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마치려던 논술원고를 반밖에 못한 탓에 오늘내일 죽었다.

급고 마치면 쉬려니까

한참 전에 해 주었던 원고 수정이 들어왔다

수요일까지 해달라고 하는데 허걱이다. 불가능한 일

난 몰라

난 몰라

아무래도

논술이 다 나는 여름쯤에는 한 두어달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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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복효근 - 꿈꾸는 목련나무


                               꿈꾸는 목련나무

                                                             - 복   효   근 -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저녁이 되자
          자전거를 아파트 앞 목련나무에 긴 줄 자물쇠로 매어놓는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
          나무는 아이 대신 자전거를 타고 논다
          나무만이 아는 자전거 타는 법이 있어
          아무도 모른다 물론 나무만 아니까
          사실 나무가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아도 
          보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긴 하다
          나무가 사람에게 자전거 타는 것 보았다고 말한 적 있던가
          춤추듯 출렁이는 목련가지의 율동을 온 몸에 받으며
          목련나무를 태운 자전거는 즐거웠을 것이다
          새 잎이 또 나고 꽃몽오리까지 맺힌 것을 보면 밤새
          사랑까지를 다 익히고 돌아왔을 터인데
          어디까지 다녀왔는지를 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누가 자전거를 훔쳐갈까봐
          자전거를 나무에 매어놓은 거라고 말하진 말자 그것은
          목련나무를 누가 뽑아갈까봐 자전거에
          목련을 매어놓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이가 목련나무와 말뚝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할텐가
          고단한지 서로 기대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놈들에게
          깨워서 묻는 일이란 없어야겠다
          그러면 목련나무가 깨어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도 꿈이 필요해요
          그러나 목련은 아무 말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즉시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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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애니메이션 ‘월래스와 그로밋(Wallace and Gromit): 거대 토끼의 저주(The Curse of the Were-Rabbit)’에서 벌어졌던 거대 토끼의 야채농장 습격 사건이 실제로 영국에서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슈퍼 야채 선발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거대 토끼가 집집마다 정성들여 재배한 야채들을 노리자 발명가 월래스와 그로밋이 포획용 발명품을 만들어 토끼를 퇴치하러 나선다는 코믹 스토리. 이 작품은 지난해 개봉 첫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3월 제78회 아카데미수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이 영화에서처럼 영국의 뉴캐슬지방 북부 펠톤에서 12명의 농장주인들이 다 자란 채소밭을 노리는 거대 괴물토끼를 잡기 위해 무장한 경비요원 2명을 고용했다고 AFP가 9일 보도했다. 농장 주인들에 따르면 한쪽 귀가 크고 흑갈색인 거대 토끼는 두달 전부터 농장 주변에 출현해 농장 주인들을 괴롭혔다. 영국토끼협회 관계자들은 “특정 품종은 대단히 크게 자라서 66cm 이상 자라는 대륙의 거인과 같다”면서 “거대 토끼의 존재는 믿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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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토끼 정말 크다
 

가족들과 함께 '피로회복은 숲에서 풀자!'


숲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을 정화시켜주는 어머니같은 안식처이다. 우리 사회가 도시화가 되고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산림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문화적인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웰빙 붐 현상과 함께 가장 선호하는 휴가대상지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연두빛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봄의 길목을 맞아 소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으러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숲으로 찾아 삼림욕을 즐겨보자.

숲에 들어가면 나무들이 피톤치드와 테르펜, 카로틴, 정유수지 등 인체에 이로운 물질을 분비해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맑게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피톤치드와 테르펜은 박테리아와 곰팡이, 기생충, 곤충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켜 나무 스스로를 보호하는 등 강력한 항균작용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일으키며 특히 이들 물질은 휘발성 물질이어서 숲에서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피로회복과 각종 독소들을 배출하는 효과를 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산림욕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침엽수가 울창한 숲을 찾아 3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숨을 깊이 들어마시라고 권한다. 특히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공기중의 테르핀이 몸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헐렁한 옷차림이 좋으며 시간대로 해뜰 무렵과 오전 11시~12시가 가장 좋다.

이외에도 숲이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목재와 임산물 등 유형의 혜택은 물론 산소와 물, 기후조절, 토사유출 방지 등 무형적인 혜택과 휴양기능과 수자원보호 등 숲의 공익적인 가치를 환산하면 무려 50조원으로 국민 1인당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처럼 숲이 주는 혜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꾸준히 산을 찾고 있다.

요즘 주말이면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은 물론 경북 안동시의 산림과학박물관과 포항 수목원 및 각 휴양림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 10개 휴양림을 찾은 사람은 2005년 18만2천명으로 2004년 17만1천명보다 1만1천명이 늘어나는 등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경주(토함산), 안동(계명산), 영주(옥녀봉), 상주(성주봉), 문경(불정), 군위(장곡), 청송(청송), 의성(금봉), 울진(구수곡) 등 지방자치단체(시∙군)에서 운영하는 공립휴양림 9개소와 영양(검마산), 영덕(칠보산), 청도(운문산), 봉화(청옥산), 울진(통고산) 등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유림휴양림 5개소, 개인이 조성하여 운영하는 예천(학가산)휴양림 등 15개소가 운영중이다.

