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주방 정리도 미루고 설핏 잠들었는데~
학교에 간 아들 녀석이 돌아왔다. '앞으로 더 자유가 없어진다고 해서 학교를 관뒀다고...'

하도 기가 막혀서 꺽꺽 우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울음소리 뿐 아니라 정말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컥~~ 가슴이 너무 아파서 딱 죽을 거 같은데... 
띠롱띠롱 문자 알림 핸드폰 음이 들렸다. 

"엄마, 나 본적이 뭐야?"
아들넘한테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학교에서 주민증 만들어준다고 어젯밤 물어보더니만 적어가지 않았는지...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답하러 알라딘 로그인하는데 전화가 걸려와서 불러줬다. 

토욜 저녁 시아버지 생신 축하 모임으로 증도에 갔다가, 일욜 등교하지 않고 땡땡이 쳤다. 그래서 담당선생님께 전화로만 알렸는데... 불성실하면 짤린다고 한 아들녀석 말에 신경이 쓰였는지, 아니면 삼식이 남편한테 은근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정말 죽을 거 같았다.  

 
어쩌면 어제 오후 눈물 질질 짜면서 본 <붉은 밤을 날아서> 때문인지도...  

1981년 5월 18일 과테말라 도스 비아스, 마치 80년 5월 광주를 보는 것 같다.
군인들이 마을 주민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는데, 엄마가 안겨 준 네 살 먹은 여동생 안젤리나를 데리고 숲으로 도망친 산티아고는 열두 살이다. 


숲으로 도망친 산티아고 크루소는 총에 맞아 죽어가는 삼촌의 마지막 말을 듣는다.

과테말라를 떠나야 해. 최대한 멀리 가서 오늘 밤 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라. 오늘 밤 벌어진 일을 목격한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어른이다. 그들의 만행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남쪽으로 가서 카유코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거라.(12쪽)

이름에서 로빈슨 크루소가 연상되는 소년은, 삼촌이 만들어 둔 카유코(돛이 달린 항해용 카약)를 타고, 엔리케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과테말라를 떠난다.  

네겐 여권이나 이민 서류가 없어. 그 말인즉슨, 네가 과테말라를 떠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어떤 나라든 불법으로 통과할 수밖에. 그래서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는 어떤 해안가에도 들러서 쉬어 가지 말라는 거다.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야.(96쪽)

총도 없으니 만일 군선이나 해적선이 따라붙으면 반드시 안젤리나부터 숨겨 놓고 머리를 잘 써야 한다. 일단 스페인어를 쓰지 마라. 못 알아듣는 척해. 웃으면서 켁치어로 말하거라. 마냥 좋고 아무 일도 없다는 척해야 해.(98쪽)

난 이미 늙었다. 앞으로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도 기회가 많지 않지. 하지만 너희는 아직 어려. 그러니 더욱 조심하거라. 아무도 믿어서는 안 돼. (99쪽)

이제 내가 알고 있는 건 모두 알려 준 것 같구나. 그래도 많이 부족할게다. 이제부터는 바다가 네 선생이다. 바다에게 잘 배우렴. 너는 인내심이 많고 사려 깊은 아이니까 분명 미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 만일 이 계획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너라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부에나 수에르테(건투를 빈다)!(100쪽) 

열두 살 소년은 어린 동생에게 '살아남기 놀이' 하자며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어린 남매의 고군분투에 눈물이 흐르고,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듯 덮치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같이 울었다. 

집에 가고 싶고, 엄마와 아빠랑 아니타 언니랑 롤란도, 아르투로 오빠도 보고 싶다는 동생에게, 사탕으로도 이 말이 주는 상처를 치료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실을 말한다.

"안젤리나, 군인들이 우리 가족을 모두 죽였어.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났어. 오빠도 너처럼 무섭단다. 나도 배고프고 너무 더워, 다치기도 했고 너무 지쳤지. 하지만 불평하고 포기하면 우리는 죽고 말 거야. 안젤리나, 죽고 싶지는 않지?"
"하지만 아프단 말이야."
"어디가 제일 아픈데?"
"여기가 제일 아파."
안젤리나가 심장을 가리키며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그래, 나도 거기가 제일 아파." (227~228쪽)

너무나 가슴이 아파 눈이 퉁퉁 붓도록 꺽꺽 울었는데, 찰나의 꿈속에서 바로 숨쉴 수 없이 가슴 아픈 순간을 경험하다니... 산티아고와 안젤리나의 고통에 동참하는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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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그래서 결국은 꿈이었던거죠? 아침부터 깜짝 놀랐잖아욧! ㅜㅜ
마음 가다듬고 하루 잘 보내시고, 오늘은 저녁에 슬픈 책 보지말고, 간식도 조금 먹고 주무세요. ㅎㅎ (잘때 배부르면 무서운 꿈 꾼다잖아요)
어쨌거나 사실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처음 읽고선 진짜 놀랐었어요..

순오기 2010-06-21 10:22   좋아요 0 | URL
꿈이었지만, 가슴 통증은 진짜였어요~~~~ ^^

비로그인 2010-06-2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는 가슴저며서 못 읽겠어요~ㅠㅠ

순오기 2010-06-21 10:23   좋아요 0 | URL
가슴 저리지만...그래도 23일간의 여정이 성공했으니 보셔도 괜찮아요.^^

하늘바람 2010-06-2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셨던 거예요?
아공
마음이 힘드신가봐요

순오기 2010-06-21 10:32   좋아요 0 | URL
요즘 스트레스 지수가 오르나 봐요.ㅋㅋ
그래도 이번 주말에 친정에 가니까 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호인 2010-06-2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에 기가 빠지신 겁니다.
기운이 쇄하면 가위(가우)가 눌리고 헛소리를 하게 되거든요.
(어르신들께서 잠결에 헛소리하는 것이 다 그런 경우입니다. 그럴땐..)
결국 가위가 눌리신 거니까 영양섭취 잘 하시고, 넘 무리하덜 마시고 쉬엄쉬엄 가세요.(제 말 허투루 듣지마셈-버럭-알쪄?)
연세(ㅋㅋ)생각도 하셔야지용.
오기님이 쓰러지며 알라딘이 무너지거든요.
혼자라고 생각지 마시고 건강관리도 하시면서 즐기세염. ^*^

