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시 회사로 다녀가신 엄마.
함께 밥도 못 먹고
짠지와 김과 멸치랑 태 티셔츠 하나 전해주시고는
가시기에 얼마전부터 눈이 않좋으시다 하셔서 얼른 병원에 가보시라고 했는데
함께 가지도 못하고.
겁 많으신 엄마 병원 가셨는데
뭐라하느냐고 전화해 보니
병원에 잘 왔네. 그 노인 잘 걸리는 백내장이라더라.
백내장.
흔히 들어보는 것이긴 한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백내장 어떤 걸까
네이버 지식인 쳐보니 걱정스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심장 수술에 당뇨에 백내장.
자식이 나 하나밖에 없어 신경도 제대로 못 쓰는 죄인으로 사는데
엄마 제발 아프지 마셨으면 하는데
이제 안 아프신데 없으신 부모님.
걱정에 아무렇지 않게 사는 나도 마음이 쿵쿵 내려 앉는다.
수술하셔야 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