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마이리뷰 당선작

8점
흉터의 꽃 - 김옥숙 - Breeze
<흉터의 꽃>
우리가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어불성설인가. 그렇게 역사 공부를 하고, 역사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란 걸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알게 되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란 일본의 패망과 우리나라의 광복인데, 어떻게 이렇게 아픈 일들이 있었단 말인가. 그동안 눈과 귀를 닫고 온 사람처럼 여겨졌다. 나에게 합천이란 해팔만대장경의 해인사가 있는 곳이다. 그동안 몇 번 가봤지만, 이처럼 역사의 아이러니가 있는 곳이라는 건 알지 못했다.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운다는 것. 합천에 살던...

8점
책등이 아닌 책 속으로의 초대 - 자목련
<문학의 위로>
무작정 책을 읽었던 때가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가장 순수하게 책을 읽었던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도 책을 읽고 있고 책을 구매하고 책을 곁에 두었다. 책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다. 다만 책과의 거리가 조금 생긴 것이다. 반성의 시간을 갖자면 예전보다 나와 문학과는 조금 멀어졌다. 특히 한국문학의 경우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바로 읽곤 했다. 그에 대한 감상을 기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많이 게으름을 피우는 독자가 되었다. 읽었지만 리뷰나 메모를 하지 않는 책이 늘어났고 한 달에 한 ...

8점
타인의 삶의 주파수에 동조할 수 있을까 - 레삭매냐
<도마뱀이 숨 쉬는 방>
세 권 책의 존재를 알게 되고 지난 주부터 읽고 있다. 두 권은 샀고, 다른 한 권은 샀는데 산 책이 바로 탁명주 작가의 <도마뱀이 숨 쉬는 방>으로 강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김소진 작가에 대한 추억으로 주저 없이 강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골랐다. 책을 다 읽은 작은 소회는 기대 이상이었다. 작년과 올해 읽은 한국소설 중에 가히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별 열 개를 주어도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아우라를 <도마뱀>은 품고 있었다.처음 등장하는 <컨테이너>의 결말은 참으로 슬프다. 막...

8점
과학이 종교, 자본, 제국을 만났을 때 - 겨울호랑이
<사피엔스>
<사피엔스 Sapiens>는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저술한 인문과학 교양서다. <사피엔스>에서 하라리는 인류의 역사를 '3대 혁명'의 틀을 통해 분석한다. 첫 번째 혁명인 '인지 認知 혁명', 두 번째 혁명인 '농업 農業 혁명', 세 번째 혁명인 '과학 科學 혁명' 속에서 7만 년 전 인류의 한 개 종(種)에 불과한 사피엔스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바꿔왔는지 서술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진화의 법칙에 따르는 사피엔스에서 '설계자'로 변화되는 인류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러한 <...

8점
마음이라는 거 - 양철나무꾼
<온>
지금은 'Insure safety distance'로 바꾸었지만, 원래 내 서재의 타이틀 명은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나서다'였다.있는지도, 실체도 알 수 없는 마음이지만,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쩌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대략 난감이 아니고, 대략 꿀꿀이었던 터여서,'오즈의 마법사'의 '양철나무꾼'처럼 그렇게 찾아나서면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마음이란 것이 찾아나선다고 하여 찾을 수 있는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내가 누구인지, 는 고사하고,나를 객관화시킬 수 없는 데,내 마음이란 것을 어디서,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

10점
어째서 제희가 아닌가 - 단발머리
<아무도 아닌>
<상류엔 맹금류> 나는 오래전에 제희와 헤어졌다. 헤어질 무렵엔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나는 것이없다. 나눈 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즈음엔제희네까지 갈 일이 있어도 안에는 들르지 않고 집 앞에서 헤어졌다. (65쪽) 나는 오래전에 제희와 헤어졌다. 수목원 나들이가있고 이 년쯤 지난 시점이었을 것이다. 헤어질 무렵엔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다. 무슨 일을 계기로 헤어지게 되었는지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어째서일까? 그날의 나들이는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86쪽) 황정은 소설집 『아무도...

