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컨피덴셜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1
제임스 엘로이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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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불쇼 영화평론가 분이 추천한 주말 영화로 24년 전에 나온 <LA Confidential>을 봤다. 우선 보기 전에 너튜브로 리뷰를 살짜쿵 봤는데, 분명 그전에 본 영화가 맞는데 당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느와르 소설의 대가라고 알려진 제임스 엘로이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었다. <블랙 달리아>도 이 양반의 작품이라고. 헌책방에 있나 싶어서 검색해 보니 헌책방에는 없고, 대신 새 책은 있더라. 굳이 사서 볼 정도는 아닌 듯 하고.

 

소설/영화의 배경은 1953년의 할리우드다. 당시 천사들의 도시(City of Angels = Los Angels)를 주름잡던 악명 높은 갱단 두목 미키 코헨이 조세 포탈 혐의로 10년형을 받으면서 거대 도시 LA의 범죄 세력간의 힘의 진공 상태가 발생하게 됐다. 당연히 LAPD에서는 그런 상태를 원하지 않았을까.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LAPD 소속의 경찰들이다. 우선 다혈질의 주먹부터 먼저 나가는 버드 화이트(러셀 크로우 분). 어려서 어머니를 폭력을 구사하는 아버지의 손에 잃은 버드는 특히 여자들에게 손찌검을 하는 남자들을 참지 못한다. 영화 초반, 가석방되어 출소한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는 것을 보고 바로 응징에 나선다. 법과 사적 보복의 경계를 오가는 그런 경찰이라고나 할까.

 

다음 선수는 <배지 오브 아너>라는 유명한 경찰 시리즈에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잭 빈센스 경관(케빈 스페이시 분)이다. 영화 오프닝에서 소개를 맡은 허쉬-허쉬의 기자 시드 허친스(대니 드비토 분)와 동업자 관계로, 시드가 정보를 물어다 주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범죄현장을 적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LAPD에서 전설적 형사였던 아버지 프레스턴의 뒤를 이어 잘 나가는 경찰 에드 엑슬리 경사(가이 피어스). 고지식한 경찰의 전형을 보여주는 에드 엑슬리는 동료 경찰들을 폭행한 혐의로 잡혀온 여섯 명의 멕시코인들을 두들겨 팬 이른바 <블러드 크리스마스> 사건에서 무능한 동료 경찰 딕 스텐스랜드와 그의 파트너 버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경찰청창과 딜을 통해 30세의 이른 나이에 경위로 승진하는데 성공한다.

 

당연히 의리를 중시하는 경찰 조직 내에서 에드는 경원시당한다. 버드는 크리스마스에 <블러디 크리스마스>의 단초가 되는 술을 사러 주류 상점에 갔다가 아름다운 여인 린 브래큰(킴 베이싱어 분)과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주류 상점 밖의 차에서 대기 중이던 수전 레퍼트와 부유한 사업가로 알려진 피어스 패칫도 만난다. 린은 그들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난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LA에서 이번에는 나이트 아웃 커피샵에서 강력 사건이 발생한다. 마침 경찰서에 남아 있던 에드가 무선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모두 6명이 살해되었는데, 그 중에는 버드의 동료였던 딕 스텐스랜드도 있었다. 그전에 미키 코헨이 체포 기소되어 구속된 뒤, 체포에 공을 세운 형사들이 살해당하고 10KG에 달하는 헤로인이 사라지는 사건도 발생한다.

 

경감 더들리 스미스는 3명의 흑인 청년들이 <나이트 아울> 사건과 관련이 되어 있다며, 휘하 경찰들에게 전력을 다해서 그들을 추적해서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새로 경위로 발령 받은 에드 엑슬리의 심문과 경찰서에서 도주한 일당을 눈부신 활약으로 <나이트 아울> 사건은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더들리 경감에게 협조하는 조건으로 정직 명령 처분이 풀린 버드는 사건에서 무언가 미진한 부분을 발견하고 조사를 이어간다. 그리고 전형적 팜므 파탈인 린과 사랑에 빠져 버린다. 에드 엑슬리 역시 사건 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자유메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사건에 의구심을 품고 좀 더 깊숙이 파고 들기 시작한다.

 

1990년 제임스 르로이가 발표한 <LA Confidential>은 느와르 영화의 전형을 따른다. 도시의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경찰이 갱단을 능가하는 악당이라는 설정부터가 파격적이다. 이런 설정은 세계 경찰국가였던 미국의 위상이 베를린 장벽 붕괴 이래,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인식의 전환으로부터 발현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원작 소설이 나온 해가 바로 베를린 장벽 붕괴 다음해인 1990년이 아닌가 말이다.

 

버드와 잭 그리고 에드는 제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경찰이 되었다. 하지만 십수년간 경찰이라는 조직에 몸담다 보니, 자신이 경찰이 된 이유는 사라지고 조직에 순응하는 직업인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고지식한 남자 에드는 자신이 롤로 토마시라고 명명한 악당을 잡고 나름의 정의 구현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잭은 아예 그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버드는 더들리의 똘마니가 되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용의자들을 납치 구타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 그가 고급 콜걸이지만, 나름의 순수한 마음을 지닌 린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하도 수상하니, 그 속에서 맨 정신을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한 자기 나름의 변명과 이유가 필요했다고나 할까.

