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알라디너와 출판사 및 작가님에게 책선물을 받았다.

고마움이 하늘에 닿을 듯....

 

 

2012년 1월 10일, ㅇ님이 보내주신 책과 달달한 초코바와 차...그리고 손뜨개 모자까지 늘 감동을 몰고 옵니다.

인증샷을 올려야만 할 것 같아서 화장실 거울에 비췬 모습을 찍었습니다.^^
외출할 땐 꼭꼭 쓰고 나갑니다~~ 가죽 장갑과 세트로요!

 

 


송경동 시인의 <꿈꾸는 자 잡혀간다>는 너무나 맘이 아파서 하루에 많은 분량을 보기는 어려워, 한두편씩 읽어가는데 이제 거의 다 읽었다. 그 다음엔 <꽃으로 말해줘>를 읽을 생각이고....

 

 

 

 

 

 

 

 

 

 

 

 

 

2011년 결산 댓글 Top5 릴레이 이벤트 바톤을 받아준 프레이야님의 책선물~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 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해 회원들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여기에서 소개하는 책을 전부 읽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저자가 인용한 이 말 때문에라도...^^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1904년 1월 카프카, 『변신』 중에서

 

알라딘 책소개~ 무엇보다 저자는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으라 말한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읽기를 하라는 것. 더불어 좋은 책이라면 여러 번 읽고, 감동을 준 문장들을 하나하나 밑줄을 치고 따로 정리해두는 자신의 독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자 아이들>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 봄나무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작품으로, 그녀는 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즐겨 쓰는 이유를
‘청소년은 변화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어른보다 한결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라고....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기발한 소재와 청소년의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에 많은 작품이 선정되어 주목할만한 작가다.

 

 

 

 

 

 

 

 

이 시리즈 책을 받고 우리 가족 중에 누가 먼저 읽을까 궁금했는데, 수능 끝나고 띵가띵가 놀며 컴퓨터 게임만 하던 아들 손에 잡혔다.

알라딘 책소개~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희망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 사이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숨어 사는 아이들의 고독과 절망감에 대한 빼어난 심리 묘사, 그리고 인구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과 자유를 향한 투쟁과 용기는 재미와 함께 감동을 전해준다. 식량난을 이유로 셋째 아이가 금지된 세상에서 셋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친구를 만들 수도, 학교에 갈 수도 없다. 늘 숨어 지내던 루크는 어느 날 이웃집 창문 너머에서 낯선 여자아이 얼굴을 발견한다. 그리고 목숨을 건 시도 끝에 또 다른 그림자 아이 젠을 만난다....


 책상에 수북히 쌓여있던 책 중에서 간택될 만큼 강하게 잡아 끈 이유는... <선생님,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를 쓴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책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우리집에는 <시간 밖으로 달리다>까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책이 두 권 있었는데, 이제 6권이 되었다.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이병승 / 강같은 평화

이 책은 지난해 말에 받고, 올해 첫 책으로 읽었다. 믿음을 주제로 한 동화로 저학년이 읽기에 좋다.

전깃줄에 앉은 참새를 못 봤다는 글을 보고, 작가님은 참새 사진 사이트를 댓글로 알려주셨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5339706

 

 

 

이병승 작가님 책은 여섯 권 읽고, 리뷰는 다섯 권을 썼고...

<초능력 배우기>는 저학년 아이들이 재밌게 읽었다.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톤즈의 약속>과 함께 지금 대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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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두 권은 푸른문학상 수상작가들 작품집인데 아직 못 읽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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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왕눈이> 안오일 / 도서출판 북멘토

늘 새책이 나오면 사인본으로 보내주시는 안오일 작가님.

책을 받고 문자를 드리고 바로 읽었는데, 리뷰를 잘 써야지 생각해서 그런지 선뜻 쓰지 못했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만 대우하는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다들 눌러 놓는다.

왜냐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테니까...

 

초등학교 3학년 우리의 주인공 수니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아이로 자라라고 붙여준 이름이 빼어날 수(秀)에 진흙 니(泥) 자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결코 빼어나지 못하는 생김새의 아이다. 그래도 천하무적이라 기죽지 않는 수니에게 두근두근 가슴 뛰는 일이 생기는데...

그래도 괜찮아, 천하무적 왕눈이 아자아자~~ 화이팅이다!!^^

 

 

안오일 작가의 작품은 여섯 권을 읽었는데, 리뷰는 달랑 2권만 써서 부지런히 써야겠네...

 

 

 

 

 

 

 

 

 

 

 

 

일요일 저녁, 우리 아들이 그동안 못 본 그림책을 보다가
 "엄마, 이 시리즈 없는 거 사 줘!"
 "하하하~ 미야니시 타츠야, 대단하지? 너 대학입학 선물로 그림책 사줄게.ㅋㅋㅋ"

 

미야니시 타츠야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5권 중에 2권만 없다.

갖고 있는 책 3권을 보더니 없는 책을 사달라는 예비대학생!^^

 

 

 

 

 

 

 

 

 

미야니시 타츠야 책은 유아들부터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보면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집에도 미야니시 타츠야 책이 한 권 한 권 자꾸 늘어나는 중이다.