순오기 2010-06-22 01:50   좋아요 0 | URL
하하~~ 순오기는 쓰러지지 않아요, 불끈!!
오늘은 모임날이라 맛난 것도 먹고 종일 아무생각 없이 놀았어요.^^

마노아 2010-06-2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 3줄 읽었을 때부터 벌써 눈물이 나요. 고작 열 두 살 아이에게 너무 큰 시련이에요.
증도 다녀온 이야기도 다시 풀어주신 거죠? 그 전에 좀 쉬세요. 스트레스 많이 쌓인 것 같아요ㅠ.ㅠ

순오기 2010-06-22 01:52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이렇게 울면서 책을 읽은 건 이거 뿐이에요.
아파요 많이~ 하지만 23일의 사투끝에 플로리다에 도착하니까 괜찮아요.^^
증도는 작년 새해 페이퍼로 대신해요,
형제들은 그 전날부터 모여 2박했는데 우리는 밤늦게 가서 저녁먹고 잠자고 당음날 오전에 돌아왔어요.ㅋㅋ

카스피 2010-06-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갑자기 옛 생각이 새록 새록나네요.다혈질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마 단체 기합을 받다가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온 적이 있습니다.왜 있잖아요,너무 힘들면 오히려 피식 피식 웃음이 나오는거 말이에요.
그러자 갑자기 선생님이 왜 웃냐고 선생님을 무시하냐뭐,너 퇴학이니 당장 나가라고 해서 "네"하고 그냥 집으로 온적이 있지요.선생님도 당황하셨는지 집에 전화걸어서 얼릉 다시 학교로 보내라고...ㅎㅎ 뭐 이런 헤프닝이었지요^^

순오기 2010-06-22 01:55   좋아요 0 | URL
하하 카스피님, 나도 중1때 만날 학교 가기 싫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홧김에 그럼 내일부터 가지마~~ 그래서 나도 다음날 학교 안갔어요.ㅋㅋ
그 후 절대로 학교 가지 말라는 얘기는 안하셨지요. 그런데 나는 우리 아들 초등 2학년떄 정말 학교를 안 보냈어요~ 너도 학교 안가면 어떤지 직접 경험해봐라, 했던거죠. 그리고 가출도 하고 싶다면 나가라고 했더니, 집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안 나간대요.ㅋㅋ

L.SHIN 2010-06-2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꿈이었군요.. 꿈과 책 내용, 오기님의 마음이 절묘하게 어울러진 좋은 글이었습니다.

순오기 2010-06-22 01:56   좋아요 0 | URL
제 마음이 전해졌나요?
책과 꿈과 제가 한 마음이었던 거 같아요.^^

BRINY 2010-06-2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는 일요일도 등교하는거였군요. 그러고보니, 광주 할아버지댁에 갔을 때 일요일 저녁에 거리를 가득 매운 교복입은 학생들 본 기억이 납니다. 저는 놀토도 출근이지만, 그래도 일요일은 쉬어야죠...

순오기 2010-06-22 01:57   좋아요 0 | URL
한달에 한번, 네째 일요일만 쉬어요.ㅜㅜ
선생님들도 고생이시고 젊은 혈기의 아이들을 잡아둔다는 것도 비인간적이에요.ㅜㅜ 진보교육감 체제가 되면 좀 변화가 생길까요?

같은하늘 2010-06-2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기언니 깜짝 놀랐습니다. 근데 일요일도 학교를 간답니까?
책의 내용이 가슴아프게 와 닿는군요.ㅜㅜ

순오기 2010-06-22 01:58   좋아요 0 | URL
광주가 5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등이라고 자랑하면서 애들을 잡아요, 잡아!ㅜㅜ
책 내용은 아프고 슬프지만 희망적이라 괜찮아요.

마녀고양이 2010-06-2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꿈이 사나우셨군요?
저두 피자 잔뜩 먹고 잔 낮잠에서 내내 꿈자리 사나웠어염. ㅠㅠ

"살아남기 놀이"라........ ㅠㅠ, 저런 것을 할 용기가 제겐 없을듯 해요.
측은하기도 존경스럽기도 한.....

순오기 2010-06-22 01:59   좋아요 0 | URL
꿈은 아주 찰나였어요.^^
피자 페이퍼 읽었어요~ 잘했어요, 그럴때도 있어야죠.ㅋㅋ

살아남기 놀이는 어린 동생을 충격주지 않으려는 오빠의 지혜가 돋보이지요.^^

프레이야 2010-06-2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속에서 통곡을 하고 울던 기억이 납니다.
소리는 나오지 않고 심장은 터질 듯 아프고.
현실에서 뭔가 울화가 치밀 때 저는 그렇던데요.
아무튼 좋은 기운 쫙쫙 !!!!!

순오기 2010-06-22 02:00   좋아요 0 | URL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나오고 가슴이 콱 막히는... 처음이었어요.ㅜㅜ
사노라면, 울화가 치미는 일도 있지요.^^

세실 2010-06-2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순오기 2010-06-22 02:00   좋아요 0 | URL
예~ 정말 꿈이라서 다행이지요.ㅋㅋ

행복희망꿈 2010-06-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저도 당황했네요.
꿈이라니 안심이네요.

순오기 2010-06-22 02:01   좋아요 0 | URL
헤헤~ 제가 다들 놀라게 했네요.ㅜㅜ
아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심야에 귀가했으니 이상 무!!^^

희망찬샘 2010-06-22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읽고서야 상황을 이해했다는...^^ 열공 아드님께 좋은 일 가득한 한 해 되길 빌어요.

