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또 매년 물을 먹고 있는 작가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하야 하비에르 마리아스다.

 

나는 기이하게도 그의 책들을 계속해서 컬렉션하면서 결국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신간을 구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신공이라고 해야 할까나.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제법 읽었었는데...

왜 마저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새하얀 마음>을 읽고 나면 다시 도전해 봐야지.

 

근데 램프의 요정 검색기를 돌려 보니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그리고 <새하얀 마음> 모두 절판이 되었다. 유일하게 주문할 수 있는 책은 근간 <사랑에 빠지기> 뿐이다. 판권의 시효가 다 된 모양이다.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니 단편소설집, 바이오그래피 그리고 소설이 15개 그리고 삼부작까지 해서 총 18개의 타이틀이 떠오른다. 계속해서 번역만 된다면 노다지인 작가다 싶다.

 

올해도 <토마스 네빈슨>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4년 전인 2017년에 발표한 <베르타 이슬라>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한다.

 

우리 책동네에서 명성이 자자한 <새하얀 마음>이 고작 출간된 지 6년 만에 절판이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의 시작도 엄청났는데,

<새하얀 마음> 역시 스타트가 화끈합니다.

 

이 정도의 충격은 주어야 독자가 딴짓하지 않고 오롯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맹글어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빨랑 <수영장 도서관>을 읽어야 하는데, 또 삼천포로 달려 가게 되었습니다.

고질적인 이 책 읽다 말고 저 책 읽기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우리 책쟁이들에겐 아무리 많은 책갈피도 소용이 없다죠. 그래도 지난번에 램프의요정 중고매장에서 산 플라스틱 책갈피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공룡이 삼총사는 당최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고요. 튼튼한 사파리 책갈피가 가름끈이 없는 책에 안성맞춤입니다. 단가는 3,500. , 몽땅 적립금으로 사용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저로 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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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7 2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윽! 이게 벌써 품절이라고요? 아이고.... 재밌는데....

레삭매냐 2021-06-07 21:41   좋아요 3 | URL
갠춘한 책들은 이래 절판이 되기
때문에, 당장 읽지 않는다고 하더
라도 살 수 있을 때 사두어야 한
다며 주술을 걸어 봅니다.

잠자냥 2021-06-07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지금 제 머리맡에 있습니다. ㅎㅎㅎ 3분의 1쯤 읽다가 그만둔 지 몇 년째..; 그새 절판이군요. <사랑에 빠지기>는 생각보단 걍 그랬습니다. 암튼 <새하얀 마음>이 가장 재미난 것으로..

레삭매냐 2021-06-07 21:42   좋아요 2 | URL
전 아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초반이
상당히 흥미로웠지요.

부디 <새하얀 마음>을 뛰어넘는
더 멋진 작품이 속히 번역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mini74 2021-06-07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는 하비에르? 하비에르 바르뎀? 만 아는 ㅠㅠ 새로운 작가에 재미있다는 책까지 알게 되네요 *^^* 그렇지만 절판 ? 슬프네요.

레삭매냐 2021-06-07 21:43   좋아요 3 | URL
아마 저라면 책사냥꾼의 본능이
발동해서, 중고로라도 쟁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판된 책을 수중에 넣는 재미도
어찌 아니 즐거울까요.

새파랑 2021-06-07 2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중고매장에서 발견하고 새하얀 마음이 되어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 책을 알게된건 잠자냥님 리뷰였는데...

레삭매냐 2021-06-08 07:49   좋아요 2 | URL
절판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만나게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레이스 2021-06-08 08:07   좋아요 1 | URL
가격때문에 깜놀한적 몇번 있었어요
새책의 5배.
중고책방은 아니구요
개인 판매자들.
알라딘에서 가격조정을 좀 해줬으면 해요.

레삭매냐 2021-06-08 09:07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알라딘 직영은 그나마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되는데 개인
판매자들의 경우에는 자율이라 아마
알라딘에서 통제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1-06-08 09:23   좋아요 1 | URL
알면서도 ...^^;
한번 말해봤습니다.ㅎㅎ

바람돌이 2021-06-08 0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절판이 안되려면 부지런히 읽는 것 보다 부지런히 사야할듯하네요. ^^ 좋은 책들이 절판되는건 언제나 너무 슬퍼요. ㅠ.ㅠ

그레이스 2021-06-08 05:05   좋아요 1 | URL
동의!