 

 
다음 일곱 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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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1-3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샀답니다. 고녀석 시리즈 다 가지고 싶어서요. 아드님은 진정 책을 사랑하는 참독서인이네요. ^^

순오기 2012-01-31 03:42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 대딩 아들의 입학선물로도 짱!ㅋㅋ

울보 2012-01-3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딸도 고녀석 시리즈 다 사달라고 하는데,,어쩜,,이곳에 와도 읽고 싶은 책이 하나가득이네요,
음 어쩐다,,그저 열심히 책구경해야지요, 올해는 긴축재정입니다, ㅎㅎ 참자 참아,,

순오기 2012-01-31 03:42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에 마음 빼앗긴 독자가 많군요.^^

하늘바람 2012-01-3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가 좋군요 전 아직
태은이 보여주어야겠네요

희망찬샘 2012-01-30 14:35   좋아요 0 | URL
옆반 선생님에게 아이들 읽어주라고 책을 빌려 주었더니 너무 맘에 든다며 덜커덕 다 사더라구요. 틀림없이 태은이도 좋아할 거예요.

순오기 2012-01-31 03:43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 태은이도 좋아할 거에요. 2 ^^

무스탕 2012-01-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는 애들용이라 생각하고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업는데 도서관에서라도 봐야겠어요 ^^

순오기 2012-01-31 03:43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절대 '애들용'이 아니에요.ㅋㅋ
0세부터 100세까지!!

차트랑 2012-01-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밤 꿈꾸었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말아주세요
잡혀갈지도 모릅니다 ㅠ.ㅠ

송경동시인을 주목하고 싶어집니다.
어느 페이퍼에서도 송경동시인의 시집에 대해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순오기 2012-01-31 03:44   좋아요 0 | URL
송경동 시인에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꿈꾸다 놀라 퍼뜩 깨어난 새벽입니다.^^

cyrus 2012-01-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박웅현의 책이 좋았어요. 오히려 책 속의 인용문이 더 좋더군요 ㅎㅎ
게다가 그 속에 소개된 책들이 더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

순오기 2012-01-31 03:45   좋아요 0 | URL
책 속에 소개된 책이 더 읽고 싶어지더라고요.2 ^^

blanca 2012-01-3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읽어 주었는데 완전 개구진 남자애가 대성통곡했단 얘기듣고 짠했던 생각 나요. 저도 막 감정이 출렁이던걸요. 이 밤에 저 초코바가 먹고 싶어지네요^^ 저는 예전에 알라딘에서 중고책 구입했는데 판매자 분이 맛있는 사탕 보내 주셔서 완전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 상태도 너무 좋았고요.

순오기 2012-01-31 03:46   좋아요 0 | URL
아~ 유치원 개구쟁이의 대성통곡에 감정이입이 되네요.
고녀석 시리즈를 본 독자라면 알 거 같은 그 마음...출렁이는 감정을 우린 알지요.^^
사랑은 사탕을 타고~~~~ ^^

마녀고양이 2012-01-3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언니네 책장 금방 다 차겠어요...
아들도 내보내고 만든 도서관, 선물받은 책 꽂을 때 없어서 이고 계셔야하는거 아니실지... ㅋㅋ

고녀석 시리즈는, 책 표지만 봐도 기분 좋다니까요.. ㅋㅋ

순오기 2012-02-02 06: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금세 채워져 꽂을 자리 없으면 그림책만 꽂을 책장을 제작하려고요.ㅋㅋ
고녀석 시리즈 없는 책은 곧 살 거에요.^^

수퍼남매맘 2012-01-3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가 5권이네요. 집에는 달랑 1권 있네요. 아들 입학 선물로 사줄까 싶어지네요.
볼수록 참 참한 아드님이세요.

순오기 2012-02-02 06:44   좋아요 0 | URL
초딩 아들 대딩 아들 입학선물로 똑같이 고녀석 시리즈 사면 웃기겠죠. 하하~~
2월 장바구니에 곧 담겨져 결제 버튼 누르게 될 듯.^^

단발머리 2012-02-02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고녀석 시리즈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나봐요. 우리집 개구쟁이 아들은 읽고 나서 이러더라구요. "엄마, 참, 감동적인 이야기네." 시리즈 다른 책은 못 봐서, 도서관에서 검색해 봤더니 없네요. 아, 어떻게 기다리나.

위에 댓글 남자 아이들만 함 모여야 되는 거 아닐까요. 반장은 순오기님 아들이 맡으셔야. 연장자시니~~ ㅋ

순오기 2012-02-02 06:44   좋아요 0 | URL
하하하~ 고녀석 시리즈 팬 모여라!!^^
 

알라딘 서재 메인 1월 28일자 북 캘린더가 알려주는 소식이다.

2002.1.28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사망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다.

1907년 11월 14일 스웨덴에서 태어나 2002년 1월 28일에 세상을 떠났다. 딸에게 잠자리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삐삐’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수십여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엄지 소년 닐스』 『산적의 딸 로냐』 『미오, 나의 미오』 『라스무스와 방랑자』 『마디타』, 그리고 ‘개구쟁이 에밀’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같은 훌륭한 작품을 수없이 남겼으며, 그녀의 이런 작품들은 ‘동화의 교과서’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닐스 홀게르손 훈장,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메달,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등을 받았다.

