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응전을 배우기위하여 산으로간다. 
번들거리는 욕망으로 채워진 세상에서는 경쟁의식을 고취시켜 출세로 이어질지 몰라도 산은 낮아지는 자세를 기본으로 하기에 산을 지향한다.

 

세상에서는 소위 벤츠를 소유하고 운전기사가 차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세상에서는  명품을 몇 억짜리로 몸을 호위하며 자신을 뽐낼 수 있다.
세상에서는  돈 이라는 숫자로 안되는 것이 거의 없는 세상이다.

 

산은 공평하다.
지름길도 없다.
걸어야한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한발 한발 내 딛어야한다.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다.
명품과 돈이 해결해 줄 수도 없다.  철저히  홀로이 개척해 나가야한다.
누구나 공평하게 할 수있는 위대한 자연의 게임...  그래서 나는 산이 좋다
세상의 온갖 사리탐욕과  변칙도 이 자연 앞에서만은 통용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마음을 진하게 먹고 나면 행동으로 이어진다.

완벽하게 준비하면 나태해지는 마음이 들려하기에 산행에 꼭 필요한장비만 꾸리어  힘차게 도시를 벋어나본다.
산이 나를 부르고있었고  산을 그리워하고 있었기에 구례에 도착한 후 노고단산장까지는 일사천리다.     그리고 산장에서 밤을 보낸다...

2002년 8월14일.

간밤에 깊은 잠은 이루지 못했지만 산에서 맞는 새벽 공기는 상쾌하다.
아침을 재빠르게 지어먹고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맨 시간은 아침 6시를 살짝 넘어선 시간이다.
2002년 8 월과 9 월은 비밖에 오지 않았다,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다 .. 아니다 다를까 ..
이 종주산행도 여전히 비로 시작한다.
우의를 갖춰입고 한걸음,한걸음 내 자신과의 싸움에  숭고한 지리산 어머니품으로 발걸음을 약진해본다.
빗줄기는 소나기를 방불케한다.
임걸령을 지나면서 등산화는 어느새 흠뻑젖고 비 내리고 바람부는 이 적막한 산행을 홀로이 걸어본다.
난 혼자가 아니다.

내 안에있는 또 하나의 나에게 묻고 대답해본다.
내가 지나온길, 내가 가야하는 길에 대하여...
내 삶의 지표를 세우는 이 산행에 끝없는 대화를 신청해본다.
나는 성공과 행복을 손 쉽게 얻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피땀어린 노력도 없이 역경을 피해가면서 소중한 것을 얻으려는 도둑이 되고 싶지는않다.
그러한 안일과  무모한 자세는 실패와 좌절을 안겨줄 뿐이고 내 자신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어 줄 뿐이다.
나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의 결실을 바랄뿐이다...
진정한 내 자신의 피와 땀의 댓가 만이다!
반야봉을 지나면서 빗줄기는 더욱 거세져서 몸과 장비를 모두 장악했다.
땀인지 비인지도 분간이 가지를 않는다.   온몸은 거의 젖은듯하다.
빗물에 몸이 더욱 젖자 이런 생각이든다.
약간은 기분좋은, 회심의 미소가 피식나온다.그럼!  이 정도는 되어야지 ... 최악의 조건.. 이정도는 되어야 극기훈련이라 할 수 있지!

 뱀사골대피소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며 물을 원없이 마셔본다.
역시 물이란 하느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수통2개에 물을 가득채우고 장비를 다시금 정비해본다.
음료수가 보인다..
얼마나 할까 ... 하고 킨사이다를 하나 사본다.
"아저씨~ 얼마죠?"
"1000원인데요"
1000원이라...  원가가 200원이 채 안 되는 음료가 천원이라...
싸구나!!   그래 이것은 싼 음료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싸다 할 수도있겠지...  하지만 이곳은 도시도 아니고 백화점도 아닌 곳이다.
이곳은 산이다.
이 음료수를 여기에까지 등짐지고 올라왔을 그 누군가를 생각해보자.
땀 뻘뻘흘리고  숨이 막히는 힘으로 가져왔을 그 누군가를 생각해보자.
비싸다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먹게금 해주는 배려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언젠가 사업을하면 이렇게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한번 꼭 해보자... 하는 생각이든다.

