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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타르트가 아니야 ㅣ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제목과 책표지로 보아하니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갑니다. 아이들이 새학기, 새학년이 되면 으레 부모들은 내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따돌림이나 학폭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가 한 번쯤은 다 해봤을 걱정일 겝니다. 그만큼 학폭이나 왕따는 이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그에 따라 왕따나 학폭을 주제로 한 동화, 청소년소설책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런 책들을 통해 깨닫게 되는 건 우리 개개인은 정말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죠. 단비어린이 《난 타르트가 아니야》를 통해서 스스로 소중한 존재이며 그 존재만으로도 당당해질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5학년이 된 미나는 4학년 때 친했던 수미와 어릴 때부터 친했던 철민이와 같이 반이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수미와는 절친이 되어 아침마다 손을 흔들며 단짝만의 암호를 합니다. 엄마는 새학기 증후군이 있을까 걱정이지만 수미가 잘 지내주어 다행이에요. 하지만 언니인 미영이는 요즘 통 우울해보여요. 아니나다를까 엄마는 미영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고 학폭위가 열릴 수 있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미나가 언니에게 다가가보지만 언니는 투명인간 취급하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내고, 미나는 언니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언니는 우울해하고 조퇴를 하기도 합니다. 미나는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언니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디 타르트 냄새 풍기는 투명인간이라도 있나 봐. 보나마나 눈치라곤 하나도 없는 투명인간이겠지?"
"난 초로타르트만 먹을 거야. 눈치 없는 딸기타르트는 절대 안 먹어!" (본문 64p)
오늘도 미나는 수미와 둘만의 암호로 인사를 합니다. 철민이는 수수께끼로 미나를 웃게 해주지요. 그런 미나에게 루나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고장 탐방을 위해 조를 짜야하자 미나는 수미와 같은 조가 되고 싶었지만, 수미는 이미 루나와 같은 조가 되었어요. 루나는 그런 미나에게 같은 조가 되기를 권하죠. 미나는 철민, 수미와 조를 만들려고 했지만 수미와 같은 조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루나와 조가 되고 도서관을 가게 됩니다. 루나는 미나에게 철민이와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며 미나가 좋아하는 타르트를 사주겠다고 합니다. 모두들 초코 타르트를 골랐지만, 미나는 늘 좋아했던 딸기 타르트를 혼자 골랐어요. 철민이를 좋아하는 루나는 미나를 통해 철민이와 친해지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러자 미나를 따돌리기 싫어하죠. 미나를 타르트라고 부르며 투명인간 취급을 합니다. 단짝이었던 수미는 미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고 루나와 어울립니다. 미나는 그런 수미가 서운하기만 하죠. 미나가 짝꿍인 채영이와 친해지려 하면 루나는 채영이를 꼬드깁니다. 하지만 미나는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죠.
'나는 바보다. 한마디 반박도 못 하는 나는 진짜 바보다.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도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을까? 왜 나는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을까? 야! 김미영! 당당해져! 널 지킬 사람은 너뿐이니까…….'
헉, 미나 입에서 작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투명인간' '꿀 먹은 벙어리' 무슨 말인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문 67,68p)
수미는 루나 무리에게 잘못없는 미나를 왕따 시키는 걸 그만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미와 미나는 다시 친구가 되고, 미나는 언니에게 당당하게 따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언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가족들이 모두 언니 편이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미나도 꼭 따지리라 다짐합니다. 며칠 후, 사회 시간에 선생님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학교폭력 상황극을 하기로 합니다. 상황극을 자청한 미나는 루나 무리와 수미와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미나는 자신은 루나가 되고, 루나는 미나가 되어 그동안 겪었던 일을 상황극으로 꾸밉니다. 그렇게 루나에게 그 상황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나봅니다. 미나는 통쾌함과 서글픔을 느끼게 되죠. 상황극 중 루나는 그만하겠다고 소리칩니다.
"왜? 날 딸기타르트라고 놀릴 때는 언제고, 막상 네가 들으니까 싫은 거야? 그럼 왕따를 시키지 말았어야지!" (본문 103p)
루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하게 됩니다. 미영이 언니 역시 미나의 말대로 가해자에게 당당하게 말했어요. 가족들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무섭지 않았으니까요. 가해자들은 학폭을 당해도 대적하지 않는 아이들을 계속 괴롭힌다고 해요. 괴롭혀도 아무말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러니 미나처럼 당당하게 따져보세요. 세상에 아무도 내 편이 없는 듯 느껴질테지만 가족들은 언제나 내 편이랍니다. 모두 내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고 있을 거에요. 그러니 혼자 울지말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자신감을 얻으세요. 이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 있게 될 거에요. 난 소중한 존재이며 나에게는 힘이 되어 줄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