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마이리뷰 당선작

10점
비극적 혼혈 - 단발머리
<휴먼 스테인 1 (반양장)>
싱가폴에 갔을 때다. 신혼여행과 괌으로의 짧은 여행을 빼면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던 나는 말 그대로 간만의 해외여행에 잔뜩 들떠 있었다. 싱가폴은 어디에 가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구경할 곳도 많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구경거리 중에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뭐니뭐니해도 ‘사람 구경(?)’이었다. 대부분의 싱가폴 사람들은 중국계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할 때, 누가 기분 나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외양상으로는 한국인과 비슷하다.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 있고, 취업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관광 ...

10점
우리 손톱 밑의 가시 - 오후즈음
<눈먼 자들의 국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배라며 사달라는 조카의 소원으로 백화점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적당한 가격과 비주얼이 있는 레고를 하나 사왔다. 같이 맞춰 보자며 한참 조립을 했지만 성질 급한 조카는 빨리 배가 만들어지지 않아 답답해했다. 빨리 가지고 놀고 싶은데 완제품이 아닌 조립 제품을 사가지고 왔다고 동생의 타박을 받으며 한참 조립을 하는데, 조카가 땀 흘리며 애쓰는 이모를 걱정하며 말했던 단어 하나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조립을 잘하지 않으면 배가 가라앉는다며 기다림을 강조하는 나의 말에 조카는 배가 가라앉는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

10점
인터넷 개미지옥 - 아잇
<인터넷 빨간책>
저자 백욱인이 한국어로 옮겼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디지털이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나는 하루에 최소한 3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해왔지만 아직도 가끔씩 컴퓨터에 대하여 좌절감을 느낀다. 컴퓨터를 이해하기란 은행 청구서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이 책이 나온 것은 20년 전이고, 이제 우리는 컴퓨터와 더불어 스마트폰을 통해 손가락을 적당한 각도로 옴직거리는 것만으로도 월드와이드웹의 거미줄 속을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어디 돌아다니기만 할까. 언젠간 호수만 바라보던 나르키소스마냥 무언가에 홀...

10점
무심한 듯 다정하게, 독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유리의 생각들 - 양반
<눈물을 닦고>
평소에 방송인 사유리 씨의 모습들을 바라보면 '가끔씩 예상치 못 했던 부분들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펴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책 속의 내용에 대해 깊은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이전에도 가끔씩 사유리 씨의 SNS에 방문해서 그녀의 생각들을 들여다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짧은 문장들 속에서 드러나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매번 크나큰 여운을 느껴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곤 했다. 그만큼 그녀의 글들은 사람의 마음과 ...

8점
끝의 시작 - 서유미 - Breeze
<끝의 시작>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한다.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도 그렇고, 영혼의 친구와의 이별도 그렇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가족과의 이별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삶인것 같다. 누구와의 이별이 가장 가슴아플까. 가족? 연인? 친구? 이별의 고통의 경중을 말하기도 힘들것 같다. 지금 현재의 이별이 가장 아플것이므로. 오늘의 젊은 작가상 여섯번째 작품 『끝의 시작』은 이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글이다. 또한 이별 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글이기도 하다. 한 남자, 영무는 병원 침대위에 모로 누...

10점
벌거벗음이 진정한 사유다! - 헤르메스
<벌거벗음>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은 지금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철학자 중의 하나다. 아감벤의 저서를 읽어보았다면 '벌거벗음'이야말로 아감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사유 대상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아감벤의 주저이자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호모 사케르'에서 그가'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벌거벗은 생명'이다.'라고 말했듯이 말이다. 도대체 '벌거벗음'이 무엇이기에 아감벤은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호모 사케르'에서 그는 먼저 고대 그리스의 생명관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생명을 두 가지 용어로 구별하...

8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구단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아름다움의 근원은 삶의 방향성.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고등학교 때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버스 안에서 가끔 좌석에 앉아계신 어른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받아줄 때가 있다. 그러면 어디 다른 자리로 옮기지도 못하고 내 가방을 받아준 어른 옆에 서서 가곤 했다. 그때마다 익숙하게 듣던 말. "아이고, 예쁘다." 화장 안 해도, 세수만 한 얼굴이 아주 예쁘다며 경로석에 앉은 어른들은 버스 안 모든 교복 입은 학생들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새벽에 등교해서 밤에 하교하는 얼굴에는 피곤과 짜증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을 거다...

