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마음을 말하다 - 10대들이 직접 쓰고 번역한 리얼 심리 보고서
잭 캔필드 외 지음, WE GROUP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
그 시기를 지나와 뒤돌아 생각해보면 수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일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친구와 우정에 관한 것들이 아니였나 싶다.
더군다나, 이 시기에는 가족보다는 친구에게 더 관심을 갖고 사랑했으며, 부모님의 말씀보다는 친구의 말에 더 귀 기울이지 않았나싶다.
아무래도 사춘기때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같은 생각으로 공감해주는 사람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두명의 여고생이 함께 자살하였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친구’’우정’이 이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했으며, <관계형성>이라는 부분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소위 ’왕따’로 불리우는 잘못된 관계형성을 통해서 타인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10대들이 직접 쓰고 번역한 리얼 심리 보고서>라는 부제목으로 출간된 <사춘기 마음을 말하다>미국의 틴에이저들이 저자 잭 캔필드에게 써보낸 사연을 한국의 10대 번역 모임인 WE GROUP의 8명의 아이들이 직접 번역한 책으로, 10대들의 리얼 심리 보고서이다.
이 책은 10대의 사춘기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고, 가장 많은 감정을 할애하는 <친구><우정>의 문제를 주제별로 나누어 그들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춘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나에게 힘을 주는 것’’아주 특별한 인연들’’우정과 우정 사이’’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마음이 아플 때’’곤경에 빠지는 순간’ 으로 나누어 친구와 우정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을 8가지 주제로 담았다.

시를 통해서, 혹은 자신이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담은 글들은 10대들이 겪었던 일들을 직접 담아놓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저자들의 멘토링과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 등은 친구에 관해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풀어놓아 준 [울타리 뛰어넘기], 친한 친구에게 가졌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고 크게 상심했던 경험을 담은 [아!앤디], 멘토이면서 동시에 절친한 친구역할을 해주었던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용기를 주는 사람], 절친했던 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받고 친구관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었던 사연을 담은 [마음도 변한다], 남자친구 때문에 친구에게 소원했지만, 친구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옆에 있어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잇지와 내가 만든 역사] 등 이 책속에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이랬던 적이...있었는데...’라는 공감을 할 만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말을 해줘야 좋을지...등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친구와 다투거나, 짝사랑에 마음이 아플때 등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책이다.

친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하는 것은 나아가 사회생활에서의 인간 관계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그 친구의 마음을 믿어주고, 용기를 주고, 경청해주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좋은 친구로서, 리더로서 혹은 사회생활에도 필요한 요소이다.
그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책 <사춘기 마음을 말하다>는 사춘기의 여린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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