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
한동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니라 나의 신랑 H를 위한 책이다.

H가 이 책을 만나기 전 집에는 12주만에 몸을 근육질 몸으로 변화시킨다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의 제목과 뒷 표지 글귀에 현혹되어 처음엔 나도 열심히 따라했다. 그러나 조금은 무리가 따랐다.

사실 운동에 대한 정보는 많다. 어깨를 발달 시키는 운동 팔근육 등근육, 유산소 운동은 필수이며 하체 단련 프로그램, 인터넷 어디를 뒤져보아도 수없이 많은 자료와 따라하기 동영상이 흘러다닌다. 그러나 수없은 프로그램을 보고 프린트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도 중요한것은 몸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

H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무심코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체형을 테스트 해보는 난에 눈빛을 번뜩였다. 체형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 그동안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하다못해 헬스장의 트레이너 역시 그런 이야기는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남들이 하는 운동 지기 싫어 열심히 딸 할뿐.

H의 체형은 팔다리가 유난히 길고 가는 마른 체형이었고 책의 앞부분에 딱봐도 이 체형이네 하는 그림이 보기 쉽게 나와 있었다. 그날로 운동은 체형에 맞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자신의 체형에 맞다는 느낌은 마치 자신만을 위한 운동 스케줄이 짜긴 느낌이어서 든든하다고 했다.

H는 책 속의 휴대용 미니 수첩을 헬스 가방에 넣고 다니며 적혀 있는대로 운동을 한다.

참으로 남자들은 여자와 다른지 하루가 다르다.

밋밋한 가슴이 굴곡이 생기며 옆에서 보면 등과 가슴이 튀어나와 다부진 몸으로 변했다. 정말 한달 만이다. 여자보다 가는 팔이 지금은 와이셔츠를 입어도 보기에 든든하게 느껴진다.

왜소해서 약해 보이던 H의 모습은 지금 자신에 차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

H는 지금도 이 책을 따라 오늘은 유산소 운동하는 날 오늘은 하체 운동하는 날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4주 또 새로운 4주가 기대된다.

이제 내가 변신하고 싶다. 여자몸만들기 4주 혁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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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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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들을 모은 것들이 책으로 나왔다. 게다가 그 책속엔 내가 쓴 서평까지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은 각종 신문의 신간 안내란에 대서 특필되었다.

마치 몇년 전 장정일의 독서일기 못지 않은 인기다.

이책의무엇이? 이렇게 ?

그것은 바로 전문가가 아니란 데 있다.

전문가가 아닌데 전문가 못지 않은 이들 알라딘의 책짱들.

몸짱이 TV 속을 활보하며 그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 그 이의 말을 따르듯 이젠 아마추어 전문가 시대인 것같다. 그 대열에 아부 발바르게 알라딘은 편승한것이다.

곧이어 알라딘 서평집 2권 3권 4권이 줄을 잇지 않을까 싶다.

훨씬 더 전문적인 서평 서평한 줄 책에 싣고 싶은 이들의 줄지어 선 서평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책, 그것도 아이들 책에 대한 것이니 만큼 당시의 유행에 대세에 따르지 않는 선택이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안에 서평으로 쓰이지 않은 수 많은 책들 중에도 빛나는 책이 있음을 독자들을 알아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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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ree88 2004-03-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귀..인상적이고 공감합니다.
이런 책 한권이 길라잡이는 될수 있을지 모르나
좋은 책들은 역시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하겠죠..
정말 묻혀있는 좋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

하늘바람 2004-03-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매체에 약해서인지 신문에 나온 책이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평론집에 거론된 그런 책들만 즐겨 찾고 그곳에 실린 책이 최고 좋은 책인듯 보입니다.
그래서 무척 안타깝지요.

skytree 2004-04-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도 모르던 소중한 책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쏠쏠하지요.
그건 한편으로는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기도 한듯 합니다.
동네방네 추천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쓰고, 알리고..그러면 더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요..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맨 뒤에 나오듯이....

