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마이리뷰 당선작

6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다산초당, 2019 - 양손잡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201903)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엄청 기대했던 책이다. 허세와 잘난 척의 상징으로 짬짬이 철학서적을 읽고 개념을 언급했던 나다. 철학의 어떤 개념을 삶의 무기로 활용할까?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일상으로 이끌어내는 방식은 무엇일까? 부제인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처럼 과연 어떤 이야기와 소재가 튀어나올까? 나도 이 책을 토대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철학의 기초에 대한 책은 대부분 철학사를 다룬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은 저자의 말대로 다소 지루하고 현대와 맞지도 않는다. 이 부분을...

8점
[마이리뷰] 28 - 물감
<28>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작품. ‘7년의 밤‘으로 검증된 작가의 내공을 떠올리며 즐거운 내용은 아니지만 즐겁게 읽었다. 언제부턴가 책을 고를 때 아무런 정보 없이 집어 들다 보니 실패 확률이 높아졌는데, 이 책도 초반만 보고 실패한 줄 알았다. 7년의 밤과 스타일이 크게 다른 것도 있었고, 초중반까지는 장르가 파악이 안돼서였다. 이래서 기본 소개 글이라도 읽어야 하는 거구나. 많은 서사를 담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은 디스토피아이다. 그동안의 여러 리뷰를 통해 디스토피아 장르를 가장 좋아한다고 몇 번 말했는데, 한국의 디스토피아 소설은...

8점
연애란.. 다 그런거지 뭐 - 푸른희망
<나의 사랑, 매기>
사랑은 프라이빗한 것이지만 동시에 쑈잉이기도 하다. 사랑은 두 사람만의 관계이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너지의 흐름이며 충돌이며 생성과 소멸 그 사이의 여러가지 과정들이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드러나는 모습이기도 하다사랑을 하는 것은 당사자 둘이지만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주변인 그리고 그 주변의 불특정 다수가 될 수 있다.지극히 사적인 관계인 동시에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관계이다.사랑이 생성하고 자라고 갈등하고 다시 서서히 소멸해가는 과정은 그래서 두 사람의 에너지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이 눈길 간섭 지나가는 한마디를 빼고 말...

8점
아시아 건축, 그곳에 담긴 정치적 의미 - EASTBOY
<아시아 건축기행>
1. 건축, 종교 그리고 정치..아시아 건축기행]은 저자가 40여년 동안 여행을 다니며 본 아시아 건축물에 대한 견문기이다. 저자는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간략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여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황금탑 외에도, 각 종교가 갖추고 있는 특색 있는 건축물을 비교하며 볼 수 있다. 독자들은 다양한 사진을 통해 아시아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건축물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건축물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한 명의 여행객으로서 건축을 보고 느낀 바를...

이곳은 사람을 한가롭게 만드는 공간이다. 특별히 볼 것도 할 것도 없으니 시간은 천천히 흐르게 마련이다. 목적 없이 빈둥대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잘 기획된 건축적 장치는 오히려 행위를 일정한 방향으로 구속하기 마련이다. 나른한 강변 풍경과 시원한 바람, 서늘한 그늘, 편하게 드러누울 수 있는 곳이면 평화를 누리기에 족하다. 그 카페의 이름은 ‘유토피아’다.- P252


8점
이제는 누려보련다 - 나비종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말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랬구나, 이런 말을 하고 싶었구나, 나는. “지난달에는 친정 부모님을 뵈었는데요, 영정사진을 뽑아서 액자까지 끼워놓으셨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저는요, 마음이 울컥하면서 찡하던데요.”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마음이 생전 처음 본 사람 앞에서 스르르 풀려나온다. 그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그 연세 되시면 많이들 준비하세요. 여유롭게 준비하실 수 있는 것도 행복한 거거든요. 갑자기 가시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우리 어머니는 나이 육십에 찍으셨다가 올해 팔십 되어서 다시 찍으셔야겠다고 하셨...

8점
보니것의 니힐한 세계관, 그리고 유머 - Falstaff
<고양이 요람>
보니것을 보니것으로 만든 건 그의 나이 스물두 살 삼 개월 때 겪었던 드레스덴 폭격이었을 것. 코넬 대학 생화학과에 다니던 보니것이 참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의 대표작 <제5 도살장>에서 보면 대략 1944년에 독일군 포로가 되어 드레스덴 수용소에 머물던 중, 미국과 영국 양군에 의하여 1945년 초에 네 번에 걸친 폭격으로 2만5천 명의 사망자가 생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사상자의 수는 각종 통계에 따라 다른 바, 출판사 책 소개에는 15만 명의 시민이 몰살당했다고 하지만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15만 명은 나치...

