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책 최소한으로 사고 집에 쌓인 중고책 더미부터 어떻게 해야지!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 봐야지! 했는데
아 주기율표 담요가 너무 갖고 싶었다...
https://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181228_periodic_pop.html

‘왜 맛있을까?’에서 리비도 넘치는 번역으로 당황을 선사한 역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인류의 기원’과
‘본격한중일세계사4’를 장바구니에 담자... 2만9천원! 천 원이 모자라!!!

세계사 만화책을 빼고 눈알을 굴리다 ‘김상욱의 양자공부’를 담는다,..3만원 겨우 넘겼다...
문돌이 팔자에도 없는 양자공부 하게 생겼다... 문돌이가 주기율표 담요에 꽂힌게 잘못이지...
메아 쿨파 메아 쿨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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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진짜 미국이야기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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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하워드 진, 마이크 코노패키, 폴 불

원제 A People’s Histroy of American Empire
미국 민중사의 만화 각색판이다. 
겨우 200여 년 남짓인데도 미국 역사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아서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3권 짜리를 전자책으로 샀다. 아직 1권 절반 정도도 못 보고 독립 혁명으로 건국한 곳까지는 가지도 못 했다. 청교도 등등 초기 이주민들이 식민지에서 겪는 곤란까지 읽다가 너무 더디 읽혀서 마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한국 제목만 보고 압축해 놓은 통사 정도로 생각했는데 방향성 목적성 뚜렷한 책이었다. 정확한 정보를 주려면 ‘미 제국주의의 침략사’ 정도 제목이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나처럼 낚여서 보는 사람이 절반에 절반으로 줄어들테니ㅋ

저자의 관점은 십 여 년 전 마이클 무어의 ‘볼링포컬럼바인’이나 ‘화씨911’ 같은 영화를 마르고 닳게 본 터라 엄청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와 함께 이미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군사 국가로서,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로서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와 민족과 사람들, 자국 내 소수자들을 어떻게 파괴하고 조종해 왔는지를 살펴 보는 것도 의의가 있겠다 싶었다. (일반적인 통사야 뭐 다른 책 보면 되지…)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 노동자 탄압 및 학살, 스페인과의 전쟁 와중 희생된 쿠바, 흑인 군대, 필리핀 침공, 반공주의의 희생자들, 1, 2차 세계대전, 핵폭탄 투하, 흑인과 하위 문화 탄압, 베트남 전쟁, 니콰라과와 엘살바도르의 내전 종용, 이란의 왕조 지원 및 민주 정부 분쇄, 걸프전, 무자헤딘 지원 그리고 911 과 이라크 침공까지.
나열만 해도 미국의 정부 차원에서 외교, 정치, 자국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진 죄악은 그 목록이 길고 죄의 무게도 무겁다. 그로 인해 죽어 간 무고한 목숨들 파괴된 생활과 영혼들은 더더욱 무겁다. 

이런 과거를 돌아본 뒤에도 저자는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꾸기 위해 애썼고 옳은 것을 이야기했고 비리를 폭로했고 그 결과 전쟁이 끝나고 흑인의 권익이 신장되었고 독립국이 생겼고 변화가 이루어졌다. 급격한 변화에 대해 우리는 놀라고 또 그만큼 금방 잊어버린다. 잊지 않고 돌아보고 다시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절망하지 않는 것.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것조차 자주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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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고 싶다면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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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제임스 설터
제임스 설터의 책은 딱 한 권 봤다. 단편집 ‘어젯 밤’
문장은 눈부시고 시적이었다. 짧은 소설들이지만 장면들이 눈에 선하고 분위기가 와 닿았다. 이야기는 강렬했다. 아, 나의 꾸진 문장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여튼 좋았다.
그런 글을 쓴 사람이 이런 제목으로 책을 냈다면 궁금하다 싶었다. 책 정보도 안 보고 일단 샀다. 

결론은 낚였다. 

다 읽고 난 전체적인 소감은 책으로 만들어진 ‘제임스 설터 카달로그 또는 광고지’를 읽은 기분이다. 