경북도는 도민들의 높아가는 휴양문화를 위해 19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 산림과학박물관을 건립했으며 산림과학박물관에는 ‘산에서 미래를’ 전시테마로 4개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특산품전시실, 입체영상실을 운영,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도는 오는 2008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안동호 주변 숲 50㏊에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초가집 및 기와한옥과 숲속수련관을 건립하고, 댐을 바라보며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숲길, 물놀이장이 들어서는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며 야생동물 구조센타 및 생태관찰원과 지역에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휘귀식물의 보존과 소득식물 개발을 위한 생태숲을 조성하는 한편, 천연기념물 교육홍보관을 건립해 영국 큐가든에 버금가는 산림문화공원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대구일보 이곤영기자 gylee@idaegu.com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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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4-0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해도 좋네요. 가까운 수목원이라도 갈까나?

하늘바람 2006-04-0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목원이 가까우세요? 전 산이 가까운데 요즘엔 잘 안가게 되네요
 

 
폴레 폴레- "천천히 해도 결국은 간다"
김광수 <afrikaans@netsgo.com>
          
▲ 물동이를 이고 가다 이웃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아프리카 여인들.사진 출처 : www.allafrica.co.kr  
지난 1992년 겨울 방학 기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겪었던 일이다.
나이로비 국립대학 스와힐리어과 교수인 케네네와 무티소(Kineene wa Mutiso)란 분이 필자가 묵고 있던 숙소에 찾아왔다. 불편한 게 없는지 살펴 보려 온 것이었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그는 필자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다음날 저녁 7시에 숙소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약속 시간에 숙소의 로비에서 기다렸는데, 한참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리카인들이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그는 대학 교수였고, 한국에서 아프리카어과 초빙교수로 재직한 적이 있어 한국문화에도 익숙한 사람이었다. 당연히 현지 아프리카인과는 시간 관념이 다를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1시간 30분이 지나도 감감소식이었다. 배도 고픈데다, 무료함에 지쳐 부아가 치밀기 시작했다. 입 속으론 ‘험한 말’까지 맴돌았다.
그러다, ‘혹시 교통사고라도 난 게 아닐까…’ 슬그머니 걱정되기도 했다.

‘결국 나타나지 않겠구나’ 하며 포기하려는 순간, 로비 입구로 들어서는 그 교수가 눈에 띄었다.
휘적휘적 여유롭고 당당하게 다가와서는 “자, 갑시다!” 하는 것이다. 자상한 미소를 띤 채….
혼란스러웠다. ‘내가 약속 시간을 잘못 알았나?…’
그도 그럴 것이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으니까.

아무튼 그의 당당한 표정을 보고는 한참을 기다렸다는 사실도 순식간에 잊은 채 따라 나섰다.

오후 7시 저녁 약속. 그러나 저녁 식사를 한 시간은 결국 밤 11시 30분이었다.
‘성찬’도 아니었다. ‘차파티(한국의 부침개 같은 것)’, ‘카랑가(고기 스튜)’ , 그리고 맥주…
그게 몇 시간 주린 배를 채운 식단의 전부였다.

행복을 ‘지금 바라보는 이대로’로 받아들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날 이후, 아프리카에서 약속을 할 땐 늘 마음을 다잡았다.
“늦게 가야지!…암, 늦게 가야 하고 말고!”
그런데 이제껏 필자는 단 한번도 상대방으로부터 약속 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책망을 들은 적이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고의적으로’ 늦게 나간 필자보다, 먼저 와서 기다린 아프리카인을 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아프리카에서 약속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것은 무엇일까. 비행기다.
아무리 늦더라도, 뜨긴 뜨기 때문이다.
이∙착륙 시간이 ‘2~3시간밖에’ 늦지 않는 경우가 그래도 자주 있으니까…
연발, 연착은 일상적인 일이다. 출발이 늦어진다고, 도착이 지연된다고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경우란 없다.
“오겠지…” “가겠지…” 아프리카인들은 왜 늦는지 묻지도 않고 그저 기다린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날 터인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세계화한 것은 역시 비행기라는 사실이다.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시간은, 우리가 느끼는 시간과 다르다.
그들에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과도 같다. 아프리카는 ‘정적’인 사회이다.
‘시(time)’보다 ‘상(aspect)’이 더 중요시 되는 사회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것이 미덕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정확하게, 빠르게, 그리고 더 멀리’라는 구호처럼…

우리 사회에서 ‘빨리’라는 시간의 개념은 , ‘욕망의 충족’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인들은 ‘빨리’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아마 우리가 행복을, 끊임없이 ‘충족시켜야 할 어떤 대상’으로 기대한다면, 아프리카인들은 행복을 ‘지금 바라보는 이대로’로 받아들이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그들은 ‘행복’이라는 ‘목적어’ 없이, 행복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동아프리카의 스와힐리인들은 모두 이렇게 말한다.
”폴레 폴레 은디오 무웬도(Pole pole ndio mwendo.)” - 천천히 해도 결국은 간다.
”하라까 하라까 하이나 바라까(Haraka haraka haina baraka.)” – ‘빨리 빨리’에는 행운이 깃들지 않는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한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말이 생겨났다. 물론 농담처럼 하는 말이다.

”하라까 하라까 이나 바라까(Haraka haraka ina baraka)” – ‘빨리 빨리’는 복을 가져다 준다.
2002/06/08
김광수 박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Potchefstroom Univ. 역사학과에서 아프리카 지역학(역사와 문화)을 전공하였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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