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짱구엄마와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짱구가 핸드폰을

사달라고 요청할 경우에 어찌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직장인부터 중학생까지 두터운 처조카 층을 갖고 있는지라

그 녀석들의 행동을 통하여 줍어들은 바에 의하면 짱구나 도토리한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핸드폰을 만들어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핸드폰을 갖고 있으면 수업 시간에 집중도도 떨어지고(나도 회의하거나 업무 중일때 전화나

문자가 오면 우선 받고 본다..얘들도 마찬가지겠지),요새 핸드폰은 이게 본질적 기능보다

부가적 기능이 강화되어 텔레비젼,게임기,사진기,엠피쓰리의 역할을 하다보니

공부말고 딴 짓을 하기가 무지 좋게 되어있다.

짱구와 도토리는 컴퓨터 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는데,중독현상을 막기 위하여

하루 중 사용시간,일주일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을 정하여 강하게 통제를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조그마한 빈틈만 보이면 더하려고 하는데 만약 핸드폰을 손에 쥐어 주면

이 녀석들이 핸드폰만 붙잡고 살 확률이 지극히 높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지 않은 놈들이라 다운로드니 별별 유료 서비스에 손을 댈

경우 금전적 손실 가능성도 다분하며,그런 문제때문에 자살한 아이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요금을 선불식으로 제한을 해도 유료 서비스는 별도 청구라

요금제로 제어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고 한다. 고로 공부하고 핸드폰은 상극인게야...

짱구하고 도토리는 향후 10~15년간 핸드폰 소유금지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3-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신자부담이 있어서 요금도 무지 많이 나온답니다.

아영엄마 2006-03-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학년인 아영이도 휴대폰 사주세요~ 하는 소리를 하더이다. 땍!!(요즘 초등학생들도 제법 들고 다니고 자기들끼리 번호 물어보고 그러는 거 듣긴 했지만 너무 이른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6-03-2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지만 핸드폰이 없을때의 낭만 무시못하죠. 차라리 아이들은 삐삐를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비로그인 2006-03-2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아이들 핸드폰 절대 금지!

sayonara 2006-03-21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절대 절대 금지! 핸드폰을 사달라면서 "주위에 없는 애 없다"라고 말하지만, 애들이 그런 생각을 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15년전에 맨날 "주위에 펌프 농구화 없는 애가 없다"고 조르던 시절이...
울컥~ -┎

짱구아빠 2006-03-2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수신자부담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돈을 내는 거겠죠?? 이동통신사들이 고객들한테 마케팅을 하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하는군요....
아영엄마님> 저도 떼엑입니다. 아직까지 짱구나 도토리가 핸드폰 해달라고 떼쓴 적은 없지만 1~2년내에 그러한 요구를 할 개연성이 높아서 미리 단도리를 하려고 합니다.
하늘바람님>그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그런데 삐삐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요새 삐삐파는 데를 별로 못 봐서리....
따개비님> 맞아요...절대 절대 금지!!!
sayonara님> 아하 추억의 나이키 펌프 운동화말씀이시군요(달리기 시합에서는 그 운동화가 쥐약이라죠...브랜드를 자랑하기 위하여 일부러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그래도 나이키 펌프는 운동화라는 본질적 기능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이 불가하지만,핸드폰은 장난감으로서 그 용도가 무궁무지해서 아이들한테 끼치는 해악이 더욱 큰 듯합니다.
 
 전출처 : 프레이야 > 조영래평전의 허와 실

<조영래 평전>에는 조영래가 없다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2006.03.20

안경환 교수의 근거없는 사실 왜곡을 비판한다

 

“허명(虛名)이 실명(實名)을 능가하는 사람은 단명(短命)한다.”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에 이만큼 경종이 되는 경구는 드물다. 대학의 수석 입학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엄청나다.(86쪽)

 