10점
이야기의 힘 - 꼼쥐
<쇼코의 미소>
아닌 척 애써 감춰보려 해도 우리의 판단은 늘 돈과 결부짓게 마련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도 쓸모와 효용만 앞세워 그 사람의 면면을 따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속물근성이 깊게 밴 게 아니냐, 비아냥거리며 채근한다고 할지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그러한 태도가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완전히 옳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할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변해가는 나 자신에 대한 연민이나 후회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처럼 몰강스럽...

10점
우아하고 아름다운 북유럽 미스터리! - 피오나
<저체온증>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신작 '저체온증'이 출간되었다. 형사 에를렌뒤르 시리즈로 국내에 출간된 순으로는 네 번째 작품이다. 그 동안 국내에 <저주받은 피>, <무덤의 침묵>, <목소리>가 출간되었었고, 이 책들은 모두 절판 상태이다. 그리고 무려 8년 만에 만나게 되는 새로운 에를렌두르 시리즈라니.. 감격스럽다!!! 에를렌두르 시리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서늘하고 슬픈, 북유럽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게다가 경찰소설로는 독특하게도 사건 수사 자체보다 주인공의 내면 묘사가 큰 비중을 ...

8점
과학교과서가 이랬더라면... - 살리에르
<세포>
아마 그랬을리는 없겠지만 과학 교과서가 이 책 정도였다면 우리나라 과학 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었다. 모두가 과학도가 될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또 과학적인 지식과 과학적인 인식을 가졌을것이기 때문이다. 일생활에서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삶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사회적인 발전이 더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큰 비약일까.세포는 어찌보면 생물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인데 이것이 기존의 여러 책들이나 학교 교과서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은 부...

8점
책의 가치를 새롭게 되살리는 리뷰어의 힘 - yamoo
<교사와 책 미래의 힘>
책에 관한 책을 줄창 읽던 시절이 있었다. 그 종지부는 아마도 다치바나 다카시의 저작들 이었을 거다. 책 읽고 글 쓰는 사람의 끝판왕을 만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책에 관한 책을 소개한 책들은 더 이상 읽지 않았다. 대부분의 책들이 다카시의 책에 비해 지루하고, 어느 순간 저자들이 소개해 주는 책들이 익숙한 책이 되었기에 그렇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에 관한 책들’은 거의가 저자의 ‘독서에세이’나 리뷰집 또는 해제집의 수준을 넘는 게 별로 없어 보이기에. 다 거기서 거긴 것처럼 보인다. 대개가 고전류의 해제집 아니면 리...

10점
마흔 즈음에 다가온 운명적 사랑 『마티네의 끝에서』 - 키치
<마티네의 끝에서>
몇 번을 만나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 사람이 있고, 한 번 만났을 뿐인데도 마음이 통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에게 고미네 요코는 후자다. 마키노의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대화가 잘 통했고 마음이 맞았다. 더욱이 요코는 마키노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딸이고, 마키노는 요코가 팬을 자처하는 연주자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강렬하게 끌린다. 하지만 요코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미국인 남성이 있고, 마키노에게는 돌아가야 할 일상이 있다. 십 대나 이십 대라면 모든 것을 버리...

10점
˝나는 건물의 구체적인 모습을 더 세밀히 살펴보았다.” : 에드거 앨런 포 <어셔가의 몰락> 외 - 시로군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미신―어떻게 그걸 미신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빠르게 자라나고 있다는 걸 내가 의식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심해졌다. 공포 때문에 생기는 모든 감정에 그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는 걸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 꿈이 틀림없는 환상을 머리를 흔들어 떨구면서 나는 건물의 구체적인 모습을 더 세밀히 살펴보았다. - <어셔가의 몰락>, 57어떤 현상이든지 과학의 원리로 설명하는 습관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두고 ‘환상적이다, 몽상적이다, 초자연적이다’라는 평가가 많은데, 잘 읽어보면 그의 서술은 의외로 현실과...

