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마이리뷰 당선작

10점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에 선 사람들 - oneitherside
<벤야민과 브레히트>
에르트무트 비치슬라의 『벤야민과 브레히트: 예술과 정치의 실험실』(2015, 문학동네)은 당대의 가장 예리한 비평가와 작가의 만남을 다룬다. 동독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저자 에르트무트 비치슬라는 현실 사회주의의 공식 시인 브레히트가 아니라 체제의 모순을 파헤치는 예술가 브레히트에 주목한다. 반면 벤야민은 동독에서 낯선 존재였고, 현실을 돌파하는 해방의 기획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비치슬라는 벤야민과 브레히트의 관계를 문헌학적으로 살펴보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맺어진 역사적 배경과 그들 사이의 교류가...

10점
못생긴 그 여자, 아름답다. - 피오나
<못생긴 여자>
얼마 전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다가 기저귀를 갈기 위해 수유실에 들른 적이 있다. 휴일이라 수유실에 아이와 엄마들로 북적북적했는데, 너무도 요란하게 자신의 아이에게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는 엄마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레 엄마가 그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다소 오글거리는 혀 짧은 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아이에게 먼저 시선이 갔는데, 순간 너무 놀라 움찔 했을 정도로 아이의 얼굴이 평범하지 않았다. 아직 돌도 채 지나지 않아 보이는 어린 아기였는데, 얼굴이 단순히 못생겼다고 표현하기도 뭔가 모자랄 만큼 특이했던 것이다. 웬만...

10점
녹색당과 함께 꿈을 현실로 - 단발머리
<숨통이 트인다>
먼저 녹색당에 관해서는 정리가 잘된 아무개님과 다락방님의 페이퍼 링크를 걸어둔다. 아무개님 페이퍼 : http://blog.aladin.co.kr/701246196/8351232다락방님 페이퍼 : http://blog.aladin.co.kr/fallen77/8354270 내가 바라는 것, 내가 희망하던 것을 문자로, 활자로, 책으로 만난다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내가 생각하는 제일 주요한 의제, 녹색당의 색깔을 선명한 녹색으로 만들어 주는 주요 공약은 ‘탈핵’과 ‘기본소득’이다. 녹색당 비례대표 2번 이계삼 후보는 5년째 밀양...

8점
함께한 '시간'은 '피'보다 진하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릴리 프랭키 주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세상틈에
<[블루레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무도 모른다>(2004)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3년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았다. <용의자 X의 헌신>(2008)에서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역으로 나왔던 일본의 정우성,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주인공 료타를 연기했다. 감독의 절제된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유다이를 연기한 릴리 프랭키(일본 사람인데 왜 영어?)와 다큐를 보는 듯한 아역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 상승에 촉매제가 되었다.​​줄거리 ​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

10점
환상과 욕망 그리고 연기(Performance) - 헤르메스
<시스터 캐리 (반양장)>
드라이저가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의 제목은 '살(Flesh)과 영혼'이었다고 한다. '시스터 캐리'라는 제목은 출간되기 1년 전, 드라이저의 친구인 아서 헨리의 조언으로 바꾼 것이었다. 원래의 제목으로 유추해 보건대, 드라이저는 이 소설을 캐리만의 이야기로 쓸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보다는 대도시의 출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정착된 당대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 군상들에 대한 초상을 그리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소설 자체가 여기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된다. 표면상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캐리 못지 않게 이 소설에서 허스트우드가 차지...

10점
공포는 만남의 서사이다 - 곰곰생각하는발
<집>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만남의 광장 소설가 김영하 씨가 멜로드라마'라는 장르'를 설명하면서 내린 명쾌한 결론 : 멜로는 엇갈림의 서사다. 엇갈리지 않고 오다가다 다 만나면 그건 텔레토비지 멜로가 아니다. 멜로는 시간, 공간, 벡터(방향)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물리적으로 달라야만 성립한다.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만날 ...

