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라고 하니 내가 아주 생생하고 건강한 사람같지만
아예 몸져 누운 것이 오랫만이란 것.
사실 일이 두가지나 밀려 있고 마음도 그다지 편치 않은 상태에서 몸보다 마음이 더 허했는지
늘 입병이 떠날 날을 몰랐었다,
며칠전부터 잇몸이 솟고 양쪽 귀가 아프고 목이 아프더니
일요일 이촌 고수 부지를 다녀 온뒤 갑자기 열이 38를 넘어서면서 온몸이 다 쑤셨다
월요일부터 열심히 일해야지라는 게으름뱅이의 핑계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나는 앓아 누웠다.
아픈 것보다 더 슬픈 것.
아파도 나를 돌봐 줄 이 없다는 것.
아파도 약을 사다줄 이 없고
아파도 밥을 차려줄 이 없다는 것
얼마전 아프시다던 엄마
얼마나 힘드셨을까
다행 오늘 아침에는 열이 내려 조금 살 것같다.
하지만 양쪽 편도가 다 부어서 침 삼키기도 힘들다.
그러나 오늘은 마음을 추스리고 몸을 추스려서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