레삭매냐 2021-06-08 07:50   좋아요 2 | URL
항상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앞질러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이제 고작 9시간 정도가 흐른 지난달에는,

모두 17권의 책들과 만났다.

 

나름 독서 슬럼프다. 반 이상이 그래픽 노블과 동화인가 보다.

여러 책들을 시작하기는 했었는데 끝내지 못한 책들이 많다.

그렇다면 6월에는 더 많이 읽게 되는 건가?

 

어제는 교보에서 쟁여 놓은 적립금 쿠폰 할인권 등등을 사용해서

윌리엄 트레버 작가의 <펠리시아의 여정>을 샀다. 미리보기로

29쪽인가를 봤는데, 희망도서 대신 구매를 선택했다. 희망도서는

제법 시간이 걸리거든.

아이고 그러고 보니 희망도서 신청을 못했네 그래.

또 그러고 보니 값이 오른다는 재활용 봉투 사재기도 못했네 그래.

뭐 다 그런 거지.

 

지난달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역시나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다.

전반적으로 애잔한 감상의 글들... 일년 정도 지나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어라.

 

<댄서><문체 연습>은 진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읽었다.

6월에도 읽을 책들이 많구나.

우선 지금 읽고 있는 <왜 기린은 목이 길까?>부터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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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1 11: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얏~ 1권 본책 이네요 ㅎㅎ 이글 보니까 6월 1일이라는게 실감이 납니다~!! 저도 정리해봐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1-06-01 11:46   좋아요 3 | URL
아이구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매 순간은 가지 않는데 막상 나
중에 시간을 꿰어 놓고 보면
참 잘도 가는구나 싶어집니다.

정리하기 궈궈씽입니다~~~

붕붕툐툐 2021-06-01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메냐님 5월에도 많이 읽으셨네용! 읽고 있는 책들이 많으시니 6월엔 더 많이 읽으시겠어요~ 파이팅, 파이팅!!

레삭매냐 2021-06-02 01:48   좋아요 2 | URL
만화와 동화가 태반이었습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ㅋ

빠이팅, 감사합니다.

초딩 2021-06-02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역시 17권!!! 대단하십니다 :-)
6월도 멋진 기록 기대합니다~

레삭매냐 2021-06-02 01:48   좋아요 2 | URL
넵, 만화로 때운 5월이었습니다.

6월에는 좀 더 분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뜨아, 아니 지난번에 그렇게 네이것을 욕했건만...

그렇게 내가 고대해 마지않던 치킨은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마도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고마워요 네이것.

 

이달초 네이것에서 블챌 오늘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면서 숱한 이들을 치킨 한 마리 값으로 꼬였었다. 그리고 작심삼일 만에 부작용이 속출하는 바람에 네이것 포인트 천원을 주고는 이벵을 종료해 버렸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그래. 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포인트와 알라딘에 있던 적립금으로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의 소설집을 사서 일주일 동안 잘 읽고 있다.

 

우리 미쿡 친구 브랜던이는 애팔래치아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브리스 디제이의 원문을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해 했다. 사실 원문을 접해 보지 못해 비교할 수가 없는 게 아쉽다. turtletuckle로 표기했다는 역주가 없다면, 아예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을 걸.

 

달랑 12개의 단편을 세상에 남기고 요절한 산사람의 글은 참 좋다.

어떤 부분들은 진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이 이게 아니었지. 우리의 치킨 프로젝트가 다시 다음 주부터 가동된다고 한다. , 조건이 하나 있었다. 지난 작심삼일 이벵에 성공한 닝겡들만을 상대로 해서 주겠다고 한다. , 관문이 하나 있었구나. 버뜨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지난 21일 동안 이벵이 종료되었음에도 꾸역꾸역 일기를 쓰고 있었걸랑. 며칠 전, 중단의 위기가 있었지만 사진 한 장 올리기로 오늘일기 이어달리기에 성공했다.