 

성공을 위해 할리우드로 날아드는 불나방 같은 이들에 대한 경고도 작가는 빼놓지 않는다. 검사보를 유혹하고 협박하기 위해 이용된 맷은 허름한 모텔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딕의 여자친구로 플래스틱 서저리까지 감행한 수전 레퍼츠 역시 마찬가지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수상한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피어스 패칫 휘하에서 운전을 하는 릴런드 믹스는 지하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모든 사건의 배후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종반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사건에 너무 깊숙하게 발을 디딘 잭이 악당 두목에게 총에 맞아 죽고, 악당이 설계한 함정에 빠진 버드와 에드 두 형사는 느와르 영화의 엔딩다운 걸쭉한 총격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LA Confidential>은 처음부터 결말에 가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복선과 실마리들을 도처에 깔아둔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씨퀀스들은 제 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과연 연출을 맡은 커티스 핸슨이 그런 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하는가가 바로 이 영화가 가진 성공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다. 개봉 당시 <타이태닉>의 열풍에 휩싸여 제 평가를 못 받았다고 한다. 유일한 여성 역을 맡은 킴 베이싱어는 세 차례나 고사한 끝에 린 브래큰 역을 맡았고 그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그 소문난 <유주얼 서스펙트>를 봤는데, <LA Confidential>은 그전에 분명히 봤는데 새로 보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좋은 영화는 시간이 흘러 다시 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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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7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1-27 11:26   좋아요 3 | URL
레삭님, 저 이거 비댓으로 쓸 건 아니었는데
북플로 달다보니 그렇게도 되네요.
이해하시길...^^

coolcat329 2021-11-27 1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다시 보고 싶네요.어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지요 ㅠ
장강명 작가가 <블랙 다알리아>를 하도 극찬해서 그것도 읽어야지 했는데 계속 미루게 되네요. 읽은거 같기도 하고 참 기억이...😬

레삭매냐 2021-11-27 11:17   좋아요 3 | URL
저도 정말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새롭더라구요.

그만큼 시간이 오래되었다
는 말일까나요.

mini74 2021-11-27 1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환데 이렇게 보니 넘 반갑네요 *^^*

레삭매냐 2021-11-28 15:59   좋아요 1 | URL
저도 분명 예전에 본 영화였
는데, 다시 보니 새롭더라구요 :>

bookholic 2021-11-27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책으로도 있었군요...^^
그런데, 저도 내용은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11-28 15:59   좋아요 1 | URL
저도 이번에 책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
기회가 된다면 책도 한 번
만나 보고 싶더라구요.

라로 2021-11-28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킴 베이싱어 때문에 본 것은 기억납니다요.^^;; 그러니 그 당시 감독이 그녀를 캐스팅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다는 것이 믿어져요. 탁월한 선택!!^^;;
그런데 다른 남자 배우들, 특히 러셀 크로우와 가이 피어스는 왜 기억이 안 날까요?? 그 두 사람이 저 영화에 나왔다니!! 이러면서 글을 읽었어요.^^;;; 케빈 스페이시는 별로 안 좋아하는 (그 당시도) 배우여서 기억 나고요,,(니가 왜 킴 베이싱어 상대야? 뭐 이러면서;;;),
그런데 유주얼 서스펙트를 처음 보셨다고라??? 실화입미꽈???^^;;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재밌게 봤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어디서 하나요???

레삭매냐 2021-11-30 21:10   좋아요 0 | URL
킴 베이싱어가 이 때 나이가
44살이었다고 하네요 세상에나 -

유주얼 서스펙트는 하도 많이
들어서 부러 패스했던... 쿨럭 -

영화는 예전에 구해 두었더라구요.
 


2020년 갤 가돗은 3,1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여배우 3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에서 자그마치 2억 달러를 들여 제작한 <레드 노티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우선 주연을 맡은 드웨인 존슨과 갤 가돗에게만 각각 2천만 달러의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스케일이 정말 대단하다.

 

로마의 산탄젤로 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발리의 바닷가, 러시아의 고립된 요새 같은 감옥, 스페인 발렌시아의 고급 빌라, 아르헨티나의 정글 그리고 사르디니아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전 세계를 누빈다. 그러니까 이 정도의 잘 차린 상인데 늬들이 거부할 수 있어? 이렇게 묻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1세기 영화 기술의 놀라운 발전 중의 하나는 아마도 드론의 사용이 아닐까 싶다. 예전 같으면 비용과 기술적 측면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원거리 샷부터 시작해서, 주밍아웃에 이르기까지 이제 영화 기술에 불가능은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서사에도 많은 신경을 쓴 듯, 배우들이 지나가면서 던진 떡밥 같은 이야기 하나 허투루 들으면 안된다. 모든 것이 나중에 다 써먹게 되니 말이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코디미 액션 스릴러 장르로 구분을 했는데, 일견 이해가 가는 분류가 아닐까 싶다.