8점
겨울로부터 봄, 노익상, 청어람미디어, 2011 - yureka01
<겨울로부터 봄>
1. 들어가기에 앞서.요즘 뭔가 허전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관련 책 출간 소식도 없다. 그러고 보니 작년 기준으로 사진 책 출간된 량이 몇 권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점점 더 출간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불길한 예상을 하게 된다. 물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너무나도 잘 안다. 출간해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거니와, 하물며 사진 찍는 사람들도 사진 책은 거의 안 본다. 안 보는 책 내서 뭐하나 싶을 정도라고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진계가 제대로 진정한 예술 분야의 한 축으로 끼여 들려면, 사진에 관한...

8점
결국은 닮아 있는 것들 - blanca
<멀고도 가까운>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첫 문장이다. 한때는 내 삶에 굴곡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이 그다지 유별나게 굴곡진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다 그렇더라. 크고 작은 파문 가운데에 놓여 있다. 많은 서사를 품고 있는 삶은 이제 읽고 듣는 것으로 족하다는 조금은 안일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변화가 삶의 본질인데 나는 그 변화에 적응이 느리고 겁이 많다. 유한함, 덧없음, 불확실성, 고통, 변화의 가능성 같은 것이 찾아와 삶을 그 전과 후로 나누어 버리는 떄가 있다.-p.223 저자 리...

8점
예술서를 읽는 시작점 - 자목련
<혼자가 되는 책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아는 방법은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세상에 책은 많고 그것을 전부 읽을 수 없으니 때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 책에 대한 책을 읽고 나면 특정 작가나 책을 향한 편견이 사라지기도 하고 다른 생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문학에 편중된 책읽기를 하는 내게 최원호의 『혼자가 되는 책들』은 예술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다. 온라인 서점 MD여서 특별히 책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키웠을 것이다. 책이 출판되고 출판사의 소개글로 처음 만나는 책을 MD가 어떻게 읽고 소개하느냐에 따라 책은 이전의...

8점
어쩌면 이것도, 여행? - 홍서♡
<숨, 쉴 틈>
1. 씁쓸~ 하구만! 대학 때부터 함께 임용고사를 준비했던 친구가 작년에 드디어 합격소식을 알려왔다. 가을학기에 발령이 날 때까지 시간을 틈타 예비교사들이 가장 꿈꾼다는 ‘대기 발령 중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로 했단다. 내게는 합격이야기만큼이나 여행 이야기도 꺼내기 미안해 하는 친구에게 쿨하게 이야기 했다. “야~ 괜찮아. 괜찮아. 난 매일매일 여행 중이거든? ㅋㅋㅋㅋㅋ” 지금 이 순간, 방 안에서도 ‘남 몰래’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저자는 여행의 의미, 특히 다른 문화권으로의 여행이 갖는 의미까지 부정하는 것 같진 않다. ...

10점
이제는 '읽어야할' 시리즈가 되었음을 보여준 소설. - 살리에르
<내 것이었던 소녀>
장르 문학에서 추리 스릴러는 인기가 많은 만큼 작품도 참 많다. 무슨 무슨 상을 타고 어떤 유명한 사람이 칭찬을 했다 어쨌다 그러면서 광고하는 책들이 많은데 실제로 읽어보면 그 완성도면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았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기 보다는 극의 개연성이나 사실성,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용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분명이 있었던 것이다. 아마 어쩌면 많은 작품이 나와서 더이상 만들어낼 이야기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말 잘 만들어진 스릴러 소설 쓰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단언컨데 이...

10점
카라바조, 그 치열한 삶의 흔적 - 파워리뷰어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64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 21세기북스 카라바조. 이 땅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 매우 치열한 삶을 살다간 사람. 대부분의 예술가들의 삶이 그러하듯, 그가 걸어간 삶의 여정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2000년 10월, 이 책의 지은이 김상근 교수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박사학위 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 중이었다. 그 때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와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그것은 지은이에게 충...