순오기 2010-06-22 18:30   좋아요 0 | URL
^^

뽀송이 2010-06-2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멋진 페퍼라니,,,저도 울컥!!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참 안쓰러워요.ㅠ.ㅠ
요즘 애덜이 어른이 되면 입시지옥에 치를 떨었던 고등학교로는 안돌아가고 싶을 거라더군요. 고3인 큰애반 애덜이,,,
참,,,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가슴이 답답합니다.ㅠ.ㅠ
그나저나~ 순오기님 멋진 아드님은 잘 하고 있죠? 님~ 건강하셔요^^

순오기 2010-06-23 03:00   좋아요 0 | URL
울컥~~~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결말이라 맘이 놓였어요.
고딩 아드님들은 잠드셨나요?
울아들은 공부하느라 날새본 적은 없으면서
축구 본다기에 자면 깨워준다 했는데도
잠이 안 온다고 방금 나왔어요.ㅜㅜ
이런 기를 모아 16강 진출 확정, 되겠죠?^^

꿈꾸는섬 2010-06-2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깜짝 놀랐어요. 허걱~~~그런데 꿈...다행이에요. 가슴 한번 쓸어내렸어요.

순오기 2010-06-23 03:00   좋아요 0 | URL
놀라게 해서 죄송하지마...가슴을 쓸어내렸으니 괜찮지요?^^

소나무집 2010-06-2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속의 말이지만
자유가 더 없어진다고 해서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아들의 말에 짠해지네요.

순오기 2010-06-23 19:3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요즘 고딩들은 정말 짠하지요.ㅜㅜ

자하(紫霞) 2010-06-2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는 이름이 없다.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걸까요?^^;

순오기 2010-06-23 20:58   좋아요 0 | URL
제목으로 검색했더니 위화 소설이군요.
위화는 정말 대단한 작가에요.
이 작품도 기회되면 보고 싶네요.
 
<이인혜의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이인혜의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다!
이인혜 지음 / 살림Friends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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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방송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느라 바쁜 틈에도 공부가 본분이라고 생각한 연기자 이인혜는, 우수한 수능성적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수시합격했고, 최연소겸임교수가 되었단다. 그랬기에 이런 책도 낼 수 있었겠지! 

어린시절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남 앞에 나서지 못했다는 이인혜, 하지만 이력을 보면 소심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게 활동을 많이 했다. 일찌기 딸의 성격과 성향을 알아본 어머니의 교육 덕택이고, 본인이 꿈도 크고 욕심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무엇이나 잘해서 소위 '엄친딸'이라 불린 그녀에게 별로 호감이 가진 않지만,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건 인정한다. 이인혜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며 엄마를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사람에게 질투와 시기심을 갖는다면 내가 너무 삐딱한 걸까? ^^   

이인혜 엄마인 임영순 교수가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드리는 조언'이 삽입됐는데, 엄마인 나는 요게 더 마음에 들었다.^^

재능은 키울수록 커진다.
아이와 친구 사이의 다리가 되어 주기
때로는 부당한 일도 참을 줄 아라야 한다.
좋은 취미는 평생의 친구가 된다.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어라.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교육
진솔한 교감을 나누는 부모 자식의 관계 

이인혜는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1부는 어린시절 이야기, 2부는 자신이 연구하고 실천한 공부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하고, 3부는 청소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그들을 응원하기 위한 조언이라 청소년이 보면 도움이 되겠다.  

이인혜가 말하는 공부가 성적이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공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하는 거지만, 진정한 공부는 성적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오자가 너무 많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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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인혜 때문이 아니라 그 엄마 때문에 봐야만 하는 책이군요.
이런 책은 음청 많이 읽었는데도...맨날 같은 고민이라~ㅠㅠ

순오기 2010-06-21 08:37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은 엄마가 볼 게 아니라, 아이들이 보고 자극을 받아야 하는데...
엄마도 반성하곤 약발은 사흘 뿐이라...ㅜㅜ

같은하늘 2010-06-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친딸 이인혜의 이야기~~~
제목이 거슬여요. 공부가 기본이 되야하는 세상이 싫은게야~~^^

순오기 2010-06-22 02:02   좋아요 0 | URL
나도 이런 책 썩 좋아하지 않아서 리뷰 쓰기 싫어요.ㅜㅜ

꿈꾸는섬 2010-06-2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얘기하는 공부는 성적인건가요?
저도 평생 죽을때까지 공부는 기본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계속해서 배워나가야하는거잖아요.^^

순오기 2010-06-23 03:09   좋아요 0 | URL
여기서 말하는 건 성적이지만, 진정한 공부는 성적을 말하는게 아니지요. 공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하는 거지만 그건 성적을 말하는게 아니지요.^^
 

여기저기서 보내주는 책이 쌓이고 거기에 내가 사들이는 책까지 있어, 미처 읽어내지 못하는 책은 그보다 더 쌓이지만... 그래도 책선물은 즐겁다. 최근에 받은 책들은 부지런히 읽고 성실하게 리뷰를 써야되는데 첩첩산중이다!


양철북에서 보내 준 따끈한 신간이다.
벨 마이켈슨의 '나무소녀'에 이어 과테말라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난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어린 남매가 작은 카유코(카약)에 의지해 유카탄해협을 건너는 23일간의 표류기. ‘붉은 밤’을 뒤로하고 도망치던 날부터 오빠 산티아고는 어린 동생을 위해 놀이를 시작하지만, ‘살아남기 놀이’의 일부라는데...
양철북에서 나온 벤 마이켈슨의 책은 모두 다섯 권

  

 

 


함께 온 cd는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저자인 박경화 강연회 동영상인데,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지킴이’ 박경화가 쓴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다. 박경화는 200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인 '고릴라는 핸드폰은 미워해'도 썼다.



 
창비에서 선물로 받은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수필, 시, 소설~ 23종으로 늘어난 국어 교과서 중 어떤 것으로 배워도 꼭 읽어야 할 작품을 실었다. 국어선생님 100명이 가려 뽑은 작품으로 독서력과 사고력을 키워 국어 실력의 기초를 다져주는, 중학생 자녀에게 필독 도서로 추천할만하다.

 

시나 소설의 원문을 고치거나 줄이지 않고 그대로 실었고,
교육 과정 목표에 맞게 분류하고 도움말과 독후활동을 담았으며,
책 읽는 즐거움을 주고 감상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내보이는 창비 책이다.