프레이야 2004-07-2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서평도 여기 있다구요. 찾아서 다시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글을 애정의 눈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칼의 노래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묘사가 넘치는 책들이 시들해졌다. 알고 있는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문장위에 또 문장 또문장 겹겹이 걸처입은 책들이 활개치고 여성적인 감성이 난무한 책 들 사이 난 오히려 아이들 책인 동화를 택했었다. 그러나 칼의노래를 읽으며 그동안 내 게으름에 일침을 가하고 그동안 내 만족에 일침을 가하고 마침내 시기심에 가슴이 벅차고 숨이 막힘을 느낀다. 뭐라 할 수없는 가슴 벅참을 책속의 책에 대한 평들은 정리하고 있었다. 허영심 가득찬 묘사와 문장의 수려함은 분명 다름을 작가 김훈은 내게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이 노래 속에선 마음의 풍경만이 강력한 사전이어서-책 표지의띠지속 내용

아 마음만이 강력한 사전이다.

언제나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장군으로 틀에박힌 위인전으로만 다가왔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그의 미세한 아픔과 고뇌까지 어깨의흔들림으로 전해온다. 칼의 노래는 곧 바다의 노래며 바다의 노래는 이순신 그의 노래다. 이처럼 세월의질곡이 그득한 심정을 쏟아내며 작가 김훈은 얼마나 힘드었을까 읽는 사람이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데 작가 김훈은 그 벅차오르는 아픔을 조금더 다듬고 조금더 아끼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저 앉고 가슴을 쓸어내렸을까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을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표지 날개속 소개말

정말 어느 하나 헛된 광고가 아니기에 더더욱 가슴저린 이 책은 한문장 한문장이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싯구절 같아서 책장을 덮고도 한참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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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아이 1
토리 헤이든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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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한 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저지른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여섯살 여자아이가 아이를 납치하고 불을 지르고 ~ 이런 신문 기사를 대할 땐 우린 세상에 대체 애를 어떻게 교육시켰기에 혹은 말세야 하고 치부하고는 곧 남의 일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그 여자아이가 실제 등장하고 그 아이와 토리 헤이든 선생의 인내심을 가진 사투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니 어저면 난 의심을 하였을 지모른다. 첨부터 엄청난 아이란 전제하에 시작된 실화라면 분명 달라진 결과가 나올텐데 난 정말 달라질까를 의심했던 것 같다. 우리가 아이에게 베푸는 아량과 인내심은 모두 어른으로서의 것이 전부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른을 이해해야하거나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영리하거나 조숙한 아이일수록 어른들의 구구절절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어른들은 그런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장 나부터도 가장 아이다운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쉴라는 그런 조숙한 아이였고 조숙함과 아이스러움이 조화를 이룬 쉴라의 행동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쉴라에게 잘못을 했는데 때리지 않는사람은 호기심거리일 뿐이다.

언제가 동네에 장애아동학교가 생기는것을 반대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따라할가봐. 아이는 바보가 아니다. 아이는 무조건 따라하지 않는다. 나와 남이 다르며 왜 다른지 설명하면 아이는 열심히 이해하려 한다. 설명해 주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당연하지 않은가?

난 우리 주위에 쉴라와 같은 아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리고 삼촌에게 성폭행 당한 것 못지 않게 더 많은 아이가 그런 상처를 겪고도 그냥 넘기고 있다. 무서운 것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은 대를 이어가고 있다는것이다. 상처받은 영혼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주위에 한 아이를 만날 수도 있다. 그 아이가 받은 상처는 나로 인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서 상관없어 가 아닌 우리 모두 그래서 잊혀지게 대부분 상처주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토리 헤이든선생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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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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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류작가들이 지나간 길에는 부사가 난무하고~ 으악 삼류작가! 난 아직 작가도 아무것도 아닌데 왜 찔리는 것일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혹 내가 지난간 길에도 부사가 난무하고 소심한 사람의 특징인 수동태문장에 중심없이 이리 저리 방황하는 문장을 써 왔던것이 아닐까하는 질리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아 정말 찔린다. 작가가 되는 길은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아 난 그동안 책을 얼마나 읽었던가 얼마나 습작을 하였던가 아 정말 찔린다. 난 얼마만큼의 연장을 소유하는가? 난 얼마만큼의 이력을 갖고 있는가? 몇번의 실패를 갖고 있는가? 몇번의 도전을 하였는가? 그 모든 것이 찔리게 만든 이 책은 자칫 나태해질지도 모를 글쓰기의 마음으로 되잡아 주는 책이다.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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