10점
P.G 해머튼, <지적 생활의 즐거움> - 시이소오
<지적 생활의 즐거움>
30분이면 읽을 줄 알았다. 이런, 어떻게 이런 책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을까. P.G 해머튼이 누구냐? 19세기의 듣보잡 작가의 책이 해머가 되어 나를 내려칠 줄이야! 저자에 따르면 두 종류의 생활이 있다. 동물적 생활과 지적 생활. 달리 말하면 육체적 삶과 정신적 삶. ‘지적 생활’을 하기 위해선 ‘육체적 생활’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해머튼은 산책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적생활’은 훈련이고 투쟁이다. 지적생활은 단순히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지적으로 만드는 힘은 배운 지식과 익...

10점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 우보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제3세계 문학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중남미 문학은 많이 접하지를 못했다.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201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모두 20세기 남미를 빛낸 문학의 거장이다.그런데 20세기 중남미는 마약을 둘러싼 불안한 정정(政情)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되면서 사회를 위협하는 광기는 남미의 대중들을 혼란의 도가니로 빠뜨리고 말았다.그래서인지 중남미 문학의 그림자들도 밝은 영역보다는 음산하고 어두운 사회의 뒷모습을 잘 투영하고 있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의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

10점
마지막 한 번의 노력 - WiredHusky
<빵굽는 타자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폴 오스터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압도적이다.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라는 부제가 달렸는데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쓴 것 같다. 그냥 모든 소설을 이렇게 써줬으면 좋겠다. 확실히 모든 작가는 자기 체험을 얘기할 때 더 생생하고 더 진실되고 더 아름답다.<빵 굽는 타자기>가 왜 재미있는고 하면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주장의 근거로 책 뒤 쪽에 나오는 두 편의 희곡을(희곡이나 소설이나 어쨌든 극화된 글 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길) 제시한다. 나는 이 희곡들을 한 번에 10페이지 씩 넘겨서 ...

8점
용역은 누구의 폭력인가 - 착선
<대한민국 무력 정치사>
중국의 마오쩌둥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권력체가 형성되기 위해선 폭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의 힘이 약한 곳에선 폭력 단체들이 의사(擬似)국가가 됩니다. 로레타 나폴레오니는 의사(擬似)국가들이 가지지 못한 것은 합헌성과 주권성 뿐이며, 국가와 다름없는 자본력과 인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 폭력 단체들과 폭력의 사용권을 걸고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며, 결국 국가가 완성될수록 폭력을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10점
기억하라! 1992.5.27, 사라예보의 비극과 슬픔을.... - 처음처럼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지난 가을 발칸여행길에 찾은 모스타르의 곳곳에는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계의 포격으로 스타리 모스트가 무너져 내렸을 때 숨어있던 보스니아사람들까지도 위험을 무릅쓰고 네레트바강으로 나와 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 스타리 모스트는 지금은 옛 모습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만, 도심 곳곳에는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채 폐허로 남아 있는 건물들과 건물벽에 마마자국처럼 남아 있는 총탄자국이 끔찍했을 전쟁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었습니다(http://www.medicaltimes.com/Users4/News/newsView....

10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우연의 법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 카일라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은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우연이 아닌 필연인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지 짐작하기 힘들다.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추천의 글'을 보면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우연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다. 우연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이루어진 삶의 커튼을 짜는 '자연의 통계 법칙'이라는 베틀에 대한 이야기다. 커튼 위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잔무늬의 작은 아름다움, 그리고 커튼을 통과...

8점
낯설지만은 않은 그곳 - 물고기자리
<빌라 아말리아>
잘라내고, 쳐내고, 압축해 놓은 파스칼 키냐르의 문장은 최소한의 형태만 갖추어 놓은 조각 작품을 보는 듯했다. 더 이상 축약할 것이 없다 싶을 만큼 깎아내고 연마해놓아 응시하는 대상을 향해 수직으로 파고드는 시선을 만들어 준다. 마치 소리 내고 싶은 음을 정확히 한 음씩만 연주하는 것처럼 집중하고, 음미하고, 기대하게 했다.. "난 혼자 있을 필요가 있었거든. 지금도 그렇고. 내 인생에서, 내 삶의 본질 안에서, 혼자이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 " (p28) "그것은 다른 시간이리라. 그 시간을 다른 여인이 살게 되리라. 그 ...