첫 번째 심리와 갈등 - 나비를 잡는 아버지(현덕), 육촌 형(이현주),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오승희), 소음 공해(오정희)
두 번째 정서와 분위기 - 동백꽃(김유정), 소를 줍다(전성태), 약방 할매(성석제), 항아리(정호승)
세 번째 역사적 상황 - 수난 이대(하근찬), 학(황순원), 기억 속의 들꽃(윤흥길), 친구네가 겪었던 그해 여름 이야기(권정생)


첫 번째 나와 가족 - 괜찮아(장영희), 별명을 찾아서(정채봉), 실수(나희덕), 미역구보다 더 따뜻한 말(박지성), 내 인생의 스승님(ㅇ토다케 히로타다) 등 14편
두 번째 이웃, 사회, 자연 - 한 줌의 시앗(한비야), 우리 동네 예술가 두 사람(양귀자), 제비의 속도와 날벌레의 속도(윤구병), 열보다 큰 아홉(이문구) 등 17편
세 번째 고전, 여행기, 전기 - 피리 부는 노인(류시화), 큰누님 증 정부인 박씨 묘지명(박지원), 제주의 빛 김만덕(김인숙) 등 13편 



첫 번째 도서관 - 마음의 고향(이시영), 이 바쁜 때 웬 설사(김용택), 엄마 걱정(기형도) 등 16편
두 번째 동물원 - 달팽이(권태응), 물새알 산새알(박목월), 뻐꾹새(권정새) 등 12편
세 번째 식물원 - 해바라기씨(정지용),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정호승), 청포도(이육사) 등 16편
네 번째 미술관 - 저녁에(김광섭), 어떤마을(도종환), 굴뚝(윤동주) 등 16편
다섯 번째 음악실 - 오솔길(최승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김영랑), 해(박두진) 등 16편
여섯 번째 박물관 - 동서남북(김광규) 연탄 한 장(안도현),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등 14편


 


마음산책 블로그 개설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책이다.
따끈따끈한 3쇄로 보내느라고 조금 늦는다는 문자가 오고 바로 다음날 왔다. 689쪽의 대단한 책이지만, 담당자의 센스있는 쪽지까지 정말 감동이다.^^  

 

 
 
 

 
시그마북스 돌발 이벤트로 받은 책, 심리학에 관심있는 아들녀석을 위해서 이 책으로 받았는데... 아들보다 남편이 관심을 보인다.
심리학 이론과 사상을 인물과 주제별로 묶고, 현식적이고 신선한 구성과 디자인, 생동감 넘치는 내용, 다양한 그림 등 시각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 입문서라고 하니까, 읽기는 어렵지 않을 듯...







 

서평단에 응모해서 받은 책이다.
인조의 남한산성에서 시작된 소현의 볼모의 세월을 거쳐, 효종이 된 봉림의 계보인 현종과 숙종 시대의 여인천하까지, 한줄로 꿰어지는 책이다. 서인과 남인의 치열한 틈바구니에서 아들(영조)을 왕위에 올린 여인천하의 진정한 승자는 최숙빈이다. 노비의 신분으로 일곱 살에 애기항아로 궁궐에 들어가 숙종의 승은을 입고,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틈새에서 파란만장했던 최숙빈의 일생을 재조명한 책으로 소설은 아니지만, 재밌다. tv드라마 동이가 최숙빈이라는데 드라마를 한 번도 안 봐서... 언제 하는지 한번은 봐야 될텐데...  







그외에 보물창고와 푸른책들 서평단으로 받은 책들~  



 
'낱말 수집가 맥스'의 작가 케이트 뱅크스의 새 책, 실수해도 괜찮아~ 엄마들이 이 책을 읽으면 아이가 실수했을 때 다그치지 않을 듯...



 

 

 

 

 

 

 

빛고을 독서마라톤 시작하면서 읽기에 올인하느라 읽은 책 리뷰는 뒷전이다.ㅜㅜ
알라딘 서평도서도 오늘 온 것까지 아직 리뷰를 못 쓴 책, 숙제를 하려면 뭐가 남았나 담아 보자.


이인혜~내일 6월 20일까지
 
요건 오늘 받았는데 7월 4일까지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명탐정, 세계 기록 유산을 구하라!>로 역사논술 특강 예정이라, 아이들 교재로 15권 구입했고, 내가 보고 싶은 시집이랑 에세이도 많이 사들였으니 언제 다 볼꺼나....

 

 

 

 

 






라온제나...목포의 숲해설가 황호림 에세이, 이웃 언니랑 같이 목포에 가서 숲해설을 들을 예정이라 일단 책부터 샀다...만나면 사인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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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인혜책 보림이 사줄까 말까 고민중인데.....
이 많은 책을 모두 선물로? 와 부러워요~~~

순오기 2010-06-19 18:06   좋아요 0 | URL
아직 다 못 읽었어요. 내일까지 서평 올려야 되는데...금세 읽히긴 하네요.ㅋㅋ

순오기 2010-06-1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아버님 생신축하로 형제들은 어제부터 증도 엘도라도 콘도에 뭉쳤는데.
아들넘도 안 오고 남편도 안 오고... 기다리며 알라딘에 끼적였으니 이젠 나가야겠다.

stella.K 2010-06-1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산책 이벤트는 하려다 말았어요.ㅜ
심리학 산책은 꽤 럭셔리해 보이는군요.
이제 울나라도 표지 디자인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시를 읽으시는군요.
전 그동안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엔 부쩍 다시 붙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시집 있거든 소개 좀 해 주세요.^^

순오기 2010-06-21 10:00   좋아요 0 | URL
머리를 식혀야 할 때는 시집이 딱 좋지요.^^
시는 시인과 코드가 맞아야 딱 공감이 되는 거 같은데, 살아온 인생 때문인지 필이 꽂힌 시집을 들자면...
손택수의 '목련전차' 이정록의 '정말' 박성우의 '거미' 김선태의 '살구꽃이 돌아왔다' 등~ 여기에 수록된 시가 모두 통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많은 시에 공감했어요.

희망찬샘 2010-06-20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대박인데요. 창비책 급호감~ 우리 딸이 쪼금만 더 컸더라도 아마 질렀을 듯합니다.

