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빠서 글 안 쓰려고 했는데, 이 기사를 보고 알라딘에 접속했다.

(그런데, 오늘 방문자수 185? 왜..? 무슨 일이죠?)


https://www.yna.co.kr/view/AKR20230810062300004?input=1195m

"접수 높은 여성 지원자 떨어뜨리고 남성 채용... 신한카드 벌금" (연합뉴스)


내용인즉슨, 신한카드 신입사원 공채에서 점수가 더 높은 여성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성지원자를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남녀고용평등법위반죄로 기소되었다. 

신한카드는 "전산시스템 개발이나 외부업체 영업, 야간.휴일 근무가 많은 업무가 남성에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남녀 고정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8년 공채 때 사건인가 본데 왜 이제야 기소가 되어 판결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사를 보니 <백래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낙태 부분을 읽다가 궁금해져 <백래시> 관련 부분을 찾아보았는데, 마지막 장에서 낙태-재생산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여 본의 아니게 끝부분부터 먼저 읽었네. 

'태아의 생명권'을 내세워 여성들을 '거처'에 불과한 존재로 취급하는 낙태반대론자들의 반격은 대단하다. 미국 시민의 다수가 낙태합법화(로 대 웨이드 사건에 의한)를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낙태반대진영에서 펼친 무수한 공격들(신체적 공격, 협박 포함) 때문에 낙태 시술을 해줄 수 있는 병원들이 점점 줄어드는 과정, 이에 호응한 기업이나 정치인들이 행한 낙태를 어렵게 하는 각종 법안과 조치들. 낙태반대를 위한 이러한 격렬한 행동은 주도자들이 '시간이 많은' 젊은 남자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디어는 낙태를 둘러싼 투쟁을 도덕적이고 생물학적인 논쟁 (생명은 언제 시작되는가?)으로 규정하곤 했다. 낙태에 불편해 하는 많은 이들에게 분명 이는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테리와 그 추종자들이 여성의 출산의 자유를 둘러싼 전투에서 보여 준 이상할 정도로 강렬한 반감은 철학이나 과학보다는 울화를 자양분 삼아 활활 타 올랐다. 이런 남성들은 ‘태어나지 못한 아기들을 위해 울음‘을 터뜨린 것일 수도 있었지만, 인생에서 심각한 경제적 • 사회적 위치 변화를 겪으며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런 변화를 독립적인 직장 여성들이 등장한 탓으로 돌리곤 했다. 직장에서는 경제적 힘을, 가정에서는 사적인 권위를 잃는 동안 이들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기반을 다져 가고, 가정에서는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고, 심지어 침실에서 주도권을 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직장 여성이 점점 늘어 가는 데 대한 개탄과, 여성들이 행사하기 시작한 성적인 자유에 대한 걱정이 뒤섞이면서 이들은 청교도적인 분노의 수식어를 개발하여 적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 591쪽



엔젤라 카더의 사례는 태아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 사이에 서열이 매겨짐으로써 여성이 어디까지 비인간적으로 취급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엔젤라 카더는 어릴 적 종양을 앓다가 이겨낸 사람인데, 임신 후 암이 발병했다. 평생 그녀를 지켜봐 온 종양학자는 그녀가 암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의사들은 강제로 그녀에게 약을 투여하고 28주? 정도 된 아기를 수술로 꺼냈으나 아기는 사망했고, 얼마 후 엔젤라 카더도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은 판사에게 수술명령을 요청했고 판사는 허가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만들어지지도 않은 태아'의 보호를 운운하며 벌인 기업들의 행태다. 이건 '태아'를 앞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더 적나라하고 찌질하고 더럽고 아니꼽다. 

<백래시>에서 보여주는 아메리칸사이안아미드라는 회사의 사례는 대단히 당황스럽다. 이 회사의 작은 시골마을 지점에서는 '여성을 고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안료 부문에 여성을 고용한다. 그런데 얼마 뒤, 해당 안료가 여성의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여성 직원들에게 "불임을 하든지, 다른 부서로 옮기든지(그만두든지. 사실 이게 제일 좋지!)" 선택하라고 한다. 여성들은 항의하지만 회사는 꿈쩍도 안 하고, 제각기 사정으로 반드시 일자리가 필요한 5명의 여성들은 불임수술을 받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다 노년을 맞았느냐고? 그럴 리 없다. 얼마 뒤 회사는 그 부서 자체를 없애 버린다. 이 여성들은 아기도 낳을 수 없고 일자리에서도 쫓겨난 신세. 재판을 하지만, 1심에서 판사들은 "여성들의 선택이었다"고 기각해버린다. 결국 몇 년 뒤에 연방대법원이 여성들 손을 들어주긴 하지만, 이미 그녀들은 고통을 겪을 만큼 겪었다. 



