표현한다면 우리의 성적 지향은 우리가 누구와 침대에 들어가느냐와 관계 있고, 우리의 젠더정체성은 우리가 누구로서 침대에 들어가느냐와 관계 있다." 목의 이 말은 <뉴욕 타임스>의 트랜스 칼럼니스트 제니퍼 피니 보일런의 말을 재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보일런은 자신의 회고록『그녀는 거기 없었다: 두 개의 성별로 산 인생』(2003)에서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산다는 것은 성적 지향과 관련이 있는 일이다. 트랜스젠더로 산다는 것은 정체성에 관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52 제닛 목은 "트랜스인은 비동성애자일 수도, 동성애자일 수도, 양성애자일 수도, 기타 무엇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세상은 페니스를 가진 소녀에게 잔인한 장소일 수 있다"고 주장해나간다. - P446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많은 작가들은 모든 사람이 우주적으로 볼 때 인종이 없는 존재이거나 눈부시게 다채로운 존재로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허스턴의 세계관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불평등을 따져보면서 덜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행위 예술가 에이드리언 파이퍼는 자신을 백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사회 행사에 참가했을 때 누구든 편견이 밴 견해를 밝히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 문구가 인쇄된 명함을 건넸다.

나는 흑인입니다.
"나는 당신이 그런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그런 발언에 웃거나 동의할 때 이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가 여기 있어서 조금이라도 불편하셨다면 유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인종차별주의가 내게 불러일으키는 불편도 유감스럽다고 확신합니다. - P461

<타임스>는 1986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미즈Ms.‘라는 용어를 받아들였지만, 이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온갖 종류의페미니즘 코너를 장려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그녀의 말〉, 〈격주 소식지>, 그리고 편집진의 인종차별주의와성차별주의 편견 때문에 그동안 무시당했던 사람들의 부고를다룬 시리즈 <더 이상 간과되지 않는〉 등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타임스>의 이 같은 진화는 오늘날의 미국에서 페미니즘의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더 눈에 띄게 된 추세를 반영한다 하겠다.
"남성의 폭력으로 가득 찬 집"에서 성장한 리베카 솔닛은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난 뒤 "나를 증오하는 것 같고 내 성별 말고는 별다른 이유 없이 내게 해를 입히고 싶어하는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찬"46 세상에 관한 글을 발표하며 그런 폭력을 "공적인 문제"로 만들었다. 그녀가 온라인에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에세이를 게재하자, 수백 명의 여자 대학생들이 남자가 선심 쓰듯 자신을 보호하거나 무시하거나 말로 설득하거나 했던 경험을 학교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웹사이트에 올리고 공유했다.
"이 에세이가 발표된 직후 ‘맨스플레인‘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는데 (…) 분명 내 에세이가 에세이의 주제를 실현하는 모든 남자들과 더불어 이 단어를 만들어내도록 부추긴 것 같았다." - P473

2020년 2월 4일 화요일을 생각해보자. 이날은 좀비처럼 변한여당 공화당 의원들이 펠로시와 그녀의 동료 하원의원들이 보낸 탄핵 소추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라는 의결을 하기전날이다. 이날 대법관들과 기타 저명한 초청 인사들과 함께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들 모두 트럼프의 연두교서 연설이 예정되 - P487

어 있는 연단 앞에 앉는다. 대통령이 도착하자 펠로시는 예의바르게 손을 내밀지만 그는 외면한다. 그녀는 대부분의 민주당 여성 동료의원들처럼 여성 참정권자들이 입는 식의 흰색 맞춤복바지 정장을 입고 있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다. 총기 사용권을 옹호하고, (그 모든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우파 방송 평론가 러시 림보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큰 소리로 자신의 크고 튼튼한 국경선장벽을 자화자찬하고, 자신의 치적에 대해 거듭되는 거짓말을 한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그의 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함께 앉은 채로 의장직을 수행하던 펠로시는 이따금 빈정거리듯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윽고 의사당 내에서는 박수 소리와 야유 소리가 터져나온다.
펠로시가 일어선다. 엄숙한 모습으로. 그러고 난 뒤 악평을 불러일으키는 것만큼이나 상징적이고 극적인 몸짓으로, 침착하게 대통령 연설문 각 부분의 각 장을 반쪽으로 찢는다. 거짓 텍스트, 자아도취의 텍스트,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의 안전망들을 와해시키려는 불한당의 텍스트를 찢어발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트럼프의 장광설에 등장하는 "미친 낸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마찬가지다. - P488

