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기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낙안 읍성마을이었다. 

이미 죽녹원과 순천만을 다녀와서 시간이 꽤 늦어 낙안 읍성마을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제대로 보지못함의 아쉬움, 그것은 정말 내내 남는다.  

그냥 위로 삼는다면 안간거 보다는 못 간거 보다는 낫지라는 걸로. 위안. 

 

고즈넉한 마을 모습. 아직 태은이는 이런 집도 그냥 집인가 보다 싶다. 그냥 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이런데 와서 다섯살 딸을 데리고 저건 초가집이고 기와집이고 등등을 설명하는 건 무리. 

 

차 안에서 자면서 온 태은이는 사실 어안이 벙벙해 했다. 여기가 어디야? 

여기가 낙안 읍성이라는 데야. 기회가 되면 와서 온돌방에서 하루 자고가야 할 텐데. 

 

생각보다 날이 빨리 어두워져서 마음이 초초하고 카메라 셔터만 빨리 찰칵찰칵 

 

참 잘 꾸며진 마을과 여러가지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태은아 우리 꼭 다시 가자. 

태은이 초등학교 간 뒤에 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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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0-2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여행 사진인걸요..
저도 여름 여행이 다시 떠오르네요. 아하하 즐거웠는데.

태은이 좀 봐, 메롱하는걸까요? 아님 세상을 향해 외치는걸까요?
 

의지 박약한 나와 약속을 해야겠다 

글쓰고 인터넷하자. !

글쓰고 블로그하자 !

글쓰고 책 읽자. !

제발 글쓰고 쉬자! 

 

인터넷 한시간 하고 글써야지 했는데 어느새 반나절도 넘는 시간을 그래서 아이구 어쩌고 하다가 메일만 보고 해야지 하나 또 이런이런. 

블로그는 확인만 한답시고 종일을~ 

더이상 이런 생활을 쫑내야 하는데 쫑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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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영화배우 책을 편집하며 그 책에 넣을 사진을 고르고 있다. 

이작업은 쉽지가 않다 

수많은 사진에서 글과 어울리는 사진을 고르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고 느낌이 잘 오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엄청난 사진을 보고 또 보고 그러면서 시간이 가고 그러면서 참 어이없게 그 사람의 얼굴을 누구보다 가까이 많이 본 느낌이랄까. 

엄청 가까워지고 친해진 느낌. 

그 사람을 이번주 말 즈음 만나기로 했다. 

별 생각없었고, 팬도 아니었으며, 그의 영화를 제대로 본 기억도 없는데 막상 만난다니 어쩌지? 하는 생각부터 났다. 

누굴 만난다해서 설레거나 떨리거나 당황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 ~ 

그에게 전문가로 보이고 싶지만 그보다 내가 더 부족할 것같고 

그가 그의 책을 내는 것이니 만큼 의지와 생각만큼 내가 따라주지 못하는 걸 들킬꺼봐 겁나고  

그동안 일하며 툴툴대었던 것을 그에게 마구마구 영화처럼 멋지게 쏟아붓고 싶지만 딱히 그러지 못하니, 그의 영화에 대한 책이니 그만큼 그의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나여서 당연히 그 부족함이 들어날 듯 하다.

그에게 책에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싶지만 그의 영화 한편 제대로 보지 못한 게 들통날까 참으로~ 

그렇다고 이제와서 영화를 찾아보고 싶지도 않는 나의 게으름이랄까? 딱히 그의 영화가 또 내 스탈이 아니어서 더 그러기도 하다. 

암튼 받는 돈에 비해 턱없이 일의 양이 늘어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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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0-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누군지 궁금해요.^^

하늘바람 2011-10-19 09:5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2011-10-18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10-19 09:5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빨리 잘 끝나면 좋을텐데~

순오기 2011-10-19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편집자로서 최소한 한 편이라도 봐야 하지 않을런지...

하늘바람 2011-10-19 09:56   좋아요 0 | URL
네 전에 몇편은 봤어요. 워낙 영화가 많아서^^

2011-12-11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엇이 바쁘다고 8월말 한 여름 여행을 10월에나 조금씩 올리고 있다 . 참으로 게으른 나. 

 

순천만이란 곳을 처음 가보며 가는 동안 순천만 관리소에 전화를 했다. 지금 풍경이 좋은가요? 한심한 질문이지만 관리소 직원 지금이 최고예요? 라는 말. 

사실 순천만은 정말 지금이 최고일듯, 8월 말이 아니라 10월이나 11월에 억새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장관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탁트인 모습이 참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가족 사진도 찍고 번갈아 사진을 찍으며 순천만을 만끽했다. 