1980년대에는 미국의 재계도, 미국 정부도 안전한 출산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실 여성의 생식력을 지키겠다는 기업의 의지는 신기하게도 고소득 ‘남성‘ 작업장 밖에서 일하는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저임금 의류 공장, 병원, 치과,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세탁소, 미용실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많은 화학물질과 방사능, 그리고 이미 출산에 위험하다고 입증된 상황에 노출되었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 636쪽

아메리칸사이안아미드가 노동자들에게 제시한 선택‘은 반격이 여성들에게 관대하게 제시했던 다른 많은 선택지들처럼 명료하고 진취적인 발전으로 포장되었다. 즉, 그것은 여성을 위한 진보를 상징했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을 위해 선택의 문을 열어젖혔고, 이제는 기업과 법원, 나머지 사회는 자신들이 그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사이안아미드의 사례는 반격에 휘말린 여성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를 대단히 극단적으로, 공포스럽게 보여주면서 ‘선택‘이라는 반격의 언어가 실제로는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사이안아미드 여성들에게 제시된 선택지는 솔직하지도, 유용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았다. 사실 이들이 제시한 대안은 궤변이었고 해로웠으며 퇴행적이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여성에게 불리하게 조작되어 있었다.
이 여성들에게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형편 때문에, 믿을 수 없는 남자들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 했고 자립과 자존감의 기본적인 원천이기도 했다. 이들은 일을 해야만 했고 또 원했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해야 하는 고용주들도, 옆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남성 노동자들도, 혹은 같은 침대를 쓰는 남성들마저도, 그 누구도 이들이 일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일을 계속하면 사무실에서 모욕을 당했고, 샤워실에서 공격을 당했고, 집에서 구타를 당했다. 하지만 사회적 신호에 복종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면 굶어 죽었을 것이다. - 654,655쪽



신한카드 기사를 보니 이렇게 여성들이 좋은 지위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수를 쓴 위 <백래시> 내용이 떠올랐던 것이다.

낙태 문제를 읽으니 절반 정도 읽고 완독을 못한 <배틀 그라운드>를 다시 열어보게 된다. 



2012년 헌법재판소는 태아의 생명권이 모체의 선택권보다 중하다는 논리로 낙태죄 합헌을 선언했고, 2018년 지금 다시 그 위헌 여부를 다루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양 쪽 주체의 갈등으로 보이지만, 태아의 생명권을 옹호하고 있는 쪽은 태아가 아니라 국가이다. 이 논의는 국가가 과연 임신한 여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이해관계를 경쟁하는 주체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생명권은 근대 인권 사상의 출발이자 핵심으로 매우 중요한 권리이고, 그 누구도 생명권의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근대 인권 사상의 핵심에서 인권 보호의 책임이 일차적으로 국가에 있다는 점은 모든 개인에게 국가로부터 생명권을 박탈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는 모든 생명을 보호할 책임을 수행할 뿐이며, 그 책임은 개인의 권리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런데 낙태죄는 국가가 여성을 상대로 생명권을 주장하게 하고, 마치 여성의 임신중단이 국가의 권리와 충돌하는 것으로 이해되게 하며, 공권력을 동원해 여성의 임신중단을 범죄로 구성하는 것을 용인한다. 국가의 인권 보호 책임과 개인의 권리에 관한 잘못된 설정이 ‘생명권 대 선택권‘ 구도의 핵심인 것이다. 우리가 낙태죄를 둘러싸고 심사해야 하는 것은 ‘국가가 모든 생명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가',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불법화로 인해 침해되는 생명권이 없는가'이고, ‘태아를 비롯한 모든 개인의 실질적인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져야 할 책임과 의무는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 269,271쪽 '나영정; 낙태죄 폐지 투쟁의 의미를 갱신하기'



이 책이 나온 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 있었지만 아직도 입법이 안 되고 있다. 