책 날개에서 설터가 2015년 90세에 사망한 것을 처음 알았다. 이 책은 2016년 나왔고 우리나라에선 작년 말에 출판되었다. 
영어 원제는 Art of Fiction인데 밀란 쿤데라 L’art du roman도 생각나고 뭐 이것 저것 갖다 붙인 모양은 비스무레 해 보이지만 밀도도 분량도 한참 멀었다. 
일단 제목에 Fiction을 넣었는데 설터는 픽션이라는 말이 부적절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분명 본문(파리리뷰 인터뷰 부분)에도 나온다. 설터 생전에 낸 책이면 이런 제목 붙이는 걸 좋아했을라나 모르겠다. 그건 그렇다 치고.

2016년에 나온 Art of Fiction은 목차의 ‘소설을 쓰고 싶다면, 장편소설 쓰기, 기교의 문제가 아니에요’까지 실려 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하면 딱 90여페이지. 
책 등에 ‘제임스 설터 산문’이라고 써 있었는데...그렇지 운문이 아니니 틀린 말은 아닌데, 에세이 같은 것 생각하면 오산이다. 읽고 나서 알았다. 한 챕터가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강연록? 강의록? 여튼 어디에선가 말을 하기 위한 원고임에 틀림 없다. (정작 어디서 어떻게 쓰인 원고인지는 전혀 언급이 없다.) 
물론 설터의 이야기는 빛이 나고, 소개해주는 작가들, 소설들, 자신의 쓰는 방식, 자신의 이야기, 다 재미있고 들을만 했다. 뭔가 그렇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전적인 허구가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해 듣자 그렇구만 하고 뭔가 용기가 생겼고, 작가의 일은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하는 거구나 쓰는 건 일도 아니구나 하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생각할 수도 있었다. 

작가의 ‘가벼운 나날’과 ‘스포츠와 여가’는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처음 부터 끝까지 줄창 듣다 보면 아, 이거 왠지 진짜로 내 취향일 것 같은데, 오, 에로티즘의 혁신? 외설적이라고 뉴요커가 안 실어줘? 뽐뿌가 팍팍오는 느낌이었다. (그런면에서 두 책을 출간한 한국 출판사는 이 책을 낸 의도-설터 책을...재고를...마구 팔아 치우고 싶습니다…-를 어느 정도 달성했구만 싶었다. 흥!)
가벼운 나날은 원제 Light Years인데. Light Days도 아니고 나날이라 번역하는게 맞나 그냥 혼자 생각...가벼운 시절들? 빛나는 시절? 아마도 last night이 마지막 밤 어젯 밤 중의적인 것 마냥 이것도 그랬겠지… 는 영알못의 역시 혼자 생각...

아, 그런데 언제적 강연용 원고인지 몰라도 예시 드는게 줄창 옛 소설들이다. 어젯 밤(2005년 작인가)은 이 책 통틀어 한 번도 안 나온다! 아 그것도 그렇다 치고...

딱 거기까지면 되는데 굳이 1993년 파리 리뷰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이건 더더 옛날(저 때 태어난 애들이 이제 스물 여덟 이오.) 글이다. 게다가 작가의 강연 내용하고 자꾸 중복되고 겹친다. 물론 아주 약간 안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나보코프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다. 엄청 까다롭고 엄청 위대한 양반이랑 녹음기도 메모도 없이 인터뷰 하고 술 더 마시자는  것도 뿌리치고 기차역에서 기차 놓쳐가며 기억 나는 내용을 죽어라 적어대는 설터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작가 목소리가 생생하니 역시 여기까지면 되는데 뒤에 40페이지 쯤 존 케이시라는 사람이 ‘나가며’하는 에필로그?같은 걸 붙여 놨는데 이건 뭐 평론도 해설도 아니고 앞에서 본 이야기를 전혀 새로울 것 없이 또 반복한다! 어조나 이런게 뭔 설터 죽고 나서 장례식에서 한 마디 하는 듯 한...내 친구를 기리며 어쩌고 저쩌고 하는 듯한...잘 읽히지도 않는다. 거기다 옮긴이 말까지 하면... 반복도 적당히 해야지. 설터의 깔끔한 소설과 너무 매치 안 되는 책 구성이다. 