 

 

우리 애들 어릴 때 <말괄량이 삐삐>가 텔레비전에서 방영돼 빼놓지 않고 즐겨봤었다.

그후 아이들이 글을 읽을만큼 자라서 삐삐의 책을 보고 또 봐서 아주 많이 해진 책이 됐다.

나는 삐삐보다 아니카가 더 사랑스러웠지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사망소식을 전하는 알라딘 북캘린더를 보면서

바로 유은실 작가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께>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유은실 작가는 주인공 비읍이를 통해 린드그렌 선생님께 사랑을 전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던에 사는 작가다. 엄마가 좋아하는 삐삐를 만든 사람이 바로 린드그렌이다. 린드그렌 선생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박혀 있는데, 그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올해 아흔다섯 살이 된 할머니이기 때문이다.
 나는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일곱 권 가지고 있다. 모두 열 번 넘게 읽었고. 요즘도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는다. 머릿속에는 린드그렌 선생님의 이야기를 늘 넣고 다닌다. 린드그렌 선생님이 없는 내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다. (9쪽)

 

나는 스웨덴에 가서 린드그렌 선생님을 만나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먼저 린드그렌 선생님을 꼭 껴안는다. 선생님 품은 따뜻하고 옷을 부드럽다. 나는 선생님의 손을 잡는다. 백 살이 넘은 선생님은 손에 주름이 많다. 코끼리 가죽을 만지는 것 같다. 나는 스웨덴 말로 선생님한테 말한다.

 "선생님이 이 세상에 계셔서 정말 기뻐요. 저는 선생님을 열번째 생일 다음 날 처음 만났어요.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아주 재미없고 쓸쓸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거예요.

 저는 선생님께 편지를 쓰려고 스웨덴 말을 배웠어요. 선생님은 백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쓰셨다는데 한국말로 된 책은 많지 않아요. 저는 앞으로 스웨덴 말을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옮긴이'가 될 거예요. 선생님 책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몽땅 한국말로 옮기는 게 제 꿈이에요. 그렇게 재미있는 책을 스웨덴 애들만 읽으면 되겠어요?"

 린드그렌 선생님은 내 손을 꼭 잡아 주신다.

 "내 책을 모두 한국말로 옮겨 준다니 기쁘구나."

린드그렌 선생님이 활짝 웃는다.

 "선생님, 제가 삐삐 이름 외워 볼까요?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멕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

 "어쩜, 한 자도 안 틀리는구나."

린드그렌 선생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어떤 사람이 정말 삐비를 좋아하나 시험해 보려고 그렇게 길게 지으셨죠? 자그마치 서른한 자예요,."

 "어떻게 알아니? 너는 정말 삐삐를 좋아하는구나." (39~41쪽)

 

 

비읍이가 다니던 헌책방에 만난 그러게 언니와 이런 이야기도 나눈다.

 

"미안해요. 우리 엄마 말대로 나는 예의가 부족한가 봐요."

 "아니야, 너는 예의가 넉넉한데 뭘. 솔직하게 말하고 내 예기도 잘 들어주고 있잖아. 앞으로는 예의가 더 많아질 게 분명해. 린드그렌 책은 사람에 대한 진정한 예의가 뭔지 가르쳐 주니까."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진정한 예의가 뭐예요?"

 "그건 말이지...... 가슴으로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거야.  (79쪽)

 

 

그리고 2002년 1월 28일, 린드그렌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비읍이는 이렇게 적었다.

 

 선생님이 돌아가신 걸 알게 된 날. 베개랑 이불이 흠뻑 젖을 만큼 울었어요. 선생님께 드릴 편지로 공책 한 권을 가득 채웠는데, 선생님께 옮긴이가 될 거라고 꼭 말하고 싶었는데.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스웨덴 말로 옮겨 드리고 싶었는데. 선생님께 꼭 한 번 안겨 보고 싶었는데...... 가만히 있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면 슬픔이 목까지 차오른 것 같아요. (171쪽)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께> 작품 속에는 그러게 언니가 갖고 있는 린드그렌 선생님 책 서른일곱 권 목록이 나온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책이 번역되어 나왔는지 42권이나 검색된다. 우리집에는 이 중에 몇 권 있고...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유은실 작가의 책은 네 권 밖에 못 읽었지만 모두 좋았다.

2010년 12월 8일, 광주대 초청강연에서 유은실 작가를 만나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그때 스웨덴에서 담아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관한 사진을 보여 주었더랬다.

 

 

 

  

 

  

 

 

<만국기 소년>에 실린 아홉 편의 단편 중 '내 이름은 백석' 최고다.
이 단편집은 두번이나 읽었는데 리뷰는 안썼네.ㅜㅜ
작가는 6년동안 글을 써 응모해도 모조리 떨어져서 마지막 일년만 해보고 안되면 접으려고 했는데

7년째 등단했단다. 2004년 창비어린이에 <내 이름은 백석>으로...