10점
듣기, 생각하기, 고치기 - cyrus
<다가오는 말들>
무엇을 쓸 것인지 생각하기, 쓰기, 고치기. 누구나 알고 있는 글쓰기의 세 단계다.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깊게 한 후에 쓸 수 있고, 여러 번 지웠다가 다시 쓸 수도 있다. 말을 할 때도 이 세 단계를 지켜야 한다. 생각하기, 말하기, 고치기. 이 말하기 단계에서 가장 쉬운 것이 말하기고, 가장 어려운 것이 고치기다. 고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말은 엎어진 물과 같다. 말 한번 잘못하면 끝이다. 잘못 나온 말은 수십 마디의 변명으로도 고치기 어렵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땐 정말 신중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사...

8점
이것은 소설일까 - hnine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
박찬순이라는 이름을 소설가로써 기억하는 사람은 그녀의 나이 일흔 셋이라지만 많지 않을 것이다. 작가로 알려지기 이전에 라디오 PD, 외화 번역가로 오랫동안 일해오다가 예순 나이 되어서야 신춘문예에 4전 5기 끝에 당선함으로써 등단한 늦깍이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완행열차"는 그녀의 세번째 소설집이다. 작년에 이 소설집을 내고서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에 초대손님으로 나와 얘기하는 그녀는 유쾌했고 강단있었다. 읽어보아야겠다고 벼른지 일년만에 드디어 그녀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모두 열한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0점
오만과 실수 그리고 성장 -
<거지 소녀>
"우리는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결합을 통해 세상에 나온다."유년 시절은 위험하다. 보편적으로 미화된 유년기는 순수했던 그 시절로 자주 회상되곤 하는데 기억의 더께를 거쳐 제일 밑바닥을 들여다본다면 온통 불순물로 가득할 것이 바로 그때가 아닐까. 순수는 그 시절이 아닌 뭘 모르는 나였으며 평생의 삶을 좌우할 조타를 잡은 이는 결코 내가 될 수 없다. 자전적 경험을 담은 앨리스 먼로의 <거지 소녀>는 한 여성의 생애를 다룬 단편집으로 예리하게 짚어내는 감정선이 인상적인 성장소설이다. ...

8점
무기가 되는 철학의 의미 - RK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일반인을 위한 실용 교양서를 표방했다지만, 국내 출판시장에서 철학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삶의 무기’, ‘불확실한 삶을 돌파’, ‘50가지 생각 도구’ 같은 홍보 문구는, 이 책이 인문학의 표피를 쓰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실용자기계발서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겨냥한다. 인문학 독자뿐만 아니라, 라이프 멘토로부터 특정한 해법을 배움으로써 삶의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의 기대 심리까지 자극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실용’과 ‘철학’은 동일선상에 놓이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은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10점
씁쓸한 다크초콜릿 같은 삶 - 잠자냥
<거지 소녀>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호흡을 조금 가다듬으려고 숨을 한 번 크게 내쉬게 된다. 먼로는 섣불리 인생을 예찬하지 않는다. 그녀가 그리는 삶은 아름답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고 혹독하다. 그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 또한 비루하기 짝이 없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그들을 대개 서로를 속이고 기만당하면서, 그러면서도 내일은 오늘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또 다른 속물적인 욕망을 품는다. 쓰디쓴 인생. 그 날 것 같은 생생함 때문에 먼로의 작품을 읽노라면 씁쓸한 무언가가 솟구쳐 올라와 입속에 고인다. 아주 쌉싸래한 다크초콜릿...

10점
살다 보면 사라진다 - 영원의스토리텔러
<거지 소녀>
자주 듣곤 했던 뮤지컬 넘버 중에 <살다 보면>이라는 노래가 있어. <서편제>라는 작품에서 나온 노래인데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라는 가사가 있지.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정신이 조금 멍해져. 그리고 늘 ‘살다 보면 사라진다’라고 마음대로 오해해서 듣지. 아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라 억지로 살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가 봐. 느리게 지치는 삶인데 문득 뒤돌아보니까 켜켜이 쌓인 피로가 한 번에 눈에 들어와 아득해지는 기분이랄까. 책 좀 그만 읽어. 네가 나한테 했던 말이야. 독...

