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 후배직원이 보내온 메일에 있던 거다.
글쎄.. 나는 한 2나 3단계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 저녁에도 술 자리가 두탕이나 있다.
하나는 참여했던 TF팀의 해단식이고 하나는 입사 동기들의 모임이다. 
잘 모면해야 할텐데....
--------------------------------------------------------------------------------------------

주졸(酒卒)의 단계

1단계: 不酒(불주) - 술을 못먹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먹는 사람

2단계: 畏酒(외주) - 술을 마시지만 술을 겁내는 사람

3단계: 憫酒(민주) - 마실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단계: 隱酒(은주) - 마실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지만 돈이 아까와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단계: 商酒(상주) - 마실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사는 사람

6단계: 色酒(색주) - 색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7단계: 睡酒(수주) -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는 사람

8단계: 飯酒(반주) - 밥맛 돋구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단계: 學酒(학주) - 술의 진경을 배우는 酒卒의 마지막 단계


주도(酒道)의 단계

10단계: 愛酒(애주) - 술을 취미로 마시는 사람 (酒道입문 - 1단)

11단계: 嗜酒(기주) - 술의 미에 반해 술을 즐기는 사람 (주객酒客 - 2단)

12단계: 耽酒(탐주) - 술의 진경을 터득해 술을 탐하는 사람 (주호酒豪 - 3단)

13단계: 暴酒(폭주) - 마구 마셔대면서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 4단)

14단계: 長酒(장주) - 오래 오래 마시면서 주도 삼매경에 접어든 사람 (주선酒仙 - 5단)

15단계: 惜酒(석주) - 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까와 하는 사람 (주현酒賢 - 6단)

16단계: 藥酒(약주) - 마셔도 그만 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 7단)

17단계: 觀酒(관주) - 술을 보고 좋아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주종酒宗 - 8단)

18단계: 廢酒(폐주)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 - 9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살다보면 학생이던 시절에는 상당히 친하게 지냈는데 서로 사회생활하고 먹고 사는데
바쁘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 고등학교 친구들은 거의 연락되는 놈들이 없고(그 이하는 아버지 직장 따라
두루두루 다녀서 더 말할 나위도 없고),대학 친구와 선/후배도 주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10여명 정도 밖에 안된다.
대부분의 일상을 가족과  직장 동료들,스포츠센타 동호회원들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거의 이름도 까먹을 정도로 교류가 없던 이들한테 연락이 오곤 한다.
처름에는 참 오래간만에 목소리를 듣는다는 반가움이 있지만,이런 이들은 대체로
결혼식이 조만간 있거나,보험가입을 권유하거나 가장 곤혹스러운 보증이나 금전대여 관계로
전화하는 경우가 내 경험상 열의 일곱,여덟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상대방이 약간 지리한 서론을 마치고 나서 본론으로 진입하면 반가움은 곤혹스러움으로
변하게 된다.

보통 결혼식은 조금 얄미운 정도에 그치지만,이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한번은 모은행에 근무하는 1년 선배가 자신이 결혼한다고 전화를 하면서 꼬-옥 오라고 결혼 한달전
쯤에 전화를 했다. 당연히 알았다고 했고,달력에 잘 체크도 해 놓았다.
그런데 결혼식 이주일전,일주일전에도,그리고 결혼식 3일전에도 전화를 해서 꼬-옥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주 많이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서른 넘어 늦장가 가는게 좋은가 보다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원래 같이 만나기로 했던 다른 선배가 약속을 펑크내는 통에 결혼식 시간보다
1시간이나 먼저 도착했다. 신랑인 그 선배도 그 무렵 도착해서 하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후배중에 와있는 사람도 없고, 다른 팀 결혼식 하는데 뻘쯈하게 있기도 그래서 그 선배한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하고,축의금 내고,몇마디 결혼식에서 흔히 하는 농담을 하고 바로 철수했다.
그리고는 며칠이 지난 후에 다른 일로 그 선배와 통화하는데 대뜸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야,너 내 결혼식 왔냐??" .... 거의 제일 먼저 인사한 사람이라면 자기 결혼식 왔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리 후배지만 자기 결혼식 왔는지 여부를 전화상으로 확인한다는
것도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았다. 뭐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보편화된 정서이기는 하지만 이 양반은
나를 후배 ㅇㅇㅇ 으로 기억하기 보다는 자기 결혼식에 다만 얼마의 축의금을 낼 대상으로 밖에
안 본거 같아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후로 그 선배한테는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고,(지나놓고 보니 그 선배가 자기 아쉬울 때만 전화했고,
내가 그 선배에게 전화한 적은 없었다.이거 본전은 찾아먹었어야 하는데 ^ ^ )
그 선배도 더 이상 나한테는 아쉬울 것이 없는지 그 후로 연락이 없다.

