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헝겊 초점책
애플비 편집부 지음 / 애플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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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기가 태어나면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지

하지만 언제 부터 읽어줄까?

첫책은 어떤 책이 좋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가격도 저렴한 헝겊책을 고르게 되었다.

헝겊책은 아기가 가지고 놀기좋고 손으로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 빨아도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손으로 무언가를 잡을 줄도 모르는 2개월인 아기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초점헝겊책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기가 태어난지 한달이 지나면서 내가 만들어준 흑백모빌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흑백 모빌을 보면서 웃기 시작했다.

그래서 틈틈이 이 책도 같이 보여주는데 바라보는 시각이 완연하게 날마다 달라진다.

이책은 헝겊으로 되어 있어 권이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세권으로 되어있다.

초점, 동물, 얼굴,

아이에게 이 세권을 다 보여줄 수도 물론 있지만 보여주다 보면 선호도가 생기게 된다.

선호도라기보다는 발달 단계인것도 같다.

우리 태은이는 초점책을 위주로 보여주었다,

몇장안되는 이 책을 태은이는 유심히 바라보면서 좋아라 한다.





그다음에 보여주는 책이 얼굴이다.

얼굴은 흑백과 원색이 조화를 이루어서 단계별초점책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동물은 아직 칼라와 섬세한 표현을 못보는 듯해서 보여주면서 의성어를 의야기해준다.

토끼 깡총깡총, 생쥐, 찍찍 이런식으로.

누구에게 아기에게 언제 처음 책을 보여주냐 물을 때는 생후 한달이라 말하고 어떤 책이냐 물을 때는 당연 아기 초점 헝겊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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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7-03-2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태은이는 조기 교육을 받는군요 ^^

뽀송이 2007-03-2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호호호^^ 하늘바람님과 태은이 예뻐요.^.~
 
큰고니의 하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창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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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 그림을 보고 감탄했다

그림의 기법이 다름아닌 판화였기 때문이다.

다른 그림들도 물론 그렇지만 판화는 정말 한장한장 그리고 한선한선이 엄청난 노력과 정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원시원하면서도 정교한 판화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그림기법을 보여주면 좋은데 사실 그림책 속에 많이 등장하는 기법은 수채화 아크릴화, 동양화, 색연필화, 기껏해야 콜라쥬. 뭐 그정도다. 판화는 참 드물다.

그러니 이책을 처음 내가 보았을 때 얼마나 놀라고 감탄했는지

이야기는 철새인 고니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막내 고니가 아파서 못 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막내 고니가 죽겠구나 싶었다.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언제까지나 함께 한다는 그런 아름다운 메세지가 느껴져서 좋긴 했지만

이 책을 다 보고 난 뒤

난 한참 동안 슬픔에 빠졌다.

블루의 빛도 그러려니와 그리 슬프게 적어놓지 않았음에도 나는 막내고니를 고리워만 해야한다는 당연한 사실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이 책을 읽고 난 뒤 한동안 리뷰를 적을 엄두도 다른 책을 읽을 엄두도 못내었다.

아이들에게도 죽음은 알려주어야 한다.

사람이 아니라 동물들의 죽음 역시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상실일테니

그렇다면 이 책은 너무나 아름답게 죽음을 알려주는 좋은 책인데 나는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으니.

내겐 슬펐지만

아이들의 정서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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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1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해요. 근래에 판화로 된 책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저도 감탄했어요. ^^

바람돌이 2006-12-1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잘 모르겠어요. 어릴때 읽었던 인어공주땜에 저는 아주 오랫동안 슬펐던 기억이.... 인어공주 이야기를 얼마나 싫어햇는지 몰라요. 그저 해피엔딩이 좋은건 제가 아마 너무 단순해서일꺼예요. ^^;;

하늘바람 2006-12-11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림은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예요.
바람돌이님 그러게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슬픈 게 싫으네요

2006-12-14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꾸자꾸 모양이 달라지네 그림책 보물창고 21
팻 허친스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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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무 블록으로 된 책을 기획할 기회가 잇었는데 어른의 제한 된 상상력으로 나무 블록을 사용해 이것저것 모양을 만들어 본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몇가지 나무 모양으로 집도 만들고 고양이도 만들고 차도 만들고 탑도 만들고 나무 토막 몇가지만 움직여도 금세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혹 무너질까 조심조심 하게 되는 나무 블록쌓기의 재미

그 재미가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책 속에 나무로 된 두 인형이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새로운 모양들을 완성해 내는 모습이 실제 아이들이 만들기 하는 것을 보듯 조마조마 하고 재미있다.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된 이 책은 글자는 하나도 없지만 글자가 있었다면 오히려 책의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이다.

집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차도 만들고 그러면서 만들어진 모양에 상상의 나래를 싣는 것.