10점
문학에 대한 고해성사 - 레삭매냐
<올드 스쿨>
드디어 토바이어스 울프의 책이 출간됐고, 열흘이나 기다린 끝에 받아서 다 읽었다. 아니 영국에 주문한 책도 8-9일이면 도착하는데 이게 웬 일이니 그래. 아마 출판사에서 저자 약력에 대한 치명적인 오류(출생지 표기)를 수정 스티커로 붙이느라 출고를 늦추는 바람에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내가 어떻게 토바이어스 울프를 알게 되었느냐고? 그건 달궁 독서모임의 옵저버라고 할 수 있는 브랜던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지. 1995년에 발표된 울프의 <Bullet In The Brain>을 가장 좋아하는 단편으로 꼽아서, 원문으로 구해...

8점
그들이 침략하지 못한, 단 하나의 자리 - 자목련
<야만인을 기다리며>
우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든다. 이는 자기 자리의 안위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음을 의미이다. 이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났을 때 발생하는 위험의 변수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영원한 자리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물론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 그 안위의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의 자기를 지키는 것, 공간을 점유하는 것, 그것은 생존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그 자리를 부여하는 이가 누구인지, 그 자리가 갖는 의미는 중요성은 내버려 두고서라도. 그래서 때로 연대의 필요성을 느낀다.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반갑...

8점
인간 마음의 법칙... - 구단씨
<마음의 지도>
내 마음은 내 건데, 이상하게도 그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도, 사람을 대하면서도 그 마음을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도 많다. 도대체 우리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기에, 어떤 요소들을 품고 있기에 마음의 행방을 알기가 어렵단 말인가. 이 마음을 주관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인간의 마음은 너무도 복잡하여 알아도 끝이 없을 것 같다. 그런 우리의 궁금증을 알아서일까. 저자는 '마음의 지도'라는 안내서를 통해 단순하지 않은 인간의 마음을 정의하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

10점
《거지 소녀》 내가 누구인지 정하는 건 누구인가 - 키치
<거지 소녀>
제목이 <거지 소녀>라서 주인공이 거지 소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인공 로즈에게 부모도 있고 집도 있어서 언제쯤 거지가 될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끝내 거지가 되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의아하기도 했다.그러다 이런 문장을 만났다. "네가 가난해서 나는 좋아. 너무 사랑스러워. 거지 소녀 같잖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로즈의 첫사랑, 로즈의 전 남편 패트릭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패트릭이 그런 말을 한 의도를 모르지 않는 건 아니다. 부잣집 아들인 패트릭의 눈에는 가난한 ...

10점
사람을 발가벗기는 제국의 야만성 - 가을벚꽃
<야만인을 기다리며>
중학교 2학년 때 이사로 인해 도시의 학교로 전학을 한 경험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는 학교별 학력에 대한 경쟁이 매우 심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보고 모의고사별로 학교별 성적을 발표했다. 당연히 학교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것은 다시 반별 경쟁으로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시험기간만 되면 담임선생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공교롭게도 내가 전학이 온 날이 모의고사 성적이 발표되는 날이었다. 선생님은 성적이 많이 떨어져 반 평균을 갉아먹었다는 학생들의 명단을 불렀다. 몇 명이 불려 나왔다.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10점
야만인을 기다리며, 혹은 야만인을 찾아서 - 어영
<야만인을 기다리며>
J. M. 쿳시의 소설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사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로맨스도 없다. 게다가 가끔은 비참하고 약간은 더럽기까지 하다. 때때로 쿳시는 생리적인 현상을 비롯한 삶의 이면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읽고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나는 쿳시를 좋아한다. 감히 말하건대 쿳시는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하는 작가다. 쿳시에게는 여타 탈식민 문학 작가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야만인을 기다리며]의 첫 번째 문장을 빌어 표현하자면, ‘나는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쿳시는 지치지...

10점
묵묵히 서로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 - 잭와일드
<야만인을 기다리며>
"이제 야만인들 없이 우리 어떻게 될것인가? 그 사람들이 모종의 해결책이었는데." -콘스탄티노스 페트루 카바피스 시전집 中 –작가 존 맥스웰 쿳시는 카바피스의 시 <야만을기다리며>에서 소설의 제목뿐만 아니라 주요 모티브까지 차용했다.소설의 화자인 '나'는 어느 이름 모를 제국의변경 도시를 통치하는 치안판사다. 평화롭던 이곳에 어느 날 수도의 제3국에서파견된 졸 대령이 시찰을 나오게 되고, 이들은 국경 너머의 야만인들에 대한 대중의 공포심리를 조장한다. 공포를 이용한 선동에 현혹된 대중들은 야만인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제국...