 

로마 산탄젤로 성에 삼엄한 경비 속에 귀중하게 모셔진 클레오파트라의 세 개의 알 중 하나를 노리는 첩보다 있다는 전언과 함께 FBI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분)와 이태리 인터폴 요원 어바시 다스(리투 아리아 분) 요원이 다짜고짜 들이닥친다. 하틀리는 이미 클레오파트라의 알이 바꿔치지기 당했을 거라는 말을 하면서, 꼬마 관람객이 들고 있던 콜라를 냅다 클레오파트라의 알에게 붓는다. 그리고 바로 녹아내리는 클레오파트라의 알. 이것은 콜라 선전인가?

 

바로 그 때, 누군가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하틀리 요원은 그를 쫓기 시작한다. 그는 바로 미술품 절도 업계의 1인자로 불리는 놀란 부스(라이언 레이놀즈 분). 산탈젤로 성 내부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부스는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그리고 이번의 무대는 발리. 자신의 은신처로 돌아온 부스를 기다리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하틀리 요원이다. 어떻게 추적했는지 무장한 다스 요원 일행이 부스를 체포해서 탈옥이 불가능한 모처로 이송시킨다. 이미 인터폴 적색 수배 목록에 오른 부스는 18개국에서 추격당하고 있는 중이라, 주어리딕션이 가능한 지역을 고르기만 하면 될 정도다.

 

안전하게 되찾은 클레오파트라의 알은 또다시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 그의 이름은 바로 비숍(갤 가돗 분), 일명 새러 블랙으로 알려져 있다. 진품 클레오파트라의 알로 바꿔치기하고, 하틀리 요원에게 누명을 씌워 혹한의 로씨야 감옥으로 하틀리 요원을 이송시킨다. 그리고 그의 범털 동지는 바로 부스다. 오 놀랍군! 이런 걸 운명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까?

 

드디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비숍은 그들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자신이 첫 번째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가지고 있고, 곧 교살과 무기상으로 악명 높은 소토 보체가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두 번째 알도 수중에 넣을 거라는 계획을 두 명의 죄수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클레오파트라의 알의 소재를 알고 있다는 부스에게 소재지를 불라는 거다. 그러면 자신이 클레오파트라의 전설적인 알 세 개를 구해서 의뢰인에게 가져다 주는 댓가로 받게 될 3억 달러의 10%를 주겠다고 했던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갤 가돗의 이미지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의 그것이다.

 

하지만 부스가 누구였던가? 바로 탈옥 전문가가 아니었던가. 하틀리 요원과 옥신각신하며 치밀하게 세운 탈옥 계획을 실행하면서, 바윗돌 젱가로 가볍게 도저히 탈옥이 불가능해 보이는 로씨야 가막소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총격전은 기본이고, 부스와 하틀리가 탄 헬리콥터에 버주카포를 날리는 장면은... 아무래도 좀 너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재밌긴 했지만 말이다.


 


적으로 만났지만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서로 정이 든 파트너들은 의기투합해서 소토 보체가 가지고 있다는 두 번째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탈취하기로 합의한다. 하틀리는 자신에게 덫을 놓은 비숍을 잡아 복수하겠다는 일념을 불태운다. 다음 무대는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소토 보체의 스페인 발렌시아 빌라다. 소토는 자신의 집을 누추한 집(humble home)이라고 명명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탱고 음악이 플로어에 퍼지는 순간 등장한 하틀리와 숙적 비숍은 멋들어지게 댄스를 한 판 땡긴다. , 그리고 보니 부스와 하틀리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발렌시아로 향할 때, 하틀리가 입고 있던 아이 갓 어 댄스였던가 어쨌던가. 더록의 댄스 실력을 보여줄 거라는 예고였던가. 이렇게 <레드 노티스>는 정말 하나도 놓치면 팔로우업이 힘든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두 번째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천신만고 끝에 알을 손에 넣는가 했지만, 비숍과 소토가 동맹 사이였다는 것을 확인하며 부스와 하틀리는 그들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리고 엄청난 함성이 울려 퍼지는 투우장 지하에서 깨어난 부스와 하틀리. 스페인하면 연상되는 투우 시퀀스를 집어넣는 클레셰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만 또 이런 게 영화의 맛이 아닌가. 그동안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들에 대한 진기한 장면들을 가능하면 많이 선사해 주겠다는 데 팬으로서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우리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말자고 그래.

 

이제 정식 파트너가 된 하틀리에게 엄청난 전기 고문을 해대면서 결국 부스의 자백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비숍. 그녀는 소토에게 뒷통수를 치고, 부스가 알려준 이집트로 마지막 알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 간신히 빈사 상태에서 일어난 소토가 비틀거리며 여전히 고문대에 묶여 있던 하틀리와 부스에게 총질을 해댄다. 흥분한 소뿔에 하틀리가 받치는 수난을 겪으며 탈출하는데 성공한 두 파트너들. 그들의 다음 목적지는 부스의 아버지가 남긴 시계 단서를 이용해 찾게 된 총통 히틀러의 예술품 수집가였던 작자가 기계 부품이라는 명목 아래 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아르헨티나로 밀반출한 진귀한 예술품들을 찾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정글에서 헤매던 하틀리와 부스는 우연히 나치의 보물창고를 발견하게 된다. 부스는 비밀 계단을 내려 가면서 <인디애너 존스>의 노래를 아마 휘파람으로 불었지. 지하 저장고는 <인디애너 존스> 1편의 엔딩 시퀀스를 떠올리게 했다. 물론 여기서도 한판 액션이 펼쳐지는 건 기본이다. , 과연 쫓고 쫓기는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클레오파트라가 남긴 세 개의 알들은 과연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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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제작한 <레드 노티스>의 전개는 무척이나 빠르고 팔로우업이 쉽지 않다. 간간히 보이는 서사의 구멍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몰아닥치는 액션 씬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구성된 해외유람식 볼거리로 관객들의 이건 뭐지?’라는 사고를 봉쇄한다.