안경환 교수가 쓴 〈조영래 평전〉의 ‘법대생 조영래’라는 장을 시작하는 글이다. 물론 안경환은 서울대 수석입학으로서 누린 명성의 허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변명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단명한 사람을 앞에 놓고 이런 말을 하면서 인생 전체에 대한 평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할 수 있을까? 짧은 인생이었지만 깊은 성찰과 실천적 삶으로 사회변화를 이끌었던 조영래 변호사의 삶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독적 평가이다. 허명(虛名) 또는 실명(實名)은 조영래 변호사의 삶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개념이다. 겉으로 알려진 명성보다 실제의 모습은 더 훌륭했기 때문이다. 탁월한 통찰력과 사람의 약점과 단점을 감싸안는 소박함과 관대함, 그리고 지도자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오히려 안경환 교수가 쓴 〈조영래 평전〉을 읽으면서 이 책 자체를 평가하기 위해 허명과 실명보다 더 적절한 개념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

 

유족과 추모사업회는 출간 자체를 반대했다


이 책의 허명적 요소는 출판되어서는 안 될 책이 출판되었다는 사실 자체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초고를 읽어본 사람들은 저자와 가까웠던 사람이든 면식이 없던 사람이든 일치된 의견을 냈었다. 평전 집필을 위한 최소한의 취재도 하지 않은 채 쓰여졌기에 조영래에 대한 내용 자체가 별로 없고, 있다 하더라도 사실 왜곡과 조영래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여 ‘조영래 평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도 일치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의견은 조영래추모사업회(대표 홍성우) 측의 정영일 변호사와 유가족 측의 이옥경 선생을 통해 분명하게 안경환 교수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영래 평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평전이 안경환에 의해서 나왔다는 소식은 그래서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소설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알려진 공인을 기념하는 의미가 큰 평전을, 그것도 첫 평전을, 사실 왜곡이 너무 심각하기에 출판되어서는 안 되는 책이라는 조영래추모사업회와 유족들의 강력한 의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왜곡된 사실을 수정하려는 어떠한 적극적 시도도 없이, 유족과 기념사업회에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발간한 이 행위가 벌써 이 책의 허명적 측면을 웅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이 책의 출판사에서 배포한 언론 보도자료는, 여러 신문 등 언론 매체가 왜 이 책을 조영래추모사업회 공식평전으로 보도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보도자료는 기념사업회 활동의 연속선상에 이 평전 출판이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고, 누가 보기에도 기념사업회의 사업으로 보기 쉽도록 쓰여져 있다.


최소한의 취재,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안경환의 〈조영래 평전〉은 ‘조영래 평전’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평전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 저자는 조영래와 함께 일했고, 조영래를 잘 아는 주변 인물들은 거의 인터뷰하지 않았다. 조영래 변호사와 가깝게 지냈던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평전의 한 장을 할애해서 쓴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경우 그 사건 변호를 담당했던 변호사들 누구와도 인터뷰하지 않았으며, 그 사건의 당사자인 나에게도 아무런 인터뷰 요청도 없었다. 다른 장(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족 중에서 조영래 변호사 큰누님과 1시간, 사모님과 2시간 정도 인터뷰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평전 작가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취재도 하지 않은 채 책을 쓴 것이다. 책 후반부의 조영래 변호사가 담당했던 사건에 대한 기록은, 조영래추모사업회에서 발간한 〈조영래 변호사 변론 선집〉에 포함된 각 사건에 대한 평가와 해설을 많은 부분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적어놓았다. 이 책의 저자가 인터뷰한 것 같이 그려진 부분은 상당부분 추모사업회에서 제작한 다큐 <진실의 불꽃>에서 인용없이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평전에서 기대하는 (평전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공인의 사회적으로 드러난 행적 속에 숨겨진 인물과 사상에 대해 충실한 기록적 의미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조영래와 관련된 부분도 조영래의 이름을 내건 평론으로서 의아할 정도로 적다.  책 전체에 걸쳐 조영래와 관련된 사실은 분량이나 내용 면에서 중심을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자유언론실천운동’ 부분에서 조영래에 대한 내용은 단 3줄이다. 인권변론의 부분도 총 11쪽 중 조영래 관련 내용은 총 10줄이고, 조영래 변호사가 세웠던 새로운 개념의 법률사무소였던 ‘시민공익법률사무소’라는 제목의 부분에서는 총 10쪽 중 조영래 관련 내용은 2쪽뿐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안경환의 서울대 법대와 관련된 스케치를 산만하게 적어놓은 것으로 메워져 있다. 서울대 법대와 관련된 분량은 대략 훑어보아도 150쪽(책 전체의 1/3) 정도의 분량이다.