'로 대 웨이드' 사건의 장본인이 결국 제때 낙태시술을 받지 못하고 아이를 낳았고, 몇년 뒤 낙태반대론자로 변신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지만, 이 재생산권-섹슈얼리티 관련 논쟁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보여준다. 

부디 우리 국회가 여성 인권 측면에서 한발 나아간 입법을 조속히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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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10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 때문에 불임수술을 받아야 했다니...요즘 병원에서의 ‘태움‘이 떠오릅니다. 회사에서 압박해 놓고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돌리는 것. 갈수록 사회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네요! 아우...

독서괭 2023-08-10 20:51   좋아요 3 | URL
너무 황당하죠? ㅜㅠ 선택이었다는 말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선택권 주는 것처럼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 놓고..

은오 2023-08-11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도 윤리시간에 낙태 옹호 찬반 파트에서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요. 아니 이게 찬성하고 반대할 문젠가? 내 몸에 있는 아직 고통 못느끼는 덩어리 내가 지우겠다는데 뭔상관이야.. 낳으면 지가 키워줄거냐고.. 아 너무 당연한 것들을 쟁취하려고 싸워야된다는게 너무빡친다 새삼

독서괭 2023-08-11 14:41   좋아요 1 | URL
아닛, 역시 은오님 똑똑해요. 저는 학창시절에 태아 낙태하는 영상 뭐 그런거 보여주는 거 보면서 불쌍하다, 낙태 나쁜 거구나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 태아를 소중히 여겨서 그런 거면 그나마 좋겠는데, 전혀 그게 아니라 생각되어 더 열받아요. 그냥 무조건 낙태 안된다 하고 태어난 아기는 어떻게 키우든 나몰라라. 나원참.

바람돌이 2023-08-11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금 500이 뭡니까? 저러니 불법인거 알아도 저지르고 보는거죠.

독서괭 2023-08-11 14:46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제가 찾아보니 이 법위반 최고형이 벌금 500만 원이네요;; 판사는 제일 세게 한 거고, 법 자체가 약한 게 문제군요.
 

책 지름 욕구를 꾹꾹 참아왔는데(언제든 결제할 준비를 하려고 별점이벤트 적립금을 열심히 모아가며), 이달의 당선작에 선정 안 된 걸 보고 아 더 분발해야겠다 싶어 책을 샀습니다..(응?)
미미님과의 원서읽기를 위해 미리미리 스오월 구매(거리의화가님 땡투) 커피백 궁금해서 구매(페넬로페님 땡투).
분발하기엔 역부족인 구매내역이네요. 사실 이거 외에 토익책도 하나 샀습니다. 조만간 시험 볼 일이 있어서..
원서읽기 9월부터 가나요? 미미님? (설렘)
백래시도 법정에선페미니스트도 읽어야 하는데,,
이와중에 주제독서는 뒤로 밀려날 것 같네요😂
모두 태풍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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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8-09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땡투 고맙습니다. 9월로 결정되었던 것 같은데요? 리스트는 조만간 미미님께서 올려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도 이제 바람이 제법 부네요. 태풍 무사히 지나가길^^

독서괭 2023-08-09 19:50   좋아요 1 | URL
네 미미님 화가님처럼 성실한 분들과 함께 하니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성주의책읽기도 성실 다락방님이 이끄시니 잘 된 것처럼요^^
화가님도 태풍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3-08-09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응? 괭님 안 뽑혔어요?! 저런 놀라워라…

독서괭 2023-08-09 19:50   좋아요 0 | URL
놀라워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ㅎㅎ 하지만 잠자냥님처럼 매달 되지는 않는답니당 ㅎㅎ

잠자냥 2023-08-09 21:59   좋아요 1 | URL
저 이번 달에 리뷰는 안 줌. 딱 1개 써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ㅋㅋ 분발합시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3-08-10 06:14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이 1관왕이라니? 이거야말로 놀라워라..

햇살과함께 2023-08-09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오월 응원합니다^^ 토익공부까지!! 괭님 바쁨..