굳이 이런 식으로 군더더기들을 주렁주렁 달아 200페이지 넘게 만든 이유는...뭐 책 값을 그만큼 받아야 하니까. 90페이지 내고 책값 딱 반 잘라서 냈으면 충분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돈을 못 버니 그랬겠지...

​그래서 이 책을 거대한 카달로그 내지 광고지라고 한 거다. 마지막으로 뒷 표지 날개에 칼라풀한 설터의 책 표지까지 오밀조밀하게 달아 놨으니. 완벽하다. 

아, ‘가벼운 나날’과 ‘스포츠와 여가’는 꼭 볼 거다. 꼭 중고로 사 볼 거다. 어차피 내가 제 값 주고 사 봐도 그 돈 설터한테 못 간다. 남아 있는 엄한 놈들에게 간다. 설터는 죽었다. 소심한 복수다. 미안해요. 죽은 줄도 모르고 뒤늦게 읽어서. 죽기 전에 만나기엔 아저씨 나이가 너무 많았잖아요. 제가 영미 소설은 너무 몰라서 그랬어요. 

출판사랑 마음에 안 드는 책의 기획 흉은 충분히 봤으니 이제는 제임스 설터가 남긴 좋은 말들(문장들)을 옮겨 봐야겠다. 

닥치고 고쳐 임마+문체, 작가의 목소리.
“그들은 끊임없이 고쳐 씁니다. 바벨, 플로베르, 톨스토이, 버지니아 울프 같은 작가들 말입니다. 그들에게 작가가 된다는 것은 고쳐 써야 하는 형벌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쓰려고 했던 것은 그게 아니니까 말이에요. 혹은 쓰려고 했던게 잘못 생각한 것이었으니까요. 또는 고치면 더 좋아질 수 있을 테니까요. 너무 길거나 단조롭거나 요점을 벗어났거나 좀 엉성한 것 같아 보이니까 말이에요. 그렇지만 그 작품은 언제나 그들이 한 말처럼 들립니다. 그것이 그들의 문체입니다. 그들의 목소리인 것입니다.”

니 인생 갈아서 써 임마.
“여러분은 자기 인생의 영웅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 만의 것이고 흔히 첫 번째 소설의 기초가 됩니다. 그 어떤 이야기도 자신의 이야기만큼 잘 쓸 수 있는 것은 없지요.” 사례-필립 로스’굿바이, 콜럼버스’, 볼테르’캉디드’, 시어도어 드라이저’시스터 캐리’

‘가벼운 나날’에 대한 작가의 말
“부부 생활의 닳아 빠진 돌 같은 것...평범한 모든 것, 놀라운 모든 것, 삶을 충만하게 만들거나 쓰라리게 만드는 모든 것...기차에서 보이는 것들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동물들은 죽고 집은 팔리고 아이들은 자라고 심지어 부부도 사라집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시가 남아 있습니다.”
처음 제목은 ‘네드라와 비리’

“우리가 글로 쓴 것들은 우리와 함께 늙어가지 않습니다.”

‘올댓이즈’의 처음 제목은 ‘토다’, 그 책의 제사
“모든 건 꿈일 뿐, 글로 기록된 것만이 진짜일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Q.등반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A.”그곳까지 와서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는 거에요.’난 할 수 없어. 난 이걸 할 수 없다는 걸 알아. 난 틀림없이 이걸 할 수 없어. 그렇지만 해야 해. 난 해야만 한다는 걸 알아.’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수만 있다면 뭐든 다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죠. 그러나 그런 생각은 부질없는 것이에요. 계속 나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어쨌든 그 경험은 당신을 어떤 식으로인가 성장시키지요.”
등반에 대해 물었지만 등반에 대해서만 답한 게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 안다. 

Q.글을 쓰고자 하는 궁극적인 충동은?
A.”이 모든게 다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에요. 남아 있는 거라곤 산문과 시, 책, 그리고 글로 기록된 것들뿐이겠죠. 인간은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책을 만들어냈어요. 책이 없다면 과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에요. 우린 이세상에 벌거벗은 채로 있겠죠.” 

쓰지 않은 모든 순간은 사라진다고 한 것도 본 것 같은데 못 찾겠다. 꾀꼬리. 안 써 놨더니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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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06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장바구니에서 슬쩍 뺐어요!!