조영래 변호사의 삶에서 서울대 법대라는 틀이 차지한 비중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의 그를 알고, 그와 함께 일했던 주변 사람들을 조금만 인터뷰했더라도 이러한 식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조영래에게 법대는 형식이고 틀일 뿐 그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할 공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트주의 또는 특권의식 등에 경계심을 많이 가졌던 조영래의 삶의 방식과 지향성에 얼마나 어긋나는 방향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저자의 사상적 틀에 짜 맞춰진 평전

 

이 책의 초고를 보기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안경환의 이미지는 일정 정도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학자였다. 적어도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의 민주화운동 정신에 공감하고, 노동자·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는 ‘진보적’ 지식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조영래 평전〉을 읽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안경환의 이미지가 허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조영래 평전〉에 나타난 안경환의 관점과 입장은 신보수 내지 뉴라이트에 가까웠다. 박정희에 대한 우호적인 관점, 1970~1980년대 노동운동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부정적 시각, 심지어는 조영래 변호사가 평생을 바친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자 하는 시도, 그리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여성 비하적 관점은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 책이 평전으로서 최소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안경환은 조영래의 인물됨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성장기부터 시작해서 학생운동을 거치고 수배생활 이후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하면서 조영래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삶을 구성하려 노력했는지 갈등요소는 무엇인지 안경환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삶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사회변화의 방향에 대해서 남달리 깊은 고민을 늘 하던 조영래의 모습은 단 한 차례도 그려져 있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안경환이 조영래의 인물됨을 이해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었다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경환 자신의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에 근거도 없이 조영래를 뜯어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 없이 안경환 교수 자신의 사상적 틀에 조영래를 끼워 맞추고자 하는 작업은 여러 군데에서 반복된다.

 

실인즉 〈전태일 평전〉을 집필하면서도 조영래는 노동자를 사회 변혁의 주체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따금씩 익명으로 노동자의 투쟁을 촉구하는 시를 쓰고 전태일 정신의 확대 계승에 깊은 정성을 쏟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못 배우고 힘없는 노동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려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법적 상식과 인간으로서의 양심의 명령에 따랐던 것뿐이다. 대학생 출신으로는 장기표만이 비교적 일찌감치 노학연대를 통한 사회 변혁을 꿈꾸면서 노동자의 친구인 대학생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일생의 승부를 걸었다.(219쪽)

 

이런 부분은 평전에서는 핵심적으로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다. 평전의 저자가, 평전의 주인공 인물의 삶에서 중요한 활동영역을 차지했던 부분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객관성, 타당성을 실으려 노력해야 한다. 조영래 자신이 어떤 글에서 이런 사상적 측면을 비추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증언하는지 등 다양하게 접근을 해서 내려야 하는 결론이다. 이런 조심스러움 대신 안경환은 다른 장에서 주장했던 조영래가 노동자라는 특수계급(무엇이 특수계급인지? 안경환이 ‘계급’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의아하게 만드는 대목이다)을 믿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확인시키려 한다. 아마도 조영래도 안경환 자신과 다르지 않았다며 그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에 타당성과 정당성을 키우고 싶었던 것도 같다.


“불행한 최후를 맞았던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자고 말하여 주변의 빈축과 경탄을 샀던 조영래”(448쪽)라는 대목도 그렇다. 박정희 시해 당시 수배 중이던 조 변호사가 누구를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도 불분명하고 누구에게 빈축과 경탄을 샀는지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안경환이 원하는 조영래의 모습이 박정희에게 조의를 표하는 조영래였던 게 아닌가 싶다.

 

조영래가 가부장적?


자신이 그리는 인물을 안경환 자신의 수준에 맞추고 싶었던 그의 의도는 조영래 변호사가 담당했던 변론 활동을 그리면서도 나타난다. 변론 선집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가져다 쓴 ‘여성 조기정년제’를 다룬 장을 보자. 여성의 평생노동권을 거부하는 당시 현실에 큰 변화를 유도했던 1985년의 여성 조기정년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안경환은 그 장의 시작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조영래를 그린다.