독서괭 2023-08-09 19:50   좋아요 1 | URL
햇살님 응원 감사해요!^^ 토익 몇년만인지 아휴…;;

페넬로페 2023-08-09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땡투 감사해요.
커피맛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여성주의책 읽기에 원서읽기까지~~
넘 대단해요.
부지런함을 배울께요^^

독서괭 2023-08-09 19:52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덕에 커피백에 입문을!
아직 원서읽기 시작도 안 했는데 부지런하다고 하시면 ㅋㅋ 부끄럽사옵니다 ㅋㅋ

건수하 2023-08-09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정이 디폴트인 독서괭님….. 😳 멋지다..

독서괭 2023-08-09 19:53   좋아요 1 | URL
워워 아닙니다 수하님 디폴트 아니고요. 안 될 때도 종종 있는데, 그래도 좀 열심히 쓴 리뷰 몇개 있으면 당선시켜 줬었기에 이번달엔 주디스로 초큼 기대했습니다만, 이번달에 좋은 리뷰가 많았나봐요!

청아 2023-08-09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반가운 글! 책 벌써 구매하셨군요😭좋아요~♡
9월 부터 갑니다. 리스트 간단히 정리해서 9시 까진 올릴께요^^*

독서괭 2023-08-09 19:53   좋아요 1 | URL
미미님 왕기대 중입니다^^
리스트에 다음 책들 꼭 많이 올려주셔서 저에게 땡투의 기회를 주셔요~~

은오 2023-08-09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당선작 기준을 모르겠군.. 뭔가 이 사람은 많이줬으니까 이번달엔 딴 사람 주자 이런것도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3-08-09 21:26   좋아요 2 | URL
근데 맨날 받는 분이 있더라구요? 은오님이 좋아하는 그 분!

은오 2023-08-09 21:31   좋아요 3 | URL
제가 이번에 알라딘이 그분 리뷰에 돈 안준거 보고 확신한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09 21:33   좋아요 2 | URL
음? 받으신 거 같던데 아닙니까 잘못 봤나… 여튼 은오님 2관왕 축하해요!! 😁

은오 2023-08-09 21:37   좋아요 1 | URL
페이퍼에만 드린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학기내내 쉬다가 오랜만에 썼다고 두개 다 줬나봅니다!! 그래서 오늘 신나게 책쇼핑 ㅋㅋㅋ😆

잠자냥 2023-08-09 22:01   좋아요 3 | URL
리뷰는 안 줬어요. 지난달에 리뷰 1개 밖에 안 쓰고 그게 <오, 윌리엄>이라 약간 위험하다 싶었는데 역시 안 주네요. <오, 윌리엄>으로 이달의 당선작 준 적이 많았던 거 같아요. 암튼 이것도 제 나름 분석(?) 루틴이 있는데 일단 신간이면 좀 유리해지는 거 같더라고요.

잠자냥 2023-08-09 22:04   좋아요 3 | URL
그리고 아무래도 알라딘도 새로운 인물들을 서재에 영입해야 하므로 새로운 분들이 좀 잘 써주면 가산점(?) 더 주는 거 같은 느낌. 그러니까 고인물들은 더 분발해야 ㅋㅋㅋㅋㅋ

은오 2023-08-09 22:06   좋아요 2 | URL
리뷰 독려 차원에서 돈 주는 거니까 새로운 사람이면 가능성 높을 테고 또 신간이면 유리할 거 예상했는데, 이미 리뷰가 많이 올라온 작품은 위험하단 사실은 첨 알았네요 ㅋㅋㅋㅋ 유익하다 ㅋㅋㅋ 참고하겠어요! 역시 잠자냥님.. 내꺼....

은오 2023-08-09 22:07   좋아요 1 | URL
근데 잠자냥님 오윌리엄 리뷰는 문학인데 그걸 안주다니.. 유도리없네 알라딘.......😡

잠자냥 2023-08-09 22:11   좋아요 2 | URL
엥?! 난 3호 6호 것입니다….

잠자냥 2023-08-09 22:14   좋아요 2 | URL
아 그리고 토요일마다 10시쯤 메일로 가는 알라딘 메일 있잖아요? 거기 실린 글들은 당첨되는 확률이 높더라고요!