에필로그. 흰색 정장, 깨진 유리창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미동부 표준시 오전 11시 24분 정각, 앵커 울프 블리처는 CNN이 대통령 후보자 조 바이든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멜라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했으며 이로써 4년에 걸친 트럼프의 실정이 끝났다고 전 국민에게 밝혔다. 전국의도시와 마을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서 춤을 췄다. 뉴욕주 로체스터시에서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 (그리고 전국 무대에서 매우높은 지위에 오른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의 당선에 열광한 사람들이 감사를 표하기 위해 수전 B. 앤서니의 묘지로 몰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우세 지역 몇 곳에서는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모방자들이 총을 들고 맹렬하게 무리지어 모여들었다. - P489

흰옷은 대서양 양안의 여성들이 참정권을 위해 행진과 투쟁을 할 때 입었던 옷이다. 이들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흰색 정장은 표현 차원의 패션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흰색 정장은 정치적 주장이었으며, 이는 <뉴욕 타임스>의 패션 평론가 버네사프리드먼부터 새로 생긴 웹사이트 ‘whatkamalawore.com‘에 이르기까지 패션계의 여성 중진들이 누누이 강조한 사실이었다. 취임식 날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 주제에 대한 강력한 견해를트위터에 표출했다. "오늘 제가 흰옷을 입은 것은 제 앞에서 길을 닦아준 여성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참정권을 위해 싸운 여성들부터 셜리 치점 의원에 이르기까지 참정권 운동의 어머니들이 안 계셨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 P491

1913년 미국전국여성당이 발간한 뉴스레터에서는 "순수성의 표상인 흰색이 우리의 목적을 상징한다"고 표명했지만, 많은 논평자들의 지적처럼 이 색상은 미디어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가던 흰옷의 참정권자들은 어두운색 정장 차림으로 칙칙하게 늘어선남자 구경꾼들과 대조를 이루며 눈에 띄었다. 동시에 흰색은 전통적으로 신부의 드레스 색상이기에 참정권자들이 이 색상을극적으로 과시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패러디이기도 했다. - P491

미소지니는 노병처럼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장 안 좋은 시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에도 그 추악한 대가리를 쳐든다. 그럼에도 질 바이든은 집요하게 버텨나가고있다.
11월 7일 밤 윌밍턴에서 질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는 한때<굿 하우스키핑>과 <레이디스홈 저널>의 세계였던 세상에 대한 특별한 변혁을 단행했다. 그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그누구보다도 힐러리 클린턴과 낸시 펠로시가 균열을 내기 시작했던 유리 천장과 똑같은 유리 천장을 깨부수었다. 그들은 더많은 여성들이 오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비록완고하게 버티며 사라지지 않는 유리 파편들이 그들의 주변에널려 있다 해도, 우리의 현재가 된 이들 두 미래의 여성은 미치지 않았다. 그들은 지극히 제정신이었고 자신의 적절한 자리를차지하고 기뻐했다. - P496

옮긴이 해설. 끝나지 않는 여정: 미국 페미니즘 70년의 발자취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나온 지 거의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쳐 있다. 다시 말하자면, 미친듯 격분해 있다.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페미니즘이 우리에게했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길이 앞으로도 여전히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오랜 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백래시와 마주한다. 여성들은 유리천장은 깼을지언정 여전히 그 깨진 유리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려 하지만 깨진 유리에 걸려 넘어질지도 모른다. - P571

이런 내용의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다재다능한 두 저자는풍성하고 다차원적인 맥락하에 족집게로 집듯 명료하게 작가들과 작품들의 의미를 밝혀냈다. 그들은 영향력 있는 첫 역작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이후 40년 만에 종합적이며 진화론적인 업데이트판 저술을 들고 나온 것이었다.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70년에 걸친 미국의 여성운동과 페미니즘의 정치사적, 문화사 - P587

적 의미를 탐색했다. 한마디로 이 책은 가히 잘 쓰인 현대 여성운동의 인명사전이라 할 만하다. - P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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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정치
후기구조주의 이론
앤드리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여성을 소유하는 남성>
차이 페미니즘
글로리아 안살두아 <국경 지대>
에이드리언 리치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
주디스 버틀러
수전 팔루디 <백래시>
이성애 규범성
퀴어 연구
앤 카슨, 사랑과 상실
도나 헤러웨이