10점
미시 세계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 - bookholic
<불멸의 원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0. 얼마 전부터 너희들이 원자가 뭐냐고 자주 물어봤잖아. 아빠가알고 있는 지식 범위 안에서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아빠도 그리 많이 알고 있지 않아. 그래서 원자에 대해 재미있는 책이 뭐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김상욱의양자공부>를 읽었잖아. 그런데 그 책에서 양자역학과원자물리학에 대한 많은 책을 추천해 주었단다. 그 중에 이강영님의 책들도 있었어. 이강영님의 책들 중에서 확 끌리는 제목의 책… 불멸의 원자. 너희들이 궁금해하는 원자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겠다 싶었어. 검색을해보니...

지구에 가장 많은 원자는 지구 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이고 그 다음은 산소, 그리고 규소다. 그러나 우주 전체에 가장 많은 원자는 소소다. 수소는 우주 전체에 있는 원자 개수의 약 90퍼센트에 달한다. 그리고 나머지 10퍼센트는 거의 헬륨이다. 세 번째로 많은 원자인 산도도 0.06퍼센트에 불과하다. 태양을 비롯해서 우리가 보는 별은 대부분이 수소와 헬륨으로 되어 있다. 수소는 별들이 타오르는 연료다. 중력에 의해서 성간 물질이 뭉쳐져서 별을 만들고, 내부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서 약 1000만 도에 이르면 별이 점화된다.- P23


8점
[마이리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베터라이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호주 출신의 ‘정치이론가’이자 정치학자인 마이클 사워드는 영국 코벤트리에 소재하고 있는 워릭 대학의 정치학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시드니 민주주의 네트워크 (The Sydney Democracy Network)의 회원으로 활동중인데요. 그의 주요 관심 분야는 오늘날 민감한 정치적 변화 시기의 여러 핵심적 이론들을 연구하고, 어떻게 현실에서 작용되어 왔는지에 대한 포괄적 연구들입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호주에서는 꽤 유명한 정치학자로 인정 받는 것을 대충 알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현실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

10점
로마의 흥망성쇠를 탁월한 문장으로 묘파한 불후의 역사 고전 - oren
<로마제국 쇠망사 세트 - 전6권>
우리는 부드럽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목마에 올라타 몇 시간이고 로마 제국 쇠망사를 읽다가 어느 순간 목마가 땅을 떠났음을, 날개 달린 준마를 타고 있음을 알고 퍼뜩 놀란다. 큰 원을 그리며 하늘을 나니 아래로 유럽이 펼쳐진다. - 버지니아 울프 에드워드 기번(1737∼1794) 에드워드 기번은 영국이 자랑하는 역사가이자 문장가다. 그는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는 병약하여 '어머니와 간호사에 둘러싸인 불쌍한 아이'로 자랐다. 15세때 건강이 호전되어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

10점
울타리의 허위와 포기된 자유와 속박 - CREBBP
<19호실로 가다>
<최종명단에서 빼기>는 여성독자들이 사랑했지만 남성들 또한 좋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레싱이 직접 밝힌 소설인데, 나 역사 이마를 딱 치며 아 이거다 싶게 유쾌했다. 이 소설집 중에서 가장 좋아했다고 볼 수 있다. 남자 또한 좋아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건 이 남자가 홍상수 영화에나 나옴직한 전형적인 찌질남이고, 유명 여성과의 섹스를 통해 정복력과 성취감을 금메달처럼 전시하는 남성의 심리를 통쾌하게 조롱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성폭력에 대한 법적 규제나 안전 장치가 부족했던 시대에, 남녀의 섹스라는 행위가 남성에게는 정복...

10점
비가 오는 날에도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가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 헤르메스
<여자들의 등산일기>
산을 오르는 일은 자주 삶에 비유되어 왔다. 아마도 그 여정이 인생만큼 힘들고 정상이라는 종착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백'으로 유명한 미나토 가나에의 새 소설을 만났다. 제목이 '여자들의 등산일기'다. 갑자기 그녀의 소설 '백설공주 살인사건'이 생각난 건, 혹시 이 소설도 그 소설처럼 인터넷 네트워크가 무대가 벌어지는 살인극이 아닐까 생각되어서였다.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내게는 미나토 가나에와 살인을 떼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살인은 나오지 않았다. 소설은 제목처럼 정말 여자들이 등산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