독서괭 2023-08-10 06:15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주디스헌 리뷰가 메일에 실렸어서 될 줄 알았거든요^^;;
은오님 분석 감사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3-08-10 09:09   좋아요 0 | URL
아 메일.. 그건 생각 못했네요 메일 안 읽어서 ^^;;

책읽는나무 2023-08-09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엥? 9월에 벌써 시작하나요?
제가 저 책 혼자 읽다 앞부분에서 포기했던 책이어서 저 책 딱 시작하면 그 때 합류할게요!! 큰 소리 떵떵 쳤었는데 아니..이렇게 이 책으로 곧바로 시작 하시다니???? (조금 당황)
이번 달 백래시랑 미리 많이 읽어놔야겠군요.
저도 갑자기 맘이 급한데 괭 님은 토익까지? 와 바쁘시겠다.ㅋㅋㅋ 그래도 능력자시니까 야무지게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당선되지 않으면 책을 지른다!
이거 너무 쌈빡합니다.ㅋㅋㅋ
저도 이 달에 당선되지 않아 기분 상해서(독보적 만 원도 안됐더군요.ㅜ) 오후에 볼일 보고 오는 길에 동네 서점에서 책을 좀 사가지고 왔네요.ㅋㅋㅋ 이렇게 함께 묻어가네요.ㅋㅋㅋ
근데 전 리뷰를 잘 안 써서..당연한데 (아! 써도 안 될 때도 많지만ㅋㅋㅋ) 괭 님은 왜?? 저도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여성주의 책도 스오월 책도 열심히 읽어봅시다.^^

잠자냥 2023-08-09 22:12   좋아요 1 | URL
엥?! 책나무 님 없었어요?! 저런 이것도 놀라워라… 저도 독보적 천원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9 22:32   좋아요 2 | URL
와...천 원도 있었나요?
지난 달 더워서 독보적 걸음 채우는 거 진짜 이 악물고 했었는데...밖에 잘 나가질 않았거든요.
아....좀 허탈했다는....ㅋㅋ
더워도 걷는 사람들 많았나 봅니다.
암튼 전 놀라울 것도 없는데 놀라워 해주시니 저도 감사하네요.ㅋㅋ
이제부터는 우스개 소리 페이퍼 집어치우고 당선을 노리며 리뷰와 페이퍼에 좀 올인해 보려구요.
나도 두 개 다 따서 6만원에 도전한다!!!ㅋㅋㅋ👩‍💻👩‍🏫

독서괭 2023-08-10 06:20   좋아요 2 | URL
네 책나무님이 이 책 시작하면 합류한다고 하셔서 이책부터 하는 것 같은데요?ㅋㅋㅋ 저도 이번달 백래시 땜에 마음이 급하네요. 바쁘게 읽어야겠어요! 능력자라고 해주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네여 ㅎㅎ
책나무님도 당선이 안 되셨군요 ㅠㅠ 기분 상해서 책 지르기 ㅋㅋ 이것이 알라딘의 전략인가? 아니 책나무님은 동네서점에서 사셨으니 알라딘 전략 실패!!
훌륭한 리뷰어들이 많으니 우리 좀더 분발해보아요^^ 페이퍼는 당선 너무 어렵더라고요 숫자가 적어서..
오늘도 화이팅♥️

2023-08-09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0 0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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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꿈들은 그냥 빛이 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인가보다. (109쪽)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 먼- 어딘가, 야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노년의 생태학자가 처음 써 낸 이 소설은 로맨스물, 서스펜스물, 법정물까지 장르적 재미를 오가면서도 순문학이 추구하는 섬세한 문장과 시적인 서정성까지 놓치지 않은 수작이다. 늪지에서 자란 소녀의 이미지가 한동안 마음 속을 가득 채웠다. 


소설은 1969년에 일어난 체이스 앤드루스 사망 현장을 잠시 보여준 후, 1951년으로 돌아간다. 체이스 사망사건의 조사와 '카야'라는 소녀의 1951년부터 1969년에 이를 때까지의 삶의 궤적을 교차편집하는 방식이다. 

 

카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소녀는 고작 6살에 혼자 살아남는 법을 익힌다. 그녀는 백인이지만 "습지 쓰레기"이며, 1950년대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흑인에게 동정받는 처지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하나둘 떠난 형제자매들과 엄마, 마침내 아버지까지 떠나버린 습지의 다 무너져가는 판잣집에 홀로 남은 소녀. 이 설정은 그 자체로 공포스럽다. 세상에, 이 소녀는 대체 어떻게 살아남을까? 