책을 보면서 블록놀이를 함께 해 보면 참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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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10-2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연령층이 궁금하네요 ...책내용은 잼니 보인데 ..

꽃임이네 2006-10-2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100분이 넘으셨네요 ..

숫자가 좋아서 잡아 봤어요님 /

 


하늘바람 2006-10-2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나요? 전 어제 오후엔 도통 못들어와 봐서 그렇게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셨는지 몰랐어요.
책의 연령층은 꽃돌이에겐 너무 쉬울 것같고요. 꽃임이에게는 맞을 것같아요.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I LOVE 그림책
알렉산더 스테들러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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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집근처에는 도서관이 없어서 도서관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삼십분정도 가야 하는데 어릴때도 그랬다.

내가 처음 만든 도서 대출증은 마포도서관에서 만들었고

그 도서 대출증에는 내가 빌린 책들의 목록이 손글씨로 적히는 것이었다.

대출증 카드에 책 가득차면 바꿔주곤 했는데 목록이 내가 빌린 책들로 쌓여가는 재미를 나는 서관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만끽하곤 했었다.

친구집에가면 읽지도 않는 전집세트가 책장에 빼곡히 꽂힌 걸 보면 이해가 안갔다. 어릴 적 집에는 책이 별로 없었고 그래서인지 더욱 책을 좋아했던 것같다. 그러니 도서관은 내게 보물창고와 같았다.

그 많은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을 것같은 무수히 많은 책을 내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란 그 기분은 정말 어른이 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에서는 버벌리라는 귀여운 여자아이(형태를보면 사람은 아닌듯한데 정첼르 알수 없음^^)가 혼자힘으로 처음 대출카드를 만들고 책을 빌린다.

나는 버벌리가 무슨 책을 빌릴지 너무 궁금했다.

버벌리가 빌린책은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 내겐 조금 관심없는 내용이라 조금 실망했는데 곧 버벌리의 책 읽기에 푹 빠져버렸다.

 버벌리는 이 책을 빌려가서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고 공룡이 살던 숲을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그러다가 대출기한이 넘어버린 것.

그 두려움은 나도 기억한다.

그 뒤 버벌리의 귀여운 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고민이 시작되었다.

버벌리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도서관이 생활화되고 빌린 책들이 한 권에서 두권 세권으로 늘어나면서 아이도 자라겠구나 싶다.

우리 동네도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겨서 곧 태어날 아이에게 아주 일찍 도서관 대출 카드를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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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 저도 원츄예욧.T^T

꽃임이네 2006-10-2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도 가까이 어린이 도서관이 있으면 정말 좋은데 ..
내년에 서울로 이사 갈까 ...고민중이랍니다 .

하늘바람 2006-10-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도 도서관이 있는곳은 역주변이 아니더라고요.
도서관 아니면 대형서점이 있어야 좋을 것같아요.
서울로 이사오심 또또유스또님은 어떻게해요^^

하늘바람 2006-10-2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우리 나라엔 정말 도서관이 많이 없는 것같아요

이쁜하루 2006-10-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도서관도 지하철 타고 가야해요...산꼭대기에 있어서 운동삼아 다닌다고는 하지만 좀 힘들긴 힘들어요..

하늘바람 2006-10-23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도서관이 근처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 이쁜하루님
 
이중섭 - 아이를 닮으려는 화가 어린이미술관 9
오광수 지음 / 나무숲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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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로 그림을 보면 좋다는데 나는 피카소 전시회랑 사진 전시회 다녀오고 명화 관련책 두어권 본게 전부라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아직 나 자신이 그림 보는데 익숙치 않아서인지 그림보다는 이중섭의 삶의 스토리에 먼저 눈이 갔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이런 그림을 그렸구나 싶으면서 감상한 이중섭의 그림은 학교다닐 때 역동적으로 그린 흰 소 그림에 대한 기억이 전부였던 내게 새로운 기억을 심어주었다,

책 제목은 아이를 닮으려는 화가라지만 책 속에 보이는 그림에선 온통 가족과 가족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묻어나온다.

엄마 아빠 두아이

함께 춤추고 함께 비둘기를 날리고 그 단란함과 오붓함을 죽는 순간까지 이중섭은 얼마나 그리워 했을까?

그림 한장한장서 그 애절함이 묻어나와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애절해 지기도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중섭의 사랑이 배여 있는 그림들을 많이 보여주고 액자를 걸어놓기도 하면 좋겠다 싶다. 

깎은듯 사진을 찍은 듯 정교한 그림보다는 어딘가 어수룩해보이면서도 해학과 자유로움과 많은 여운이 담긴 이중섭의 그림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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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10-2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호님 그래요 ..사야겠네요 님

하늘바람 2006-10-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이중섭 그림은 아이들이 등장해서 더 좋은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