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공주
카렌 두베 지음, 안성찬 옮김 / 들녘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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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은 넓고 가본 곳보다 안 가본 곳이 더 많으니 만난 사람보다 아직 만나야 할 사람들이 더 많으니 책 속 북쪽 나라에는 난쟁이가 살고 아름다운 공주 리스바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디에고 왕자가 살고 있을 지 모른다.

나는 마음이 약해서 디에고 왕자의 열렬한  구애에 금세 마음이 돌아섰을 테고

한번찍어 휙 넘어간 내게 왕자는 금세 마음을 돌렸을거다.

그럼 이야기는 이리 길게 오래가지 않아 끝났을 거다.

모름지기 여자는 리스바나 공주처럼 명예와 자존심을 지킬 줄 알아야 진정 소중한 사랑을 얻을 수 있꼬 그 사랑이 더욱 빛이 난다는 것을 느꼈다.

리스바나 공주 내게 그꿋꿋한 자존심을 한 수 가르쳐 주시죠.

물론 덕분에 사랑을 잃을 뻔 했지만 진정 아름답고 여우같은 여자는 그렇지 않을리라.

음 곰같은 나는 배워야지.

너무 엉뚱한 느낌을 느낀 것일까?

오랫만에 재미있는 옛이야기 한 편 읽은 기분이다.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과 어릴 적읽은 전래동화를 읽는 기분이 동시에 들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책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와 무게였다.

꽤 두꺼운 편인데도 전혀 두껍게 느끼지 않은건 아마도 책의 가벼운 무게와 술술넘어가는 옛이야기같은 마력이 아닐까 싶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랜델이라는 용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리디 어린 용이 용의 경연 대회에서 승리했을까?

불을 뿜으며 잘 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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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준 선물
메리 앤 톰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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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경험담이다. 그것도 대리모에 대한.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는 대리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이를 낳는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구나 싶었다.

나는 대리모는 단지 돈때문에만 하는 사람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어렵고 가슴떨릴 과정을

아직 나는 겪어보지 못해 두려움이 더 크고 기대가 큰 과정을 단지 돈으로 주고 받는다는게 내내 못마땅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과

그리고 아주떳떳하게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또 다른 비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요즘에는 결혼은 싫고 아이는 좋다는 여자가 있는 반면 결혼은 좋으나 아이는 싫다는 사람이 있다 불과 얼마전 까지 만해도 나는 아이를 싫어한 것은 아니나 아이로 인하여 내가 하고 픈 일을 못한다는 것이 못내 속상하였다.

아이로 인하여 내가 몇년간 아무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그런 못된 마음에 난 슬픈일을 겪었다.

이제 남들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나는 아직 아프다.

하지만 당연한 결과라고도 생각한다.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생각했음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거지.

아이는 선물이 맞다.,

내가 아이가 없는 동안 기를 쓰며 하는 일이 혹 한 일이 나는 나를 대단하게 만들어 줄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어느 하나 제대로 할 수도 없었고 내겐 대단했던 일도 남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일이었다. 그사이 아이가 태어났다면 지금 많이 컸겠지?

무엇이 더 진정 가치있는 일인가 싶다.

그걸 몰랐던 내게 이책은 더 한번 일깨워 준것이다.

세상 모든 미혼모와 대리모와 그외 간절히 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책은 선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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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클럽 - 싸우지 않고 성공하는 직장 서바이벌 가이드
김정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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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지 못할때는 비굴한 사람을 욕하기 마련이다.

비굴해서무사히 넘어가면 좋은데 꼭 욕을 먹게 되거나 마음이 찜짐하게 된다.

한 때 무슨 정의의 사도라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 정확히 지키고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되게 만들려고 한 적도 있었다.

어떻게? 말도 안돼! 그렇게 놔 둘 순없지.

그 때 가장 잘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소리 들으며 사는 이는 그렇게 욕먹어가며 개혁을 꿈꾸는 이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그다지 성실하지도 않고 시간외 일도 할 필요 없고 쓸데없는 일 안하고 먼저 나서서 한다하지 않고

일이 없을 땐 적당히 일하는 척하며 노는

그리고 아무 불평을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두고두고 좋은 말 듣게 살더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고 항상 일욕심이 많아 남들이 몇배의 일을 껴안고도 늘 새롭거나 예쁜 책이 있으면 더 하고 싶어하며 살았다.

내가 욕을 먹던 말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은 칼을 가했었다.

그런데 남는게 없더라

비굴클럽을 읽으며 내내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물로 속을 헹구어도 그랬다.

하지만 책에서는 비굴이 진짜 비굴로 나오지는 않는다.

진정한 비굴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책

힘들지만 직장을 다니며 행할 수 밖에 없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직장 다니는 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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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 ㅋㅋㅋㅋ

하늘바람 2006-01-1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프락사스님 오랜만이에요
 
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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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점반을 처음 보았을때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다.

아기자기한 그림

앞짱구이며 배가 톡 튀어나온 주인공 꼬마아이의 호기심은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윤석중의 넉점반은 짧은 시다. 예전에 이 그림책이 나오기 전에도 읽어보았지만

그때는 그다지 감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림과 어울려 보니 세상에 세상에가 연신 나온다.

이게 바로 그림의 힘 그림책의 힘같다.

시를 이렇게 잘 이해해서 그림을 그린 이영경씨의 재주가 놀랍고

이런 마음을 헤아려 시를 쓴 윤석중선생님의 시심이 놀랍다.

엄마 넉점반이래 라고 해가 져서야 들어와 말했을때의 엄마 표정도 위트에 넘친다.

두고두고 소장해서 볼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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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 책이죠.^^

하늘바람 2006-01-10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쁜하루 2006-02-0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반해버렸는데..^^

하늘바람 2006-02-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하루님 통하는 게 있나봅니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4
한희정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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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노빈손의 모험과 익살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양옆의 정보 부분이다.

요괴 세미나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일본의 인사법

간단한 인사말

신사이야기

음식이야기

샴푸와 삼각 팬티의 발명이야기는 어떤 상식이야기도 재미났다.

노빈손의 모험과 상식이 어울러져 만들어낸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는 일본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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