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택시 운전이 좋아요.
어릴 때부터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기 좋더라고요.
군대를 제대 후 지금까지 25년 째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때론 6시에 퇴근하시는 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2일 일하고 하루 쉬는데 운전을 많이 하니까 힘들죠,
제가 한달에 450만원 정도 버는 데 100만원 기름값 보험 넣고 350만원 수입을 올립니다.
그 돈으로 가족들 당당히 먹여 살리고 모임에 가면 남들 2만원 내면 저는 3천원 더 냅니다.
잔머리 쓰고 더 안 내는 얌체 짓 안 합니다.
택시 일 해서 번 돈 정말 당당히 사용합니다."
이 분을 뵈는 순간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당당함이 좋았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만족하는 모습이 좋았다.
남들이 보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려서 좋았다.
세상에 천한 일은 없다. 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중국집 요리사. 주유소 직원,아파트 경비원,청수부, 이런 일들이 천하고 부끄럽다면 과연 누가 이 일을 할까?
다 성공하고 돈 잘 버는 일만 한다면 누가 이 일을 할까?
누군가는 해야하는 데 그것을 하고 당당히 살아가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땀흘려 일하는 그 사람들이 모여야 진정한 사회와 행복이 형성된다.
사람의 가치와 행복을 직업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회가 만들어 낸 이기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하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아파트에 살아야 행복한 삶과 성공된 인생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자신이 만족하고 선택하는 삶의 결과에 대한 시간이다.
남의 잣대로 판단되고 생각하는 그런 삶이 아니다. 내 인생의 주인의 타인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야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웃으면 일하러 갈 수 있는 발걸음이 행복한 삶이다.
그 삶은 직업이란 편견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 그 일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라면 당당하게 일하라.
지금 그런 일을 찾지 못하고 실패와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면 바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 작고 힘들고 고단한 일일 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