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 토크 뒤늦은 인증이다. 지난주는 바빠서 짧은 페이퍼도 남길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남긴다.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거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오로지 책만 몇 권 보았기 때문에(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선생님 사진, 뭔지 아시죠?) 내가 머리 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나 목소리가, 텀블벅 1차 파일럿 음원을 들으면서 왕창 깨졌다. 그리고 매거진 토크에서 본 선생님의 이미지나 목소리에는 더 왕창 깨졌다.


책과 음원은 정말 정제된 것이었구나. 선생님 말씀처럼 팟빵 PD님이 선생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들을 이어 붙이느라 고생이 많으실 것 같다는 심심한 위로를..


정희진 선생님은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 박식하시고 수줍어 하시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고 궁금한 것도 많으신 분.. 새로운 지식인 인간을 본 것 같다.


가끔 강연을 들으러 가도 저자 싸인 안 받는데, 선생님 싸인은 받고 싶어서 줄을 섰다. 여기서도 선생님의 수다 내공이 나올 줄이야. 싸인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 싸인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지인(과거의 학생이나 강의 참석자, 진짜 지인 등등)인지라 싸인 하시면서 대화를 하시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준비한 떡보다 참석자가 적어서 떡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페미니즘의 도전 다시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새로 받은 책으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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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1-16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겠어요!!! 월요일 밤 잘 보내십시오~~~

햇살과함께 2023-01-16 22:43   좋아요 1 | URL
서곡님도 굿밤되세요^^

잠자냥 2023-01-16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떡 또 줬어요?! 부럽다 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6 23:0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신청자보다 참석자가 적어서 떡 엄청 많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나갈 때 떡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씩 더 가져갔어요. 너무 많이 남으면 주최측도 처치곤란일터.. 자냥님은 너무 일찍 나가느라 ㅋㅋㅋ

잠자냥 2023-01-16 23: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전 그 떡 갖고 와서 강연 가고 싶었으나 못 간 친구에게 하나 줬더니 넘나 좋아하던데, 늦게 나가서 아예 하나 더 받고 갈걸!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햇살님도 오셨구나.... 공쟝쟝님 알아보셧을 텐데 그럼 인사 하셧으면 저도 그덕에 햇살님이랑 인사도 했을텐데 말이죠. ㅎㅎ 저는 기차 시간이 있어서 사인은 못받고 그냥 왔어요.
그런데 저 떡은 솔직하게 말해서 좀 맛없지 않던가요? ㅎㅎ 저도 딸과 같이 가서 각각 하나씩 두개 받았는데 집에와서 와 떡이다 하고 덤비던 우리집 식구들이 다 맛이가 없다 이러면서 안먹어....ㅠ.ㅠ

햇살과함께 2023-01-16 23:08   좋아요 1 | URL
저 시간 맞춰 오느라 못찾아봤어요 그리고 싸인 기다리다 보니 다 가셨더라구요? ㅋㅋㅋ
떡 하나 더 챙겨왔는데 진짜 맛이 별로라 (식감이 쫄깃하지 않고 퍽퍽했죠?) 애들이 안 먹어서 제가 아침 저녁으로 먹어치웠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3-01-16 23:11   좋아요 1 | URL
저는 결국 다 못먹었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16 23:28   좋아요 2 | URL
맞아요. 떡은 맛 없어서 다행…. (응 뭐가 다행? ㅋㅋㅋㅋㅋ)

scott 2023-01-16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햇살님!
이 감동의 후기!

떡 맛나 보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3-01-16 23:09   좋아요 3 | URL
저의 고정관념을 왕창 깨트리신^^
떡이 맛없었다는 게 함정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3:11   좋아요 4 | URL
떡 맛없다니까욧!!! ㅎㅎ 저 떡순이인데도 저 떡은 진짜 맛이가 없었어요. 보기좋은 떡이 맛없을수도 있다는 예외의 법칙 탄생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3-01-16 23: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6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퍽퍽한 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7 09:33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하나 더 가져온 거 후회함...그러나 다 먹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7 0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아...햇살님 후기 넘 웃겨요! ㅋㅋㅋ
저도 매거진 신청해서 이번에 희진샘 목소리 처음 듣고 어????😯😲 했다가 몇 편씩 적응되고 나니 혼자 한 번씩 빵빵 터지면서 들었어요. 직접 가서 듣는다면 전 혼자 엄청 웃었을 것 같아요. 샘 넘 재밌으시던데요?
근데 저자 싸인 받는데 지인들이 많아 일일이 대화 하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니..아, 샘 넘 재밌으시다!! 떡도 준비 많이 했는데 떡이 맛 없어!!!!! ㅋㅋㅋㅋ
천안 숙소 후기도 그렇고, 희진샘 강연 후기도 그렇고...저 이 새벽에 졸립다가, 잠이 확 깼습니다.ㅋㅋ
희진샘 넘 사랑스러워요~^^
책만 읽었을 땐, 좀 엄격하고, 근엄하고, 신중하고 그러신 줄 알았는데....넘 친근하시군요?
어쩌면 그래서 희진샘이 인기가 많으신 건가?
손글씨체도 희진샘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3-01-17 09:36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잠을 깨워드렸다니 기쁘네요^^
싸인 받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펜심 가득하신,
이미 여러 번 강의를 들으신 분들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책만 보고 무척 진지하신 분인 줄,, ㅎㅎㅎ

자목련 2023-01-17 0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후기를 관계자가 본다면 다음엔 맛있는 떡 선택에 고심하지 않을까 싶어요. 떡도 중요하니까요. ㅎ

햇살과함께 2023-01-17 09:44   좋아요 1 | URL
떡 중요하죠^^
선물로 받았는데 맛없으면 신경 쓰고도 욕 먹는 안타까운 상황이;;

그레이스 2023-01-17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궁금하네요
정희진쌤!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후기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1-17 09:46   좋아요 2 | URL
저도 희진 쌤 강의는 어떨까 무척 궁금해 했는데,
직접 보니 너무 좋습니다~ 너무 다릅니다 ㅎㅎ
그레이스님도 꼭 뵐 기회가 있기를!

단발머리 2023-01-17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이래서 팬클럽 가입하나봐요. 선생님 이야기, 강연 후기, 떡 이야기까지 완벽합니다.

저도 선생님 처음 만난 날의 충격을 (저는 두번째도 충격 ㅋㅋㅋㅋㅋ)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쪼금 익숙해져서요. 이번에 매거진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선생님이 너무 차분하신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 선생님도 변하셨네, 방송인 다 되셨어요, 했거든요. 근데 뒤쪽 에피소드는 안 그렇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활기가 넘치시고요.

저렇게 정성스레 싸인 해주신다면 저도 줄 설 걸 그랬어요. 저는 전에 한 번 싸인 받아서 그날은 그냥 패쑤했는데요. 올려주신 사진 보니 급 안타깝습니다.

떡이야기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도 온 가족 반기던 떡이 냉대를 받았지만 ㅋㅋㅋㅋㅋ 선생님의 사랑에 항상 목말라하는 저는.... 마른 목을 커피로 축여가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없는 떡도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7 11:06   좋아요 1 | URL
떡.... 선생님에 대한 사랑으로 목이 메는 줄 착각했던 떡.........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7 11:19   좋아요 3 | URL
두 가지 경우입니다. 쌤에 대한 사랑으로 목이 메고요 ㅋㅋㅋㅋㅋ 백설기가 너무 야무져서 또 목이 메고요 ㅋㅋㅋ (컥컥!!)

햇살과함께 2023-01-17 16:50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의 선생님에 대한 찐 사랑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말씀만으로도 다시 목이 메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