카야는 오빠 조디에게 배운 지식과 카야를 학교에 보내려고 자꾸 찾아오는 공무원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누군가의 추적을 따돌리는 데 능숙해진다. 생필품이 필요해 거래를 위해 흑인 점핑의 가게에서 점핑과 그의 부인 메이블로부터 뜻하지 않은 도움과 친절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불안불안 하지만 삶에 적응해나가는 카야. 그러나 사람이 이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을까? 


13살 무렵의 카야 앞에 나타난 어릴 적 친구 테이트, 테이트가 떠난 후 나타난 체이스. 체이스는 예상 이상으로 나쁜 놈이었고, 테이트는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렇게 누워서 엄마는 말했다. 다들 엄마 말 잘 들어. 이건 진짜 인생에 있어 중요한 교훈이야. 그래, 우리 배는 좌초돼서 꼼짝도 못했어. 하지만 우리 여자들이 어떻게 했지? 재밋거리로 만들었잖아. 깔깔 웃으며 좋아했잖아. 자매랑 여자친구들은 그래서 좋은 거야. 아무리 진흙탕이라도 함께 꼭 붙어있어야 하는 거야, 특히나 진창에서는 같이 구르는 거야.  (122쪽)



이렇게 멋진 말을 해 놓고, 카야의 인생에 여자친구 하나 만들어 주지 않은 작가가 원망스럽지만, 만일 여자친구가 뿅하고 나타났다면 개연성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1950-1960년, 이 작은 마을의 술집에는 남자만 출입할 수 있었다. 여자아이가 보트를 타고 습지를 탐험한다고? 그건 "습지 쓰레기"에게나 가능했을 것이다. 혼자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테이트. 그리고 카야를 욕망한 체이스 등, 카야를 찾아올 수 있었던 건 남자들 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카야의 외로움은 더 깊어졌을 테고, 체이스 같은 놈을 만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카야는 체이스를 생각해서 웃어주었다. 살면서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곁에 누군가를 두기 위해 자신의 한 조각을 포기했다. (221쪽)



체이스는 결국 카야와 성관계 하는 데 성공하고, 관계를 유지하면서 뒤로는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 카야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만나주지 않던 어느 날(1969년), 체이스는 몰래 카야를 기다렸다가 강간을 시도한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체이스는 망루 아래 떨어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다. 보안관들이 샅샅이 수색해보아도 지문도, 발자국도,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다. 작은 단서들을 모으던 보안관들은 카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계속 도망치던 카야는 결국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이 법정드라마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결말 부분에서 카야가 숨겨 놓은 시와 조개목걸이가 발견되는데, 그렇다면 체이스를 살해한 범인은 카야가 맞을 것이다. 그러나 카야는 재판 내내 별다른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창밖을 바라보고, 어서 습지로 돌아가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줄 날을 기다릴 뿐이다. 재판 결과, 배심원들은 카야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카야가 사건 당일 다른 도시에서 머물렀다는 알리바이가 있는 반면, 이를 뒤집을 증거는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체이스는 죽어 마땅할 놈이었지만, 살인은 살인. 이 사건과 카야의 태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곤충 암컷은 짝짓기 상대인 수컷을 잡아먹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포유류 어미는 새끼를 버리며, 많은 수컷이 경쟁자보다 더 잘 파정하기 위해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방법들을 고안해낸다. 생명의 시계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한, 천박하건 무례하건 아무 상관 없다. 카야는 이것이 자연의 어두운 면이 아니라 그저 모든 위험요소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이라면 물론 그보다는 훌륭하게 행동해야겠지만 말이다.  (229쪽)



카야가 보인 태도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갑자기 잡혀 끌려온 야생동물과 비슷하다. 그녀는 평생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버림받으며 버텨낸 야생의 존재다. 그녀에게는 인간의 법칙보다 자연의 법칙이 자연스럽다. 체이스가 그녀의 영역을 침범하고 신체를 훼손하고 앞으로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었는데 - 야생의 생명체라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위협을 제거하고자 하는 게 당연하다. 