<우리동네 미자씨>를 읽으면 외로움이 절절 흐르는 미자씨의 친구가 되고 싶어진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4325361

 

 

아직 못 읽은 유은실 작가의 책도 곧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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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1-3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린드르렌 선생님>을 읽고 있으면 지금 당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모두 읽고 싶어지는 충동이 마구마구 생겨요. 아직 멀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려구요.

순오기 2012-02-02 06:46   좋아요 0 | URL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할머니~~~~~~사랑합니다!!
이런 고백을 하고 싶어지는 린드그렌 책읽기, 아주 좋아요!^^
 
만원의 행복 #2

cyrus님의 만원의 행복이란 페이퍼를 보고

예전에 이 제목으로 페이퍼를 쓰려고 찍어둔 사진을 묵정밭처럼 방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의 마음은 퇴색했지만, 이어달리기에서 바톤을 받아쥐는 마음으로 생각을 불러온다.^^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만원의 행복'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만원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출연자는 온갖 궁상을 떨며 누군가에게 빈대 붙어 사는 것을 봤다.

누군가는 만원을 하찮게 여기지만, 또 누군가는 만원의 행복에 울고 웃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는 우리 가족은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추억이 있다.

2009년 12월, 우리 가족이 송년 외식을 하던 레스토랑에서는 1인당 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요즘 물가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2009년 이후 레스토랑에서의 송년 외식은 갖지 못하지만...

 

 

 

2010년 1월, 다섯 식구가 수면양말을 신고 인증샷~ 한겨울 추위를 녹여 준 만원의 행복이다.

이 수면양말은 지금도 우리가족의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누구의 발일까?ㅋㅋ

 

 

2010년 2월, 우리남편이 일곱 켤레에 만원을 줬다며, 아주 싸게 산 줄 알고 좋아했던 만원의 행복.ㅋㅋ
물가를 모르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정체되는 도로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

 

 

 

2011년 2월, 여고생이 되는 막내와 기숙사에 들어간 고3 아들의 양말 10켤레를 만원에 샀다.
사진에는 열한 켤레지만, 회색 키티 양말은 막내 교복을 산 곳에서 서비스로 주었다.

일년이 다 된 지금도 이 양말들은 멀쩡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 만원의 행복은 1년내내 유효했다.^^

 


우리 가족이 어쩌다 한번 시켜먹는 쟁반짜장도 만원의 행복이다.ㅋㅋ
면을 골라 먹고 짜장 소스에 하얀 쌀밥 - 평소엔 현미밥을 먹는데, 쟁반짜장을 주문하고 속성으로 한 하얀 쌀밥- 을 쓱쓱 비벼먹는 맛은 만원의 행복에 덤으로 따라 오는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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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우리동네 빵집에서는 오랫동안 밤 11시가 되면 40% 세일을 했다.
한달에 한두 번, 심야에 빵을 사러 나가던 우리 아이들은 꽤 오래 만원의 행복을 만끽했지만, 지금은 그 빵집이 없어졌다.

 

 

2010년에 9,900원 하던 피자 한판~ 1년에 너댓 번은 만원의 행복을 누렸지만, 지금은 18,900원이나 한다.ㅜㅜ

 

 

2012년 1월, 우리 아들이 빵집에서 알바하게 돼서 그동안 맛보지 못한 비싼 빵을 골랐더니 여섯 조각에 만원이다.
하지만 새로운 빵맛을 보면서 만원의 행복은 잔잔한 물결처럼 입가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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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욜부터 토욜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우리 아들은 시급 5천원에 네 시간을 일한다.
설 전에 7일 동안 일하고 14만원을 받아왔다.

만원의 행복을 몸으로 깨달은 아들은 이렇게 세상을 경험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독서회원 빵집인데 처음엔 일주일만 해보자더니, 나름 신임을 받았는지 알바를 계속한다.

일한지 열흘, 녀석이 어찌하는지 궁금해 저녁참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아들이 착하고 때묻지 않았다면서, 하나를 가르쳐주면 알아서 잘 한다고 칭찬해서 엄마 맘도 흐뭇했다.

'제 귀염 제 하기 나름'이라는 옛말이 그르지 않은 듯...

2월까지 꾸준히 하면, 제가 대학에 들어가 쓸 용돈은 제법 모을 거 같다. 

만원의 행복이 삼천포로 빠져 아들 자랑하는 페이퍼로 마무리 된다.ㅋㅋ

 

만원의 행복으로 검색하니, 이런 책들이 뜬다.^^

그래, 욕심을 덜어내고 욕망을 내려놓으면 만원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손님들에게 덤도 잘 주는 빵집 사장님,

날마다 우리아들 손에 빵을 들려보내서 덕분에 잘 먹는데, 신경숙 단편집이라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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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2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제가요,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 한 체중에 도달한데다가
요즘 이상하게 가슴께가 뻐근해서 다이어트해야하거든요, 그런데 저런 사진이라니, 넘 잔혹하세요! ㅋㅋ

코알라가 만원을 우습게 아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앞에 던킨 도너츠 한시간 일하면 얼마 주는지 알아? 4000원이야! 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렇게 적게 주면서 일시키는게 어딨어 하더라구요.. 코알라도 본인이 겪어봐야 알겠죠?