다른 사례도 많지만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어서 그만할란다.
여하간 간만에 전화하는 지인들이 이제는 반갑지 않고 솔직히 좀 두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서재 좀 이쁘게 꾸며볼라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거이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비주얼을 강조하기 위하여 디카로 찍은 사진을 올려볼라고 하는데,
우리 집 디카가 비정상인지 알라딘에서 허용 용량을 너무 짜게 준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500K이하 여야 한다는데 내가 찍은 사진들은 다들 600K가 넘는다.
그래서 확장자가 JPEG로 되어 있는 것을 아크로뱃 디스틸러를 이용해 확장자 PDF로
변환하는 편법을 써 보았으나 이미지 화일이 아니라고 역시 거부당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4-10-1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많이 애먹으셨겠군요.
jpg는 보통 100kb가 잘 안 넘는데, 해상도를 매우 높게 하셨나봐요.
혹시 알씨 같은 이미지 보기 프로그램 안쓰시나요? www.alsee.co.kr 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편한게.. 사진을 보고 있다가, 사이즈를 쉽게 변환할 수 있답니다. 그림 크기를 작게하면 용량도 따라서 작아지거든요.
보통 서재에서 사진 올릴 때는 width를 500정도로 잡아준답니다. 그러면 보기도 편하고 용량도 알맞아진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

짱구아빠 2004-10-1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쾌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찌리릿 님이 도와주셔서 제 블로그가 좀더 구색을 갖추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다니던 스포츠센타의 사장이 바뀌면서 근 열흘째 운동을 못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우리 센타의 코치선생님이 근무하시는 다른 스포츠센타에 갔고,
 일요일에는 울 회사 직원이 다니는 스포츠센타로 원정을 갔으므로 이틀은 쳤다)
운동을 쉬고 있음을 알고들 연락을 하는 건지 연락하다보니 운동쉴 때 하게된 건지
모르겠지만,이번 주 내내 술먹었고, 앞으로도 술 먹어야 한다.
울 마누라는 "인간아! 운동안할 때나 집에 일찍 들어와라"라며 성화지만,
간만에 모임을 갖자는 이들을 냉정하게 뿌리친다는 것도 어려운 노릇이다.
빨랑 토요일이 왔으면 한다.
센타가 다시 오픈하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윌슨 triad 140(스쿼시라켓)과 head liquidmetal140
(역시 스쿼시라켓)의 우수한 성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리라...
근 2주놀았더니 스쿼시 실력 보다는 장비의 성능에 기대게 되는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 저술(?)한 리뷰만 근 80여편에 이른다.
글재주도 없는 것이 징하게 많이도 썼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운다.
내가 쓴 리뷰들은 대체로 별다른 사회적 영향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리뷰를 쓰는 데 대한 책임감은 별반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주는지 모르겠지만(최근 들어서는 거의 안쓰고 있다)
리뷰 10편당 5,000원 상당의 적립금에 혹해서 리뷰를 써온 것인지라 
글쓰기의 어려움을 알고 리뷰를 쓴 것하고는 차원이 많이 다르지 싶다.
그런데 단 한번 리뷰 쓰는 것의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건이 있었다.
아마 책제목이 "벌거벗은 세계여행"이라고 기억나는데 내 자신은 1,2권으로 된
그 책을 단 3일만에 정신없이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 이런 재미있는 책을
적극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에 원래 잘 안주는 별을 다섯개나 주고 극찬을 했다.
그리고 한참 지난 후에 내 리뷰에 속은(?) 독자들이 불만섞인 리뷰를 달아놓아
많이 부끄러웠다.
책을 읽은 후에 느낌은 다 제각각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간단할 수 있지만 위의 경우에는
불만을 제기한 독자들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었고,나의 짧은 독해 능력을 들킨 것 같아
더욱 부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후로 서평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좋은 느낌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들에 대해서는 리뷰쓰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내 느낌만 가지고 다른 독자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에...
그러나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말미암아 보고싶은 책을 사기 위해서는 리뷰 노동이라도
해야되는 상황이 되고 보니 다량의 리뷰를 생산해 내야할 것 같다.
변화가 있는 것은 부족한 글쓰기 능력이지만 "이주의 서평"같은데 당첨(당선이 아니다!!)되기를
바라는 뻔뻔함이 추가되었다는 정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