 비는 멈추지않고 하염없이 오고있다.
온몸은 비에젖어 옷을 짜면서 걸어야할 정도이다.
체력이 상당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람을  본지도 어느덧 1시간여가 지난 듯하다.
방향감각도 흐려지고 쉬고만 싶어진다.  하지만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아야 하는 것이  산행이다.
약해지는 마음이들면 난 소리내어 부르던지, 아니면 마음속으로 부르던지 노래를한다.
내가 가장 힘이들때면 부르는 노래들...
노래라는 것도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노래가 나는 참으로 좋다.
조용필님의  " 꿈 "  ,  신성우님의 " 내일을 향해 " , 강산에님의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내가 힘이들고 지칠 때면 불러보는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노래들이다.
" 꿈"    은 막막한 내 마음을 표현하는데 이처럼 좋을 수 없다.
"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찿아 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곳,  빌딩 속을 헤메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알까  나의 꿈을 알까  슬퍼질땐 차라리 나홀로 울고싶어 ..."
이런 나의  나약한  마음을  " 내일을 향해 " 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거꾸러 강을 거슬러오르는  저힘찬연어들처럼 "  난 또  힘을 얻어본다.

이 넓은 산에서 사람을 보기가 이렇듯이 힘이 드나? 시야가 10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않는다.
그 좋다는 경치는 아예 볼 수도 없다.  산행의 즐거움은 눈으로 보는 것이 최고의 묘미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큰 배움 이라는데...
몇시간을 사람을 보지 못하니,  문득 저 가까운 곳의 다람쥐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 빗속에서 정확히 마주쳤는데  경계하는 눈빛이 전혀 없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녀석을 한참 보았다.
천진난만한 녀석의  눈빛의 귀여움에서 둘째아들 찬빈이 생각이 간절히난다.
눈이 굉장히 닮은듯하다...
뒤에서 의젓히 바라보는 녀석은  큰아들  설빈이겠지...
보고싶다...   따뜻한 너희들의 다정스런 눈빛이...   아빠는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까 ?

오후 3시 50분여경...!
벽소령 대피소에  드디어 도착한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밥만 지어먹고  걸어온지  9시간만의 도착이다.
오늘의 목적지라 생각했었고, 죽어도 꼭 도착해야 한다고 믿었던 나의 오늘의 마침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른이들처럼   나도  도착하였다하여 나도 기쁘지는 않았다.
나를 들뜨고 기쁘게 한 이유는 아침에 시작한 나의 한걸음이, 빗속을 뚫고 시작한 그 한걸음이, 힘들고 지쳤지만 쉬고싶었던 그 마음을 이겨낸 나의 마음이 기쁨이었다.
그 한걸음, 한걸음이 이곳 내가 원하는 벽소령대피소까지 오게 한 힘이 아닌가?
처음 한걸음과  이곳에 도착한 마지막 걸음 또한  똑같은 나의 발걸음 아니었던가?
하면 되지 않는가?  안될 이유는 그 어느 곳에도  없는 것이다...

 

 
산속의 밤은 깊어간다.
새옷으로 갈아입은 내 몸은 날아갈 것만 같고  이것저것넣고 끓인 찌개에 몇 사람이 둘러 앉는다.  각자 내놓은 여러 먹거리는 세상속보다 더욱 정감이 있는 안주거리다.
인심좋은 아저씨가 주시는 중국산 소주를 마셔본다.
속이 탈 것같은 짜릿함이 오늘 하루 빗속의 산행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크~~~~ 이맛이다.
얼큰한 찌개국물은 나를 더욱 자극하게 만들고 나는 줄어드는 술병을 감시하면서 한잔이라도 더 마셔보려고...   춥습니다..  감기가 오려고 그러나... 엄살을 부려본다.
그리고  남들보다 몇잔을 더 마셔본다.  나에겐 너무 큰 행복이다...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는없었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있다...
벽소명월의  청아한 느낌은  내 마음속의 잔잔한 수면위에서 나를 손짓하고있다.
그 밤이 가도록 피곤한 내육체에 잠을 청하지않고  나는 생각해본다...
현재의 정확한 내 자신의 위치와 이 소중한 내 시간이 아까워 가지 못하도록 나는 붙들고 싶다...   이것은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나는 미쳐야한다.  나 자신을 잊어버려야 할 정도로 몰두해야할 일이 나는 필요하다.
남자는 죽을때 죽더라도 지킬 것은 꼭 지켜야한다.  나는 내 스스로 한 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이렇듯 힘을 키우는  내 자신의 혁명을 하는 것이다...
혁명이라는 것 또한 이렇 듯 주기적으로 꼭 해야한다고  다짐해본다...