 

인디애너 존스가 사라진 언약궤를 찾아 이집트의 사막을 누빈다는 설정에 착안해서 이번에는 클레오파트라의 알이라니... 사라진 언약궤의 전설은 들어 보았지만, 클레오파트라의 알들은 참 낯설다. 로마와 발렌시아까지는 몰라도, 아르헨티나는 아무래도 너무 멀리 가버린 그런 느낌이다. 2차 세계대전 후, 오뎃사 프로젝트로 수많은 나치 고위 관계자들이 라틴 아메리카로 숨어들어 이름과 정체를 숨긴 채 생존했다는 썰도 <레드 노티스>의 각본을 맡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게 아닐까 싶다.

 

비꼬기가 난무하고,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끝까지 유지된다. 결국 이놈도 저놈도 다 믿어서는 안된다.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더 나쁜 놈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부스와 하틀리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는 그 정도면 애교지 싶다. 물론 부스의 경우, 아버지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시계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이 나름 신선했다고나 할까.

 

이런 영화가 속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기껏 결성한 더록, 갤 가돗 그리고 데프풀 트리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뱀다리] 엔딩 시퀀스에 나오는 왕년의 밴드 듀런 듀런이 부른 노아~ 노아~ 노토리어스는 내게는 듀런 듀런의 마지막 힛트곡으로 기억된다. 요즘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랑가 모르겠다. 한창 잘 나가던 듀런 듀런이 내분으로 박살내고 3인조로 거듭나서 발표한 곡이다. 지금 다시 들어도 너무 좋다. 팀의 리드 보컬 사이먼 르본이 뮤비에서 신나게 탬버린 흔드는 장면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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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4 2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이제는 넷플리스 마니아시군요~!! 사진속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네요~!!

레삭매냐 2021-11-14 23:52   좋아요 4 | URL
네 고대해 마지 않던 영화라
아주 즐겁게 봤습니다.

볼거리가 차고 넘치지요.
킬링 타임용으로 그만입니다.

mini74 2021-11-15 0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도 광고를 하길래 넘 궁금했는데 매냐님 글 읽으니 궁금증 해소 감사감사ㅎㅎ볼거리가 많다니 제 맘에도 쏙 드네요 *^^*

레삭매냐 2021-11-15 08:58   좋아요 4 | URL
원래 제작비가 1억 6천만 달러
였었는데, 개봉이 늦어지면서
4천만 달러가 추가로...

영화도 결국 돈의 잔치인가
합니다.

돈 많이 든 만큼 재미집니다.

라로 2021-11-19 11: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사람 아니라서 압니다요. 🙋🏻‍♀️
이 영화도 봐야겠어요!! 넷플릭스란 말이죵!!!

레삭매냐 2021-11-23 11:41   좋아요 0 | URL
아, 노아~ 노아~ 노터리어스!
요걸 안단 말쌈이시죠 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고대해 마지않던...

사실 오늘 아침 일찍 깨서 바로 준비하고 달려 나왔습니다.

신성한 매도의 타임을 놓치면 안되니깐요.

 

버스 안에서 조회해 보니 더블 호가에 40만 명 정도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 이 정도면 더블이 불안한데... 공모가가 워낙에 고평가 논란이 있다 보니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더블만 먹어도 정말 좋은데, 닝겡의 욕심이라는 게 한이 없으니...

여튼 바로 MTS보다 안정적이라는 HTS를 가동하고 신중하게 장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09:00 정각, 카카오페이가 시초가 더블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부운!!!

 

옆지기에게는 약속한 한우를 그리고 저는 도끼샘의 자태가 영롱한 한정판 탄신 200주년 전집을 챙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망O 대신증권이 역시나 렉이 걸려서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없게 만들고, 삼성증권 역시 버벅대면서 20만원대 매매가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장중 한 때 더블 밑으로 빠지면서 잠시 패닉 모드에 들어가나 싶었으나 결국 존버해서 더블에 5주를 매매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또 혹시 몰라 하는 1주는 데불고 있답니다.

 

공모 시점에서는 겁나게 욕을 했지만, 또 이렇게 많은 수익을 앵겨 주니 라이언이를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역시 우리 현대인들은 모두 자본주의의 슬레이브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이상 도끼샘 전집의 영롱한 자태를 곧 영접하게 될 책쟁이의 자랑질이었습니다. 이만 총총...



넌 이제 내끄야, 도끼샘아 !!!


당장 읽지도 않을 책들을 쓰담쓰담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감동의 눙물이...



