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을 정화시켜주는 어머니같은 안식처이다. 우리 사회가 도시화가 되고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산림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문화적인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웰빙 붐 현상과 함께 가장 선호하는 휴가대상지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연두빛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봄의 길목을 맞아 소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으러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숲으로 찾아 삼림욕을 즐겨보자.
숲에 들어가면 나무들이 피톤치드와
테르펜, 카로틴, 정유수지 등 인체에 이로운 물질을 분비해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맑게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피톤치드와 테르펜은 박테리아와 곰팡이, 기생충, 곤충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켜 나무 스스로를 보호하는 등 강력한 항균작용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일으키며 특히 이들 물질은 휘발성 물질이어서 숲에서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피로회복과 각종 독소들을 배출하는 효과를 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산림욕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침엽수가 울창한 숲을 찾아 3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숨을 깊이 들어마시라고 권한다. 특히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공기중의 테르핀이 몸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헐렁한 옷차림이 좋으며 시간대로 해뜰 무렵과 오전 11시~12시가 가장 좋다.
이외에도 숲이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목재와 임산물 등 유형의 혜택은 물론 산소와 물, 기후조절, 토사유출 방지 등 무형적인 혜택과 휴양기능과 수자원보호 등 숲의 공익적인 가치를 환산하면 무려 50조원으로 국민 1인당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처럼 숲이 주는 혜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꾸준히 산을 찾고 있다.
요즘 주말이면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은 물론 경북 안동시의 산림과학박물관과 포항 수목원 및 각 휴양림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 10개 휴양림을 찾은 사람은 2005년 18만2천명으로 2004년 17만1천명보다 1만1천명이 늘어나는 등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경주(토함산), 안동(
계명산), 영주(
옥녀봉), 상주(성주봉), 문경(불정), 군위(장곡), 청송(청송), 의성(금봉), 울진(구수곡) 등 지방자치단체(시∙군)에서 운영하는 공립휴양림 9개소와 영양(검마산), 영덕(
칠보산), 청도(
운문산), 봉화(
청옥산), 울진(통고산) 등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유림휴양림 5개소, 개인이 조성하여 운영하는 예천(학가산)휴양림 등 15개소가 운영중이다.
경북도는 도민들의 높아가는 휴양문화를 위해 19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 산림과학박물관을 건립했으며 산림과학박물관에는 ‘산에서 미래를’ 전시테마로 4개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특산품전시실, 입체영상실을 운영,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도는 오는 2008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안동호 주변 숲 50㏊에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초가집 및 기와한옥과 숲속수련관을 건립하고, 댐을 바라보며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숲길, 물놀이장이 들어서는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며 야생동물 구조센타 및 생태관찰원과 지역에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휘귀식물의 보존과 소득식물 개발을 위한 생태숲을 조성하는 한편, 천연기념물 교육홍보관을 건립해 영국 큐가든에 버금가는 산림문화공원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대구일보 이곤영기자 gylee@idaegu.com / 노컷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