8점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 CREBBP
<지극히 내성적인>
우리가 타인을 볼 때에는 자신이 가진 생각의 틀로 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타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최정화의 <지극히 내성적인> 작품집은 이 생각에 확고함을 더해주었다. 신을 이해하지 못해 대신 믿어야 하는 문제와 같다. 지구 반바퀴를 날아가는 새들의 방향 감각이 전자기라는 인간은 가지지 못한 감각 때문이라는 것을, 전자기라는 개념과 이름을 과학적으로 발견되기 전에는 결코 이해불가능했던 것과 같은 일이다. 아직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처럼, 타인에게는 들여다 볼 수 없는 컴컴한 영역이 존재한다...

6점
진정한 것들의 허상 - 콩간장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Authenticity는 한국어로 이해하자면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다양하게 변하는 단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진정성이라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원래, 본래, 또는 진짜라는 성질을 뜻하기도 한다. 사실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한때 정치인을 가리켜 "표리부동하지 않음"이라는 뜻을 가진 수사로 많이 사용된 까닭에 혼동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이 책은 "진정한 것들"을 향한 욕망에 대한 비판서로 보면 될 것이다. 현 시대는 근대성의 여러가지 측면에 부정적인 가치를 매기고 그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행처럼 힘을 ...

10점
리뷰라기 보다 일종의 반성문 - hnine
<공부할 권리>
비슷한 제목을 가진 책이 얼마나 많은가. 읽어보면 다 옳은 내용이고 공감하겠지만 그 책에만 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실망하는 책. 전작 <그림자 여행>을 꽤 괜찮은 책이었다고 기억하면서도 저자의 이 책 소식을 처음 보았을 때만해도 굳이 구입해서 읽을 생각까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어느 분의 리뷰를 통해 책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맛보게 된 후 바로 구입, 바로 읽어버렸다.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이 아니라 다른 걸 좋아하는 경우에도 대개 그렇겠지만 이러이러해서 좋아한다고 이유를 앞세우지 않는다. 일단 좋아하는게 먼저...

10점
커피 한잔, 책 한권의 위로와 치유 - 양철나무꾼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관계 맺으며 어울려 사는 존재이고,나도 사람인지라 이웃 알라디너의 서재를 기웃거리고 마실 다니다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불룩해진다.그렇게 구입하는 책들은 취향이 나랑 비슷하면 익숙해서 좋고,나와 다르거나 비껴가면 그런대로 새롭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혼자 읽는 책과 관계 맺으며 책을 읽는 행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까닭은,책 속에 아무리 많은 정보와 지식이 담겨있더라도 혼자 읽어서는 오독이나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는고로, 독선이나 편견, 아집으로 흘러갈 수 있는 반면,관계 속에서 읽게 되는 ...

10점
여섯 날씨와 함께 하는 인문학적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 - 사랑지기
<날씨의 맛>
기상학에 관한 체계적인 기록은 17세기부터 있어왔다. 지금까지 비와 눈, 안개를 접하며, 또는 바람을 맞으며 개개인들이 느꼈을 감정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느끼는 방식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로 변모해 왔을까? 이렇듯 이 책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날씨를 사람들이 어떻게 지각해왔는가, 비와 눈을 맞으며 안개와 뇌우를 목도하며 개개인이 어떤 감정을 느껴왔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프랑스 역사학자 알랭 코르뱅을 필두로 지리학, 기상학, 사회학, 문학 등의 전문가 열 명이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 등 여...

10점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다 함께 행복을 찾는 나라, 핀란드 - 키치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핀란드에는 가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무밍과 따루, 얼마 전 <북유럽 빵빠라빵 여행>이라는 책에서 본 맛있는 핀란드 빵을 제외하면, 나에게 핀란드는 살인적인 물가와 매서운 추위가 존재하는, 그다지 가보고 싶지 않은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핀란드는 살고 싶은 나라 1순위가 되었다. 높은 수준의 복지, 천혜의 자연환경,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착한 소비니 손으로 만드는 행복이니 같은 것도 부차적이다. 그보다 앞서 이 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힌 정신이 부럽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세상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