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 토크 뒤늦은 인증이다. 지난주는 바빠서 짧은 페이퍼도 남길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남긴다.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거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오로지 책만 몇 권 보았기 때문에(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선생님 사진, 뭔지 아시죠?) 내가 머리 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나 목소리가, 텀블벅 1차 파일럿 음원을 들으면서 왕창 깨졌다. 그리고 매거진 토크에서 본 선생님의 이미지나 목소리에는 더 왕창 깨졌다.
책과 음원은 정말 정제된 것이었구나. 선생님 말씀처럼 팟빵 PD님이 선생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들을 이어 붙이느라 고생이 많으실 것 같다는 심심한 위로를..
정희진 선생님은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 박식하시고 수줍어 하시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고 궁금한 것도 많으신 분.. 새로운 지식인 인간을 본 것 같다.
가끔 강연을 들으러 가도 저자 싸인 안 받는데, 선생님 싸인은 받고 싶어서 줄을 섰다. 여기서도 선생님의 수다 내공이 나올 줄이야. 싸인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 싸인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지인(과거의 학생이나 강의 참석자, 진짜 지인 등등)인지라 싸인 하시면서 대화를 하시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준비한 떡보다 참석자가 적어서 떡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페미니즘의 도전 다시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새로 받은 책으로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