플러스, 이날을 위해 그동안 쟁여운 신한 알라딘 욜로 카드를 사용하면 바로 15%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단돈 14만원에 도끼샘 전집을... 상상만 해도 신나는구나. 남은 돈으로는 그동안 당근에서 째려 보고 있던 소니 알파 중고 카메라를 사면 되겠군. 역시 닝겡은 소비하는 호모 콘슈머티쿠스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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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03 11: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추카 합니다 우주의 기운이 지니의 요술 램프 속으로~@@

레삭매냐 2021-11-03 11:13   좋아요 6 | URL
오늘은 모든 게 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스캇트님!!!

카페이 상장 따블에 도끼샘 책에
그리고 제가 응원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을 박살내고
사반세기 만에 드디어 월시 챔피
언을 먹게 생겼네요!!!

정말 우주의 기운이 저에게 -

새파랑 2021-11-03 11: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ㅋ 200주년세트랑 특별판 두개 다 사셔도 될거 같습니다^^

레삭매냐 2021-11-03 13:13   좋아요 5 | URL
하- 고민이네요.

<죄와 벌> <카라마조프>는
읽은 책들이라... 안 닐근 책들
이 있으면 좋으련만서도 ㅋㅋ

감사합니다, 행복한 고민이었네요.

미미 2021-11-03 1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아까 뉴스보고 어제?말씀하신게 이건가 했던 1인ㅋㅋㅋ결론은 1주는 데불고 계시군요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라하는 ‘레삭매냐투‘가 폭주하는 것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ㅎㅎ
주식 잘 몰라 어찌된건지 깊은 사정은 모르겠지만; 더블이고 이득이신듯 하여 덮어놓고 축하드려요👆👆

레삭매냐 2021-11-03 13:15   좋아요 4 | URL
저도 이제 막 시작한
주린이랍니다.

오늘 완전 잔칫날 분위기
네요. 장은 폭락장이건만.

크게 먹지는 못하고 만날
소소하게 책벌이 정도 하
다가 오늘 대목이었습니다.

뭐 아주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지요 ㅋㅋㅋ

남은 한 주가 튀나가네요 ^^

오거서 2021-11-03 12: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주식 고수셨어요. 더블 매매 성공을 축하합니다. 매도해야만 진정한 자산! ^^

레삭매냐 2021-11-03 13:16   좋아요 4 | URL
고수긴요, 생초 주린이랍니다.

익절은 항상 옳다고 하네요.
맞습니다, 보유한 주식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현금이 쵝오지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1-03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더블로 성공하시면 수익률 대박 아닌가요!
잘 모르지만요~~
한우로 육체의 건강을 챙기시고 영롱하게 빛나는 도끼샘의 책으로 정신을 고양시키는 레삭매냐님께는 모든 우주의 기운이 몰려 있는 듯 합네다^^

레삭매냐 2021-11-03 14:38   좋아요 3 | URL
영과 육의 소중한 양식으로 잘
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주의 기운은 모두 나에게로 오라!!!

잠자냥 2021-11-03 14: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특별판이 두 종류인가요???? 열린책들 이노무시키들.............

레삭매냐 2021-11-03 14:39   좋아요 4 | URL
네이~ 그렇다고 합니다.

하나는 가격이 좀 더 쎈 16만원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나를 더
끼운 10만원인가 하더라구요.

표기법도 죄다 바꾸고 자간도
널찍하게 배치했다고 하니 도
저히 안사고 배길 재간이 없게
맹그는 출판사의 신박한 영업력
이 아일 수 없습네다 기래.

잠자냥 2021-11-03 14:43   좋아요 3 | URL
매냐님 주식 쏠쏠한데 두 세트 들여놓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11-03 15:26   좋아요 2 | URL
나머지는 중고 카메라 살라구요 ㅋㅌ

라로 2021-11-03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앙!!! 이릿게 기쁜 소식이 어딥습니까 기래!!!
축하드려요~~~!!!!
그저 존버의 정신이 결국은 해내는 군요!!!ㅎㅎ
도끼샘 책 뿐 아니라 카메라까지!!
저도 주식 해볼까바여,,ㅋㅋ
고무적인 롤모델이 되신 레삭매냐님!!!^^

레삭매냐 2021-11-03 16:01   좋아요 2 | URL
넵 더 먹을 수 있었으나 상장당일
날만 되면 발생하는 시스템 장애로
조금 덜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동영상을 캡처해서 항의하신
다는 분들이 너튜브에 넘쳐 흐르
고 있습니다. 전 뭐 수익을 냈으니...

전 생전 주식 안하다가 최근에 공모
주 맛이 들어서리 :>
소소한 용돈벌이용으로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stella.K 2021-11-03 15: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근데 펀딩판 버전이 아니네요.
이게 더 마음에 드시는가 봅니다.ㅎ
저는 좀 기다렸다 낱권으로 나오면 그때...^^

레삭매냐 2021-11-03 16:03   좋아요 3 | URL
네... 그림도 들어 있고 -
무엇보다 한정판이라고 하는
얄팍한 상술에 그만 낚여부
렀습니다. 파닥파닥 -

근데 두 개는 이미 가지고
있기도 하고, 또 다 읽은 책
이라 냉큼 사기가 쩜...
뭐 그랬다고 합니다.

