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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와 역사적인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한다. 이런 부분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본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디테일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저자는《도쿄의 디테일》을 통해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자 생각노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브랜드 또는 트렌드 이야기를 구독자와 함께 나누는 개인 블로그로 '왜'와 '어떻게'에 집중해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것과 고객 중심적, 사용자 중심적 사례와 디테일에 대한 사례를 모아 게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 《도쿄의 디테일》은 최신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전달하는 콘텐츠나 여행을 위한 지침서가 아닌 일상에서 갑자기 감각이 트이고, 깨달음이나 통찰이 반짝하는 찰나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도쿄의 디테일》은 2017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동안 도쿄를 여행하며 기록했던, 여행에서 이뤄진 모든 발견과 영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발한 대상을 발견하거나 지나칠 때, 그것을 놓치지 않기 우해 스카트폰 렌즈부터 들이밀었던 순간들,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메모앱에
일간했던 아이디어,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노트 위에 끄적이며 발전시킨 단상을 모두 이 책에 모았습니다. (본문 9,10p)
이 책은 D-DAY부터 DAY 1, DAY 2, DAY 3, DAY 4, P-DAY로 나뉘어 소개한다. 저자는 나리타 공항, 이토야,
키테, 모마 디자인 스토아,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 커뮨 세컨드, 히카리에 쇼핑몰, 21_21 디자인 사이트, 아카데미 힐스, 츠타야 티사이트,
무인양품 유라쿠초점을 둘러보면서 일본의 디테일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일본은 한발 더 나간 배려와 디테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일본의 껌종이, 버스의 하차벨 하나에도 배려를 느낄 수 있었는데, 저자가 이러한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승하차 시 종류장 쪽으로 버스가 살짝 기울어져 더욱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게된 도쿄의 버스가 꽤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회 곳곳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사소한 배려에서부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본문 198p)
21_21 디자인 사이트의 전시 경험은 일반 전시관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차후 활용하기 쉬운 스티커 입장권부터 전시를 관람하기 전 기획
의도를 쉽게 설명해주는 디렉터의 메시지,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 때 건물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할 수 있게 한 굿즈까지, 모든 관람 동선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본문 215p)
저자가 보여주는 도쿄의 디테일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움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라 하는
것이 더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그걸 바라보는 저자의 디테일도 대단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디테일 속에 배려를 담아낸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 듯 싶다. 얄미운 일본이지만 이런 부분들은 좀 배워둘 필요가 있다. 배려를 담은 디테일을 우리나라에게도 보여주길
바라며.
디테일은 결국 전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잘 파악한 뒤 혜택이 느껴지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사소한 배려이기에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러 사소한 배려는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알려집니다. 일부러 바이럴 마케팅을 만들어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하는 방법보다 훨씬 진정성 있게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본문 325,326p)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며 그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디테일입니다. (본문 327p)
(이미지출처: '도쿄의 디테일'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