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에게
너는 늘 봐오던 아이였어.
눈여겨보지도 않았어.
그러려니 하며 지나쳤지.
누군가에게 밟혀도
그리 안스러워 보이지도 않았어.
사실 관심도 없었어.
그저 그런 아이였어.
너는.
누가 네 이야기를 했어.
내겐 그저 그런 너를
누군가 애타게 찾더라고.
너는 귀하고 소중하고 멋지다고.
한심하게도 말이야.
그때서야 나는 너를 다시 보았어.
너 참 푸르고 싱그럽구나.
아랑곳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감동이야.
이제
내가 너를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부르며
키워줄게.
그 동안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