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님들의 책읽기 목록을 보면 관심이 가고 즐겁듯이~ 작가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알아보는 것도 관심이 집중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작가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읽어왔는지는 주로 개인적인 단상을 모아놓은 수필집에나 나오더군요. 헌데, 모든 작가분이 개인적인 색채를 마구 드러내는 수필집을 내는 것도 아니어서 항상 아쉬웠습니다.
장영희님 같은 유명한 분이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책을 내주셔서 유명인들의 책읽기 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서 고맙지만, 모든 작가분들이 그렇지는 않기에 ‘아~ 이 작가는 어떤 책을 주로 읽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흩어져 있는 책의 단상으로부터 베일에 가려져있던 작가분의 책읽기 기록장을 추출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이 그 목록입니다...
1. 잉게 보르크 바흐만의 시집, 차경이 역, 청하
2. 카프카 전집
3. 코엘료 전집
4. 어제, 아코타크리스토프
5. 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6. 박씨전
7. 사랑의 이해, 에스터 하딩
8. 바다의 선물
9.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10. 프리다 칼로, 헤이든 헤레라
11. 밤의 나선형 계단
12.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13.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인리히 뵐
14.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장 도메르송
15. 비둘기, 파트릭 쥔스킨트
16. 사양, 다자이 오사무
17. 환상동물사전
18.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코니 팔멘
19. 인간과 상징, 칼 구스타프 융
20. 일년, 장 에슈노즈
21. 수단항구, 올리비에 롤랭
22.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울리히 벡
23. 관촌수필, 이문구
24. 신화를 찾아서, 레비스트로스
25.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니아노(잃어버린 거리, 팔월의 일요일들)
26. 섬, 장 그르니에
다음은 이분이 감명 깊게 본 영화목록 입니다..
1.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2. 데미지
3. 마농의 샘
4. 길로틴 트래지디
5. 나쁜 피
6. 퐁네프의 연인들
7. 밀회
8. 로미오와 줄리엣
9. 트리스탄과 이졸데
10. 춘향전
11. 인 더 컷
12. 여자 정혜
13. 제8요일
14. 친구
15. 박하사탕
책 리스트 중에서 색깔 있는 것이 아주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라구 하구요...
파랑색이 소장 가치 제일로 치는 책들 중 한권이랍니다..
6, 9, 13, 22, 26은 저도 읽었던 책이구요, 12, 14, 25, 26은 소장하고 있는 책입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읽기 기록장을 보는 건 너무도 가슴 뛰는 일이더군요. 특히나 같은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이 작가가 좀 베일에 많이 가려져 있었는데, 작년인가 신작내고 독자와 많은 만남을 가지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헤~ 근데, 이분이 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