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인도에는 먹을 것이 많다. 실제로 인도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음식을 파는 곳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물론 한 이틀정도 굶어보면 뭐든지 다 먹을 수 있지만). 숙소가 모여있는 곳에 가면 외국인을 위한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그렇게 싼 것은 아니지만, 중국, 일본요리까지도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의 여행기간 중에는 이런 곳을 이용하게 된다.
인도 음식이라 하면 커리(카레)가 떠오르지만 우리 나라 식의 커리는 어디에도 없다. 인도에서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고기나 야채 중에 한 가지 만을 사용해서 카레Curry를 만든다. 예를 들면 머튼 커리Mutton Curry는 자른 양고기에 향신효를 가미해 삶아 만든 정통적인 고기 요리이다. 야채는 넣지 않고 각종 향신료를 넣어 걸죽하게 만든다. 이것을 반찬으로 해서 밥이나 로티 등을 먹는 것이다. 즉 주식의 반찬으로 먹는 걸죽한 요리를 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채식주의자(Vegetarian) 또는 비채식주의자(Non-Veg)
인도 요리는 종교적인 이유로 육류를 먹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베지터리언과 논베지로 나뉘어 진다. 베지터리언은 살생을 금지하는 자이나교도나 힌두교도 등으로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육류의 소비를 일체 금한다. 논베지는 일반적으로 이슬람교도, 시크교도, 기독교도 등이다. 베지터리언과 논베지의 구별은 엄격한 것이어서 논베지터리언의 입장을 불허하는 레스토랑도 있고 논베지터리언과의 동석조차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기차역의 구내 식당도 두 가지로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
<주식>
북인도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로티(차파티, 난)가, 남인도나 뱅골에서는 쌀밥이 주식이다. 주로 인도 서북쪽에서 밀을 생산하고 남해안 연안에서 쌀을 생산하기 때문이지도 하지만 북쪽 지방의 밀가루 음식은 중동이나 유럽 식문화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남인도에서 주로 먹는 쌀은 우리 것과 맛이 다르다. 기름기 없고 푸석푸석해서 바람에 날아갈 정도다. 차파티Chapati는 밀가루 반죽을 둥글고 얇게 만들어 잘 구운 것이다. 난Nan은 차파티 보다 약간 고급인 밀가루를 사용하고 크기도 다르다. 파라타Paratha는 기Ghee(정제한 버터)를 발라서 토막내어 구운 것이다. 푸리Puri는 차파티 보다 작은 크기의 밀 반죽을 기름에 튀긴 것이다. 차왈Chawal은 일반적인 쌀밥을 말한다. 풀라오Pulao는 향신료를 알맞게 섞어 지은 볶음밥의 일종이고 비리야니Biriyani는 풀라오보다 비싼 고급 볶음밥으로 양고기나 닭고기가 들어간 것도 있다.
마살라Masala
우리의 간장, 된장에 버금가는 것인 바로 인도의 마살라이다. 마살라는 주로 식물의 열매, 씨앗, 잎, 뿌리 등으로 만들어진 향신료로 그 종류도 아주 많다. 인도 요리에서는 재료에 열을 가하고 나서 여러 가지 마살라를 섞어 만든 종합 향신료를 넣어 향기를 내고 맛을 내는 것이다. 반찬에서 스낵까지 인도 음식의 대부분에 마살라가 빠지지 않는다.
탈리Thali
탈리는 '큰 접시'를 의미한다. 금속제의 커다란 접시에 쌀밥이나 차파티 등의 주식과 달(국), 커리 종류, 아찰(반찬), 다히(요거트) 등을 수북이 담은 인도 정식이다. 밥이나 여러 가지 반찬을 담기 위해 오목하게 생긴 네모난 쟁반이나 둥글고 커다란 접시가 사용된다. 역의 식당이나 열차 안에서의 식사도 탈리이고, 일반 식당에서도 탈리의 형식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정식으로 탈리를 주문하면 1인분의 식사를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다. 남인도에서는 바나나 잎 위에 밥과 반찬을 놓아주기도 한다.
달Dhal
달이라는 불리는 수프는 부드럽게 삶은 콩에 마살라를 가미한 것이다. 달에는 큰 것과 작은 것. 황색이나 검은 빛이 도는 것 등 여러 종류가 있고, 그것에 따라 맛과 모양도 달라진다. 밥이나 차파티에 이 달을 섞어서 먹는 것이 식사의 기본이다. 우리 나라의 된장국에 버금가는 대중 음식이기도 하다.