 

 


 

[출처] [ 지리산 종주 여행기 ] 2|작성자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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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한가지 내 뇌리에 거는 최면이있다.

내일 아침은 산에오른다.
맑은 공기와 산의 정기를 맞으며 하루를 꼭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잠이든다.
상상속에서 아침의 산행을 시작하며...
5시가 넘어선 시각  자명종시계가 울리지않아도 눈은 자동으로 떠진다.
등산화의 끈을 힘껏 조르며 새벽을 깨우러 나는 발길을 내딛는다.
해가 뜨지않은 대지위에서 미약한 나를 세워 일으켜본다.
발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내안의 나를 서서히 깨워본다.

집을 나선지 30여미터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이곳에 이사온지도 어느덧 1년이  살짝 넘었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삭막한 도시 가운데에서, 이렇듯 산이 가까이 있다는것은 신의 축복이다.
어디에서도 찿아보기힘든 이런아침의 산행이 나를 성숙하게한다.
산길사이로 공기가 시원하게 물밀듯이 밀려온다.
코로 들여마시고 입으로 시원하게 내쉬어본다.

아...
시원하구나!
역시 산행은 아침산행이라는 말이 맞구나.
모든결단과  준비와  올바른 생각은 그래서 밤이아닌 아침에 하라는 말이맞구나...
40분 가까이 숨을 내쉬고, 땀이 기분좋게 나를 감싸면 정상이다.
저멀리 여명이 밝아오는것이 보이고 그멀리 관악산 줄기가 다보이는구나.
산과 숲이 감싸여진 대자연앞에서 나는 얼마나 미약하고 작은 존재인가?
이 숭고한 자연은 나에게 얼마나 큰 스승이란말인가?
산은 나를 겸손하고, 감사하게만드는 스승이다.
멋지게생긴 바위에 걸터앉아 가좌부를 틀고 명상에 잠기어본다.
자연의 기를 마시면서, 지금까지의 나의길, 내가 가야하는길 , 앞으로의 설계를,
현실에 안주하지않는 내자신이 되지않기위하여,
내안의 무안한 능력의 발휘를 위하여
끝없이 내자신을 뒤돌아본다...

산은 언제나 선생님처럼 해결을 해주신다.
어린시절 풀지못한 숙제를 헤메이고,고민하던 문제를 옆집형이 도와주어 쉽게풀듯이
인생에서 혼자가아닌 거대한 동반자로써 내스승이 되어주신다.
나는 맑고좋은산에서 또 한번 다짐해본다.
항상  도전하게 해주시라고...
그리고 다가오는 그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이겨내줄 응전의 힘을 주시라고...

 마부작침!
"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는 옛성인의 말씀처럼
항상 머릿속에 생각만 하는 몽상가가 되지말고.
언제나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실천가가 되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2년전 문득 나는,
"백마탄 왕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알아볼수있을까? "
라는 내자신의 극기훈련을 떠난적이 있었다.
고단하고 힘들기만 생각했던 내자신에게 일침을 가하여야할 훈련이었다.
어쩌면 여행이 될수도있고, 생각의 정렬이라는 표현이 될수도있지만
나는 그훈련이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라고 생각하고싶다.

 때로는 삶을 재평가하고 내자신의 현재위치를 알아보는 훈련도 필요한법이다.
사람마다 그 훈련방법이 다르겠지만 대담하게 전진하여야할 때가 있듯이
때로는 물러서서 재평가해보는 시간도 꼭 필요한 법이라는 간절한 생각이들었다.
내 자신을 세상에서 격리시켜서, 쉬게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커다란 모험을 해보고싶었다.
커다란 모험에는 언제나 커다란 위험이 따른다는 말을 들었었다.
하지만 누구도 가본적이 없기에 기꺼이 가려하는 의지가 나에게는 절실하게필요했다.