오기 언니네 아드님은 현재 몸소 체험 시작했군요~ 화이팅!

순오기 2012-01-29 14:20   좋아요 0 | URL
만원은 아주 큰 돈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은 만원의 행복도 알겠죠.^^

수퍼남매맘 2012-01-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이 사진들을 다 찍으셨어요? 날짜를 보니 그때 그때마다 사진을 찍으셨던데.
역시 기록의 달인이세요.
아드님도 참 바르게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 수퍼남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역시 가정교육, 즉 부모의 양육이 자녀의 인성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저도 님 자녀들 보면서 좀 더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만원에 저렇게 많은 양말과 빵을 주다니....물가가 역시 서울보다 싼 듯해서 부러워요.

순오기 2012-01-29 14:48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 보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실감났어요.ㅠㅠ
반듯하게 잘 자라주었다면...고맙지요.^^

무스탕 2012-01-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부끄러운 과거일수도 있는데요, 제가 결혼전에 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고 갚아야 하는데 도대체 목돈을 갚을 능력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달에 만원도 좋고 이만원도 좋고 조금씩 갚아나갔죠. 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다 갚았어요. 만원은 절대 무시할수 없는 큰 돈이에요.
돈에 대한 제 신념(?)은 '10원 없는 1억 없다' 에요. 돈이란것은 크기를 떠나서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 존재지요.

여지껏 공부하느라 못 놀았다고 이제 학교 가기전에 실컷 놀겠다고 땡깡을 부려도 말리지 않겠구만 알바도 하고 용돈도 벌고 돈 귀한것도 체험하고.. 참 반듯한 아드님이에요. 자랑하셔도 됩니다 ^^

순오기 2012-01-30 03:40   좋아요 0 | URL
'10원 없는 1억 없다' 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우리아들도 수능 끝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게임이나 하면서 띵가띵가 놀았어요.
보다 못한 내가 빵집에서 알바라도 하게 했고요.ㅋㅋ

페크pek0501 2012-01-28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효! 내가 첫 번째로 댓글 쓸 수 있었는데... 몇 분 차이로 세 번째가 되다니... 억울해염.ㅋㅋ

아, 맛있게 생겨 침이 꿀꺽... 양말은 또 왜 그리 재밌고 예쁜가요.
우리 집에서 조금 걸으면 시장 있는데, 거기선 만원의 행복이 가능하지요.
천 원짜리 양말과 오백 원짜리 양말도 있는지라... 조금 더 투자하면 좋은 양말을 살 수 있어요.서울인데도 말이죠.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양말 이쁘죠~^^
우리동네도 전에도 500원짜리 양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이네요.ㅜㅜ

2012-01-28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겨울에는 다들 체중이 조금은 느는 거 같아요.^^

재는재로 2012-01-2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싶다 식전에 이거 보면 밥을 못먹는데 수면양말도 예쁜게 있네요 나도 나중에 구매해야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먹을 걸 보면 침이 고이죠.^^

cyrus 2012-01-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세지감이네요. 2년 전에는 제가 군 복무 중이라서 물가 체감에 대해서 몰랐는데
그 때랑 지금이랑 물가 차이가 여실히 차이가 나네요. 그런데 저녁 식사한 지 한 시간 밖에 안 되었는데
음식 사진보니 먹음직스럽네요, 피자빵도 먹고 싶고요 ^^
수면 양말 사진 속에 제가 지금 신고 있는거랑 비슷한거 있네요. (제일 위의 중간에요)

순오기 2012-01-30 03:42   좋아요 0 | URL
하하~ 제일 위 중간에 있는 거라면 우리 남편과 비슷한거네요.ㅋㅋ

차트랑 2012-01-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어진 그 빵집은 어디로 가신건지...ㅠ.ㅠ
만원이면 단팥빵이랑 소보루랑
온가족이 다먹을 수 있겠다요~

순오기 2012-01-30 03:43   좋아요 0 | URL
그 빵집은 업종을 변경했어요.
빵집도 브랜드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거든요.ㅜㅜ

라로 2012-01-2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양말 사오셨는걸요!!^^
아무리 길거리 양말이라지만 옆지기님이 안목이 있으신건지,,,맨 오른쪽에서 3번째 양말 예뻐요,,ㅎㅎ
이번 친정에 가니까 친정 아버지가 수면양말을 신고 계시더라는,,,격세지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늘 생각하는 거지만 아이들을 너무 잘 키우셨어요!!!
돈을 떠나서 아이의 마음가짐이 정말 훌륭하네요,,
이번 명절에 친정엄마가 가장 중요한게 자식 농사 잘 한거라는데 언니는 정말 성공하신듯해요,,,
그나저나 빵 먹고싶잖아요,,흑

순오기 2012-01-30 03:44   좋아요 0 | URL
길거리 양말이라도 색깔이 맘에 들죠.ㅋㅋ
우리 애들이 반듯하게 자랐다면 고마운 일이지요.^^

희망찬샘 2012-01-29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가 이 페이퍼 보면서 "잠깐!!!"을 외치더니 "우와, 맛있겠다. 이거, 이거, 이거. 이것도 맛있겠다. 커피 빼고 다 맛있겠다. 우와~" 하네요. 맛있는 것 못 먹어 본 아이처럼 말이지요. ㅋㅋ~
안녕하세요 이모 찬이에요. 송알송알 동시집 잃고 있는데 정말정말 재밌어요. (찬이가 직접 쓴 글이라 오타는 살려 둡니다.)