8점
애니 - 정한아 - Toy
<애니>
사람들은 책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자신과 같은 삶에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자신과 다른 삶에서 목표를 얻기도 한다. 즉 책을 읽음으로서 타인의 삶을 엿보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다. 때론 그게 찾는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인위적일 때가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희망이다. 책에서 찾은 희망이 그 사람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면 그뿐인 것이다. 하지만 가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은 흥미거리조차 되지 못하고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

10점
누가 우리 스스로를 괴물로 만드는 안개를 피워내고 있는가? - 헤르메스
<안개 속 소녀>
40년이나 정신과 의사로 일해 온 플로레스에게 레베가 레이어 검사가 한 남자를 데리고 온다. 남자의 이름은 포겔. 얼마 전 이 곳 아베슈를 뒤흔들었던 애나 루 소녀 실종 사건을 담당한 형사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외과 병원으로 가야지 왜 정신과? 검사는 필요한 게 있다고 한다. 바로 이 형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어젯밤 행적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검사는 플로레스에게 부탁한다. 이 남자를 상담하여 어젯밤 무엇을 했는지 알아내 달라고. 그렇게 포겔의 고백으로 애나 루 실종 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

10점
82년생 김지영은 없다. - Arch
<82년생 김지영>
저녁에 볼 일이 있어 나가면 사람들은 ‘아기는?’이라고 묻는다. 내가 안 보면 당연히 아기 아빠나 다른 누군가가 볼텐데 왜 뻔한걸 묻지? 하지만 몇 차례 질문을 받다보니 궁금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 엄마들은 아기가 제일 우선이고 아기를 전담해서 돌보는 주양육자니까. 직장 다니는 아기 아빠는 ‘아기는?’이란 질문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 아기의 출생양육과 별개로 아기 아빠의 경력과 일, 생활은 변화가 없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고리타분한 소리를 하나 싶다. 하지만 과학기술 등 사회전반의 하드웨어는 변했지만 사...

8점
누군가를 살리는 빛 - 희선
<빛의 호위>
어릴 때 사는 게 어려워도 자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합니다. 이건 모두한테 해당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어릴 때뿐 아니라 자라서도 바라는 걸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자신이 겪은 일을 남이 겪게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담긴 소설에서 마지막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작은 사람들의 노래>에서 균은 어린시절 어머니한테 버림받고 아이를 가두고 굶기고 때리는 보육원에서 자라다 그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다른 곳에서 자라요. 보육원에는 자원봉사로 성가대원이 와서 노래했지만, 아이들이 보육원에서 당하는 일을 알고도 모르는 척...

6점
[잉문예술덕후 리뷰] 만들어진 천재를 이겨야 하는 과제 -《여성 셰프 분투기》 - AgalmA
<여성 셰프 분투기>
미국 노동통계국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요리 산업 내에서 셰프와 헤드 쿡head cook 중 여성은 20%다. 여성의 과소대표 문제가 많다고 지적받는 기업 세계에서도 여성 CEO가 2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성이 전문 레스토랑 부엌보다 회의실에서 더 잘나가고 있다. 요리를 여성적인 행위이자 업무로 간주하면서 이런 젠더 불평등은 왜 있는 것인가. 저자들은 남성의 공적 영역(레스토랑)과 여성의 사적 영역(요리책, 요리강좌)으로 나누는 젠더 불평등을 지적한다. 남성 셰프가 미식의 장을 지배하면서 여성의 진출을 막는 것에 ...

8점
우리는 어떻게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 Nykino
<타자와 욕망>
<타자와 욕망>: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문성원 지음 | 현암사 철학은 어렵다. 하지만 왜 어려울 것일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우리가 사용해본 적 없는 ‘사고의 근육’을 써야하기에 서투른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달리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동시에 내 삶의 경험치가 늘어나면서 과거에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수긍할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늘어난다. 철학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의 삶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나의 보잘것 없음을 느낌...