샤브지Sabzi(야채커리)
야채 한 두 가지로 만드는 커리의 총칭이다. 주재료로는 감자Alu, 완두콩Mutter, 가지Baigan, 토마토Tamatar, 시금치Parak 등이다. 또한 Kofta는 경단처럼 빚은 커리이며 크림을 바른 것을 Malai Kofta라 부른다.
<고기 요리>
잘 알려진 것처럼 힌두교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부정한 것이라고 금한다. 그래서 인도에서 제일 흔한 육류는 양고기Mutton과 닭고기Chicken이다. 고기를 향신료로 삶은 전통적인 커리에는 Mutton Curry 혹은 Chicken Curry가 있다. 그밖에 향신료나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고기요리가 있다. 머튼 코르마Mutton Korma는 요거트에 담근 고기를 향신료나 채소와 함께 푹 끓인 요리다. 도 피아자Do Piazza는 양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요리이고, 머튼 마살라Mutton Masala는 크림을 사용한 커리요리, 키마Keema는 기계로 저민 고기를 사용한 커리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이다. 이것은 커리 요리가 아니라 요거트에 절린 고기에 각종 향신료를 넣고 인도식 오븐인 탄두르에 넣어 잘 구운 것이다.
<기타>
다히Dahi는 깔끔한 맛의 요거트의 일종이다. 지나치게 매운 커리에 섞어 먹으면 좋다. 아차르Achar는 야채나 과일 절임 정도로 피클의 일종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맛은 독특하다. 스낵으로는 콩과 쌀가루를 반죽해서 철판에 얇게 구운 도사Dosa, 마살라로 맛을 낸 감자를 삼각형으로 생긴 얇은 밀가루 반죽에 넣어서 튀긴 사모사Samosa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 음식>
세계 어디에나 있는 중국 요리는 인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럭저럭 우리 입맛에 맞기 때문에 여행 중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볶음밥(커리가 아니기 때문에 인도식 볶음밥과는 다름), 그리고 초우민이라는 볶음 국수, 초우초우라는 일종의 덮밥 등이 있는데 치킨, 머튼, 베지터블로 나누어진다. 서양 요리는 쇠고기, 돼지고기 요리가 별로 없다는 걸 빼놓고는 스테이크부터 피자까지 다 똑같다. 대도시에서는 정통 영국식 아침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음료>
물을 함부로 마실 수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도에는 다양한 음료들이 있다. 일반적인 미네랄 워터나 탄산음료와 더불어 각종 생과일 주스 등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라시Lassi는 요거트에 설탕과 물을 넣어서 잘 섞은 음료이다.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고 갈증 해소에도 아주 좋다. 차이Chai는 가장 대중적인 음료이다. 인도 여행 중에는 싫어도 수 십잔의 차이를 마시게 된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인도인들은 어디서나 차이를 마신다. 차이는 인도 홍차를 끓여서 우유, 설탕 등을 넣고 마시는 것인데 몇가지 마살라를 넣어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 남인도에서는 커피도 흔히 마실 수 있다.
<과일>
인도에서 가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과일이다. 물론 정체불명의 과일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대부분의 과일이 좋은 맛을 가지고 있다. 다들 잘 아는 바나나,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사과, 포도 등과 망고, 파파야, 구아바 등의 열대과일도 쉽게 살 수 있다.
<술>
인도가 금주국은 아니지만 술에 대해서는 그렇게 너그럽지 못하다. 길거리에도 우리가 아는 술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술을 먹기 위해서는 큰 호텔에 있는 바Bar에 가거나, 길거리 주류판매점에서 술을 사 가지고 숙소에 가서 마셔야 한다. 맥주는 Black Fort, Kingfisher, Goa, Hayward5000 등이 40에서 50Rs정도다. 위스키는 Aristoclate, Backpiper, Macdowall 등의 제품이 유명하다. 가격은 작은 병이 50-60Rs정도. 티벳 전통주인 챙Chang은 곡물로 만든 탁주다. 티벳식 막걸리. 그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밀주는 절대 마시지 말 것.
※ 출처 : 친구따라 인도가기 의 협조를 얻고 게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