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엄청난 비밀
안겔리카 글리츠 지음, 아네테 스보보다 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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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밀’ 이라고 말하면 누구나 그 비밀을 알고 싶어하고, 궁금해 합니다.
이 그림책은 ’비밀’ 에 대한 두 어린이의 생각을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비밀이 생겼다고 말하는 밀리.
그 비밀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한 루디.

비밀은 원래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밀리는 말해주지 않았고, 루디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독거미?끈적끈적 폭탄?바이킹이 쓰는 투구?
루디는 비밀에 대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루디가 말하는 바이킹의 투구보다 천 배는 더 크고 천 배는 더 무거운 것이 무엇인지 루디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수가 없네요.

 

밀리는 루디에게 회색이라는 힌트를 줍니다. 루디는 여전히 알수 없습니다.
그때, 밀리는 루디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너한테 비밀을 보여 주려는 건 말이야, 비밀은 친구랑 나누는 게 더 아름답기 때문이야."

루디가 밀리의 비밀을 보기 위해 같이 찾아간 곳은 숲 속의 커다란 바위 앞이였습니다.
아무 쓸모도 없는 시시한 바위가 비밀이였다고 생각한 루디는 실망하여 돌아가버립니다. 루디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비밀은 바위 뒤에 있었다는 것을 끝내 루디는 알지 못했습니다.

 


비밀을 친구와 나누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 밀리와 친구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루디.
두 아이의 비밀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비밀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죠.
커다란 바위 밖에 보지 못했던 루디는 바위 뒤에 멋진 보물을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루디의 서툰 행동이 끝내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사랑’’믿음’ 등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 항상 존재하는 마음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밀리의 엄청난 비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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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풀빛 그림 아이 35
제임스 애그레이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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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들이 백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을 당시, 저자가 백인들의 세뇌에 의해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게 된 아프리카인들에게 자신들의 참다운 모습을 상기시키기 위해 쓴 글입니다.
그림책에서는 빠져있지만, 원래 이 책의 마지막에는 이런 글이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인들이여! 우리는 똑같이 동등한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가 닭이라고 생각하도록 가르쳤고,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정말로 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독수리입니다.
여러분,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십시오! 내던져준 모이를 좋다고 쪼아먹는데 만족하지 마십시오!"


(글 출처: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마지막 페이지에서...)

한 남자가 숲에서 어린 독수리를 잡아다가 암탉과 수탉과 오리가 들어 있는 우리에 넣고 길렀습니다. 몇년 후, 동물학자가 독수리를 높이 치켜들며 날도록 해보았습니다.
독수리는 날아가는 대신, 닭들이 있는 곳으로 훌쩍 뛰어내렸습니다.
동물학자가 지붕 위에서 날아가도록 해 보았지만 마찬가지 였습니다.

다음 날, 동물학자는 막 해가 떠오르는 산꼭대기에서 독수리에게 해를 쳐다보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독수리는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 독수리답게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려 높이 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하다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바보라 여기게 되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고, 하려는 의욕마저 잃고 맙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늘 용기를 북돋아 준다면 아이들 스스로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됩니다.

백인들은 아프리카 흑인들을 못나고 어리석다고 말했고,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독수리처럼 비상할 줄 아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커다란 날개를 스스로 움추리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독수리의 커다란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혹, 용기를 잃고 움츠린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를 권해봅니다. 커다란 날개가 있음을,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날개를 스스로 가지고 있음을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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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꿈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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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꿈을 꾸고 나면 현실과 혼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행복한 꿈이 현실로 연결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까?
가끔 작은 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펼쳤을때, 삽화만으로도 매료되어 글이 필요없어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책들을 종종 발견한다.
말그대로 그림만으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환상을 느끼게 해주는 책...그것이야 말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 가지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펜으로 그린듯한 삽화는 화려한 색상이 없지만, 선 터치 하나하나만으로도 삽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실적으로 묘사된 그림은 선과 명암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먹구름이 몰려와 벤은 마가렛과의 야구를 포기하고 집에서 지리 책을 펼쳤다. 책을 읽다가 빗방울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든 벤은 폭풍우 속에 잠겨진 유적들을 보게 된다.
11장의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동안 한줄의 글도 없다.
페이지마다 펜(?)을 이용하여 사실적으로 그려진 유적지가 가득 담겨져 있다.