 

같은 시대의 여느 남성이나 마찬가지로 조영래에게 여성은 남성과 다른 존재일 뿐이었다. 한국 사회 전체가 공고한 가부장제의 틀 속에 갇혀 있었으니 아무리 생각이 깊은 조영래라고 하더라도 시대적 상식과 여건의 제약을 크게 벗어날 수 없었다. …… 옥경을 만나서 여성에 대해 크게 개안했고, 〈전태일 평전〉을 쓰면서 특히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목도했지만 여전히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보통사내였다.(352쪽)

 

조영래가 어떤 인물이었는가에 대한 평가는, 그의 삶의 행적을 통해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내가 아는 조 변호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가부장적 틀에 매이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내가 알았던 그는 사회활동을 하는 부인을 고려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아들을 평일이나 주말의 각종 행사나 모임에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종일 헌신적으로 돌보았다.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에서 그런 남자를 나는 조영래 변호사말고는 경험한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주변의 누구도 그를 가부장적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당시 기준에서는 놀랄 만큼 여성문제에 진보적이었던 사례만이 무궁무진하다. 상식적으로 본다면 여성 조기정년제 같은 선구적 사건을 기꺼이 맡고 한국 사회 가부장제의 균열을 시도한 인물을 평가할 때, 무엇이 그를 가부장적 편견에서 벗어나게 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더 합당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 인물의 실제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그리는 것은 안경환이 조영래를 자기 기준이나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것이거나, 조영래라는 인물을 폄하하고자 하는 시도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조영래의 삶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

 

근거 없이 허한 주장이 너무 많은 이 책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어떤 대목에서는 조영래 변호사의 삶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것이다.


조영래와 불교라는 장에서 김동리의 등신불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뒤 그는 이런 주장을 한다. “후일 영래는 기회가 닿는 대로 불교의 역사를 더듬으며 분신의 미학을 탐구하곤 했다.”(143쪽) 이 위험한 발언을 하면서 그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조 변호사가 쓴 글이나 행적 또는 주변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은 없고, 본인의 무리한 추측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적어놓았을 뿐이다. 물론 조영래 변호사는 분신의 미학을 연구한 적이 없다. 안경환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형태의 투쟁방법에 대한 책임을 묻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조영래 변호사는 그러한 죽음에 대해 그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고 그러한 투쟁방법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어떠한 의도로 안경환은 이러한 ‘사실 조작’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분신의 미학’ 외에도 그가 무엇을 조영래에게서 보려 했고 그리고 싶었는지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은 여럿 있다.


〈조영래 평전〉은 재평가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실제 내용에 비해서 명성이 헛되게 화려하게 쌓여진 이들이 단명하듯 쉽게 사라지는 데 있지는 않다. 적어도 사필귀정의 정의는 이루어진 것이니까. 오히려 실제 내용은 없으면서 겉으로 쌓여진 명성이 과한 이들이나 작품이 오래 생명을 유지하고 내용에 맞지 않는 평가에 의지하여 이득을 취하고 힘을 휘두른 데 있지 않았는가?


우리 사회가 허(虛)가 실(實)을 누르는 일이 빈번해서 이번 일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고 어떤 이는 체념적으로 나를 위로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허명과 실명의 간극이 극도로 큰 책이 바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조영래 변호사의 첫 번째 평전이라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 무엇보다도 서울대 법대교수라는 무게의 저자가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에 대해 쓴 글이라는 이유로 쉽게 ‘좋은 책’이라 인정받고, 대접받게 되는 현실이 두렵다.


실(實)이 허(虛)를 눌러, 안경환이 쓴 〈조영래 평전〉이 그 내용에 걸맞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요즈음 가장 절실한 나의 소망이다. (이 글은 월간 〈인물과 사상〉 4월호에도 송고했습니다.)

-명지대 권인숙 교수 블로그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라딘의 버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이다.

알라딘 상품찾기가 오늘도 안되고 있다................

한때 노사모와 개혁당에 가입해서 새로운 정치에 막연하나마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치는 나랑은 전혀 상관이 없고, 내가 관심을 가져봐야

답도 안 나오는 영역이라 생각해서 거의 관심을 끊고 살고 있다.

성추행이니 골프니 황제테니스니 해가면서  치고박는 모습에도 신물이 나고...

나 먹고살기도 빠듯해 죽는 판에 정치에 부족한 시간과 노력을 나누어 줄 여력이 없다.

