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금요일 그를 만났다. 영화배우라는 이름의 그.
얼굴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엄청 작아 인증샷 찍기가 싫어졌다. 참 꼼꼼한 성격같다고 하니 그래서 피곤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꼼꼼한 편집자 만나 든든하다 메일을 보내왔다.
광화문 커피숍에서 그의 이름을 딴 메뉴(아마도 가칭)를 먹었다,
어떻게 보면 편집자여서 30센치도 안되는 거리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2시간 반정도를 이야기했고 주로 내 주장을 관철시키며 그에게 요구했다. 만약 펜으로 만났으면 쩔쩔매며 웃기만 했을지도 모를텐데.
나 안 꼼꼼한데. 많이 찔리고 있다. 아마도 사진 한장 한장 고른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서 그런가 보다. 사진이 70몇장이 들어가서 설명 시간이 길었기 때문.
2. 요즘 유행하는 야상점퍼가 너무 탐난다.
배부른 소리라 고 할 사람도 있는데 왜 이렇게 멋부리고 싶은건지. 하루에도 열두번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어떨 때는 멋지게 차려입고 바깥에 나가 차를 마시고 싶다가도 어떨때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은. 하지만 지금은 야샹점퍼 입고 덕수궁이나 경복궁 나들이를 가고 프다
3. 모 유명 동화작가 선생님과 11월 7일 약속을 잡았다. 사실 편집자로서도 그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작가와 출판사를 연결해 줄뿐. 오지랖 넓은 나는 굳이 안해도 될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굳이 전화해서 약속 잡고 연결하고. 내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이러고 있다. 뭐 꼭 돌아오길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사실 요즘 내 코가 석자다. 내 수입이 없어서 태은이에게 뭘 사주고 싶어도 제대로 못 사준다.
4.
태은이가 날마다 사달라고 했던 장난감이 있다.
똘똘이 하우스
이 장난감이 꽤 비싸서 마침 미미월드 똘똘이 카페에서 이벤트를 했다.
이벤트를 기다리며 날마다 독촉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이벤트를 응모했으니 온다고 바람까지. 흑
안되면 사줄 요량이었다, 그러나 역시 미끄덩.
아 알라딘 적립금도 없는 요즘. 이 장난감 언제 사줄까. 태은이한테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