4부. 페미니즘을 다시 쓴 1980년대와 1990년대

주로 보수적이었던 1980년대와 1990년대라는 배경 속에서제2물결 페미니즘의 전개는 어떻게 기술되어야 할까? 따지고보면 물결들이란 각기 다른 속도로 넘실대다가 어쩌다 한 번씩 무리 지어 움직이는 법이다. 20세기가 끝나갈 무렵에 이르 - P339

면 두 가지 접근 방식이 페미니즘적 사고방식을 재형성했다. 하나는 우리가 이번 장에서 논의할 정체성 정치이고 다른 하나는다음 장에서 폭넓게 다루게 되는 후기구조주의 이론이다. 이 두이론의 영향을 받으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라는 단어가 혹시다양한 배경과 지향을 가진 사람들을 억지로 융합시키는 것은아닌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VOR정체성 정치는 인종적, 민족적, 언어적, 영적 기원의 탐색에전념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고취시켰다. - P340

‘남성이 지배하는 문화 속에서 성의 자유라는 것이과연 얼마나 많은 해방을 가져다주었는가.‘ - P342

드워킨은 온갖 형태의 검열에 반대하는 시민 자유론자들에게동조하면서 곧장 "섹스 지지파"로 알려진 페미니스트들과 대립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성적 쾌락 경험을 금지해온 도덕적 경건함을 경계하던 이 섹스 지지파 페미니스트들은 성 표현이 노골적인 예술과 포르노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엘런윌리스는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에로틱한 것이고 남을 흥분시키는 것은 포르노"라는 것이라며 포르노 반대자들에 대해 빈정거렸다. 드워킨은 이런 입장이 적과의 동업이라고 비난했다.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라는 로빈 모건의 견해에동의했던 것이다. - P343

케이트 밀릿의 『성정치학』에서 영감을 받아 쓴 드워킨의 『포르노그래피 : 여성을 소유하는 남성』(1981)은 포르노산업이 묘사한 여성의 굴욕적 이미지가 여성에게서 인간성을박탈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했다는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믿음을 반영했다. 드워킨은 외설 잡지와 영화가 남성들에게오늘날 해로운 남성성이라 불리는 특성을 주입했다고 믿었다. - P344

분리주의자들은 프로이트, 특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발현되기 이전 시기에 맺는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에 대한 이론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씨름하면서, 자신들의 추측에 대한 증거를 찾아냈다. 예를 들어 도러시 디너스틴은 미소지니가 여성의 임신과 양육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아기가 맨처음 경험하는 타자는 대개 어머니인데,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불안감과 적대감을 ‘전혀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타자인 여성 인물에게 투사시킨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낸시 초도로는가족 로맨스의 또 다른 결과, 즉 남자아이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도 가장 이른 시기에 욕망하는 것이 어머니라는 점에 대해 고찰했다. 여자아이는 여성 인물에게 1차적 애착을 갖기 때문에, 동성애가 그들의 에로틱한 삶의 중요한 요소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초도로에 따르면 여자아이와 어머니는 상호 동일시를 하는반면, 남자아이는 스스로를 어머니와 반대되는 존재로 규정한 - P345

다. 이런 상호 의존 관계에 에워싸여 성장하는 여성은 유동적인자아 경계선을 습득하는 반면, 자아 경계선이 고정되어 있는 남성은 자기 정체성을 규정함에 있어서 투쟁적인 태도를 취하게된다. 캐럴 길리건은 이 같은 통찰을 윤리학으로까지 확장시켰다. - P346

안살두아는 "젠더만이 유일한 억압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32 『국경 지대』에는 민족과 지리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문화와 멕시코 문화에 대한이해를 높이고 멕시코계 미국/멕시코 문화와 흑인 문화, 북미토착 미국인 문화, 앵글로색슨계 미국인 문화, 그리고 다른 나라 문화와의 소통을 증진하기 위하여 역사, 자서전, 신화를 이용했다. 그녀는 책의 핵심부에서 "메스티사 의식"이라는 역설적사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논했다. 메스티사 의식은 다층적 정체성을 지니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국경선 경계 지대의 거주민들이 물려받은 상충하는 충성심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 P351

에이드리언 리치가 20세기 말 미국의 도덕적 타락에 기여한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를 가장 선명하게 다룬 시인이었다면,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의 뒤얽힌 영향을 가장 단호하게 다루었던 소설가는 토니 모리슨이다. - P366