그 때가 바로 모음료회사를 떠나왔을 때였다.
모음료회사에 근무할때 그런약속을 내자신에게 햇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절대 가족에게는 가장인 내 무능으로 힘들게하지는말자.
어떤일이있어 그만두어도 3개월 생활비는 비축해두어서 가족을위한 최소한의 사랑으로
남겨두어놓자... 그랬다.

3개월이 넘는 내자신과의 약속은 지킨셈이다.

 
아내에게 간절하게 내 의사를 표현했다.
나에게는 여행이 아닌 내 자신의 강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나만이아닌, 내 가족을 더욱 더 사랑하고 지켜야 할 힘과용기를 가질
훈련이 필요하다고...
여행이 아닐세...
나는 내안에서 매일 피어나지도 못하고죽는 나의 꿈들을 확실하게 할필요가있다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첫걸음을 내딛지도못하는 나의 용기가없는
의지력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세세이 설명을 해나갔다.

아내는 나의 가장 큰 후원자이자  따뜻한 둥지...사랑하는 나의 또하나의 나...
허락이 떨어졌다.
15일의 나의 극기훈련이 시작이되는 시간이다.
15일은 가족와함께 보내고 15일은 나만의 극기훈련...
15일동안 철저히 산을 중심으로 극기훈련을 하였다.
지리산,계룡산,대둔산,설악산,오대산,소금강,태백산...

그중에서도 내가 최고로 뽑는 지리산종주를 ,
백마탄 왕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보았던 그 극기훈련장으로
난 떠나보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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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은  땅이 넓고 광활한  산과 대지가 있다ㆍ

그  깊은 숲과  공기와  바람 사이에  사람이 산다.

그 사람이 현대판  신선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소망한다.

아프거나  실패하거나 큰 상처를 받으면  사람들은  산으로 숨거나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산으로간다

산은  어김없이  감싸주고  치유해준다!!!

단 한번뿐인 인생  좋은 공기와 나무와 맑은  하늘을 보고 산다는게 거창한  목표는  아니다.

그  간단한게 녹록치않음을  살면서  더 느낀다...




 



인터넷의  발달로  검색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낄 때가 이런 좋은 곳을  발견할 때다!!!

그리고  좋았다고  느꼈던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기쁨의 몇배요  감동이된다!!!


펜션 주인  부부는 신뢰와 인정이  있는  분들이시다.

물은  맑고  투명하다!!

맑은물소리  펜션이라는  상호처럼 산과  물과  공기가  잘  버무린  산채비빔밥과 같다!!

그  맛난 비빔밥을  먹는  행운이란.....


 

 

 

 

 

 


 




아내는  소박하고 구철초처럼  단아하고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사람이다.

그녀와  함께라면 어떤 순간도 두렵지 않다.

25년이란 세월의 두께만큼  신뢰는 더 깊어진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구고 맥주를 마시는 그 맛이란...?



살만하다. 이런 맛도 있어야 삶의 무게와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연속에 있을 때 진정 나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그 자연속으로 들어가 살 날도 멀지 않았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누구의 구속도 받지않고 내 멋대로 한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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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여행을 떠나며...

 

 

 

네팔 여행을 결심한 것은 쉽지 않았다.

비행 시간만 8시간 30분이고 날씨 또한 좋지 않다.

진정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이라면 동남아,세부,보라카이,태국을 가면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팔 여행을 결심한 것은

70,80년대 우리 나라와 같이 발전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배우고 싶었고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과 그 멋진 자연경관을 내 눈으로 보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진정한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너무 일과 삶에 지친 것 같다.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전히 바쁘고 힘든 일과의 전쟁을 벌였다.

꼭 여행을 가기 전 바빴는데 이 여행에서 유독 더 바빴다.

10일동안 사업체를 비운다는 것은 어쩌면 모험이고 이기적인 행동일 지 모르지만

지금이 여행이 사업과 일보다 더 가치있고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사업이 바쁘고 돈을 버는 것도 좋다.

나와 가족을 위하여 일하고 땀 흘리는 내 자신이 좋다.

