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인간을 정신과 신체로 구분하고 정신만을 강조했던 이성 중심의 근대적 도그마(dogma)에서 벗어나려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사람의 몸이 행위예술로 불리는 퍼포먼스(performance)의 표현물로 자주 등장하게 된 배경도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에 있다. 오늘날의 대량소비문화는 인간의 이성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몸에서만 확실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고 자아도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여성의 신체가 퍼포먼스의 단골 메뉴가 되는 것도 그런 현상과 무관치 않다. 여성이 더 이상 소외되고, 착취되고, 지배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페미니즘 담론까지 퍼포먼스에는 깊이 배여 있다.

 

 

 

 

 

 

 

 

 

 

 

 

 

 

 

 

 

 

 

 

 

 

 

 

 

 

 

 

* 진동선 《현대사진가론》(태학원, 1998)

* 강태희 《현대미술의 또다른 지평》(시공사, 2000)

* 소피아 포카 《포스트페미니즘》(김영사, 2001)

* 정윤희 《젠더 몸 미술》(알렙, 2014)

 

 

신디 셔먼(Cindy Sherman)은 일찍이 여성의 신체에 주목한 사진작가이다. 특히 여성의 정체성을 욕망과 쾌락, 사랑과 고통, 소외와 고립 등의 측면에 집중 조명해 왔다. 이 같은 작업으로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 속에서 여성이 처한 억압 상황을 표출하는 것이 그녀의 관심사였다. 셔먼은 원래 순수 미술을 전공했다. 그녀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이용한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았다.

 

셔먼은 1970년대 중반 이후 30여 년간 사진을 발표했다. 이 작가의 모델은 늘 작가 자신이다. 그녀는 자신을 옛 명화 속 모델이나 영화배우 또는 주부처럼 정교하게 분장하고 치장해 촬영, 배우 겸 연출자처럼 여성을 재현한 500여 점의 사진을 발표해왔다. 사진의 작품명은 ‘무제(Untitled)’ 혹은 ‘무제 필름 스틸(Untitled Film Still)’이며 각각의 작품에 일련번호가 있다. 『무제 필름 스틸』 연작은 작가 자신이 직접 영화 속의 배우처럼 자세를 취한 것이다. 셔먼은 할리우드나 산업 광고에 의해 묘사된 여성의 정체성을 차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 과정에서 정형화된 성 역할과 성적 이미지의 사회화에 미디어의 영향이 어떤지를 탐구하고 있다.

 

 

 

『무제 필름 스틸 #21』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금발머리 여배우로 직접 분장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이 작품 뒷면에 ‘City Girl’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무제 필름 스틸 #21』을 1분 동안 가만히 주시하면 케이트 잠브레노(Kate Zambrano)의 소설에 등장하는 ‘Green Girl’의 얼굴이 떠오른다.

 

 

 

 

 

 

 

 

 

 

 

 

 

 

 

*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사이행성, 2016)

*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문학동네, 2008)

* 엘렌 식수 《메두사의 웃음 / 출구》(동문선, 2004)

 

 

《나쁜 페미니스트》(사이행성, 2016)의 저자 록산 게이(Roxane Gay)는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성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케이트 잠브레노의 소설 《Green Girl》(국내 미번역)을 언급한다. ‘Green Girl’은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햄릿》의 대사에 나오는 단어인데, ‘어리고 순수한 여자’를 뜻한다. 잠브레노의 《Green Girl》은 사회 속에 억압받는 여성이 연기하는 수동적 여성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기차 안에서도, 패션쇼에서도 그들은 의식한다. 남자들은 언제나 여자들을 쳐다본다. 언제나 그 끈적한 눈길로 여자들을 쳐다보고 있다. 쇼핑은 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생활은 어렵다. 가끔 그녀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잠브레노의 《Green Girl》 중에서,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 191쪽)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는 남성중심 문화가 만든 규범 아래서 행동을 반복하면서 젠더 정체성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즉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된 존재가 여성의 정체성을 수행(performance)하고 있다.