순오기 2010-06-21 10:02   좋아요 0 | URL
창비 '국어 교과서 읽기'는 나라말에서 나온 '국어 시간에 00읽기'와 겹쳐요.^^

후애(厚愛) 2010-06-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받으신 책들이 정말 많네요.^^
좋으시겠당~ 부러워요~~~ ㅎㅎ

순오기 2010-06-21 10:02   좋아요 0 | URL
쌓여가는 책더미에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향기로운이끼 2010-06-2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블로그에 어떤 소식이 있으려나 궁금해서 들렀어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들로 가득하군요^^

순오기 2010-06-21 10:02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님 서재로 놀러갈게요~~~ ^^

무스탕 2010-06-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깔리시겠어요 ^^;
저도 올핸 정말 책 조금만 사고 쌓여있는 책들을 치우자!가 목표에요. 정말,정말,정말!

순오기 2010-06-21 10:03   좋아요 0 | URL
정말 더 이상 쌓을데가 없어서 좀 정리해야겠어요.
두 권씩 있는 건 중학교에 보내거나 독서회원들께 일부 나누려고요.

행복희망꿈 2010-06-20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댁에는 책이 얼마나 있는지 정말 구경하고 싶어지네요.^^
이번에도 가득한 책선물 덕분에 행복해 하실 순오기님의 모습이 보이네요.ㅎㅎ
늘 책과함께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0-06-21 10:04   좋아요 0 | URL
진짜 책쟁이들에 비하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지만 좁은 집에서는 많은 편일지도..

blanca 2010-06-2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숨가빠요. 그런데 부러워요^^;;

순오기 2010-06-21 10:04   좋아요 0 | URL
아아~ 저는 블랑카님이 보는 책들이 부러워요!^^

라로 2010-06-2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정말 대단해요!! 엄청 부럽구요~.갑자기 배가 살살~~~ㅎㅎㅎ

순오기 2010-06-21 10:04   좋아요 0 | URL
하하~ 나비님 갑자기 배가 살살~~~ 화장실 다녀오세요.ㅋㅋ

같은하늘 2010-06-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부러뭐요. 이렇게 많은 책 선물이라니~~~

순오기 2010-06-22 02:02   좋아요 0 | URL
결국은 다 읽지 못하고 넘어가는 책들에게 미안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다 읽을거에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으신대요? 아휴휴...... 한숨만~

순오기 2010-06-22 02:03   좋아요 0 | URL
대충 넘어가는 책도 있을테고, 읽고 나서 리뷰 쓰기를 밍기적거리는 것도 있고... 그래도 숙제는 해야니까 결국은 쓰겠죠.ㅋㅋ

꿈꾸는섬 2010-06-2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비명이 들려요.^^ 선물 한보따리 받으셨군요.ㅎㅎ

순오기 2010-06-23 03:34   좋아요 0 | URL
한보따리 받을때는 좋지만....리뷰쓰기라는 압박이 있지요.^^

소나무집 2010-06-2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책을 많이 받으시네요. 창비 교과서 국어도 있고...
저는 서평 밀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의무적인 서평책은 두 군데 빼고는 안 받아요.
그런데도 밀린다는 사실~

순오기 2010-06-23 19:38   좋아요 0 | URL
책을 읽고도 못 쓰는 것도 있고, 안 읽어서 못 쓰는 것도 있어요.
신간 나오면 보내주는 출판사에게 보답하려면 빨리 읽고 써야되는데...^^
 
[이벤트] 팔불출인 것이다

네꼬님이 편집한 '콩 하나면 되겠니?' 출판 기념 팔불출 이벤트에 참여하는 페이퍼다. 표지의 개미가 물고 가는 저 콩 한 알과 같은 씨앗을 나는 셋이나 가졌다는 자랑질이니, 사설이 좀 장황해도 두 눈 질끈 감고 들어주기 바란다.^^ 
 

독서회 엄마들이나 이웃들은 '인생을 되돌아보며 내가 이뤄 놓은 게 없구나!'하는 허무감에 빠진다고 한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걸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기 때문에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란다. 과연 세상의 모든 걸 경제가치로 평가해야 하는 걸까? 



 나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지만, 많은 여자들이 기죽어하는 한비야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비야가 죽었다 깨나도 절대 할 수 없는 삼남매' 를 세상에 내 놓았기 때문이다. 애 셋 낳은 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한다면, 굳이 얼굴 붉히며 따지고 싶지는 않다만... 그래도 내가 세상에 와서 뜻있게 한 일이라곤 삼남매를 낳아 키운 것 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이 나처럼 그만그만하게 살다 가더라도 국민의 머릿수를 보태는 일은 장한 일이라고 믿는다. 너도 나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어찌 되겠는가? 엄마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가치다. 


가정을 이룬 이들이 열심히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도 따라야 하지만, 아이를 낳는 일의 사명감(?^^)을 새롭게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런지... 나비님, 마기님, 섬사이님 동의하시나요?^^ 아이 셋 낳은 분 또 누가 있나요? 신고해주세요~ ㅋㅋ(여기에 잎싹님도 추가요~

자식을 낳아 키우지 않았다면 죽었다 깨도 알 수 없을 '감정의 파도'를 겪으며, 미숙한 사람이 점차 그럴듯한 인간으로 되어가는 거 같다. 어떤 일이나 감정을 관념으로 아는 것과 체험으로 아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니까. 

각설하고, 본격적인 자랑질이나 하자.
네꼬님은 요런 딸과 아들, 셋은 기본이라는 거 아시나요?^^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딸들의 편지는,두고 두고 꺼내 봐도 입가에 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엄마는 어찌나 인간이 덜 되었는지, 아이들 앞에서도 부부싸움 하고~ 심지어 화가 치밀면
"내가 죽어야지~ 정말 지긋지긋해, 내가 집을 나가버려야지~"라는 말도 서슴없이 뱉었다.ㅜㅜ
그래도 우리 딸들은 엄마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심지어 "엄마가 내 엄마라는 게 자기 인생의 첫번째 행운"이라고도 썼다. 오~ 이런 부끄러운 감격...