10점
사피엔스는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가 - hnine
<사피엔스>
읽기 시작하자마자 사피엔스가 인류 진화 과정에서 가장 나중에 출현하여 현생하는 종이 아니라고 하는데서부터 충격이었다. 최종 진화종이 아니라 다른 Homo 속의 종들과 공존했다가 최종적으로 선택된 종이라니. 600쪽 가까이 되는 분량을 읽으면서 지루할 새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이런 작은 놀람이 계속 터져주었다는 것이다. 내용도 그렇고 도무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글쓰기, 고리타분하지 않은 역동적 표현. 내용과 문장이 아무리 뛰어나도 번역이 제대로 그것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도 아쉬움이 없었다. ...

8점
읽지 말라고 하면 읽고 싶은 게 애서가 마음 - cyrus
<이렇게 읽을 거면 읽지 마라>
고전은 후세에 전범이 될 만한 옛날 작품 또는 책을 의미한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고전을 사람들이 입에는 자주 올리면서도 막상 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어떤 책을 두고 귀중한 지적유산이니 하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책을 읽어보았느냐고 질문하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굳이 마크 트웨인의 익살이 아니더라도, 읽자고 결심해 책장 앞에만 서면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 고전이다. 《이렇게 읽을 거면 읽지 마라》(알마, 2017)는 애서가의 마음에 떨떠름한 과제로...

10점
가족, 그 불안정한 혼합물[수잔 이펙트] - 모시빛
<수잔 이펙트>
가족, 그 불안정한 혼합물수잔 이펙트, 페터 회, 현대문학, 2017-04-20.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본질적인 것 아닌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사용하며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재능없음에 좌절하기 바쁜데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것을 누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쩐지 재앙같기도 하다. 어떤 재능인가가 더 중요한 것인가. 수잔은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진실을 말하게 하는 것, 자신도 모르게 솔직한 말을 거침없이 하게 만드는 이 능력...

10점
독자삼락 - 나비종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12년째다. 읽기만 하다가 쓰기가 더해지더니 독서모임에서 말하고 듣기까지 하고 있으니 드디어 초딩 국어 4종 세트를 완벽하게 갖춘 인간으로 거듭났다. 이런 시간들이 고통이던 때도 있었다. 빠르게 휘리릭 읽어재끼고 싶어도 느려터지기만 한 독서 속도에 얼마나 갑갑했던가. 갈 길은 까마득했다. 이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회의가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드문드문 찾아오던 그런 순간들이 마라토너에게 찾아온다는 데드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책 읽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편안하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길이 나왔다. 이제 ...

10점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 카일라스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이 책은 새롭게 읽는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 '비룡소 클래식' 중 한 권이다.「비룡소 클래식」은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작품들은 물론, 마치 숨겨진 보석을 찾듯이 세계 각국 명작을 새롭게 발굴해 낸 작업으로 각 언어권별로 최고의 권위자들이 정성을 다해 번역하여 문체가 유려하고 개성 넘치는 독특한 삽화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보물섬, 꿀벌 마야의 모험, 하이디 피터 팬, 크리스마스 캐럴, 키다리 아저씨, 플랜더스의 개, 어린 왕자, 15소년 표류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공녀, 비밀의 화원, 오즈의 마법사, 걸리버...

8점
사상누각 - 곰곰생각하는발
<바깥은 여름>
김 애 란 단 편 , 입 동 : 사상누각​ ...

8점
녹우당, 해남윤씨 문중의 역사와 문화예술 - 만화애니비평
<녹우당>
나는 다소 시대유행에 따라가는 것보다 그냥 내가 좋아서 선택하여 취향 및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진보적이고, 때로는 보수적이고, 혹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포하고 있다. 전통과 관련하여 21세기 중국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이 있다. 중국이 문화대혁명 아래 기존 중국의 전통문물 및 사상을 파괴했다. 공자의 출신이 중국이나, 중국은 공자를 묻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공자의 사상은 다시금 세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국의 공자의 위패를 모조리 없앤 바람에 그나마 공자의 위패가 있고 향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에 와서 다시 찾아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