 

 

 

 

 

 

여성적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할수록 전통적 여성성이 강화된다. 그러면 자신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하기보다는 주위 시선으로 ‘나’를 평가한다. 대대적인 억압의 시선이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여성의 신체는 억압당한다. 남성 중심적 사회가 원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따라가려는 노력은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고통스러운 수행이다. 엘런 식수(Helene Cixous)는 여성 직접 여성성을 텍스트 안에 집어넣는 ‘여성적 글쓰기(écriture feminine)’를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저항의 한 형태로 보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제 필름 스틸』 연작은 셔먼 자신을 사진 안에 집어넣은 작품이다. 그 속에는 셔먼은 ‘여성’이라는 불안정한 정체성을 연기하는 개인을 연기한다. 여성성을 연기하는 개인을 통해 왜곡된 여성상 이면에 가려진 정신의 그늘과 신체의 피곤까지 담아내며 과연 여성의 실제 모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억압되어 왔던 여성의 신체를 드러내는 셔먼의 사진 작업은 아름답고 용감한 일이다. 그녀의 『역사 인물화』 연작은 여성 신체를 신비화하며 재현하는 남성 중심의 예술에 반기를 든 작품이다. 『무제 #230』은 어디선가 본 듯 친숙한 여성의 누드이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Raphael)의 『라 포르나리나(La fornarina)』를 패러디(parody)했다. 패러디는 원작을 똑같이 모방하는 수준에 그쳐선 안 된다. 그 원작에 드러나지 않았거나 은폐된 문제점을 폭로해야 한다. 라파엘로의 그림 속 여성의 왼팔에는 ‘우르비노의 라파엘로(Raphael Urbinas)’라는 이름이 새겨진 팔찌가 채워져 있다. 셔먼은 ‘제빵사의 딸’이자 ‘화가 라파엘로의 애인’으로만 알려진 ‘이름 없는’ 여성으로 분장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분장하지 않았다. 자세만 똑같이 흉내 낼 뿐 지극히 현실적인 피부와 신체를 가진 작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신체는 처진 가슴과 볼록해진 배를 가진 임산부의 신체에 가깝다. 그래서 관객은 그 사진에서 눈요깃거리에서 해방하여 거짓이나 왜곡 없는 ‘그저 벗고 있는 몸’으로 바라본다.

 

 

 

 

 

『무제 #250』은 남성 관객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 준 누드 사진을 전복한 작품이다. 셔먼은 과장된 신체 묘사를 통해 여성에게 향했던 남성 중심의 관음증적 시선에 저항한다. 늙은 모델은 에로틱하기보다는 도발적인 표정이다. 남성 관객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은 예술이라는 이름 뒤로 은폐된 남성의 성적 욕망을 콕 짚어낸다.

 

 

 

 

 

 

 

 

 

 

 

 

 

 

 

 

포르노는 전시의 대상이 된 벌거벗은 삶이다. 포르노는 에로스의 적수다.

포르노는 성애 자체를 파괴한다.

 

(한병철 《에로스의 종말》 65쪽)

 

포르노(porno)는 여성의 신체를 박제하여 전시의 대상으로 만든 영상이다. 포르노 속 여성은 ‘사람’이 아니다. 이름도, 표현도 없는 오로지 노골적인 성애를 드러내도록 수행하는 박제된 대상이다. 셔먼은 오랫동안 여성의 몸에 입혀진 사회적 억압의 관습을 과감히 벗은 채 몸만이 아닌 ‘사람’을 찍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있어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은 단순히 모방에 불과한 박제의 대상이 아니다. 그녀의 사진은 다시 살아 꿈틀거린다. 그녀의 작업이 과감할수록 사진을 보는 관객들은 사진 속 인물이 분장한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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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19:37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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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국민 -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근대 국가의 법과 과학 RICH 트랜스내셔널인문학총서 5
홍양희 엮음,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젠더연구팀 기획 / 서해문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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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소설 《주홍 글자》의 주인공 헤스터 프린(Hester Prynne)은 간통을 했다는 벌로 가슴에 ‘A’ 낙인을 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다. 헤스터와 딤스데일(Dimmesdale) 목사의 사랑은 청교도적 윤리관에서 보면 부도덕한 감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작품에서 청교도 사회 속 가부장제의 비정함을 읽을 수 있다. 헤스터가 처한 상황에 잘 나타난 것처럼 간통죄의 처벌은 원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따라서 간통죄의 핵심은 간통한 기혼 여성을 처벌하는 것에 있다. 이는 가부장제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다. 간통죄의 부활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결혼의 정조와 가정의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부부간의 외도를 법적으로 막는 간통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간통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그러나 간통은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지 국가가 개입해 형벌로 다스려야 할 일이 아니다.