 

본 프로는 아직 시작 전이다. 새로운 치킨 프로젝트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다 해내면 15,000원 준다고 한다. 사실 이미 치킨은 사다 먹었다. 내돈내산인가.

 

뭐 좋다, 치킨은 사먹었으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책을 살테다.

후보로는 흠, 다음달에 창비에서 나올 예정이라는 앨런 홀링스워스의 <스위밍풀 라이브러리> 어때? 하도 부도가 자주 나서 믿을 순 없지만.

 

이번에는 젭알, 사단내지 말고 완주하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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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21 14: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네이것‘ 이번에는 치킨 겟 성공하세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앨런 홀링허스트(본문에 매냐 님 이름 잘못 쓰셨삼) 신간이 또 나오는군요.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1-05-21 14:37   좋아요 4 | URL
그렇구만요, 그바게 적다 보니
늘상 그렇듯이 오타만발이...

홀링스워스는 근데 뭐랍니까 핫

넵 홀링허스트의 무려 첫 소설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보렵니다.

바람돌이 2021-05-21 15: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치킨은 언제나 진리!!!
이번에는 꼭 성공하세요. 책은 내돈 내산하고 치킨 드세요. ^^
앨런 홀링허스트가 누군가 했더니 부커상 받았던 아름다움의 선의 작가군요. 이 책도 관심이 가던데 새 책도 역시 관심이.... (저는 작가 이름 똑바로 썼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레삭매냐 2021-05-21 15:58   좋아요 3 | URL
제가 또 치킨을 살항하지
않습니까 그래 ㅋㅋㅋ

앨런 홀링허스트의 책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신간은 <수영장 도서관>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다고 하
네요.

전 책을 읽었는데도 이 모냥
이네요 ㅋㅋㅋ 헐배 낫습니다.

미미 2021-05-21 16: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 그림도 직접 그리신건가요?!! 저는 그렇담 그림이 가장 쇼킹이고 돌아온 이벤트가 두번째 입니다! 반짝이는 눈과 도도한 자태라니요! 프렌차이즈 이미지로 바로 쓸수있겠어요😆 글솜씨만 좋으신게 아니네요~작가이름도 쓱 담아갑니다ㅋㅋㅋ

레삭매냐 2021-05-21 17:04   좋아요 3 | URL
그림은 제가 또 인터넷에서 보고
베낀 다음에 스캔 떠서 포토샵질
을 좀 해봤습니다.

앨런 홀링허스트,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작가들의 작가라
고 하는군요.

페넬로페 2021-05-21 16: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때 열받아 당장 일기쓰기 그만둔 1인입니다~~치킨은 제돈으로 사먹을 팔자인가봐요^^
저 위의 그림은 저번과는 달리 잘 먹어주기를 원하는것 같아요^^ㅎㅎ

레삭매냐 2021-05-21 17:05   좋아요 4 | URL
지난 번에 삐약이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컸습니다.

접 때 3일 채우셨으면 조건이 되실
겁니다. 다시 한 번 달리시는 것으로.

새파랑 2021-05-21 18:56   좋아요 2 | URL
아 3일만 해도 되는거면 다시 도전해봐야 겠네요 ~!!

레삭매냐 2021-05-21 20:0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3일은 아니구요...
접 때 3일 완수한 분들을
상대로 해서, 11일 동안 오늘
일기를 쓰면 15,000원 포인트
로 준다고 하네요.

새파랑 2021-05-21 20:21   좋아요 0 | URL
제가 글을 이상하게 썼군요 ㅎㅎ찾아보니까 저번 이벤트때 4일을 완수 했더라구요. 이번에 다시 한번 ㅋ

붕붕툐툐 2021-05-21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왠지 이번엔 뛰어들지 않을 거 같지만,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네이버가 얄미워서라도 치킨값을 벌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든 페이퍼네요~ 오늘의 닭도 아주 귀엽네용!ㅎㅎ

레삭매냐 2021-05-21 20:09   좋아요 1 | URL
넵, 지난 번에 3일 달리셨다면
이번에도 11일 가뿐하게 하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번보다는 조건을 세운
모양입니다.
 