마을은 카야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를 인간의 법정으로 끌고 와 심판하는 것이 합당한가? 카야는 자신에게 가해진 위협에 도움을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카야가 살인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 결과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작가 델리언 오언스는 이 책이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두 남자를 곁에 두었다가 상처 입었지만, 카야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그 상처를 치료하고 스스로 일어난다. 어릴 적 나무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바닥에 못이 박힌 상처를, 바닷물에 소독해가며 끝내 이겨냈던 것처럼. 그 과정은 감동적이지만, 인간적인 방식은 아니다. 야생동물은 다치면 적을 피해 다 나을 때까지 숨지만,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마련. 다시 받아들인 테이트에게조차 끝까지 자신의 약점을 숨긴 카야는, 소외된 자의 외로움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습지 생태학 전문가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지만, 끝끝내 습지를 떠나지 않은 채 극히 제한된 사람들과만 교류한다. 카야의 삶은 인상적이지만, 누구도 그녀처럼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덧붙임: 카야...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모습이 비슷한 나이 딸을 둔 이 아줌마의 마음을 찢었다 ㅠㅠ (망할)체이스와의 사건을 겪으며 카야는 엄마가 떠나야만 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만, 차라리 끝끝내 모르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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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8-08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영상이었어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군요.

독서괭 2023-08-08 17:15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은 영화로 보셨군요^^ 존재에 대한 이야기, 도 맞는 것 같아요. 영화도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넷플릭스에 찾아는 놨는데 제 안의 이미지가 깨질까봐 나중에 보려고요^^

페크pek0501 2023-08-09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리뷰가 멋집니다. 소설 내용은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이 리뷰에서 느껴지는 산뜻함은 뭐죠?
이 책이 재밌다는 말을 들어서 저도 언젠가 읽어야지, 했어요.
영화를 먼저 봐야 할지,-그러면 소설 몰입이 엄청 잘 되겠지요.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그러면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며 읽을 수 있겠지요. 일장일단. 고민 들어가 볼게요. ㅋㅋ(아, 읽고 싶은 책은 왜 이리 많은 겁니까?)

독서괭 2023-08-10 13: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리뷰가 산뜻한가요? ㅎㅎ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습지에 동화되어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카야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졌어요.
스포일러가 있는데 그건 안 읽으신 거겠죠?^^; 모바일에서는 경고문구가 안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보통 책을 먼저 봅니다. 영화 먼저 보면 이미지가 너무 고정되어 버리더라고요;
읽고 싶은 책 많아서 늘 힘든 우리 알라디너 인생 ㅠㅠ ㅋㅋ

페크pek0501 2023-08-13 12:55   좋아요 1 | URL
저, 이 책을 구매하면서 독서괭 님에게 땡스투, 했답니다. 1프로 적립되실 거예요.ㅋㅋ
그런데 이 책을 언제 읽을지 몰라요.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말이죠. 그래서 딸에게 먼저 읽으라고 줬어요.
제가 읽고 나면 책에 밑줄 치고 코멘트 달고 해서 저는 식구들 중 맨나중에 읽기를 좋아합니다. 맨나중에 읽고 제가 갖는 거죠. 하하~~

독서괭 2023-08-14 13:00   좋아요 1 | URL
앗 페크님, 땡투 감사합니다^^
따님도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맨 나중에 마음껏 줄 치며 읽고 가진다, 그거 너무 좋네요 ㅎㅎ 저도 딸 크면 같이 책 주고 받으며 읽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3-08-09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8월에 분발할 필요가 없겠어요.
리뷰 넘 아름다워요.
저는 이 소설 읽으며 그냥 열불이 터져서~~
카야를 도와주는 사람도 결국은 인종차별 받는 흑인부부잖아요.
뒤에 밝혀지는 반전이 넘 맘에 들었어요.
어떤 리뷰 읽으면 그래도 살인은 안되고 살인을 미화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한 부분이 있는데 그 말이 맞지만 저는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어요
끝내 안 밝혀지는것도 통쾌했고요^^

독서괭 2023-08-10 13:40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과찬 감사합니다^^
열불 터지며 읽으셨군요 ㅋㅋㅋ 진짜 카야한테 너무들 하죠 다들.. 그 와중에 평소 따뜻하게 대해준 점핑이랑 메이블 부부, 상점 점원 등 나중에 법정에 카야 응원하러 온 선량한 사람들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살인을 미화했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런 말씀 하신 리뷰어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요. 그냥, 백인의 시선, 기득권의 시선, 남자의 시선, 그리고 이들이 만든 도덕률에 기초하여 이 사건을 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설정한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잠자냥 2023-08-31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거 전에 다락방 님 리뷰 읽고는 열불 터질 거 같아서 일단 안 읽기로 했던 작품인데....
스포일러가 잊힐 때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3-08-31 16:03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취향은 아닌 것 같은데요.
똑같이 열불 터지는 소설인데
저는 목로주점 쪽이 더 제 취향이거든요 ㅎㅎ

