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꿈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엔 꿈을 꾸고 나면 현실과 혼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행복한 꿈이 현실로 연결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까?
가끔 작은 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펼쳤을때, 삽화만으로도 매료되어 글이 필요없어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책들을 종종 발견한다.
말그대로 그림만으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환상을 느끼게 해주는 책...그것이야 말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 가지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펜으로 그린듯한 삽화는 화려한 색상이 없지만, 선 터치 하나하나만으로도 삽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실적으로 묘사된 그림은 선과 명암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먹구름이 몰려와 벤은 마가렛과의 야구를 포기하고 집에서 지리 책을 펼쳤다. 책을 읽다가 빗방울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든 벤은 폭풍우 속에 잠겨진 유적들을 보게 된다.
11장의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동안 한줄의 글도 없다.
페이지마다 펜(?)을 이용하여 사실적으로 그려진 유적지가 가득 담겨져 있다.

 

  

꿈에서 깨었을 때, 야구를 하자며 소리치는 마가렛이 와있다. 지리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는 마가렛도 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꿈 속에서 벤이 여행한 유적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4~7세 어린이에게 세계 유적지를 소개하기에 정말 딱!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단어로 장황하게 소개하는 그림책보다, 더욱 인상 깊게 남겨질 삽화는 유적지에 대한 강한 느낌을 전달해 줄 것이다.

책을 읽다가 행복한 단꿈에 벤처럼, 책 속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저자는 독서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런지...

(사진출처: ’벤의 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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