지승호님께서 올리신 원희룡 의원에 대한 글을 보면서 문득 "근묵자흑"이라는

한자성어가 생각이 났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치열한 삶을 산 것은 그것대로

인정을 해주어야 하나,그것을 하나의 자산으로 삼아 자신의 개인적 영달만을 추구하는

많은 모습들을 접하며,원희룡을 그러한 부류 중의 하나로 생각해 왔다.

원희룡이 있어 한나라당이 그나마 지금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원희룡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정당활동을 하는 그 자체가 그가 젊은 시절 이루고자 했던

꿈과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사회주의권의 붕괴에 따라 급격한 사고전환을 했다고 하는데,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는 이념적 지향점 보다는 기초적인 인권이나 민주주의 마저도 무시되고 짓밟혀

왔다는 데서 그의 고민을 수긍하기가 어렵다.

노대통령 탄핵때에도 처음에는 당론에 반발하다가 결국 당론에 따라 탄핵찬성에

투표를 했다는 그의 말은 자신의 신념보다는 당론을 더 중시한다는 말로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 책에는 그만의 공부방법론,마라톤 예찬,성장과정,정치이야기가 다양하게 섞여있지만,

정작 내가 궁금했던 그의 지식인으로서 방향 전환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담겨있지는 않아서

여전히 그에 대한 의문은 진행형으로 남는다.

좋은 학교를 나와 사법시험에 수석합격을 하고 한때는 검사로 지금은 국회의원으로 

소위 입심양명을 한 그가 개인적인 욕심외에 무엇이 있는지 좀더 지켜볼란다...

근데 나 정치에 무관심했다고 했는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6-03-2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에 무관심하면 나라가 더 썩어들어갈 수도 있잖아요.
우리모두 당에 가입이라도 할까요? ㅋㅋㅋ

짱구아빠 2006-03-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마음에 드는 당이 없어요......ㅜ.ㅜ
 

오늘 알라딘이 조금 이상하네요...

페이퍼 쓰려고 하는데,상품 찾기 같은 메뉴바들이 다 어디론가 숨어 버렸습니다.

새로운 버그가 아닌가 싶은데....

암튼 지난 주 내내 출장 갔다오니 <아이다>티켓이 와 있네요...

뭐 오페라든 뮤지컬이든 안 접하고 산게 워낙 오래되어서(뮤지컬은 "아가씨와 건달들"이 유일하죠..

그것도 지금 짱구엄마 만나기 전에 사귀던 여자랑 본 거랑 벌써 10년정도 되었네요,오페라는

아예 접해볼 기회가 없었고....) 티켓값이 그렇게 비싼 건 줄 몰랐어요...

1장당 무려 6만원.. 2장이니까 12만원 어치더군요...

솔직히 공돈 12만원이 생기면 뭐할래  그러면 맛있는 거 사먹거나 영화를 실컷 보거나 책이나

디비디 타이틀을 사보는 등등 할게 여러가지 있지만, 처음 전화받았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12만원 짜리 실물 티켓을 받으니 보내주신 분한테 10배 정도 고마움이 증폭되네요...

출연배우 중에 익숙한 이름도 눈에 띄더군요... 옥주현이라고....

그런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거만 알려주시고,구체적으로 어떤 이벤트인지를 안 알려주신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인데요...운동하고 공연보고 집에 가면 모처럼 주말을 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풍요롭게 보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3-2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정말 부럽습니다

비연 2006-03-2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근데 옥주현이 안 나오는 아이다가 훨씬 좋답니다~~

짱구아빠 2006-03-2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감사합니다. 무척 기대가 되네요...
비연님> 옥주현이 안 나오는 아이다가 더 좋다구요?? 같이 보러가는 후배한테 옥주현 나온다고 마구 자랑했는데...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서평단발표] <화성의 인류학자> 서평 써주실 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의 김현주입니다.

<화성의 인류학자>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평 써주실 다섯 분입니다.

반딧불,,
짱구아빠
바람돌이
Dante
행인01

*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를 이용하셔서
1) 성함 2) 책 받으실 주소 (우편번호 반드시 포함) 3)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3월 20일 오후까지 부탁드립니다.
* 책은 이번주 수요일까지 발송하겠습니다. (받으시는 날은 목~금요일)
* 서평은 4월 3일까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구아빠 2006-03-20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

물만두 2006-03-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세실 2006-03-2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