"흑인 페미니스트들은 너무나도 익숙한 진퇴양난의 감정을느끼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정 폭력에 반대했던 것인가, 아니면인종차별주의에 반대했던 것인가?"
백인과 흑인의 차이를 감안할 때, "여성의 책임"과 "공모 관계"를 강조하던 모리슨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혹시 인종차별주의 사회에서 흑인 남성이 경험하는 체계적인 모욕과 폭력을 의식하고서, 흑인 여성이 여성운동에서 핵심적인역할, 즉 백인 여성이 모두 긍정하지만은 않겠지만 아무튼 그런역할을 하고 있다는 그녀의 확신을 밝혀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그녀는 프랜시스 빌의 통찰을 확장한 셈이었는데, 빌은 1970년의 에세이 「이중의 위험」에서 만일 백인 페미니스트들이 흑인 여성들의 동참을 원한다면 반드시 인종차별주의에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 훅스가 그녀의 저서 『난 여자가 아닙니까?』 (1981)에서 강조한 것과 같은 주장이었다." 모리슨은 흑인의 권리가 여성의 권리에 종속될 수 없다는 자신의믿음을 절감하도록 독자들을 극단으로 모는 위험을 감수했다. - P376

페미니스트들의 저술 활동에도 변화가생겨난 것이다. 문학 저술활동에서 철학적인 담론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퀴어 이론의 출현은 점점 커지는 학계 내부 페미니스트들과 학계 외부 페미니스트들의 분열의 신호탄이 된 셈이었다. 이 새로운 이론가들이 정체성 정치 옹호자들이 지지하던 사회적 범주들에 균열을 일으키는 중에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됐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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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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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걷는 동안 <정희진의 공부>를 들으며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희진 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즐거운 경험. 그렇지만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문장 하나 하나가 다 걸린다. 물음표를 던진다. 아직 나의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다시, 다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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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죽어야 사는 여성들의 인권

기지촌 여성을 소재로 한 소설로는 안일순의 <뺏벌》(1995)이 있다. 안일순은 1992년윤금이 사건을 계기로 해 기지촌 여성의 삶에 관심을 쏟게 된 여성주의 작가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시, 소설 등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안일순은 기지촌 여성 운동가 김연자와 함께 군사주의와 여성, 군대와 매춘 관련 국제 세미나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교정은 한국같이 사회적 억압이 심한 사회에서는 시민 운동조차 민족 민주 운동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예로 윤금이 사건을 동두천시 시민운동과 같이 언급했다. 김현숙은 기지촌 여성 운동에서 기지촌 여성, 중산층 페미니스트, 남성 민족주의자의 정치학이 같지 않다고주장하면서 기지촌 여성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고 주장한다. - P274

포천, 동두천, 의정부의 뺏벌, 파주의 용주골, 문산의 선유리, 서울 용산의 미 8군 기지, 이태원, 후암동 등도 기지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뺏벌은 기지촌을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뱃벌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수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스탠리 부대(Camp Stanley)주변의 기지촌 매매춘 집결지를 말한다. 뺏벌은 의정부 시내버스를타면 정거장 이름으로도 표지가 되어 있는, 이 지역에서도 공식화지명이다. 현재 지방의 옛 기지촌들은 단속이 심한 서울을 피해내려간 국내 매매춘 업주들이 정착하면서 국내 매매춘 집결지로 유명해졌다. 매매춘 업소가 한곳에 모여 있는 이유는 포주들이 매춘여성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쉽고 행정당국이 단속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매매춘 집결지는 다른 사회와 구분되어 매춘 여성들에 대사회적 낙인을 강화한다. - P279

이른바 ‘현장‘ 출신 여성 운동가이자,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초의 기지촌 여성 운동가이다. 그동안 각종 여성 인권 대회, 학술 대회에서 자신의 삶을 증언했다. 그는 그동안 한 번도 가시화되지 않았던 기지촌 매매춘의 실태와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세상에 알렸다. 현재 알려진 대부분의 기지촌 여성 관련 증언과 생애사는 김연자의 증언과 두레방활동에서 채록된 상담 기록에 의한 것이다. 군위안부 최초의 증언자가 고(故) 김학순이었다면 ‘현대판 정신대‘라는 기지촌에 관해서는 김연자가 최초의 증언자이다.
그러나 김연자의 활동은 ‘증언자‘의 존재를 넘어선다. 그는 한국사회가 기지촌 여성을 다루는 다양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기지촌 여성을 ‘인간 이하‘로 보는 것, 동정하는 것, 반미의 상징으로이미지화하는 것, 제국주의 침략의 가장 큰 희생자로 보는 것에 모두 반대한다. 오히려 그는 한국 사회 내부의 가부장제와 계급 문제를 비판한다. 사회 운동권과 여성 운동 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그는 스스로 말하고자 하고 기지촌 여성도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주체화되기를 원한다. - P282

