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 동물을 잘 그려요 ㅣ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태권도 학원에 다니자고 했더니, 대뜸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유치원 부모 상담시간에, 그림 그리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남자 아이라서, 그닥 신경쓰지 않았는데 정작 아이는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그림을 그리면 잘 그렸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기는 했지만, 사실 제 자신도 그다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편이라, 부족한 부분을 지도해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로보트 그림을 그리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마음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는 속이 상한지, 짜증도 내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아이 자신은 참 많이 속상했나 봅니다.
그러다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동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었는데, 아이들이 보면서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16종류의 동물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는데,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다양하게 응용하여 더 많은 동물들을 그릴 수 있을 듯 싶었어요.
늘 "엄마, 사자 좀 그려줘" 하며 종이를 내밀던 녀석인데, 이 책을 접하면서부터 알아서 쓱쓱쓱~ 그림을 그립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그린 도마뱀 그림입니다.
7살 아이가 그렸다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수준입니다. 사실, 가르쳐주지 않고 스스로 이만큼 그린 것에 대해서도 저는 대견하지만, 요즘 7살 아이들의 그림 솜씨가 워낙 좋다보니, 제 아이의 수준은 정말 낮습니다.
(책을 접해보기 전에, 그린 도마뱀)
이 책을 접한 뒤, 아이는 책을 보면서 혼자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워갑니다.
옆에서 가르쳐주지 않고도, 책을 보면서 옆에서 따라 그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책을 보기 전과 책을 본 후의 도마뱀이 많이 차이가 나 보이죠?
처음 접한 후 그린 그림인데도, 많은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기본적인 구조를 말로써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습니다.
따라 그리다보니, 제법 멋진 그림이 나오는 것이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나 봅니다.
아이는 책 속의 그림을 모두 따라 그립니다. 이렇게 여러번 반복하여 그리다보면, 아이의 그림 실력이 쑥쑥 자랄 것만 같아요.
이제 유치원에서 그림 그리는 것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며, 혼자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진 아이의 그림들)
"엄마, 그런데 왜 이 책에는 사람을 그리는 법은 없을까?"
2권 <<난 사람을 잘 그려요>>도 곧 출간예정인 거 같아요. 이 시리즈가 있다면, 우리 아이도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 또 그려야지" 하며 그림 그리기에 즐거움을 느끼는 아들을 보니,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 주는 유익함에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사진출처: ’난 동물을 잘 그려요’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