 

어제 내가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속칭 기레기라고 불리며 언론 본연 업무 대신 다른 일로 주목을 끌던 국내 유수의 언론들이 알고 보니 수출역군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놀랍군. 그렇다면 국내에서 생산된 뉴스나 기사들을 외국으로 송출하는 걸까?

 

물론 그건 아니었다. 그들의 생산물은 정도의 고품격 퀄리티를 담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생산된 신문지들이 자그마치 해외 각국으로 수출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처는 어느 나라였을까? 주로 동남아 각국에서 많이 애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저 멀리 세계 인구 5위의 인구대국 파키스탄(어제 처음 알았다)과 가나에도 많이 수출된다고 한다. 으응, 가나? 그 가나 초콜렛의 나라 가나? 오래 전에 아마 가나가 골드코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렸었지.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거의 처음으로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기억한다. 갑자기 국뽕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국내 신문들이 동남아를 석권하고 이역만리 파키스탄과 가나까지!!!

 

근데 그 나라 사람들이 한글을 아나 보다. 한글로 인쇄된 신문이 왜 필요하지? 아니면 한글 부교재로? MBC 스트레이트는 그런 게 아니라고 나의 무지를 준엄하게 일깨운다. 그네들이 대한민국의 신문이 필요한 건 다른 이유에서였다. , 이제 카메라가 빙빙 돌아간다. 동남아에서 나는 과일이 유명한 건 모두가 아실 것이다. 바로 그 과일을 포장하기 위해 엄청난 분량의 종이 포장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에서 모자라니, 당연 수입선을 해외로 돌려 품질 좋고 가격도 싼 한국 신문들이 대량으로 필요한 것이다. 친환경 잉크(콩기름?)로 제작되어, 인체에도 무해하고 또 기름을 잘 흡수하여 음식물 포장에도 적합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증언이다. 역시 우리나라 유수의 신문에서 만든 신문들이 그런 국제사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빼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구나. 그 외에도 이케아 같은 매장에서도 한 번 펴보지도 않은 한국 신문들을 소품이나 기타 물건을 포장하기 위한 용도로 비치해 두고 있더라.

 

다시 카메라는 신문지를 수출하는 업체로 렌즈를 돌린다. 그곳에서 듣자하니, 컨테이너 하나당 300만 원 정도의 이익이 남는다고 한다. 잘 나가는 업체는 한 달에 천 개 정도의 컨테이너를 해외로 수출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달 장사가 30억 정도 되는 셈이다. MBC의 추산에 따르면 신문 한 부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이것저것 다해서 8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윤전소에서 바로 따온 따끈따끈한 신문들의 폐지가격은 80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문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가. 도대체 왜 이런 밑지는 장사를 왜 하는 걸까. , 업자들이 국내에서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의 폐지 신문들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국내에서 기존에 이 신문들을 이용해서 계란판 만들던 회사들이 가격인상으로 낭패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수출된 우리의 귀중한 수출품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재활용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져서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수입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웃기는 것 중의 하나는 언론들이 생산한 신문지가 국내에서 선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종이값이 올라가고 그것은 다시 신문() 제작 단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거다. 어쨌거나 세상은 요지경이다.

 

스트레이트는 단순하게 신문지들이 해외에 수출되는 현상만을 겨냥하지는 않는다. 진짜는 밑지면서도 윤전기를 계속해서 돌리는 진짜 이유에 방점을 찍는다. 그것은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신문의 유료부수를 인증하는 ABC인지 뭔지 하는 업체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한 꼼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정부의 세금 보조로 이어진다. 아니 근데 왜 언론사가 국민의 세금을 지원 받는 거지? 단지 언론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국의 정기 세무조사도 거부하지 않았나? 지원은 웰컴 앤 쌩유지만, 우리는 어떠한 규제도 거부한다? 왜냐고? 우리는 언론사니까.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에 다른 이유 하나는 일등신문 백만 유료부수라는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그걸 무기로 해서, 광고주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나 하는 합리적 추정이다. 이렇게 영향력이 있으니 자연히 지면 광고의 단가를 올려 주셔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언론은 진실 보도라는 본연의 업무 대신에, 영업을 추구하는 일개 사기업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많은 비용이 드는 지면 광고는 누가 사갈까? 개인이? 그럴 리가... 물론 개인이 살 수도 있겠지만 주요 고객은 바로 대기업일 것이다.

