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5월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것저것 보다가 칼럼 모집에 관한 글이 내 눈에 띄었다. 다른 장르였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터였는데 내가 관심을 갖는 칼럼이었기에 그곳에 전화를 했다. 블로그에 실렸던 글을 투고해도 괜찮으냐고 문의하였다. 그랬더니 된다고 한다. 게다가 서평이든 칼럼이든 다 투고해도 된다고 한다. 어머나! 그렇다면 투고할 글이 많이 있지, 하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었다. 블로그에 올린 글 중 몇 편 골라 투고하면 되니까. 그날 바로 이메일로 내 글 몇 편을 보냈다. 그리고 내 글이 2주일 안에 실리게 될 거라는 이메일 답장을 받았다.

 

 

2018년 5월 29일에 내가 쓴 서평이 처음 그곳에 게재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행운이었다. 그 뒤 서평과 칼럼이 게재되어 총 여섯 편의 글이 게재되었다. 내가 쓴 6편의 글이 게재되는 것도 기뻤는데 내 글이 실린 책을 보내 주기도 하였다. 내 글이 있는 페이지를 펼치니 내 이름 뒤에 ‘한국예총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이 달렸다. 이 직함은 내게 무척 소중하였다.

 

 

 

 

 

 

2.
행운은 이어졌다. 한국예총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상을 받게 되었다. 각 부문별 한 명씩 수상자를 선정하여 총 다섯 명이 수상하게 되어 있는데 '서평' 부문 수상자로 내가 뽑힌 것이다. 2019년 1월 26일 시상식에 참석해서 상장을 받아 왔다.

 

 

 

 

내가 상장을 받고 있는 장면이다.

 

 

 

 

 

 


3.
행운은 또 이어졌다. 블로그 형태로 운영되는 ‘메이벅스’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는데, 글을 올리면 현금화가 가능한 ‘메이벅스 토큰’을 준다. 댓글을 쓰거나 받기만 해도 그것을 준다. 알라딘으로 말하면 적립금을 주는 것이다. 지난 11월부터 ‘메이벅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내가 올린 글이 ‘파이낸스투데이’라는 인터넷 신문에도 게재되었다. 메이벅스에 올린 글들 중에서 (어떤 선정 기준에 따라) 뽑은 글은 ‘파이낸스투데이’에 게재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리하여 ‘메이벅스’와 ‘파이낸스투데이’ 두 군데에 내 글이 올려져 이중으로 적립금을 받게 되었다. 모아진 적립금으로 컵라면 한 박스와 천혜향 한 박스를 구입했다.

 

 

 

 

 

 

 

 

 

 

 

 

 

 

 

4.
이게 다 기막히게 좋은 꿈이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강물에서 혼자 헤엄을 치는 꿈을 꾼 뒤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는 강물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을 치는 꿈이었고 꿈속에서 무척 행복하였다. 물이 시원해서 기분 좋았고 헤엄치기가 잘 되고 재밌어서 기분 좋았다. 그렇게 행복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

제 인생에서 행운이 연속으로 따르는 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늘 근심을 달고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저를
하늘이 위로해 주기로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

행운이 또 있을 것 같지 않아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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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15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02-15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맑은 강물, 혼자 헤엄. 듣기만 해도 좋은 예감이 드는 꿈이네요.
꾸준히 해오던 일에 이렇게 보상이 주어지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쓰세요~

페크pek0501 2019-02-15 13: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상장을 받은 그날 바로 상장과 함께 소식을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올릴까 말까로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네요. 아니, 안 올릴 생각이 많았네요. 그러다가... 오늘 ㅋ
이렇게 축하해 주시니 소식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쑥스럽긴 마찬가지지만... 글을 쓰는 자가 좀 뻔뻔해져야 될 것 같아서 오늘 일부러 용기를 내 봤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믿고 가 보는 걸로 하고 있습니다. 님도 함께 동참하시길...
1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법칙이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stella.K 2019-02-15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렇게 된 거군요.
그렇지 않아도 작년부터 언니한테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잘 됐습니다. 축하해요.
올해도 쭈~욱 황금복덩이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9-02-15 21:18   좋아요 0 | URL
제 운빨(운발)이 아직 남아 있다면 스텔라 님에게도 뻗어나가길 빌겠습니다.