>> 접힌 부분 펼치기 >>

어렵게 자라면 일찍 철이 드는 거 같다. 작년 어버이날엔 과외해서 받은 돈으로 엄마 아빠 보약을 해줬는데, 엊그제 남편 생일에는 멘토링해서 번 돈으로 10만냥을 보냈다. 인증샷~^^
철 든 우리딸, 이 정도면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 ^^ http://blog.aladin.co.kr/714960143/2837293 





아들녀석은 딸들처럼 속내를 편지에 담아 내밀지는 않지만, 과묵한 모습만으로도 엄마를 든든하게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엄마의 낯을 세워줘야 했을 때, 그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족해~

>> 접힌 부분 펼치기 >>


위에 거론한 그 선생님은 당시 교직경험 30년이 넘는 베테랑이셨지만, 미혼이라 그랬는지 엄마들이 갖는 일반적인 마인드를 갖지 못했다. 그 이후도 그분의 행보는 여전했고...  지난 5.18 민주화 항쟁 30년 기념 오페라 '무등둥둥'을 같이 관람했는데, 여전히 소녀같고 철없는 마인드는 바뀌지 않았더라. 애를 낳아보지 않은 비혼여성의 한계가 아닐까...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겠다는 절박한 모성애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한계... 혹자는 그네공주에게도 그런 걸 느낀다고 하지만... 어쨋든 죽을동 살동 하늘이 새까매지는 산고와 아이를 키우며 경험하는 감정의 파도를 겪지 않은 사람의 한계는 분명 있다. 그때 맞대응하지 않고 끝냈기에 6~7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도 웃을 수 있지 않는가...  나, 이렇게 원수를 만들지 않는 인간관계라고 자랑질이다.ㅋㅋ 



위에 그림처럼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장미꽃에 색깔이 물들듯이, 때론 섞이고 싶지 않은 관계도 너그럽고 쿨하게 받아들이고~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겪으며 점차 멋스러운 인간으로 완성된다고 순오기는 믿는다. ^^  

아~ 중요한 거 하나 빠졌다. 돈 잘 버는 재주는 없어도 듬직한 울 남편. 애증을 넘어 연민으로 살아 왔고, 앞으로 남은 인생도 의리로 같이 가게 될... 느티나무 같은 남편 그늘을 가졌다는 것도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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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6-19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제분들이 몇 학년인지 모르지만 글씨가 참 이쁘네요.요즘은 컴퓨터만해서 글씨를 잘 쓰는 이들이 드물다고 하는데 순오기님이 글쓰기를 많이 시켰나봐요^^

순오기 2010-06-19 12:26   좋아요 0 | URL
위에 나온 글씨는 초등 2.3.6학년과 고등학생 때 쓴 거였네요.
제가 글씨 못 쓰는 걸 싫어해서, 우리애들이든 학교 아이들이든 글자를 바르게 쓰도록 훈련을 좀 하지요. 한글과 한자도요~ 나중에 요건 따로 페이퍼 올려볼게요. 어쩌면 이게 진짜 자랑일지도 모르겠네요.ㅋㅋ

stella.K 2010-06-1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아, 저 편지를 아직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정말 아이 셋은 낳아 봐야 할 텐데...!
멋지십니다!^^

순오기 2010-06-19 14:39   좋아요 0 | URL
우리집은 좋게 말하면 보물창고, 나쁘게 말하면 고물상~ 정도 됩니다.ㅋㅋ
제가 뭘 못 버리는 성격이라서 다 꼼쳐두고 있지요.
사실은 아들 둘, 딸 둘을 둬야 모든 촌수 관계도 성립하는데...넷은 무리겠죠?ㅋㅋ
제가 멋질 건 없고, 이벤트가 대놓고 팔불출이라서~ 주제에 충실했지요.^^

마녀고양이 2010-06-1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언니는 멋지세요. 제가 언니 언니~ 하면서 쫓아다닐만 하셔염.
언니는 팔불출 정도가 아니라 구불출 멋진 오기 언냐예요.

저는 딸 하나인게 못내 아쉽지만, 저도 여러 감정 파도를 겪으며 성장하렵니다.
언니..... 소나기 좍좍 온대염, 건강 챙기셔염!

순오기 2010-06-19 14:41   좋아요 0 | URL
결혼하고 남편과 시댁일 등으로 겪는 감정의 파도도 엄청나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것만 할까요~ 하나든 둘이든 그 파고야 다르지 않지요.^^
서울은 소나기? 여기는 날씨 쨍~ 좋아요.
잠시 후면 아버님 생신 축하로 모인 시댁형제들과 합류하기 위해 섬으로 고고~~~

비로그인 2010-06-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이를 낳고 키우며 그 질곡의 세월을 어찌 다 글로 쓸 수 있겠습니까?
걍 애가 셋이다!하는 분들에겐 동병상련의 애정어린 눈길이 쬐금이라도 더 갈 수 밖에 없다는거!
이왕 낳아놓은거...또 잘 길러야 완벽한 애국아닌가 싶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거죠 뭐.
오기님...근데 대단하셔요.
애들 셋이 몽땅 모범생!!!!

순오기 2010-06-19 18:10   좋아요 0 | URL
애 셋 키우는 엄마들의 공감대는 말 안해도 통할거에요.
동네에서도 애 셋인 엄마들하고 잘 놀아요.ㅋㅋ
마기님, 우리도 바르게 잘 키워서 애국합시다!^^

전호인 2010-06-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너무 기특합니다. 모두가 오기여사님의 가정교육 덕분이 아닐까 해요. 항상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그대로 본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이 있게 마련이지만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것이 없습니다. 팔불출이 팔불출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홧팅^*^

순오기 2010-06-19 18:11   좋아요 0 | URL
헤헤~ 대놓고 자랑질하는 이벤트니까 잘한 것만 올려서 그래요.ㅋㅋ
때론 애들이 엄마보다 훨~ 나을 때도 많아요.^^

세실 2010-06-1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약 드신 글 읽으면서 부러웠는데~~~
보림양은 폭스바겐 사준다고 하니 기다려야겠죠? ㅎㅎ
참 잘 키우셨습니다^*^

순오기 2010-06-19 18:12   좋아요 0 | URL
보약 덕분에 오늘도 건강하게~
우리 딸은 처음에 10배로 갚는다더니, 나중엔 두배로 갚는다네요.ㅋㅋ
폭스바겐~ 시승할 때 불러주세요!^^

비로그인 2010-06-1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팔불출이에요! 언닌 자랑할 자격이 충분하세요. ^^ 아이들이 바르고 똑똑하게 자란건 다 부모님을 보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겠지요. 옆에서 실천하는게 제일 큰 교육일테니까요. 그렇다면 저는.. 딸애를 언니댁에 합숙훈련이라도 보내야 하려나요?