독서괭 2023-08-31 18:0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열불 터지는 책들의 목록 하나 만들어주셔요 ㅋㅋㅋㅋ
최근 잠자냥님 열불 터지는 소설 많이 읽으신 것 같던데.. 제 생각엔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닐 것 같고요.
목로주점 쪽이 더 취향이라는 페넬로페님 말씀 보니 <목로주점> 궁금해지네요!
 

http://aladin.kr/ei/hFTev
아니 이 유리문진 왜이리 예쁜거죠 이제 문진 더 필요없는데.. ㅜ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유리머그도 힘들게 참고 있는데 말이예요.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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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05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참을 수 있다!!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URL
책도 아니고 유리조각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

독서괭 2023-08-05 21:20   좋아요 1 | URL
이게 또 책 살 핑계가 되니까 문제지 말입니다..🙄

건수하 2023-08-05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긴 하네요…. 하지만 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진이 있으므로!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았)

독서괭 2023-08-05 22:59   좋아요 1 | URL
아직 꺼내지도 않으셨다니 ㅋㅋㅋ 사무실에서 은근히 쓸모 있습니다. 물론 없다고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잠자냥 2023-08-05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진에 무너지는 괭….
<그 책은>하고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도 문진 주던데…. 특히 <보름달> 문진 탐나요. 참고하렴 괭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5 23:00   좋아요 1 | URL
아직 안 무너졌거등요?😤
그책은 은 이미 샀고, 보름달 문진보다 이쪽이 더 예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를 무너뜨리려는 노력 고마워요 냥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07 15:16   좋아요 0 | URL
오, 보름달.. 전 보름달 문진이 땡기네요. 시커먼 게 제 취향...

책읽는나무 2023-08-05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올리지 말란 말이에요!!!!
봐 버렸어..봐 버렸다고요.ㅜㅜ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2 | URL
같이 괴로워하자고 올렸습니다 캬캬캬

단발머리 2023-08-05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긴 하네요. 아….. 이쁘다 ㅠㅠㅠ
문진 2개 다 고이 모셔두고 있는뎅 ㅠㅠㅠㅠㅠㅠㅠㅠ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1 | URL
우후후 문진 이거 두개나요? 세개면.. 장식장에 진열해도 괜찮겠는데요?ㅋㅋㅋ

자목련 2023-08-0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쁘네요. 책은 아니고, 문진만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ㅎ

독서괭 2023-08-07 12:53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정말 예쁘죠? 하지만 아직까지 잘 참고 있습니다...(부들부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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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만큼 좋을까? 목차를 봐서는 그보다 더 흥미로울 듯하다! 예쁘게 나온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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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4 1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써야 하는데 안 읽고 쓰려니 그거참 ㅋㅋ

거리의화가 2023-08-04 17:26   좋아요 2 | URL
ㅋㅋ 저도요^^

독서괭 2023-08-04 17:57   좋아요 1 | URL
안 읽고 쓰려니 100자를 못 채우겠어요;;

페크pek0501 2023-08-07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백 쪽이 넘는 벽돌책이네요. 레 미제라블1도 5백 쪽이 넘는데 재밌으니 금방 읽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3-08-08 17:16   좋아요 1 | URL
레미제라블 1권만 5백 쪽이 넘으면 전체 몇 쪽입니까...? 재밌으니 다행이예요. 페크님 화이팅입니다!!ㅎㅎ 여미쳐도 재밌으면 좋겠는데, 이틀만에 읽으신 분도 있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3-08-09 14:32   좋아요 0 | URL
전체 다섯 권이 2,556쪽입니당. 이거 다 읽고 나면 자랑스럽게 완독했다고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완독하는 게 목표예요. 이 시리즈만 읽을 수 없고 다른 책들도 병행해서 읽어야 하니 시간을 넉넉히 잡았어요. 독서괭 님도 즐독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