프레이야 2019-02-15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크님 축하드립니다. 좋은 꿈 좋은 일 주욱 이어가시길요~

페크pek0501 2019-02-15 21:19   좋아요 0 | URL
예,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님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태인 2019-02-15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정말 대단하셔요!

페크pek0501 2019-02-15 22:39   좋아요 0 | URL
아, 대단한 것은 아니랍니다. 꿈이 좋았어요. 꿈이 좋으면 아무도 막지 못하나 봐요.글 심사 위원이 제 글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게 운빨(운발)이겠지요.ㅋ
축하 댓글, 감사합니다. 굿밤 되세요.

서니데이 2019-02-15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수상축하드립니다.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참 기쁩니다.
행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기분 좋은 일들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 더 많은 기회를 통해서 페크님이 쓰신 칼럼이 좋은 느낌으로 더 많이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02-16 22:35   좋아요 1 | URL
기뻐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의 경우가 글 쓰는 분들에게 희망적으로 읽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무슨 큰 문학상처럼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ㅋ)

서니데이 님, 토욜밤, 굿밤 되세요.

psyche 2019-02-16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이건 행운이라기보다 실력이 있으셨던 거죠. 거기에 운이 조금 양념을 친 정도. 앞으로도 쭉 좋은 일이 이러나가길 기원합니다.

페크pek0501 2019-02-16 22:37   좋아요 0 | URL
저도 실력에 조금 양념을 친 거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운발이 셌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뽑아 준 심사위원을 만난 게 운발 아니겠습니까?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사할 뿐이죠.
축하 댓글, 감사합니다.

사과나비🍎 2019-02-16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19-02-16 22:38   좋아요 1 | URL
황송합니다. 빨리 새 글 올려서 저 글을 가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써 놓은 글이 없다는... ㅋ
댓글, 감사합니다.

사과나비🍎 2019-02-18 23:01   좋아요 1 | URL
^^* 겸손하신 페크님~^^* 그나저나 페크님 사진으로 살짝 보이시지만, 아름다운 분이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9-02-19 13:01   좋아요 1 | URL
하하~~ 아름다운 분 아니고 아름다운 분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다음에 태어날 땐 예쁘게 생긴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오늘 눈이 많이 왔어요. 겨울을 만끽하시길요...
댓글, 감사합니다.

사과나비🍎 2019-02-25 21:58   좋아요 1 | URL
제가 답글을 안 달았었네요~^^;
아름다운 분이 확실하리라 굳게 믿겠습니다~^^*
페크님도 언제나 즐독하시고요~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랄게요~^^*

페크pek0501 2019-02-26 23:36   좋아요 1 | URL
예, 예, 예... ㅋ

하늘바람 2019-02-16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정말 읽을수록 멋지다는 감탄이 절로 납니다

페크pek0501 2019-02-16 22:3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낱말 ‘감탄‘... 듣기만 해도... 황송합니다.
꿈 덕을 아주 크게 보았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막시무스 2019-02-16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올 해도 더 좋은 글로 많은 상을 받으시길 응원합니다!ㅎ

페크pek0501 2019-02-16 22:41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은 상을 받고 싶지만 해가 바뀌어 2019년이 되었으니 운수도 바뀌겠죠. 이제부터 마음을 비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인사, 꾸우벅~~)

강나루 2019-02-17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글을 쓰세요
올해도 행복이 찾아올거에요

페크pek0501 2019-02-17 20:37   좋아요 0 | URL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되니까
올해는 그냥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걸로 욕심 조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나루 님도 행복한 한 해가 꼭 되십시오.

cyrus 2019-02-18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2번 소식은 운이 아니라 그동안 오랫동안 이어진 페크님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행운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겸손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페크pek0501 2019-02-18 22:07   좋아요 0 | URL
ㅋㅋ 황송하군요. 그런데 정말 운이었어요. 칼럼 모집이 제 눈에 띈 것부터가 운이지요. 제 글을 알아 봐 주는 편집자를 만난 것도 운이지요.ㅋ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