8점
작은 시도가 가져오는 변화들, 설득의 심리학 - 미라클
<설득의 심리학 3>
아르's Review ​ 작은 시도가 가져오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오기는 했다만 그 실체, 그러니까 방법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무엇이라 확신할 만한 것들은 모르고 있던 나로서는 그것이 있다는 것만을 짐작할 뿐 그 주변만을 맴돌며 방법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두리뭉실하게 넘기곤 했었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폭풍우가 일어날 수 있다는 ‘나비효과’와 같은 일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그렇다면 그 효과는 대체 어느 정도란 말인가, 에 대한 의구심을 안고서 이 책을 마주하는...

8점
당신은 지금 칙칙한 마음에 색칠하고 있습니까? - cyrus
<비밀의 정원>
컬러링북을 좋아하는 이웃님들에게 이 졸문을 보냅니다. “화원이 그리는 것은 자신의 꿈과 욕망과 희로애락일 것입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나온 신윤복의 대사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자는 조선 시대 화가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설정했습니다. 여자로 살고 싶은 신윤복의 꿈과 욕망이 ‘미인도’라는 그림 속의 매혹적인 여성으로 표현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비록 원작자의 상상력에 의한 설정이지만 드라마 속 신윤복의 대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함으로써 ...

8점
도서관 옆 철학카페 - 우보
<도서관 옆 철학카페>
아주 가끔 집 근처 도서관에 들른다.도서를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문화 생활의 방편으로 도서관들이 마을마다 생기고 있는 것 같아 흡족하기만 하다.그런데 예단할 수는 없지만 도서관마다 실내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각종 시험대비차 도서관에 들러 쥐 죽은듯 열공모드로 들어가기에 실내는 발자국 소리,소곤소곤 귀에 대고 전하는 소리마저 불허할 정도이다.또 어떠한 도서관은 마치 오프라인 서점인냥 마음 편하게 두다리 펴고 시선을 책에 두고 내용과 흐름에 몰입하고 있기도 하다.그중에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분들이 ...

10점
기억의 참혹함, 떨쳐낼 수 없는 진실 - 슈퍼작살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그렇다. 전쟁을 쉬고 있는 중이다. ing다. 그로 인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어져 있는 허리는 언제 접붙여 질지 기약도 없다. 대통령께서는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희대의 명문장을 말씀하셨지만 그 “대박”이 언제 날지는 부연해 주시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횡행하는 나라다. 참여정부 시절 국보법을 철폐하려고 했지만 국회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집권당에서도 밀어붙이지 못했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북한, 종북, 빨갱이, 좌익 이라는 말이 주홍글씨처럼 찍혀...

6점
CEO도 미생이다. - Yearn
<하드씽>
CEO도 미생이다. 우리에겐 기술도, 자본도 모자랐다.경쟁사는 제품을 시장에 무료로 배포했다.세상은 장밋빛이 아니었고, 우리는 또 답을 찾아 나서야 한다.-앞표지에서 이 책 『하드씽』의 저자 벤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자와 관리자로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라우드클라우드를 설립하고, 2002년 이를 옵스웨어라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전환한 뒤 2007년 휴렛팩커드에 16억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IT 관련 종사자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성공 가도를 순조롭게 달려온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

10점
찜찜해 - 맥거핀
<플래너리 오코너>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플래너리 오코너는 1946년, 그러니까 스물한 살에 첫 소설 <제라늄>을 발표했고, 1964년, 그녀의 나이 서른아홉 살에 루푸스 합병증인 신장 질환으로 죽기 직전까지 2편의 장편소설과 32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이 책에는 총 31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러니까 이 단편집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플래너리 오코너의 전 생애를 읽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렇게 한 작가의 전...