붕붕툐툐 2021-11-03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레삭매냐님 추카추카!! 옆지기도 레삭매냐님도 신나는 날이네용!! 영롱한 자태 배송 오면 구경 좀 시켜줍쇼~ 굽신굽신!!

레삭매냐 2021-11-04 08:04   좋아요 1 | URL
인스타에서 천으로 장정된
도끼샘의 책을 영접하니...
꼭 사야겠습니다.

mini74 2021-11-04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이언에게 이 영광을 ㅎㅎ 도선생님께 카카오가족을 소개하시는겁니까 ㅎㅎ한정판앞에 라이언 세워두시는거 아니세요 ㅎㅎ 축하드려요 무지무지 *^^*

레삭매냐 2021-11-04 18:01   좋아요 1 | URL
그니깐요 - 어제 라이언이가 저
에게 자태가 영롱한 도끼샘 책
과 중고 알파 카메라를 보내 주셨
습니다.

오늘 카페이 쭉쭉 빠지네요...
매도 천만다행이네요 ^^

coolcat329 2021-11-04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런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레삭매냐 2021-11-05 04: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도끼샘
만나러 갑니다.
 


10월의 독서 기록

 

지난달에는 모두 6권의 책들을 만났다.

아무래도 책보다 다른 재미를 붙이다 보니, 책읽기가 소홀해진 그런 느낌이다.

 

너튜브라는 신세계를 만나 이것저것 보다 보니 책읽을 시간이 없더라.

확실히 너튜브가 대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류에 잘 편승하지 않는 나도 그렇게 매달리니 말이다.

 

하도 타령들을 해대서, 오징어 게임도 두 편 보고... 그 다음에는 안봤다. 시간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대망의 <>도 봤다. 영화는 정말 황홀했다.

 


올해초에 세운 나의 목표가 일년에 책 120권 읽기였는데 지난달에 끝냈다. 예전에는 미친 듯이 그렇게 책을 읽곤 했었는데 이제는 좀 수그러든 모양이다. 책은 여전히 사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인천에 갔다가 세스 노터봄의 <유목민 호텔> 그리고 알리나 브론스키의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를 샀다. 두 권 모두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잡고 있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할렘 셔플>이 끝나면 도전할 계획이다. 화이트헤드 작가의 신작은 이전의 두 작품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를 무대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왠지 <언더그라운드><니클>에서 보여준 그런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나 할까. 물론 재미는 만점이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

 

책에 대한 나의 관심은 요즘 주식으로 옮겨간 그런 느낌이다. 지난 십여년 동안 책에 미쳐 살았었는데... 이제는 소소한 용돈벌이, 아니 어쩌면 그렇게 돈을 벌어서 책을 살라고 하는 건 아니고? 욕심을 자제하는 법도 배우는 중이다. 오늘도 상장한 엔켐으로 몇 권의 책값 정도는 벌었다. 공모주로 여름에 무턱대고 들어간 롯데렌탈 말고는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으니 다행이지. 첫 공모였던 크래프톤에서 거의 망할 뻔 했으나 존버로 손해보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탈출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낼 모레 카페이 상장에서 도끼샘 책값을 벌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열책에서 낸 금장 표지의 책을 보니 정말 손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 열책은 진작에 이런 책들을 낼 것이지 기존에 책 산 사람들 멕이는 건가. 부디 카페이의 성공적인 주식 시장 데뷔를 기대하며... 나의 도끼샘 책들이 달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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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01 19: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징어게임은 딱 두 편 봤어요.ㅎㅎ
목표 이미 달성하셨군요!! 목표는 세워야 달성을 하게 되나봐요.
저는 목표 없이 읽었더니 이제 겨우 30권 읽었나?? 싶어요. (몇 권 읽었는지도 모르는;; 반성!)
근데 존버가 무슨 의미에요??( ˝);;;
매냐님도 도끼샘 책을 사실 계획이시군요!!
그런데 금장이 손에 묻거나 하진 않을까요?? (돈키호테 책 생각남요..ㅠㅠ 아, 그건 은장이었나??)

레삭매냐 2021-11-02 00:35   좋아요 2 | URL
보통 100권 정도를 잡고 초과달성
을 목표로 하곤 한답니다.

도끼샘 책은 페이퍼에도 적었다시
피, 카페이 공모가 성공적으로 끝
나면 그 자금으로다가 ^^

존버는... 끝까지 막무가내로 버티
자 뭐 그런 뜻으로 알고 있답니다.

페넬로페 2021-11-01 2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튜브나 넷플릭스에 빠지면 도끼자루 썩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6권이면 양호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보다가 넘 슬퍼서 다 못 본 상태이고 저는 넷플릭스로 ‘갯마을 차차차‘ 두번이나 돌려보고 있습니다.
저한테 너무 힐링을 주네요~~
한번씩 주식투자 공부에 대한 팁도 올려 주시기 바래요.
그곳으로 눈을 좀 돌려야겠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00:37   좋아요 4 | URL
제가 그렇답니다.
특히 솔캠의 불멍은 진차 -

6권 뭐... 욕심낸다고 원하
는 대로 되질 않더군요.