 

시원한 풍경. 비가 오는 날이어서 더 좋았던듯하다. 비오는 순천만의 풍경이 참 고즈넉하고 사람도 아주 많지 않아서 분위기 있었다. 

 

순천만에서 만난 게는 좀 무섭기도 했는데 자꾸 간장게장이 생각나니 ~ 

그래서 잡는게 금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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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0-1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한가하고 시원한 여름 가족여행~ 신나보여요^^; 그 해안에 정리하신다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ㅋ

하늘바람 2011-10-17 14:31   좋아요 0 | URL
네 비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좋더라고요

하양물감 2011-10-1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천만을 여름에 다녀왔어요. 설명하시는 분이 1년 내내 와야한다고 하지요?? ^^;
가족여행 부럽습니다...ㅋㅋ

하늘바람 2011-10-17 14: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떄가 최고라지만 지금이 최고일것같아요 하지만 가기엔 넘 머네요

순오기 2011-10-19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산을 받친 모녀의 뒷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초록빛의 순천만도 좋겠지만 가을색으로 변한 순천만도 좋을 듯해요.
이번 토욜에 선암사 찍고 순천만을 둘러보러 갑니다.^^

하늘바람 2011-10-19 09:58   좋아요 0 | URL
선암사 못가보았는데 순천만은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사과를 깍고, 토마토를 갈고, 

생선을 굽는다. 굽고 식으면 살을 발라 유리 락엔락에 먹기 좋게 담는다.  

먹을 비타민을 준비하고. 

물을 따르고  

뭔가 잊은 게 없는지 고민한다.  

아 요그르트는 내 놓았나? 차가우면 안되니 미리 내 놓아야 하는데 

전전 긍긍 

전전 긍긍 

전화벨이 울린다 

달려가 받는데 늦게 받았다고 하면 ~ 

전전 긍긍 

하루가 가고 조급증이 밀려온다, 

조급  

일을 받으려고 몇군데 이력서를 넣었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기로 한다.

그 조급함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또 하루가 가나 싶다. 

그 와중에 오늘은 바느질로 태은이 치마 하나를 만들어 보았다. 고무줄 손바느질로 넣느라 힘들었는데 웃기게도 허리는 크고 길이는 아주 짧아져 버렸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구나. 그래도 좀 수정해서 입혀야지. 내 만족이라도 해야하는. 

시간이 깊은 밤을 향해 간다. 

나도 모르게 태은이한테 화를 내고 태은이도 같이 날카로워져 간다. 

화를 내면 낼수록 아이가 바로 설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함께 웃으면 따라 웃는 아이. 

조급한 맘을 없애고 내 마음에 여유를 심도록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언제나 아무것도 안하고 전전긍긍 

그게 내 모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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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0-15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 생각해서 과일 좀 사 먹자 생각하고 농협에 갔다가 흐익- 저 토마토 때문에 놀라 자빠질 뻔 했잖아요. 팩에 달랑 세 개 넣어서 6,874원!!! 그나마 사과가 좀 싼듯하지만 왠지 신맛이 안 땡겨서 그냥 망설 망설 망설 하다가 그냥 에라~ 하고 사 왔어요. 토마토 사과 배 감이랑 밤이랑 고구마 감자 까지 두루 두루 한 바구니 사 올 계획이었는데.. ㅜㅜ 추석 지나고 과일값 싸졌다드니 웬걸 감당 안되게 비싸드만요. 결국 달랑 토마토 세 개, 고구마 세 개, 감자 세 개, 세 개씩 사가지고 왔어요. 이따가 더 밤에 뜨뜻하게 우유 데워서 토마토 드르륵 갈아 마시고 푹 잠 들 생각이예요. 생각대로 될까요? 흐흐흐. 모든걸 잊고 푹-

하늘바람 2011-10-15 20:50   좋아요 0 | URL
네 과일들이 참 비싸요

hnine 2011-10-1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렇게 음식 준비하는 얘기가 들어간 글이 좋더라고요 ^^ 요즘 사과가 참 맛있던데, 오늘도 세개는 먹었는데 사과 얘기가 나오니 또 입에 침이 고이네요.
저도 꽤나 조급해하는 성격인데 그래도 정반대의 성격인 사람과 십년 넘게 살다보니 많이 변했어요. 그래도 바탕은 여전하지만요. 이력서 내신 곳에서 좋은 연락 오기를 저도 바랍니다.

하늘바람 2011-10-16 09:45   좋아요 0 | URL
즐겁고 여유로워야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한 준비라서요.
조급함만 없으면 뭔가 할수 있을텐데 쉽지 않네요

비로그인 2011-10-1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여유있게, 뭔가를 준비하면서 좀 차분히 기다리시다 보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말은 쉽지만, 그 기다린다는 것이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이렇게 위안을 주는 글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요롷게라도 적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