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림의 러시아 예술기행
최하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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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말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차갑게 쌓인 눈, 휘몰아치는 눈보라, 자작나무, 보드카, 털모자, 눈썰매 등등

몸과 마음이 춥게 느껴진다.

 

<레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나는 이 두 작가가 떠오른다.

러시아가 만들어 낸 위대한 작가.

작가는 그 치열한 삶과 자연과 사색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최하림 선생이 러시아 예술 기행을 떠났다.

담담하게 일기를 쓰듯이 써 낸 책이 이 책이다.

글을 읽는 내내 동행을 한 것같이 다정하게 읽혀졌다.

그리고 또 하나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닥터지바고>의 작가.

이 세 사람이 살았던 곳을 방문하는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 것.

이것이 새로운 버킷리스트이다.

책이 읽는 좋은 점이 어제 보다,오늘 1시간전보다 나를 더 성숙하고 나아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내가 만약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반건달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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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back Mountain: Now a Major Motion Picture (Paperback, Deckle Edge)
애니 프루 지음 / Scribner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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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뛰어 넘는 영화를 만들기 어렵다.

내가 알고 있는 짧은 지식이다.

그런데 이 <브로크백 마운틴>은 다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가 훨 낫다.

가히 천재적이라고 할까?

원작이 워낙 뛰어나기도 했지만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브로크백,두 남자, 양과 말 자연,텐트에서의 식사,술에 취해 벌이는 두 남자의 사랑,

<쌀 것 같아...> 아 이 말이 전해지는 무게...

 

브로크백을 떠나서 헤어지며 가슴이 찢기는 경험을 하는 히스 래저...

 

시간이 흘러 서로 결혼하고 만난다.

 몇 년 후의 만남에서 둘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음을,

둘의 진한 키스신으로 화면과 책은 대신한다.

웬지 저질스럽다기보다 감동스러웠다.

주위의 삶과 어려움이 서로를 갈라놓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기타를 튕기는 그 주제곡의 선명함, 아늑한 시선이 느껴지는 시선들,,

자연과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람이야기...

나는 내 편견의 벽을 하나 깨뜨렸다.

어떤 상상을 하든지 절대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겠다고 말이다.

 

 

<이안 감독>

천재적인 감독이다.

이런 류의 짧은 이야기로 모든 것을 함축하여 소설로 풀이한 저자의 그 상상력과

글솜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글과 영화가 만나 새롭게 태어난 그 둘은 쌍둥이같다.

 

2015년 다시 읽고 보고 싶은 책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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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에 담긴 2014년의 모래가 다  빠져나가고 있다.

시간이라는 게 리필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소중하다.

 

2014년을 보낸다.

내 인생에 다시는 그 시간들을 쓸 수 없을 것이다.

다사다년했다는 말은 올해같은 때에 쓰는 말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기 힘든 날들도 많았다.

숨쉬기 힘든 순간이었지만 지나가더라.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

이렇게 진짜 어른이 되나보다.

 

이것 역시 지나가리다,그렇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날이 온다.

그저 이 순간을 즐겨라.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그런 대로 이겨내고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틀에 박힌 삶이 아닌 혁신하고 창조하는 삶을 싶었다.

그 누구도 아닌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싶었다.

지금 나의 삶은 언젠가 뿌려놓았던 그 씨앗의 결과들이 뭉쳐진 삶이다.

그 누구를 원망하지도 불만도 말하지 말자. 그저 지금의 순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살아가라.

 

살고 싶었다가 아니라 살고 있다로 내 삶을 뜨럽게 불태우리라.

나는 장작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2014년의 마지막밤에 다시 한번 외쳐본다!

어서 오라 2015년이여 너를 뜨겁게 불태워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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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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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된 집을 짓고 있다.

삽과 망치,사다리도 없이 맨손으로 홀로 외롭게 짓고 있다.

그저 묵묵히 벽돌을 지게에 지고,한 벽돌,한 벽돌을 쌓아 올리고 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허물어지고 그 집 짓는 의미가 없는 행위가 된다.

그렇다!

<카마라조프 가의 형제들>

난공불락의 요새같은 집을 짓고 있는 요즈음이다.

 

 

4년 전에 이 집을 지으려고 10일 가까이 짓다가 금새 지치고 포기해버렸다.

이건 절대 집을 지을 수 없는 소재이고 요새같앗다.

숫제 벽돌이 아닌 암벽을 캐내어 정으로 쏘아 벽돌ㅗ 만드는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이건 도저히 책이 아니다.

이건 외계인이 쓴 책이 분명하다! 포기하는 것도 지혜렸다!

그렇게 포기한 책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지않으면 (이 난공불락의 집을 짓지 않으면)

내 독서 세계의 그 어떤 벽을 넘지 못하고 얕은 독서만,읽으나 마나 한 독서쟁이밖에 못될 것 같았다.

힘들다고 포기하고,고통스럽다고 안 하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발전하지 못하리.

독하게 다시 마음을 먹었다.

 

알라딘에 세 묶음의 책을 주문했다. 20여권이 쌓여있다.

포장도 뜯지 못한 새것의 책들이 읽어 달라고 징징거리고 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그 어떤 책도 읽지 않으리라...

 

1600페이지의 벽돌들을 모래 위에 다시 쌓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몇 개만 쌓아도 금새 허물어지고 무너지기가 일수였다.

역시 안 되는 건가?

내 독서 능력과 이해,지식의 한계가 이것밖에 안되는 것인가?

더 집중하고 내 안의 <도스트예프스키>를 살려 내었다.

 

 

서서히 안개에 가려 안 보이는 게 보이고

모래로 응집력이 없던 흙들이 찰지게 뭉쳐지기 시작했다.

신세계에서 눈과 팔다리가 같은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었고 심봉사가 눈을 뜬 기분이었다.

뭔가 보이기 시작한다. 들리기 시작한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도스트예프스키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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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날 것 그대로를 보고 체험하기 위해 떠난다.

같은 사람인데도 피부색이 다르다. 그 피부색의 경계를 넘어라.

물질의 있고 없음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은 여행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그들만의 방식이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나는 그저 여행자의 눈으로만 바라봐야 한다.

 

내가 가보지 못 하고 경험하지 않은 것은 내것이 아니다.

 

 

 

 

 

 

 

 

 

 

 

 

 

 

란.

나는 이 아이에게서 캄보디아의 희망을 보았다.

캄보디아의 아이들은 절대 그냥 손 벌리며 구걸하지 않는다.

작고 보잘 것 없는 물건이라도 판매하고 댓가를 받는다.

 

 

 

가이드가 그랬다.

 

 

"이 아이들은 캄보디아의 미래라고.

그저 하나씩 사주지만 말고 말을 붙여보고 대화를 해 보라고.

선교사들이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류열풍으로 노래도 곧 잘한다고...

팔찌 등 제품은 가장 마지막에 사 주라고...."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훌륭한 말이다.

 

버스에 올라와 배우는 노래를 하고 같이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이는 것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안목,

느끼는 것은 더 간절히 깊이 있게 느껴보는 지혜,

실패와 방황의 길이를 축소하는 선택의 기술,

촞점을 맞춰서 살아가는 응집된 삶의 무한한 순간들을

오직 단 한번뿐인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제대로 사는 방식을 나는 여행에서 배운다.

 

캄보디아 여행은 내가 무심코 잠재되어 있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신세계의 여행이었다.

오직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만큼만 진정한 내 인생이다.

그 시간은 삶이고 인생이며 가슴속에 진정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는 환희의 순간들이다.

그때 나는 감히 살아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오직 여행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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