반유행열반인 2019-01-06 01:10   좋아요 1 | URL
어 출판사에서 보낸 자객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요...ㅋㅋㅋ버닝더데이즈였나 자서전도 출간 예정이라던데 그거랑도 많이 겹치지 않을까 싶어요.
 
[eBook] 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 - 스마트폰 없이도 잘 사는 아이로 키우는 7단계 주의력 훈련
루시 조 팰러디노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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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
-20190104 루시 조 팰러디노

한국어 제목이 아쉽다. 스마트폰과 아이가 싸우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주의력을 비자발적으로 낚아채는, 자율성을 해치는 유혹에서 벗어나 스스로 균형있는 삶을 살도록 부모가 조력하는 뉘앙스가 별로 안 드러나고 오해할 수도 있는 것이라.   
Parenting in the Age of Attention Snatchers: A Step-by-Step Guide to Balancing Your Child‘s Use of Technology Lucy Jo Palladino
원제에는 나름 핵심어가 담겨 있다. 주의 attention 의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한 부모의 양육 태도 및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된다. 
이 책은 스마트폰 중독이니 과몰입이니 하는 용어를 쓰지 않고 주의력의 차원에서 자녀의 미디어(디지털 기기, 비디오게임, 스마트폰, 아이패드, SNS, TV) 사용에 대해 심리학,교육학적으로 접근한다. 
스스로 노력이 필요한, 성취를 위해 중요한 자발 주의력과 저절로 미디어에 낚이는 비자발 주의를 구분한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위 인지(메타인지, 반성적 사고)적 접근, “내가(혹은 자녀가) 지금 (미디어 사용을 하면서)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직 상위 인지가 발달되지 않은 어린 자녀를 위해 부모가 그 역할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자녀가 스스로 수시로 그런 물음을 던지고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단순히 금지하고 억압하는 것은 일시적일 뿐. 자녀가 스스로 적정 수준에서 사용하고 또 멈출 수 있도록 함께 규칙을 정하고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자녀와 부모는 적이 아니라 같은 편이다. 자녀가 잘 자라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부모가 먼저 차분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규칙을 상기시키고 자녀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자녀 또한 남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서로가 하는 말을 듣고 상대의 말을 자기 말로 풀어서 혹은 그대로 다시 말하는 연습하는 등) 
-외부 활동, 신체 활동, 차분히 되돌아보는(독서 등)활동
-미디어 사용을 멈춘 이후의 대안을 미리 준비
-부모도 자녀가 사용하는 미디어, 게임, 사이트 등을 알아야 한다 .자녀와 함께 게임하는 것의 장점
-자녀와 자녀가 사용 중인 게임, 서비스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누기
-자발 주의력을 키우는 7단계 훈련
1.주의력에 관한 바른 인식, 태도 갖기
2.부모가 먼저 자발 주의력 연습
3.주의력 기르는 3R연습
4.디지털 세계 아닌 현실에서 행복하기
5.생각은 자녀처럼, 행동은 부모답게
6.집중력을 키우는 가정 분위기 만들기
7.부모 스스로를 격려, 더 강한 주의력 날치기에 대비하기

훑어보면 안다.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 스스로, 어른들 또한 계속 자각하고 노력할 부분이다. 스크린 타임(화면 들여다보기)동안 내가 놓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전자책 들여다 보는 동안 아이의 미소를, 첫 걸음을, 밝게 부르는 노래를, 관심을 갈구하는 눈빛을 놓칠지도 모른다! (켜 놓은 가스불이나 넘어지는 아이, 날아오는 모기 처럼 직접적인 위험일 수도 있다! 유리로 된 판판한 반짝이는 건 콱 죄다 모아다 뽀사 불 수도 없고...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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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04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 알림에 열반인님이 남기신 댓글의 흔적이 있는데, 눌러서 따라왔더니 정작 댓글은 온데간데 없네요.... 알라딘이 뭔가를 저지른 걸까요??