 

기업이 광고 수주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길들이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태생적으로 이익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데 자신에게 광고라는 달콤한 멋잇감을 던져주는 기업에 문제가 있다면, 과연 그런 기업에게 철저하게 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인 언론사가 과감하게 주인님을 물 수 있을까? 바로 이 지점이 경언유착이 시작되는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수년 전에, 다수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느 기업 사장인가에게 보낸, 충성 맹세를 하는 문자들이 공개되어 사람들의 공분을 산 적 있다. 수오지심조차 모를 댕댕이스러운 그들의 모습에서 분노보다, 왠지 밥벌이의 어려움이 떠올랐다. 다들 그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아침마다 회사로 배달되는 경제신문이라는 언론들은 대놓고, 수치들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입맛대로 기사를 주무르기 일쑤다. 물론 그들이 팩트를 말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팩트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하고 해석하는가가 문제다. 팩트를 비틀고, 꼬는 방식으로 그들은 외눈박이 독자들의 입맛에 착 달라붙는 새로운 퓨전 요리를 생산해낸다. 자신들의 생산물을 주로 소비하는 열혈애독자들과 주인님의 입맛에 맞는 그런 기사를 말이다.

 

지난주에 아버지하고 가짜 뉴스 때문에 싸웠다. 안부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 아버지의 도발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 나도 해당기사를 찾아보았는데,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일개 지자체가 발주한 용역 보고서에 대한 기사를 보고 마치 정부에서 엄청난 비용(자그마치 5조원!!!)을 들여 북한을 지원한다고 (기정사실로) 해석하시는 패기에 그만 할 말을 잃어 버렸다. 자나 깨나 불조심, 아니 가짜 뉴스를 조심해야겠다. 21세기에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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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5-17 11: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신문뒤에 이러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니요~~
요즘 거의 종이 신문을 안보는데 왜 1년씩 무료로 제공하는지 그 이유를 알았어요^^
신문을 수출까지 한다는게 더 놀랍네요~~
문득 신문에 얽힌 옛생각도 나고~~
레삭매냐님께서 아버님과 싸운 얘기도 재밌고^^
한 편의 좋은 생활칼럼 입니다**

레삭매냐 2021-05-17 11:50   좋아요 5 | URL
언론의 영향력이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입 반복하면 그것이 사실이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잘못된 기사는 특종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정정보도는 아무
도 못볼 만한 구석탱이에 배치
하는 편집의 미학에 그만...

뉴스를 분별하는 판단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입니다.

새파랑 2021-05-17 11: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신문을 수출하는 건 첨 알았네요. 요즘 뉴스는 정말 잘 가려서 봐야할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1-05-17 13:20   좋아요 5 | URL
타국에서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심지어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바람돌이 2021-05-17 12: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이 기사 봤어요. 한 때는 국내에서 신문 구독하면 1년 공짜로 넣어주고 자전거도 주고 한다고 집의 초인종을 눌러 댔었는데요. 요즘은 수출로 해결하네요. ㅎㅎ
모 케이블 방송사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요. 북한 방송이랑 굉장히 비슷해요. 굉장히 선동적이고 격앙되어서 얘기하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노력하는게..... 이런 방송이 약간 어르신들 감성에 좀 맞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방송을 하루종일 오랫동안 보시면 어느새 거의 동화되어가는, 거기다 카카오톡으로 친한 지인이 그럴듯한 근거를 대며 가짜뉴스를 가져오면 뭐 ..... 저희 집 어르신들하고도 그래서 자주 부딪히는지라 레삭매냐님 상황이 남일 안같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17 13:23   좋아요 5 | URL
저의 dodge 기술의 패배입니다.

저희 동네 E마트 앞에 가면 지금도
자전거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아 자전거 타고 잡다 ㅋㅋ

개인적으로 가짜뉴스가 불량식품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먹을 땐 아주 좋
으니깐요. 부작용은...