순오기 2010-06-19 18:14   좋아요 0 | URL
에구~ 자랑질할 건덕지도 없는데, 그냥 이벤트니까 해보는 거야요.
만치님 꼬마 아가씨처럼 섬세한 애정 표현하는거 우리 애들은 잘 못해요.
엄마가 좀 쌀쌀맞아서리~~ㅋㅋㅋ

꿈꾸는섬 2010-06-1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자랑하실만 하네요.^^ 아이들도 잘 자라고 순오기님도 그 역할에 충실하셨잖아요.^^ 앙, 넘 멋지세요.

순오기 2010-06-19 18:16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형성된 엄마의 이미지는 진실이 아니라고...우리 애들이 '순오기의 진실을 밝힌다'며 <삼남매> 블로그까지 열었잖아요.ㅋㅋㅋ
이젠 아들 올 시간 돼서 섬에 갈 준비하러 나갑니다. 내일 봐요~~~~~~^^

2010-06-19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19 18:18   좋아요 0 | URL
그 곡절을 필설로 다 할 수 없지만...
우리네 인생사 거기서 거기니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요.
고마워요~~~~ 내가 요즘 꼼꼼하게 글을 못 읽어서 댓글도 못 남겼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거 알지요?^^

마노아 2010-06-1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시즌제로 가도 충분하겠어요. 줄줄이 이야기거리가 얼마나 많을까요.
저도 남다른 글씨에 눈길이 가요. 글씨도 반듯반듯, 아이들이 참 예쁘게 자라주었어요.
부모님께 이보다 더 큰 자산이 어디 있을까요. 순오기님은 갑부예요.^^

순오기 2010-06-21 10:05   좋아요 0 | URL
며칠 지나고 읽어보니 정말 뻘줌하네요.
이벤트 끝나면 일부는 삭제하고 수정해야 할 거 같아요.ㅋㅋ

희망찬샘 2010-06-20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새까매진 산고~ 저도 겪지 못해서(수술을 해서 낳으니 나도 모르는 새 아이가 나와 있더라구요.)... 먼댓글 따라 한 번 놀러 가 봐야겠는데요.

순오기 2010-06-21 10:06   좋아요 0 | URL
저는 셋을 다 자연분만 했어요.
산통은 24시간, 12시간, 2시간... 넷째를 낳았다면 30분만에 퐁 낳았을지도~ㅋㅋ

무스탕 2010-06-2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애를 둘이나 낳았다구요! 안 낳은 사람도 있고 하나만 낳은 사람도 많은데 전 둘이나 낳았다고요! 라고 큰 소리를 치려구 해도 순오기님 앞에선 언제나 깨갱~~~ ㅎㅎㅎ
사실을 적는것 만으로도 자연스레 자랑이 되시니 참 부럽습니다요 :)

순오기 2010-06-21 10:07   좋아요 0 | URL
하나든 둘이든 아기를 낳은 엄마는 모두 상 받아야 해요.^^
사실이 진실을 왜곡하지는 않았는지 우리 삼남매의 검증이 필요해요.ㅋㅋ

행복희망꿈 2010-06-2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도 딸도 참 반듯하고 참하네요.^^
늘 순오기님의 오기가 전 부럽습니다.ㅎㅎ
아이들도 정열적인 엄마가 자랑스러울꺼에요.^^
늘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0-06-21 10:08   좋아요 0 | URL
꿈님댁도 이쁜 공주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고 있잖아요.
늘 좋은 모습에 행복이 절로 절로~ ^^

blanca 2010-06-2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을 뵈면 꼭 딸아이한테 형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불끈하게 됩니다.^^;; 하늘이 노래지는 산고...흑흑. 저 또 생각나요--;; 나이가 들수록 원수를 만들지 않는 법을 배워가야 하나 봐요. 그런데 저는 또 그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용기있게 싸울 수 있는 순오기님의 그런 면면이 좋아요.

순오기 2010-06-21 10: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외동이한테는 형제 자매를 만들어 줘야 해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저는 막내를 서른 여섯에 낳았거든요.ㅋㅋ
나이가 먹어가니까 얼굴과 몸만 둥글둥글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도 둥글거리게 모나지 않아야 겠다고 새삼 느껴요.

네꼬 2010-06-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 가.. 각오는 했지만... 아아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족이라뇨! 순오기님 아니 그래 제가 멍석 안 깔아드렸으면 어떡할 뻔했어요! 무조건 추천이고 강력후보십니다. (아니 근데 정말이지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팔불출이실 줄이야! 반갑습니다! 덥석!!!)

순오기 2010-06-21 10:34   좋아요 0 | URL
하하~ 네꼬님이 멍석 안 깔아줬으면 정말 어쨌을까요?ㅋㅋ
그러잖아도 팔불출에 너무 뻘줌해서 빨리 삭제하고 싶어요.ㅜㅜ

꿈꾸는잎싹 2010-06-2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여기 셋가진 엄마 손들었어요.
그런데, 아들이 없다면 할말 없네요.
저희 딸만 셋이니. 그래도 너무너무 자랑의 대가십니다.
저 인증샷하시는 사진은 아무나 올릴 수 없죠?
부지런하신 마당발에 열혈엄마, 순오기여사님 화이팅~~~

순오기 2010-06-21 10:12   좋아요 0 | URL
아~ 잎싹님도 애가 셋이구나~~~~~ㅋㅋㅋ
아들 딸 구별하지 않아요. 셋이면 다 좋아요 좋아!!