반유행열반인 2019-01-05 07:21   좋아요 0 | URL
@syo 제가 작성했다가 재미없어서 지웠는데...알림이라는 낙장불입 시스템이 있는 줄 모르고요 ㅎㅎㅎ

syo 2019-01-05 09:29   좋아요 1 | URL
알림에는 앞부분만 짤려서 나왔지만 재밌던데요? 왜 자신의 센스를 부당하게 과소평가 하시나요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19-01-05 11:54   좋아요 0 | URL
그쵸 정당한 과대평가를 할 수 있으면 조금 더 행복할텐데 말이쥬...부당한 과대평가라도 해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eBook]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5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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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1231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책을 안 읽은 분은 나중에 리뷰를 읽어 주세요. 

책 속에서 만나게 된 음악
Django Reinhardt - Nuages - Official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qn_90PKM1xE

올해의 마지막 책이 이 책이어서 좋다.

2014년 과한 업무로 바쁜 나를 밀레니엄 시리즈가 위로해 줬었다. 세 시리즈를 틈틈이 신나게 보았고 데이빗 핀처의 용문신을 한 소녀와 스웨덴판 밀레니엄 시리즈 세 편도 재미있게 보았다. 루니마라와 누미 라파스(이름 맞나)로 시각화된 리스베트를 보는 재미도 괜찮았다.
스티그 라르손이 아직 다 맺지도 못한 이야기를 남긴 채 이미 십 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은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으아니 안 돼! 밀레니엄 시리즈가 3탄으로 끝이라니!
그의 3부작도 훌륭한 선물이지만 가장 큰 업적은 리스베트와 미카엘이라는 캐릭터를 남겨 놓았다는 점이었다. 어디선가 악당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까부수며 지금도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들 덕에 결국 후속작을 이어 받는 작가까지 나오고 나는 4, 5부까지 재미나게 읽게 되었다. 

밀레니엄이라는 큰 산을 지고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을 나름 분투하며 만들어낸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게도 리스펙트.

전작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 리스베트의 쌍둥이 여동생의 존재와 극한 대립이 드러났다. 이전에 리스베트를 위협하던 살라첸코의 배다른 자식들도 거대하고 위협적인 쌍둥이였다. 이번에도 쌍둥이들을 둘러싸고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된 인권 침해가 이야기를 관통한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여성 억압과 희생된 연인의 이야기도 있다. 언제나 소수자 억압, 인권의 문제가 이 시리즈의 화두다. 

사실 어느 틈엔가 아, 그렇겠네 하며 금세 짐작이 가고 아, 왕자와 거지냐? 이렇게 일찌감치 예측이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김이 빠지거나 하진 않았고 계속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있었다. 이상 기후에 가까운 6월 무더위 안의 리스베트, 미카엘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동시에 파리아의 상황(전반부), 레오의 겨울 이야기(후반부)를 회상하는 식으로 지루할 틈 없이 연출을 잘 해 놓았다. 

아쉽기도 하지만 수긍이 가는 것은 리스베트의 모습이다. 일단 지나치게 말이 많아지고 전혀 주변 따윈 안중에 없던 리스베트가 전작에서도 자폐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던 것이나 이번에 파리아를 돕기 위해 애쓴 것, 못 된 라켈 할망을 조져버리지 않고 경찰에 넘긴 것 등이 라르손의 리스베트만 기억하던 사람들에게는 ‘나의 리스베트찡이 이럴리 없다능!’하면서 분개할만한 지점인 듯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리스베트가 사회성 없이 자폐마냥 은둔하고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니. 미카엘이나 홀게르나 주변에서 그녀를 돕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믿음을 가질 수도 있는 게 아닐까도 싶었다. 아마 라르손도 그렇게 변화하는 그녀를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 

레오와 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거울 같은 느낌이지만 현실에서 형제란...그 둘보다는 리스베트와 카밀라에 가깝지 않나 싶은…(내가 내 자매랑 너무 적대적이어서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 그토록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반쪽마냥 느낄 수 있는 존재가 있을 수 있다면 그게 부럽긴 하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되면서도 언젠가 완결과 함께 놓아줘야 할 리스베트와 미카엘과의 이별이 벌써 아쉽기도 하다. (아 일찌감치 헤어지게 된 홀게르...편히 쉬소서...)
 읽은지 5년이 다 되어가는 이전 3부작도 시간이 되면 다시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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