 

  

꿈에서 깨었을 때, 야구를 하자며 소리치는 마가렛이 와있다. 지리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는 마가렛도 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꿈 속에서 벤이 여행한 유적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4~7세 어린이에게 세계 유적지를 소개하기에 정말 딱!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단어로 장황하게 소개하는 그림책보다, 더욱 인상 깊게 남겨질 삽화는 유적지에 대한 강한 느낌을 전달해 줄 것이다.

책을 읽다가 행복한 단꿈에 벤처럼, 책 속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저자는 독서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런지...

(사진출처: ’벤의 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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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마음을 말하다 - 10대들이 직접 쓰고 번역한 리얼 심리 보고서
잭 캔필드 외 지음, WE GROUP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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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
그 시기를 지나와 뒤돌아 생각해보면 수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일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친구와 우정에 관한 것들이 아니였나 싶다.
더군다나, 이 시기에는 가족보다는 친구에게 더 관심을 갖고 사랑했으며, 부모님의 말씀보다는 친구의 말에 더 귀 기울이지 않았나싶다.
아무래도 사춘기때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같은 생각으로 공감해주는 사람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두명의 여고생이 함께 자살하였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친구’’우정’이 이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했으며, <관계형성>이라는 부분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소위 ’왕따’로 불리우는 잘못된 관계형성을 통해서 타인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10대들이 직접 쓰고 번역한 리얼 심리 보고서>라는 부제목으로 출간된 <사춘기 마음을 말하다>미국의 틴에이저들이 저자 잭 캔필드에게 써보낸 사연을 한국의 10대 번역 모임인 WE GROUP의 8명의 아이들이 직접 번역한 책으로, 10대들의 리얼 심리 보고서이다.
이 책은 10대의 사춘기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고, 가장 많은 감정을 할애하는 <친구><우정>의 문제를 주제별로 나누어 그들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춘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나에게 힘을 주는 것’’아주 특별한 인연들’’우정과 우정 사이’’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마음이 아플 때’’곤경에 빠지는 순간’ 으로 나누어 친구와 우정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을 8가지 주제로 담았다.

시를 통해서, 혹은 자신이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담은 글들은 10대들이 겪었던 일들을 직접 담아놓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저자들의 멘토링과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 등은 친구에 관해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풀어놓아 준 [울타리 뛰어넘기], 친한 친구에게 가졌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고 크게 상심했던 경험을 담은 [아!앤디], 멘토이면서 동시에 절친한 친구역할을 해주었던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용기를 주는 사람], 절친했던 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받고 친구관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었던 사연을 담은 [마음도 변한다], 남자친구 때문에 친구에게 소원했지만, 친구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옆에 있어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잇지와 내가 만든 역사] 등 이 책속에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이랬던 적이...있었는데...’라는 공감을 할 만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말을 해줘야 좋을지...등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친구와 다투거나, 짝사랑에 마음이 아플때 등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책이다.