그런데 요즘 뭔가 내 안에서 부족하고 헐렁해진 그 어떤 안일함이 느껴졌다.

적당한 긴장은 피를 뜨겁게 하고 그 뜨거워진 피는 삶의 위치를 제대로 관조한다.

삶을 진정 즐기며 마음을 여유있게 의미있게 살고 싶다!

 

 

 

네팔,카트만두,터멜 거리, 포카라, 푼힐 트레킹, 내가 잡은 일정은 이정도이다.

그 곳에서 이제까지의 삶의 힘든 찌꺼기들을 다 내려놓고 새롭게 충전하고 돌아오리라... 이 여행을 가기 위해 참으로 많은 것을 희생했다.

내 스스로 많은 것이 부족함을 느꼈다.

사람을 더 이해하지 못한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을 줄 모른다.

내 자신의 이기심이 많아졌다. 늘 바쁘게만 사는 삶에서 조금은 지쳤다.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배우고 싶다...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

그 어떤 아내가 10일 동안 이런 여행을 보내주겠는가?

믿어주고 이해해주어 참으로 고맙다.

이 여행에서 가족을 더 이해하고 아내를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강한 힘과 용기를 얻고 오리라.

내 자신에게 진정 당당한 사람으로 변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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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흙집 형님에게서 어제 밤 전화가 왔다..


"요즘 왜 통 안 오냐고?

보고싶으니 한번 오라고

산낙지,삼겹살 준비할 테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감동이 일었다.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옛일을 생각하며 예전 글을 올려본다...









여행은 어떤 사람과 같이 가느냐에 즐거움과 행복이 배가 된다.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 잠을 자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몸으로 읽는 책이 된다.

같이 떠나는 여행은 술잔을 나누며 휴식을 즐기는 힐링의 여행이 된다.

몸으로 읽고 휴식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나는 정말 좋아한다.

그런 여행에서 숙박지는 가장 중요하다.

보여지는 숙소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숙소의 주인장들이다.

집을 보면 그 주인을 알 수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친 영혼과 몸을 쉬게 한다는 것,

어차피 여행이란 쉬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닌가.

사전 답사를 다녀온 강화 두꺼비 흙집으로 향했다.

 





 

 

 

 

 

 

 

 

나는 이 집이 좋았다.

흙집이어서 좋았고 내가 짓고 싶은 그 이상형의 집이어서 좋았다.

더 좋았던 것은 아궁이에 장작을 지펴 군불을 땔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 두꺼비 흙집에는 운수업을 하시는 한봉수 형님,

인정이 많고 멋진 분이다. 요리도 참 잘하시고..

알뜰 살뜰 잘 챙겨주시고 말씀이 인정 많으신 형수님.

얼굴도 말도 이쁘게 하는  기원이와

듬직하고 잘 생긴 기주와 언제나 부지런하고 건강하신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난 이곳에 묵을 때 가까운 친척집에서 쉬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집은 곧 주인장의 얼굴이다.

주인장의 인품과 성격,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딱딱한 샌드위치 판넬과 시멘트의 집은 정말 싫다.

친환경으로 지어진 집에서 푹 쉬고 싶다. 나의 바램이다...

 

 

 

 

 

 

 

 

 

 

 

 

 

 

 

 

 

 

 

 

 

 

 

내가 짓고 싶은 집이다.

거의 롤모델이라고 보면 되겠다.

3~5평 이런 집을 짓고 책 읽고 글 쓰며 장작패어 군불 때고 살고 싶다.

저녁에면 군불에서 삼겹살을 구어서 소주 한잔 하고 싶다.

낮에 텃밭을 가꾸며 더위를 식혀줄 비빔국수와 파전을 먹고 싶다.

거기에 얼린 막걸리 한 잔이면 세상에서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은 단 한번 밖에 살지 못한다.

그런 인생을 돈과 사람과 힘겨움에 찌들어 살기에는 너무도 인생이 짧다.

내 식대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내 꿈이다.

두꺼비 흙집같은 집에서 내 멋대로 사는 것,

이것이 진정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이제 그 날이 멀지 않았다....

 

 

 

 

 

두꺼비 흙집-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503- 10

전화번호-  010-3129-5009

                010-3304-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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