미미 2021-05-17 1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어나는 광고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신문,방송 결국 언론매체들이 광고 때문에 대기업에 발목 잡혀서 공정한 뉴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눈치보기에 연연하니 악순환입니다. 과일,가구 포장이라니....

레삭매냐 2021-05-17 14:07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구독자를 늘려 신문의 독립
을 이루어야 하는데 광고와 협찬 그리
고 요상한 돈벌이(뭔 기사 등재 조건
으로 기업에 비용 청구하는 사례 등등)
에 그렇게 치중하는지...

과일 및 다양한 품목의 포장재로 아주
유용하다고 하네요.

mini74 2021-05-17 2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ㅠㅠ부수에 따라 주는 보조금도 폐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목낚시도 심하고요.ㅠㅠ

레삭매냐 2021-05-18 11:34   좋아요 1 | URL
저도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보조금 폐지!

어뷰징으로 낚시하는 건 정말 노답
입니다.

붕붕툐툐 2021-05-17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부수 벙튀기는 언론에 잘 나오지도 않고 이슈화도 안 되는 거 같아요. 자기네 치부는 어찌나 잘 숨기는지... 세금 도둑! 부들부들~
신문 수출 이유가 웃프네요..

레삭매냐 2021-05-18 11:35   좋아요 0 | URL
선택적 공정에 아주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균형 있는 보도란 자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치부는 숨기고 타인의
치부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로
남불의 전형이죠.

페크(pek0501) 2021-05-20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고기 구울 때 기름이 튈까 봐 신문을 덮을 때가 있었어요.
뚜껑을 덮으면 기름 묻은 뚜껑을 또 씻어야 하니깐 그게 편해서요.

다 이유가 있었구먼유.^^

레삭매냐 2021-05-21 16:59   좋아요 0 | URL
친환경 신문이 만방에 위력
을 떨치고 있었네요 ㅋㅋㅋ

감은빛 2021-05-21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대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젠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죠.
저도 이 기사 때문에 엄청 화가 났다가,
수구꼴통 언론 다운 모습이다 싶어서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요.

레삭매냐 2021-05-21 17:03   좋아요 0 | URL
해외에서는 종이신문 특히 지역
신문들이 소멸하고 있다고 하더
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포털을
통해 뉴스가 소비되다 보니,
종이신문들이 하루가 다르게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그리구 수구언론은 노답니다.
 


 

되돌아보니 분주한 하루였다. 지금은 SealCrazy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듣고 있다. 기타 사운드가 정말 죽인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 근처의 타잔목물공방으로 젓가락을 만들러 갔었다. 달궁 오프라인 모임이 스탑된 이래, 이런 모임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그것은 하나의 자극이자, 즐거움이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녀석들을 만들고 싶다규!!!)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그렇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그런 존재인가 보다.

 

처음으로 도전한 나의 젓가락 깎기는 나의 예상처럼 그렇게 멋들어지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난 만족했다. 명상음악을 들으며, 나무를 깎는 동안 그야말로 무념무상이었다. 그러다 나무를 너무 많이 깎아 낭패를 보기도 했다. 우드카빙의 단점 중의 하나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거였다. 우리가 인생에서 하는 어떤 결정들처럼 말이다. 좀 거창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점에서 우드카빙은 우리네 인생의... 뭐 알아서 해석하시라.

 

타잔목물공방의 두목님은 두 시간을 예상하셨지만, 두 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다네. 집에 와서는 주차 자리가 없어서 고생했다. C'est la vie.

 

간만에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전리품으로 얻어온 보성녹차 막걸리는 참 맛있었다. 아 배불르다. 이제 자야지 아디오스.



이 두 권의 책들은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사냥해 온 녀석들이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우루과이의 양심 에두

아르도 갈레아노 작가는 지난 2015년에 천국

으로 가셨다고 한다. 미처 몰랐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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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2 0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젓가락 우드카빙 재미있을거 같아요. 그곳에서 인생의 배움을 느끼시기 까지~! (알라딘 우주점은 사냥터죠. 완전 좋음^^)

레삭매냐 2021-05-12 10:19   좋아요 3 | URL
젓가락 깎기는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젓가락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셨는데 말이죠 ㅋㅋ

어제 업어온 녀석들은 컨디션이
상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영 꽝
이었습니다 에잉~ 퀄리티 판정
을 우짜 하는 것인지.