8점
중국 요리를 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되었다. - 행인01
<혁명의 맛>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음식은 극히 한정적이다. 최근 중국 현지 요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면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익숙한 것들은 홍콩이나 화교들이 외국에서 만들어 판 음식들이다. 중국 특유의 과장법이 덧붙여진 요리들은 일단 시선을 확 잡아당긴다. 실제 맛은 알 수 없지만 시각적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만이나 중국이나 홍콩 등을 짧게 여행하면서 그곳 음식을 맛보면 그때의 환상이 깨진다. 향신료 등이 너무 달라 새로운 맛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중국 음식을 중국 역사와 연결시킨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다....

8점
우리의 숙제,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 아이비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전황 등을 기록했다는 '懲毖錄',“미리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豫其懲而毖後患)”... 《시경》에서 나온 말이다. 오래전에 '징비록'을 읽으면서 어째서 우리는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통탄을 했었다. 그런데 이 잭의 저자 역시 묻고 있다. 우리에게 위기는 위기였을 뿐인가? 라고. 오죽했으면 눈물과 회한으로 써내려간 글이라고 했을까? 우리에게보다는 일본에서 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징비록'의 의미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훗날까지 일...

8점
꿈으로만 꾸었던 이야기 - 조이스 캐롤 오츠 《악몽》 - 바벨의도서관
<악몽>
히치콕의 영화 <새>를 본 뒤로 내 지옥의 풍경은 또렷해졌다. 용암이 들끓고 끝없는 비명이 터져나오는 곳이 아니라 바로 이런 곳. (내가 쥐스킨트를 오래 전부터 좋아해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ㅜ.ㅜ) 비둘기들로 가득한 산 마르코 광장은 공포-호러물이 내게 안기는 인상과도 겹쳐진다. 낯선 방향에서 번들거리는 수천 개의 시선들. 지상의 것이 아닌 듯 아찔한 색과 현란한 패턴들. 게다가 그들의 운동은 예고도, 복선도 허락지 않는다. 언제 휙 방향을 꺾어 다가올지, 언제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를지 알 수 없다. 해서 어떤 ...

10점
[서평] 우리는 새로운 지평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 파트릭 모디아노 - 지평 - 레이피어
<지평>
우리는 새로운 지평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파트릭 모디아노,『지평』 모든 첫 만남은 상처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서 나는 여느 '좋은 소설'들을 읽었을 때와 같이 숙연해졌다. 만약 모디아노의 모든 소설이 이런 주제를 담고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의 모든 소설을 읽게 될 것만 같았다. 나 스스로가 쉽게 회상에 빠지는 사람이라서. 모디아노에게 노벨문학상을 선사한 근거는 이러했다. "기억의 예술을 통해 불가해한 인간의 운명을 소환하고 독일 점령기 프랑스의 현실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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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컬처그라퍼] 미술사조와 함께 배우는 47명의 화가들의 작품들... - 봄덕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컬처그라퍼] 미술사조와 함께 배우는 47명의 화가들의 작품들... 그림 감상은 각자가 느끼는 대로 하면 된다지만 화가나 그림의 배경, 미술사조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감상의 맛은 달라질 것이다. 게다가 그림을 그려본 이라면 붓질의 느낌이나 색의 조화, 명암과 채도까지 관심을 가지기에 더욱 그림에서 받는 감동이 다를 것이다. 결국 그림 감상도 음악 감상처럼 아는 만큼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친근해지는 법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

10점
소설가의 속내를 듣는 일, 이건 굉장한 특권이다. - 글샘
<작가란 무엇인가 2>
김연수가 '소설가의 일'이란 책을 썼더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책을 읽은 후유증으로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아니었을까 한다. 파리 리뷰에 인터뷰한 세계적 작가들의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다.여느 소설 못지않은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며 읽게 되었다.책 한 권에 12명의 인터뷰가 들어 있어, 너무 길지 않고 오히려 아쉬울 즈음에 마무리를 한다. 2권에는 '멋진 신세계'의 올더스 헉슬리, 보르헤스, 나보코프, 조이스 캐럴 오츠, 도리스 레싱,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귄터 그라스, 토니 모리슨, 주제 사라마구, 살만 루슈디, 스티븐 킹, 오...