저도 주린이인지라, 고저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정보
로 책벌이 정도 하고 있답
니다.

독서괭 2021-11-02 0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끼샘 책값 벌기…!! 그 이상으로 성공하시길 빕니다^^
지난달 6권 읽으셨다니 인간적인 숫자다! 하다가 이미 지난달에 연 120권 목표를 끝내셨다는 거 보고 아니 그럼 그렇지.. 했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08:12   좋아요 3 | URL
두 쪽에 공모를 신청해서
하나는 도끼샘 책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한우를 기대해 봅니다 ㅋㅋ
성투 고고씽!!!

올해는 치트키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픽 노블이니 얇다란 책들을...

새파랑 2021-11-02 0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이 읽으신 6권 전부 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책값을 위해 카페이 상장과 상한가를 응원합니다~!!

레삭매냐 2021-11-02 08:13   좋아요 3 | URL
지난달에 만난 책들은 모두
흡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수는 적지만요.

목표치를 달성하고 나니 급속
도로 독서 의지가 박약해지는...

성투 응원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1-02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폭망 ㅠㅠ 집에 있는 책 사세요 책 사세요 ! 성냥팔이소녀가 아니라 책팔이아줌마 될 판입니다 ㅠㅠ 매냐님은 훨훨 날길 가원하며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20:36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램프의 요정이 주는
그놈의 적립금 때문에 또 책
을 사게 될 그런 팔자랍니다...

근데 뭔 책을 살 지는 아직
미정이랍니다 ^^
 


소외와 고독 그리고 숙명의 이야기

 

어제 우연히 20년 전에 본 영화 A.I. 이야기를 하다가, 주인공 역을 맡은 아역 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 생각이 났다.

 

내친 김에 위키피디아와 너튜브를 통해 검색해 보니 영화 A.I.의 원작은 따로 있었다. 1969년 브라이언 알디스라는 작가의 단편 소설 Supertoys Last All Summer Long이 원작이었다. 영화와 소설은 비슷한 얼개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이 느끼는 소외와 고독이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영화 버전이 더 확장해내지 않았나 싶다.

 

일단 원작 소설의 주인공들인 헨리와 모니카 스윈튼, 데이빗 그리고 곰돌이 인형 테디는 그대로 등장한다. 원래 이 소설의 판권을 작고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사들여서 영화화를 시도했으나 수차례 제작이 연기되던 중, 1999년 큐브릭 감독이 사망하면서 스티븐 스필버르가 영화 제작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아무래도 두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원래 큐브릭 감독이 의도한 어두운 부분들이 스필버그식 페어리 테일로 순치된 게 아닌가 싶다.

 

원작에서 미래 세계에서 엄격한 인구 통제가 이루어진다는 설정인데, 영화에서는 기후문제로 거의 세계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상황이라는 점이 좀 다른 것 같다. 오프닝에서 사이버트로닉스의 하비 박사는 인간의 감정을 가진 새로운 스타일의 로봇을 만들겠다는 선언을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하비 박사의 호언장담은 현실이 되었다. 불치병으로 아들 마틴을 저온상태로 보관하던 스윈튼 부부(헨리와 모니카)는 하비 박사의 제안으로 어린 아이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데이빗을 입양하기에 이른다. 단 반품하는 경우, 폐기한다는 조건을 달고서.

 

물론 처음에 데이빗이 스윈튼 가정에 적응하는데 껄끄러운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아들 마틴을 대신할 로봇의 입양에 소극적이던 모니카도 점점 사랑스러운 데비잇의 모습에 끌리기 시작한다. 원작에도 등장하는 슈퍼토이 곰돌이 테디가 홀로 집에 남아 있던 데이빗의 절친이 된다. 그리고 데이빗이 마틴의 빈 자리를 차지할 즈음, 기적적으로 마틴이 치료되었다는 소식이 스윈튼네 가정에 날아든다. 부모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꼬맹이 로봇 데이빗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누군가의 행복이 또 다른 이에게는 불행이란 말이었을까.

 

마틴은 데이빗을 사주해서 엄마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잘라 오라고 사주한다. 식탁에서 시금치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아버지 헨리는 모니카에게 이제 마틴이 돌아왔으니 데이빗을 반품하라고 종용하기 시작한다. 반품하면 폐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모니카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가 없어서 결국 데이빗을 데리고 숲 속에 가서 버리고 돌아온다. 이 장면에서는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첼>이 연상됐다.

 

그 다음에는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지골로 조(주드 로 분)가 등장할 차례다. 여자박사를 자처하는 지골로 조는 루즈 시티에서 여성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로봇이다. 하지만 그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로봇이면서 로봇 같지 않고 또 인간 같지도 않은 다중적인 캐릭터라고나 할까.