바람돌이 2021-05-12 0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렇게 공을 들여서 젓가락을 만들면 그걸로는 절대 밥도 못먹고 반찬도 못먹고 그냥 장식용으로 둬야 할 거 같은데요. ^^ 나무를 깎아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과정 재밌을 듯하네요. 거의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를듯요. ^^

레삭매냐 2021-05-12 09:42   좋아요 3 | URL
제가 한 젓가락 셋트가 다른
동지들의 그것 중에서 가장
후졌다는 건 안 비밀입네다.

두목님의 말쌈 대로 나무탓
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나중에 라면 먹을 때 잘
이용하는 것으로 ㅋㅋㅋ

미미 2021-05-12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젓가락 모양이 좋은데요?^^ (써보기만 한 사람) 문진도 보이는데 깎다 만 듯한 느낌이 묘하게 눈에 들어옵니다.ㅋㅋ

레삭매냐 2021-05-12 09:52   좋아요 3 | URL
우왓, 네모진 모양의 무엇인가가
문진이었군요. 기록을 위해 기계적
으로 셔터를 누르다 보니 피사체가
뭔지도 몰랐네요 ㅋㅋㅋ

대충 깎은 것 같은데 엣지가 솟구쳐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 정도는 저도
할 수... 쿨럭.

blanca 2021-05-12 1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젓가락이라니. 근사합니다. ^^ <시간의 목소리>는 소설인가요?

레삭매냐 2021-05-12 10:13   좋아요 3 | URL
젓가락 우습게 봤다가 어제
된통 고생했답니다.

칼 다루기가 정말 조심스러
라구요. 아이들은 1/3 정도
가 다쳤다고 하더군요.

<시간의 목소리>는 333개
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에세
이집입니다.

페넬로페 2021-05-12 1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를 깎아 뭔가를 만든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은데~~
젓가락을 매끈하게 잘 만드신것 같아요^^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호모 사피엔스의 본능을 차단하고 사는것 같아 아쉬워요**

레삭매냐 2021-05-12 13:54   좋아요 1 | URL
저의 첫 시도는 무지 허접했답니다.

갈수록 균형감 있게 깎는 데 그만
실패했습니다. 삐뚤빼뚤 ㅋㅋㅋ
결 따라 깎기,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피엔스들은 고저 모여서 털고
그래야 제 맛이지효. 저희 달궁 두목
님께서 저의 저세상 드립이 그리우시
답니다.

coolcat329 2021-05-12 1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다음 도전 작품은 무엇인가요? 요리도구들 만들면 음식할때마다 뿌듯할거같아요.

레삭매냐 2021-05-12 13:59   좋아요 1 | URL
일단 도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클라스 참가비가 7만원빵이었습니다.
디자인도 마음 대로 할 수가 있구요.

저는 찻잔을 추천했습니다. 숟가락
만들기가 생각보다 재밌다고 하시네요.

후보작으로는 버터 나이프도 뒤집개
도 있었습니다.

mini74 2021-05-12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젓가락은 도저히 못 쓸거 같아요 아까워서. ㅎ 저는 가끔 심난할땐 연필을 깎습니다. 그럼 아침에 아이가 짜증냈지요. 누가 연필 이렇게 못생기게 깎았냐고 ㅎㅎㅎ

레삭매냐 2021-05-12 15:41   좋아요 1 | URL
전 균일하게 깎는 건 아닌가봐요...
연필은 스테들러 연필깎기로 깎는
답니다. 균일하게 깎기에는 아무래
도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 ㅋㅋㅋ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12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 손은 생각도 못할 큰 일입니다 ㅠ 북플 통해서 매냐님 작품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요~ 젓가락 너무 예쁩니다 👏

레삭매냐 2021-05-13 09:12   좋아요 0 | URL
원타임 이벤트라 계속해서 유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평일에
시간 내기도 쉽지가 않네요.

부끄러운 조각 좋게 봐주셔서 감
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