8점
그림이 말해주는 시대의 경제 - guiness
<그림 속 경제학>
때로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주 생소한 것끼리의 결합이 윈윈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예술을 대할 때, 골치아픈 사조니 형식이니 하는 미술 이론과 철학 용어에 휩쌓인 미학 이론들을 선행적으로 알아야 한다면 더이상 예술이 아니다. 그냥 공부다. 우리가 순수하게 벽에 그림 한 점을 걸어 놓거나 어딘가에 걸려진 그림을 계속 다리아프게 서서 감상한다는 건, 이론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보기 좋아서다. 감상자로서의 개인에게 개인에게 그 작품만이 전달할 수 있는 어떤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관련된 책을 ...

10점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이라는 거. - 하이드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부제가 '슬픔의 색깔로 그린 그림일기' 이다. 책을 다 읽고, 지금에야 본 부제인데, 꼭 맞는 부제이다. 마음이 아프다.대니얼 그레고리의 책은 다 읽어왔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감성으로 나는 참 좋아서 그 동안 신간이 나오면 꼭 샀었는데, 부인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책이 부인이 죽고 그것을 애도하면서 그리고 쓴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부인, 패티가 사고를 당해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는 거, 그렇게 십오년간 생활하다 죽었다는 것을 보니, 작가의 전작들과 시기가 어떻게 겹치는 줄은 모르겠으나, 지난 독서들이 새삼 다...

8점
당신을 잃고 나는 우네~ㅠㅠ - 양철나무꾼
<서재에 살다>
어제 퇴근 길에 은행 자동화기기에 돈을 입금시키면서 이 책을 잠시 손에서 놓았다가,영영 놓아 버렸다.다른 것도 아니고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책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남편은 자기와 아들이 아닌 책을 잃어버린걸 다행으로 알라는 말을 위로랍시고 한다.어제 잃어버린 책이 바로, '서재에 살다' 되시겠다.어차피 읽은 책을 향하여 미련이 없는데, 왜 이리 연연하게 되는건지~--;잊혀지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은 그렇게 다른가 보다. 그러고보면, 난 책들을 의인화하다 못해, 추앙하고 있었나 보다.이 책의 제목 '서재에 살다...

8점
일상 예찬 - 추리닝간죵
<일상 예찬>
피테르 데 호흐의 <어머니와 아이들>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까지 썼던 독후감들 속에서 일상은 매번 지루하고 무의미하거나 탈피해야 할 무엇으로 묘사됐다. 아마도 반복성 때문에 일상을 폄하한 것 같은데,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니 나는 이 반복성 안에서 만족감과 편안함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지루함이 편안함으로 무의미가 삶에 대한 찬양이었던 일상의 순간들, 그 소중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에 슬프기까지 했다.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게 인간의 특성 중 하나라지만, 어쩌면 지금의 나 그 ...

8점
폴에겐 고민이 있었어요. - 마노아
<안녕, 폴>
여기는 남극기지입니다. 온세상이 새하얗네요. 말도 못하게 추울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잔뜩 보이는군요.이언은 남극기지의 유일한 요리사입니다. 매일매일 대원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합니다.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해야 하니 이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겠지요.어느 날 이언은 음식을 준비하다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기 펭귄 하나를 발견합니다. 굶주렸을 아기 펭귄이 안쓰러워서 이언은 음식을 나누어 주었어요. 그리고 '폴'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답니다.새빨간 머플러도 따뜻하게 둘러주었어요.폴은 아무 말...

10점
서애 유성룡, 징비록 - 만화애니비평
<국역정본 징비록>
TV에서 사극드라마 <징비록>이 방영되고 있는 시기에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은 분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일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고 정유재란까지 하여 벌써 400년 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임진왜란이 겪은 상처는 한국의 전 지역에 남겨져 있다. 부산 기장에 가면 왜성이 있고, 그밖에 많은 곳에 왜성이 외로운 담벼락이 되어 남아있다. 임진왜란이 급박한 상황에서 벌여진 전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임진왜란을 하면 떠오른 사람이 성웅 이순신일 것이다. 그는 조선 북경지역 오랑캐를 무찌르던 육군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