순오기 2012-01-30 03:45   좋아요 0 | URL
아~ 찬이의 댓글, 반갑고 고마워~~^^

sslmo 2012-01-2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남편 일주일 용돈이 3만원인데...그것도 남겨 오는 사람이에요.

남편은 소싯적에 운동을 했어서, 가난을 미덕으로 아는 경향이 있어요.
얼마전 중국을 간다길래 결혼 후 처음 외투를 사러 같이 갔었는데,
맘에 드는 걸 골라 사려다가 그냥 나오는거예요.
글쎄 49만원짜리를 49천원으로 알았다나, 뭐라나~
엄청 싸웠어요.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세상물정을 모르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도 문제예요.

돈의 귀중함을 알고 알맞게 잘 쓰는 훈련, 어디 어른한테 시켜주는 곳 없나요?@@

순오기 2012-01-30 03:46   좋아요 0 | URL
어른 용돈이 일주일에 3만원...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으면 돈 쓸 일이 없을거 같아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른들을 훈련시키는 학교 찾아볼까요?ㅋㅋ

2012-01-30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30 03:46   좋아요 0 | URL
인내를 요하는 만원의 행복~~~ ^^
 

오늘, 1월 27일은 내가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마지막 날이다.

작년 8월 29일부터 5개월 계약직으로 1일 3시간씩 근무했지만, 중학교는 일이 많지 않아 책만 읽은 날도 많았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방학에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1월에도 책 읽은 날이 많았고.^^

 

3월부터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라는 명칭이 '방과후학교 전담인력'로 바뀌어

근무시간도 하루 6시간으로 늘어나고 4대보험을 포함해 연봉1,0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금 전국 시도교육청에는 초.중.고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을 구하는 채용공고가 봇물처럼 넘친다.

관심 있는 분은 소재지 교육청 사이트에서 방과후학교나 구인란을 클릭하면 상황을 볼 수 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엄청난 조회수에도 불구하고 지원서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근무한 학교는 어제가 지원서 마감이었는데, 달랑 1명만 접수했다.(이분도 내가 추천해서 마감전 부랴부랴 접수...)

작년 8월에도 지원자가 없어 방과후강사를 하던 내가 맡게 되었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출근하는 건 작은도서관 때문에 곤란해서 나는 계속하기 어렵다.

방과후학교 강사는 주2회 오후에 3~4시간만 내면 되니까, 전담인력보다 강사로 일하는 게 나한테는 좋다.

 

하여튼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일하고 싶은데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없어서 망설인다면

올 한해 컴퓨터를 배워 자격증을 따고 내년에 도전해도 좋겠고,

자격증은 없어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라 권한다.

초.중.고에서 모두 전담인력을 구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가진 분이라면 이미 직업을 갖고 있기에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

채용이 되면 교육청에서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안내 책자도 나올테니까 실무는 겁내지 않아도 된다.

 

해당시도 교육청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면 지원서류나 지원자격, 근무조건이 상세히 나와 있다.

원하는 학교의 접수 마감일을 확인하고 서류를 꼼꼼히 준비해서 도전해 보시라.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비밀댓글로 남기면, 내가 아는 범위에서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오늘로 끝나는 방과학교 코디네이터지만

2012년 3월부터 진행될 방과후학교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보자는 부장님 말씀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 사이트에 들어가 열심히 검색해서, 우리학교에서 해 볼만한 프로그램도 제법 찾아냈다.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과목이 개설된다 해도

적정 수의 수강 신청자가 있어야 하고, 적합한 강사가 선정돼야 하기 때문에 꼭 개설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남학생들이 환호할 '몸짱 만들기'는 대박이 나지 않을까?^^

여학생들이 좋아할 '페이스 페인팅'이나 '네일 아트' '리본 아트' '꽃누르미' 'POP & 캘리그라피' '북아트'등

춤에 관심이 많다면 '셔플댄스, 방송댄스, 발리댄스' 등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락밴드나, 난타, 보컬반을 비롯해

사물놀이나 가야금 반 외에도 우리 전통악기(대금, 아쟁...)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좋겠고

예향광주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남도민요를 비롯한 우리소리 한자리 배울 수 있는 '판소리'반도 호응하지 않을까?

 

 

기존에 개설된 운동 프로그램인 축구반과 농구반, 배드민턴반,탁구반에 더하여 '배구반'도 좋을 거 같고

경제연구반, 시사탐구반, 한국사검정반,

아나운서반, NGO 지도자반, 레크레이션 지도자반,

웃음치료, 독서치료, 미술치료, 영화치료, 심리치료....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시도해보면 어떨지....

 

오늘 최종 자료를 정리해서 부장님과 담당선생님 메일로 보내드리면 끝난다.