친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하는 것은 나아가 사회생활에서의 인간 관계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그 친구의 마음을 믿어주고, 용기를 주고, 경청해주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좋은 친구로서, 리더로서 혹은 사회생활에도 필요한 요소이다.
그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책 <사춘기 마음을 말하다>는 사춘기의 여린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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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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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 작가의 책을 집어 들었다. 꽤 유명한 저자인 듯 싶은데,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이 저자는 낯설기만 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읽으면서 책속에 푹 빠져서 흥미롭게 읽어내려간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흥미로운 주제 속에 담겨진 ’선’과 ’악’ 그리고 ’죄’와 ’벌’ 에 이야기가 밑바닥에 깔려져있어 더 이끌렸던 듯 싶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화가 많이 난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듯한 사람들의 기사, 한 사람을 불행으로 이끌어 놓는 파렴치한 인간들(?)에 대한 기사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더욱이 죄가 무엇인지 제대로 구별하지도 못하는 듯한 어린 아이들에 대한 기사를 읽노라면, 더욱 무서운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사회는 ’죄’’악’이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는 아이들은,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이끌려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에는 이러한 무서운 세상이 담겨져 있다. 무섭지만 흥미로운 주제, 그래서 자꾸 끌리게 되는 주제인 거 같다.
미성년자들의 죄는 늘 죄보다는 가볍게 (?) 벌을 받는 경우를 본다. 그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그들의 죄가 아무리 무겁다해도 말이다.
허나, 피해자에게는 미성년자가 아니라 ’죄인’인 뿐이며, 피해자에게는 이미 큰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
그들의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 것인가 말이다.
’아오키 준코’는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게 되었다.
’염력 방화 능력’을 가진 준코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워왔고, 스스로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나, 몇년 전 여고생의 연쇄살인 사건이 미성년자이고 물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범인들의 판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준코는 스스로 그들을 ’처형’ 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사건 속에서 준코는 법을 대신한 새로운 집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준코를 뒤쫓는 형사들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준코의 집행을 지켜보고 있는 ’가디언’들은 준코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방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형사 치카코는 마키하라 형사의 어린 시절 기억을 전해듣게 되고 그들은 ’염력 방화 능력’에 대해 서서히 접근하게 된다.
형사 마키하라는 어린 시절, 동생이 불타서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미안합니다.태워버려서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했던 여자 아이를 떠올린다.
반면, 준코는 어린시절 불태웠던 아이, 옆에서 울고 있던 소년의 꿈을 꾸게 된다. 

준코는 법이 처리하지 못하는 일을, 스스로 처리하고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살인을 하고 있다.
죄인 뿐만 아니라, 죄인을 죽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 조차도...
동생이 죽은 건 슬프지만, 준코가 살인지가 되는 건 싫다던 다다 가즈키와의 헤어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의무라 여기는 준코의 모습은 이미 죄인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범인을 처형하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하는 준코는 과연 ’선’의 편인가?
그들이 범인이기에 앞서, 사람을 죽이는 준코는 그럼 ’악’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해지지 않는다.
죽어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그들이 준코의 능력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준코에게 ’정의’의 편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어떤 합리화 속에서도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에는 또다른 염력을 가진 ’가오리’라는 이름의 소녀가 등장한다. 자신의 화를 염력으로 표출하는 아이.
어쩌면 그 아이는 준코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범인에 대한 분노, 범인을 잡아내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염력으로 표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염화 능력이 스스로 조절되어 가지 못하고 있는 증거는 아닐지 싶다.
몇년 전 끝내 찾아내지 못했던 마지막 범인 한명을 죽이고 도망가는 준코의 마지막 모습은 스스로도 정당화 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런지...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준코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들이 미성년자라고 해도...) 죄인을 법 대신 처형했던 준코 편에 서고 싶었으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듯한 준코의 모습과 ’죄인’과 ’죄인 곁에 있던 인물’ 들조차 처형하는 준코의 모습은 그녀를 점점 죄인으로 몰아가게 한다.

준코와 형사의 행보가 펼쳐질 것이 예상되는 2편이 기대된다. 저자는 과연 준코를 ’선’ 혹은 ’악’ 어느 쪽으로 결말을 지어내었을까?
준코를 바짝 뒤쫓는 치카코는 과연 준코에게 어떤 결말을 지어줄 것인가?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인 나는 준코에게 어떤 결말을 줄 것인가? 

2편 준코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크로스파이어1'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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