그녀(김연자)는 반미 주장에 기지촌 여성을 연결 짓는 사람들을 대할때 흥분한다. "미군은 나쁘고 양공주는 불쌍하다." 그러한 단세포적 시공녀로, 데이각으로 미군 범죄를 보면 논리의 비약을 가져온다.
신파이로, 닷지로, 아이코로, 티나로 여자들을 이민족에게 바치는 동안조선의 사대부들은 안방에서 처첩을 거느리고 아내를 때리지 않았는가? 자신들은 군대 가기 전에 딱지 뗀다고 사창가로 몰려가면서 첫날밤 신부의 처녀막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영계니, 회춘에 몸보신에 극성인 남자들, 딸이고 처제고 어린이고 가리지 않고 겁탈하는 그들의 정력…… 조금 잘살게 되었다고 태국으로 괌으로 국제 매춘의 대열에 선 남자들 기지촌을 배태시킨 구조적인 문제에 앞서, 케네스 마클(윤금이 살해범)에게 돌을 던지기에 앞서 나는 이 나라 남자들이 먼저 눈뜨기 바란다. - P303

하지만 전반적으로 윤금이 사건은 기지촌 여성의 인권 향상으로이어지기보다는 미군 범죄, 민족 자존심의 문제로 집중되었다. 윤금이 사건에 참여한 운동 주체들이 강조한 것은 매춘 여성 인권 유린 문제가 아니었다. 피해자의 인권 침해 사실보다는 가해자가 우리(민족)를 억압하는 미군이었다는 점이 이 사건에서 더 중요하게다뤄졌다. 그들이 강조한 것은 기지촌 여성의 존재와 그들이 그동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취급되어 왔는가가 아니라, 해방 이후 발생한 미군 범죄가 약 10만여 건이었다는 점,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 정부의 1차 재판권 행사율이 0.7퍼센트에 불과(필리핀은 21퍼센트, 일본 32퍼센트, NATO는 52퍼센트)했다는 점이었다. 즉 이 사건은우리 민족이 미국의 식민지임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되었다. - P321

학생 운동 출신이 생각하는 사회 운동의 일반적인 모델은 ‘일상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삼아 자신들이 하는 일이 사회·정치적인 이슈가 되어, 문제가 해결되는 역동을 보이는 변화‘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까지 사회 운동론이 정의한 보편적인 사회 운동의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기지촌에 들어와서, 기지촌 여성 운동은 다른 사회 운동과 같은 경로를 밟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상을 조직해 나가는 것, 아니 일상을 견디는 것 자체가 힘겨운 운동임을 깨닫게 된다. 기지촌 여성 운동은 기존 사회 운동의 틀에서보았을 때는 운동이 되지 않을 것 같고, 운동이 아닌 것 같다. 다른운동처럼 운동을 계속하여 조직이 확대되고 ‘명망가‘가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급여와 활동 시간이 보장되지 않고(저임금 장시간 노동), 자기 충전이 안 되는 소모전과 과로, 무보상, 일상 노동의 지겨움은 ‘나‘(활동가)와 ‘언니들‘기지촌 여성)의 인권이 대립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갈등에 빠지게 한다.
다른 여성 운동은 운동의 주체와 대상이 일치한다. 나를 위한 여성 운동인 것이다. 그러나 기지촌 여성 운동은 활동가가 기지촌 매춘 여성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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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2-18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벌써 다 읽으시다니... 부지런하십니다!

햇살과함께 2023-12-18 09:41   좋아요 1 | URL
열흘 동안 읽었어요;;; 물론 중간에 다른 책도 읽었지만..
아 역시 정희진 선생님 글은 쉽게 읽히지 않네요... 북 토크 가기 전에 한 번 더 읽어야 하려나요...

건수하 2023-12-18 09:52   좋아요 1 | URL
책 나온지 얼마 안되었다 생각했는데...
저도 북토크 가려면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여전히 미쳐있는> 다 읽고 읽으려 했는데... @_@

근데 요즘 같아서는 북토크 갈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흑... 여튼 일단 읽기는 읽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