내일은, 올해 첫 영화로 '부러진 화살'을 볼 예정이다. 야호~~ ^^

펼친 부분 접기 ▲

 

 

 

 

 

 

 

 

 

 

 

 

 

 

 

 

 

 

 

 

내일부터 2월까지는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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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1-27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하면 이렇게 정리하여 공유하시려는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순오기 2012-01-27 09:42   좋아요 0 | URL
의외로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해서 취업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듯하여...

희망찬샘 2012-01-27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존경 한 표.
희망이가 pop 배우고 있는데 괜찮은 내용인지 살펴보고 하나 구입해 줘야겠네요.

순오기 2012-01-27 09:43   좋아요 0 | URL
희망이는 pop를 배우는군요.
나도 시간만 맞으면 동사무소 자치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싶은데 항상 내 요일이랑 안 맞아요.ㅜㅜ

차트랑 2012-01-2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익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탁구반은 없나보네요 ㅠ.ㅠ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있다면
김탁구아니고, 한탁구(탁구좀 친다는..)인데요 ㅠ.ㅠ

사물놀이 반이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부러진 화살은 저도 볼 생각압니다^^

순오기 2012-01-27 09:42   좋아요 0 | URL
탁구반도 추가했습니다.^^

blanca 2012-01-2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지금 들어가 보니 정말 구인이 엄청나게 떴네요. 정말 유용한 정보입니다. <부러진 화살>이랑 <댄싱퀸>이랑 둘 다 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 되서 지금 고민중이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탁상달력에 순오기님 TV 나오시는 날 크게 표시해 두었답니다.^^

순오기 2012-01-27 21:28   좋아요 0 | URL
정말 굉장하죠?
어제 접수한 그분은 오늘 면접보고 다음주 운영위에서 심의 절차가 남았긴 하지만, 완벽한 실무능력을 갖춘 분이라 학교에선 다들 만족하셨어요. 취업을 원하는 분들은 과감히 도전할 필요가 있어요.^^
내일은 부러진 화살, 모레는 댄싱퀸, 그다음 수욜은 페이스 메이커 볼 예정이에요.ㅋㅋ

소나무집 2012-01-2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방과후가 끝났군요. 자유를 축하 드립니다.~~
저도 이젠 하루 종일 매여서 하는 일은 싫더라구요.
방송 촬영도 잘하고 갔네요.
꼭 볼게요.^^

순오기 2012-01-27 21:28   좋아요 0 | URL
한달간 주어진 자유~~ 3월은 새로운 일을 해야지요.^^
2월 11일~~

무해한모리군 2012-01-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가족 모두 건강하시지요?
저는 3월 31일이 예정일이라 아직은 무척 건강해서 끝까지 회사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면 출산휴가 3개월이랑 휴직 2개월해서 5개월 집에 있을거 같아요.
저도 부러진 화살 보러가고 싶은데 개봉관이 많지는 않은가봐요...

순오기 2012-01-27 21:29   좋아요 0 | URL
아~ 3월 31일이면 정말 좋을 때군요.
그때까진 숙제를 끝내고 보낼게요.^^
우리동네 영화관은 다행히 부러진 화살을 상영하네요.

무스탕 2012-01-2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시간날때 보고 싶은 영화 많이 보세요 ^^

순오기 2012-01-27 21:29   좋아요 0 | URL
예~ 무스탕님 페이퍼 보고 페이스 메이커도 보기로 했어요.^^

2012-01-27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27 21:30   좋아요 0 | URL
한달의 자유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답니다.^^
내 주변의 몇 분은 방과후 전담인력으로 지원하기로 했어요.

프레이야 2012-01-2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영화도 보시고 휴식 좀 가지세요.^^
너무 바쁘면 병나요.

순오기 2012-01-27 21:31   좋아요 0 | URL
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아침에 출근하다 보니 저렴한 조조영화를 보지 못했어요.ㅋㅋ
내일부터 시작하려고요~

블루데이지 2012-01-2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 다녀가면 왠지 저도 부지런한 엄마가 마구 되고싶어져요~~중독성이 너무 강해요~ㅋ
pop방과후 지도 책이 눈여겨 봐집니다...

순오기 2012-01-30 03:49   좋아요 0 | URL
나도 pop책 하나 사서 혼자 연습해볼까봐요.^^

라로 2012-01-2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곧 자유로운 시간이 시작되시겠네요~~~.^^
우리 대구가서 전시회도 보고 영화도 한편 땡길까용???ㅎㅎㅎ

순오기 2012-01-30 03:50   좋아요 0 | URL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중입니다.
토욜에 부러진 화살도 봤고...
대구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전시회 기간이 언제까지인지...한번 맞춰볼까요?^^

마녀고양이 2012-01-2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정보처리기사 1급이 있으니,, 내볼까 싶기도 하지만
매일 6시간씩이라........ 도저히 어림도 없는거네요. ^^

여하간 언니, 고생하셨어요!

순오기 2012-01-30 03:51   좋아요 0 | URL
매일 6시간에 토요일까지 근무라서 지원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도 많을 듯해요.