같은하늘 2010-06-2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잘난 한비야도 못한 일을 세번이나 하신 오기언니~~~ㅋㅋㅋ
전 두번밖에 안했지만 아들뿐인지라 키우는건 그 배로 하고 있는 현실~~~ㅜㅜ

순오기 2010-06-22 02:04   좋아요 0 | URL
우린 한비야가 못하는 대단한 일을 한 거에요. 그쵸?ㅋㅋ

2010-06-21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2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06-2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랑하실 만해요.
특히 큰 따님의 마음씀은 정말 짱이에요.
그리고 꼼꼼하게 아이들 흔적을 남겨놓는 일이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순오기 2010-06-23 19:36   좋아요 0 | URL
그래서 우리집은 고물상 같아요.ㅋㅋ

잘잘라 2010-06-2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팔불출이벤트 수상작 감상중...
이벤트를 계기로 아주아주 재미있는 서재를 많이 알게되서 기뻐요^^
순오기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많이 부럽습니다!!!

순오기 2010-06-25 02:1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님 서재에 가봤어요.
댓글은 안 남겼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평화 발자국 1
권정생 지음, 이담 그림 / 보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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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에서 인민군을 주인공으로 글을 쓴 권정생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다! 비록 생전에 보지 못하셨지만, 2007년 6월에 출판되어 독자들에게 평화를 꿈꾸게 한다면 조금은 위로가 되실까?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라, 분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케 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읽고 나면 맘이 착찹해지는 책이다. 일제치하와 한국전쟁을 겪은 권정생 선생님은 유언에도 제발 싸우지 말라고 쓰셨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에 일궈낸 6.15 공동성명이 무색하게 싸늘하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이 책을 청와대에 보내야 될 거 같다.

6.25때 강원도 치악산 골짜기에서 죽은 아홉 살 곰이와 인민군이었던 오푼돌이 아저씨의 이야기다.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던 봄날, 죽은 몸에서 깨어난 영혼들이 둥근 달을 쳐다보며 나누는 이야기는 섬짓하고 가슴이 저리다.

오푼돌이 아저씨의 고향은 평안도 대동강 근처여서 대동강물에서 헤엄치고 놀았다. 곰이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아 오는 함경도가 고향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정다운 곳이다.

고향집에 할머니만 두고 엄마 아빠와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을 피해 달아났지만 전쟁이 그들을 따라 왔고, 살려고 떠났는데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폭탄에 맞았다.

아저씨는 누구랑 왜 전쟁을 했는지 아홉 살 곰이는 궁금하다.
왜 아저씨와 국군은 서로 총질을 하고, 왜 서로 죽여야 했는지...

인민을 위해 싸운 건데 죽은 건 모두가 가엾은 인민들 뿐이고, 국군들도 나라를 위해 싸웠는데 결국은 제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인민군과 국군,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모두가 단군의 자손으로 북쪽에 살고 남쪽에 살았다는 것만 다른데...

아저씨와 곰이는 왜 죽어야 했는지... 산골짜기에 죽어 넘어져 6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오푼돌이 아저씨의 가슴에선 피가 흘러내라고, 곰이의 뒷머리에는 축축한 핏덩이가 엉켜 있다.

권정생 선생님은 옛이야기 해님달님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미국과 소련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호랑이를 등장시킨다. 곰이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속의 오누이는 호랑이한테 속지 않고 서로 위하니까 하느님이 새동아줄을 내려주셨는데... 오푼돌이 아저씨와 곰이가 본 오누이는 할머니를 잡아 먹은 호랑이한테 속아, 서로 앞문과 뒤문을 열었다가 잡아 먹혔다.

'미국놈 믿지 말고 소년놈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나니 조선 사람 조심하세'
60여년 전에 이런 노래가 불려졌다는데....

오푼돌이 아저씨와 곰이가 쓰러져 죽은 자리에는 마른 억새풀 사이로 앙상한 진달래 꽃이 애처롭게 피어났고, 치악산 골짜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 이따금 먼 곳에서 호랑이에게 잡혀간 오누이의 부르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평화 발자국'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나온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분단을 넘어 평화의 땅 일구는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권정생 선생님 영전과 어린이에게 바친다는 윤구병 선생님의 말씀도 가슴에 남는다. 권정생 선생님 가신 그곳에는 전쟁도 없고 모두가 자유롭고 사랑하기를...

*그림을 그린 이담은 <폭죽소리>를 그렸다. 밀랍을 녹여 종이 지면에 바른 후 이를 정교하게 긁고 닦아 가며 그리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의 부인 김근희는 팔만대장경 이야기를 담은 <바람따라 꽃잎따라>를 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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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6-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아픈 이야기......
슬프고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그런 것들을 모두 외면하고 살고 시퍼져염,,
그럼 안 되는거죠? ^^

순오기 2010-06-17 11:17   좋아요 0 | URL
진실은 언제나 불편하고 가슴 아프고...그래도 외면하면 안되는 거죠.

같은하늘 2010-06-1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으면 안되는 우리의 모습인데 잊고 싶어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어야 하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순오기 2010-06-18 21:21   좋아요 0 | URL
앞으론 이런 걸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요.ㅜㅜ

꿈꾸는잎싹 2010-06-1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보니 삽화가 참 생생하네요.
저도 읽고 리뷰썼는데...
권정생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라 더욱
가슴아프게 느껴집니다.

순오기 2010-06-18 21:22   좋아요 0 | URL
그림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장면이 많죠.
가슴 아픈 우리 이야기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끝이 나겠죠.

희망찬샘 2010-10-27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이 다른 동화집에 있더라구요. 나온 지 제법 되었다는 말이죠. 그림책이 나온 것이 최근인가 봐요. 아름다운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들은 그림책으로 이렇게 새롭게 태어났을 때 그 맛이 또 다르다니까요. 의식 있는 아이들이 감동 받으며 읽은 책이었어요.

순오기 2010-10-27 10:31   좋아요 0 | URL
예~ 동화집에 실린 것들을 그림책으로 나오는 게 제법 되지요.
그렇게라도 권정생 선생님의 새 책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요.
의식 있는 아이들~ 아주 좋은 말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