 

숲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데이빗은 폐기된 로봇들을 사냥해서 잔인하게 파괴해 버리는 로봇 사냥꾼 집단 <플레어 페어>에게 사로 잡히게 된다. 로봇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일단의 인간들은 숲에서 방황하는 로봇들을 잡아 잔인한 방식을 동원해서 파괴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스필버그 감독은 원작에는 나오지 않던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해서, 점점 더 인간성이 상실되는 시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플레어 페어 쇼에서 탈출한 로봇 데이빗은 진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지골로 조와 함께 루즈 시티에 모든 것을 다 아는 박사를 찾아간다. 피노키오와 블루 페어리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영화에 몰입한 관객들에게는 불가능한 소설에 불과하지만, 진짜 인간이 되어 엄마 모니카의 사랑을 되찾고 싶어하는 데이빗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진심이었다. 결국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관심과 인정 그리고 사랑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영화 <A.I.>는 방점을 찍어 버린다.

 

결국 물에 잠긴 맨하탄으로 사이버트로닉스의 책임자 하비 박사를 찾아가 자신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데이빗.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잠수정을 물속에 잠긴 블루 페어리를 찾아간다. 그 전에 자신의 동료였던 지골로 조는 경찰에게 다시 체포된다. 그리고 물 속에 잠겨 버린 데이빗.

 

그 다음의 이야기는 좀 황당한데, 결국 빙하기가 찾아와 지구상의 모든 인류는 전멸해 버린다. 2,0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지구별을 찾아온 외계인에 의해 발견된 데이빗. 생존한 인류가 한 명도 없는 가운데 A.I. 데이빗은 외계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그들은 데이빗이 간절하게 소원하는 엄마 모니카와의 하루를 선물해준다.

 

외계인들은 인류의 흔적으로 인류를 다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단 하루 밖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데이빗에게 알려준다. 때마침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던 곰돌이 테디의 도움으로 데이빗은 2천년을 기다린 꿈을 마침내 이룬다. 그리고 소멸한다.

 

개인적으로 <A.I.>는 정말 슬픈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엔딩은 결국 필멸의 존재인 인간의 숙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큐브릭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과연 어떤 스타일로 만들었을지도 궁금하다. 스필버그 스타일의 동화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에서 빛나던 데이빗의 요즘 모습.

너무 달라져 버려서 좀 충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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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10-31 09: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원작 소설이 있었군요.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저도 궁금하네요.
할리 조엘 오스먼트 눈코입은 그대로인데 얼굴 면적이 넓어지면서 완전 딴 사람이 되었어요.

레삭매냐 2021-10-31 10:48   좋아요 4 | URL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해 보았는데...
역변이 참 안타까운 배우가
아닐 수 없네요.

그 시절에는 정말 장난 아니
었는데 말이죠.

아마 큐브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면 배우들이 다 미쳐
버렸을 지도 ㅋㅋㅋ

새파랑 2021-10-31 1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세월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군요 ㅜㅜ
저 이영화 봤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레삭매냐님 리뷰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

레삭매냐 2021-10-31 10:48   좋아요 4 | URL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
으로 본 영화라 그런지 진짜
기억이...

오늘 아침에 너튜브에서 리뷰
영상을 찾아 보았는데 대부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

참 슬픈 영화였습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10-31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샥매냐님, Dune 팬이시죠? AI 슬펐어요. 저도...슬픈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것 뿐 아니라 후에 주드로의 변모도 슬프고요.

레삭매냐 2021-10-31 18:32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영화 나오기 전에
책을 먼저 보겠노라고 작심했
으나, 작심은 작심으로 끝나
부렀습니다. 그런 거죠.

A.I. 영화는 곱씹을 수록 슬프
지 않나요... 주드 로는 츤데레
같았어요.

mini74 2021-10-31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예요 ㅎㅎ헉 나의 데이빗이 이럴리 없어요 ㅎㅎ 자꾸 보니 귀엽네요.

레삭매냐 2021-10-31 19:18   좋아요 2 | URL
생각하면 할수록 슬퍼지는
그런 영화라고나 할까요 -

데이빗의 역변에 좀 충격
먹긴 했습니다.

붕붕툐툐 2021-10-31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변의 아이콘이군요~ 그 귀욤한 아이는 어디로? ㅎㅎ 저도 몇번 보려고 했는데 못 본 영화예요~ 이렇게 만나니 찾아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11-01 07:27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한 때 잘 나가던
아역 배우였는데 나중에 커서
잘된 영화 제목은 들어본 적
이 없어서리...

라로 2021-11-01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기 잘하는 꼬마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어렸을 때 모습이 보여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영화에요,,, 넘 슬픈...ㅠㅠ
듄은 아직 못 보고 있어요. 10월은 왜 이리 바쁠까요!!!ㅠㅠ 11월은 듄 보는 목표!!^^;;;

레삭매냐 2021-11-01 18:36   좋아요 2 | URL
어려서 그렇게 연기를 잘했는데
커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듄>은 반다시 보세요.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후속편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11월도 수월치 않게 그렇게
휙휙 지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라로 2021-11-01 19:59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저도 11월이 수월치 않을 것 같긴 해요.
11월 7일까지 숙제 3개 내야 해서 이번 주도 볼 시간이 없고,
다음 주는 저희 엔군과 동갑인 큰시누이 아들 결혼식이라 (저도 넘 놀랏습니다,,결혼이라니,,^^;;;)
일단 3째주에 보는 계획인데,,하아
12월은 더 만만찮을 것 같고요..
레삭매냐님 이미 보셨으니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