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어제 만든 자두청과 망고쨈을 병에 담았다.
너무 이쁘다.
비 오니 물줄필요 없는데 옥상에 올라가 보니 다들 건재하다.
자기가 대나무인줄아는 옥수수도 건재하다.
방울이도 다섯개 따서 따서 딸셋. 나 둘 먹었다.
비왔다고 바질은 자랑하듯 한다.
고추를 땄다.
매운 고추라 빨갛게 익히려는 건데 땄다.
청량고추 장아찌 담글건데 우리고추도 넣으려한다.
먹는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아침 저녁으로 물주고
비료주고 가꿨다.
그게 농부 마음이겠지.
왜 자꾸 농부 마음이 생각나나.
이러다 진짜 귀농하는거 아닌지.
둘째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보내라기에 곰돌이 빵을 만들며 아침으로도 하나씩 줬다.
마주보며 좋아하며 먹는 모습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