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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랜 세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건 아무것도 없고, 음악 전통 또한 늘 진화하는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장구한 기간에 걸친 음악 전통의 지속성이 있기에 우리는 과거의 음악을 그것을 그것과 같은 전통에 속한 현재의 음악과 연결할 수 있고, 동시에 지난 수 세기 동안 어떤 변천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는 현재의 음악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039
'음악이란 무엇인가?' 란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노래, 아름다운 선율, 리듬 그리고 음...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려웠다.
음악,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클래식, 동요, 재즈, 트로트,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주고 힐링을 선사해 주고 있는 놀라운 음악의 역사를 들어보자.
'연대표로 보는 음악의 역사'는 음악및 예술사와 세계사를 비교, 정리해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얼마전에 피아노 연주를 가까이에서 들을 기회가 있었다.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인문학 시간, 힐링 음악회로 책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은 나는 물론 함께한 어린이들에게도 꽤나 영향을 미쳤을거라 생각된다.
준비된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피아노 한 대로도 서정적이고 또 격정적이다가 슬픔,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또한 놀라웠다.
그래서였을까,
'그러니까 우리의 삶은 음악에 영감을 줄 리듬의 원천으로 가득한 셈이다.' -016
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낭독 습관은 기억해둠직한 의미가 있는 맥락이다. 오늘날 가정에서 접하는 음악이란 십중팔구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접하는 녹음 음악을 말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로, 열이면 열 묵독이다. 그러나 서로를 위해 노래하고 연주하는 유구한 습관은 서로에게 책을 읽어주는 관습과 손을 맞잡고 걸어온 셈이다. -261
4만 년 전 매머드 상아로 만든 피리를 발견했다. 또 독수리의 날개 뼈로 만든 피리도. 보존 상태가 온전치 못해 실제로 불어볼 수는 없었지만 그 소리가 어떠한지 짐작했볼수는 있다했다. 사하라 사막에는 그 곳이 사막이 되기 전인 6,000~8,000년 전에 그려진 벽화 수천 점을 간직한 동굴이 있는데, 춤을 추거나 제례 행렬을 따라가는 것 같은 군중의 모습, 북으로 보이는 물건을 쥐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한다.
음악, 춤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떤 악기들을 사용했을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음악을 만들어왔고,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낼 방법을 탐구해왔다. 우리의 건강과 안녕의 본질적인 음악은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근본적인 형식이길 멈춘 적이 한 번도 없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음악은 늘 우리와 함께 진화해나갈 것이다. -387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전통 민속음악과 중세 음악,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팝, 로큰롤, 랩 등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의 음악의 발달과 변화의 흐름을 들려주고 있다.
음유시인, 피아노, 하프, 리라, 백파이프, 오르간 등 악기 등장과 발전,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바그너, 스트라빈스키 등 위대한 음악가의 출현과 작품, 그들에 얽힌 일화,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음악들.....
방대한 음악의 역사를 읽으면서 작은 연주회와 학창 시절 음악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인류가 진화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언어, 종교, 문화, 과학, 문학, 예술이 시대적인 상황과 발전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속에서 함께 변화하고 이어져온 흥미로운 음악의 역사!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고 했다. 듣고 싶은 음악, 궁금한 것을 언제라도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즐기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