페크pek0501 2012-01-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에, 한 표 던집니다. 아, 던지면 안 되고 드립니다. ㅋ

순오기 2012-01-30 03:51   좋아요 0 | URL
주신 한 표 감사합니다.^^

2012-02-03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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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엄마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2월
구판절판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님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처럼 상상에 무한도전하는 작가다.
흑백 그림에 유일하게 노란색만 사용한 <삐약이 엄마>는 알록달록 채색된 이전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 책은 속지부터 특별한 여백의 힘이 느껴진다.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구겨진 종이의 질감도 고스란히 감지되고
속지에도 꼭대기엔 제목과 작가 이름만 쓰고, 아래에 노란 병아리만 그리고 여백으로 남겨두었다.

마치 돼지를 보는 듯한 뚱뚱한 덩치에 불독같은 표정의 고양이 이름은 니양이다.
넓은 바탕 중심에 뚱보 니양이를 놓고 시선이 확 뚫리는 여백이 넉넉해서 좋다.
앞발로 잡아 챈 쥐새끼 때문에 요 녀석이 고양이라는 게 확인되는데

전체를 보여주기 보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그림이 화면을 압도한다.
생략된 부분을 상상해보거나 이어서 그려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덩치에 안 맞게 닭장의 달걀을 먹어치운 고양이.
고양이가 병아리를 잡아먹거나 닭들을 괴롭히는 건 어린시절에 봤지만
달걀을 먹어치우고 유유히 사라진 니양이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점점 부풀어오른 배를 보며 내가 상상한 것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이 장면~
어린 독자들은 무얼 상상했을지 궁금해진다.ㅋㅋ
'설마, 그럴리가!'

설마가 사람잡는다!
배불뚝이 고양이 뱃속에선 병아리가 자라고 있다.ㅋㅋ


제 뱃속에서 병아리가 자라는 것도 모르는 고양이지만,
무릇 생명을 잉태하여 달이 차면 태어나는 게 순리다.
고양이는 단지 똥이 마려웠을 뿐인데....ㅋㅋㅋ

요즘말로 대박!
"내가 병아리를 낳았어!"

엄마가 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니양이지만, 품으로 파고드는 병아리를 밀어내지 못한다.
제 새끼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고양이도 예외는 아닌 듯
종이 다른 새끼지만 품으로 파고드는 병아리를 돌보는 엄마 고양이 모습은 감동이다.

엄마 고양이를 따라 지붕 위에 오른 병아리는 구름빵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지붕 위에 나란히 앉아 구름빵을 먹는 고양이 형제의 사랑스런 모습은 다시 봐도 좋다.

뒤표지 속지에 담긴 엄마 고양이와 병아리의 발자국은 흐뭇한 미소를 머물게 한다.
비록 고양이와 병아리로 종은 달라도 낳은정 기른정의 모성애를 담뿍 담아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여백으로 처리하며 말을 아낀 작가의 의도를 부모들은 충분히 감지하지만 어린이도 이해할까?
모성애란 무엇이고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

출간 즉시 이 책을 샀는데, 알라딘 서평도서로 받아 두 권이 되었다.
그래서 두돌이 되는 조카의 아들에게 선물했고...그래도 서평도서니까 마크는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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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1-2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다를 뿐 아니라 사실 고양이는 병아리를 잡아 먹기도 하잖아요,,^^;;
암튼,,,포토 리뷰를 올리시는 것 보니까 이제 좀 한가해 지신거죠???
명절은 어떻게 보내셨어요???영화는 어떤 영화를 보셨을까요??

순오기 2012-01-26 02:03   좋아요 0 | URL
병아리를 잡아먹는 고양이, 어린시절에 봤던 공포의 장면이지요.^^
명절은 잘 보냈지만, 아직 1월에 영화 한 편 못 봤어요.
이번 금욜까지만 출근하면 2월까지는 백조로 지내며 영화를 맘껏 봐야지요.ㅋㅋ

파란놀 2012-01-26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닭이 낳은 알이
'눕지' 않고 '서서'
어미 품이 아닌 따로 떨어진 채 있는데
병아리가 태어나는군요... -_-;;;

이것도 상상력이라고 하기에는 좀...

순오기 2012-01-26 10:10   좋아요 0 | URL
눕지 않고 서 있어야 잘 보이잖아요.^^
어미닭 품은 아니지만 고양이 배 속에서 부화의 과정을 겪는다는 설정이죠.ㅋㅋ

희망찬샘 2012-01-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못 읽는 조카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줬더니, 그림만으로 다 이해하던걸요. 그림이 말하는 책, 아이들이 좋아한다에 한 표 던집니다. 말을 아낀 작가의 의도는 지금 이해되지 않으면 나중에 이해하면 되지요. ^^

순오기 2012-01-27 20:43   좋아요 0 | URL
그림이 말하는 책, 아이들이 좋아한다~~ 찌찌뽕이요!^^

마녀고양이 2012-01-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랑, 언니 페이퍼 보면서
저는 징그러 하고, 코알라는 말두 안 돼 이랬습니다.. 이게 저희 모녀 리뷰랍니다. ㅋ

순오기 2012-01-29 23:59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과학을 무시하고 이렇게 엉터리로 알려주면 어떡하냐고 난리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