 

《‘성’스러운 국민》은 법이 공평무사한 이상적 세계 안에서 세워지고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권력 현실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필자들은 여성 또는 성 소수자(Queer)의 차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권력 분배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지를 근대 국가의 법적 · 제도적 장치에서 주목한다. 국가는 권력을 발휘하여 ‘개인’을 ‘국민’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을 국민으로 재편하기 위해 ‘모성’과 ‘현모양처’라는 기준에 제시된다. 이 두 가지 기준은 여성의 모성애를 미화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기혼 여성의 간통은 ‘모성’과 ‘현모양처’에 어긋나는 음란한 범죄 행위로 규정된다. 식민지 시기의 간통죄는 가부장적 권력관계 속에서 구성된 것이다.

 

국민국가 중심의 안보 체제는 한 국가 내 여성의 위치를 ‘보호받는 국민’으로 정의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짊어져야 할 남성과 그들이 지켜주는 여성이라는 젠더 이분법(gender binary)이 형성된다. 국가가 생산하는 젠더 이분법이 극우 논리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우리 국민은 병역 의무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 현행 병역법상 동성애자도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 성적 지향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나 대체복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행법 체계에서 예외적으로 동성애자가 군 생활을 피할 수 있다. 신체검사에서 ’부적격자’로 인정되는 것뿐이다. 성전환 시술을 받아 일반 남성과 현저히 다른 신체를 갖거나 ‘성주체성 장애’로 판정받는 방법이 있다.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라는 병역 의무의 견고한 전제는 성 소수자의 차별을 제도화한다.

 

기득권의 유지 및 재생산 도구로서 법은 무수히 많은 불의와 억압을 낳았다. 이러한 법적 통제에는 성적 · 사회적 차별이 깔렸으며 여성과 성 소수자는 그 과정에서 가장 가차 없이 그 불명예를 그대로 안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남북 분단의 혼란스런 한복판에 서 있는 바람에 가부장제가 고착된 식민지 법제 일부를 이식받았다. 그러므로 여성의 삶을 통제하는 국가주의의 문제점을 성찰할 기회가 마련되지 못했다. 그런 장이 되기 위해서 여성주의 접근으로 식민지 과거청산을 시도함으로써 보다 나은 젠더 정의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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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공작 사이언스 클래식 31
헬레나 크로닌 지음, 홍승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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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수컷은 화려하면서도 거추장스러운 꼬리를 가지고 있다. 꼬리의 화려함 때문에 천적의 눈에 잘 띄어 잡아먹힐 확률이 높다. 그래도 공작 수컷은 꼬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모든 정력과 에너지를 화려한 꼬리 치장에 들이고 그 치장을 바탕으로 가장 화려한 수컷이 가장 많은 암컷과 교미할 수 있다. 수컷의 화려함은 과시의 상징이기 이전에 유전자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언제나 생존 가능한 숫자보다 많은 수의 후손을 생산한다. 강하고 건강한 개체만이 종족을 보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동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트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과시한다.

 

공작의 화려한 꼬리는 ‘성 선택(sexual selection)’의 결과다. 암컷의 주목을 받아 짝짓기 확률을 높이는 이익이 꼬리로 인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손실보다 크기 때문이다. 수컷 공작의 화려한 꼬리에서 착안한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성 선택 이론은 진화생물학자들에게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처음에는 입증되지 못한 하나의 가정에 불과했다. 다윈은 수컷 공작의 특정 꼬리 외모를 선호하는 암컷 공작의 취향이 ‘심미적 요인’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앨프리드 월리스(Alfred Wallace)는 다윈의 성 선택 이론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암컷 공작이 단순히 꼬리에 대한 취향만으로 수컷을 고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암컷 공작은 수컷 공작의 꼬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컷 공작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교미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월리스의 협력이 없었다면 다윈은 진화론을 끝내 세상에 내놓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월리스는 말년에 창조론에 경도되면서 다윈의 그늘에 가려 잊혀졌다. 그렇지만 헬레나 크로닌(Helena Cronin)은 성 선택 이론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정리한 《개미와 공작》에서 성 선택 이론을 거부한 월리스를 재평가한다.

 

 

인정하건대 지금까지 나는 월리스를 한때 다윈의 성 선택 이론을 거부했으며 암컷의 선택이라는 바로 그 아이디어에 확고하게 반대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제 그 인상을 바꿔야 하는 시간이 됐다. 그의 모든 항변에도, 월리스는 암컷 선택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가 실제로 한 행동은 암컷 선택에 대한 다윈의 견해에 열심히 반대하면서 대안 이론인 ‘좋은 감각’ 견해를 제시한 것이었다. (298쪽)

 

 

암컷 공작의 ‘좋은 감각’은 아름다운 수컷 공작 꼬리를 선호하는 ‘좋은 취향’과 다른 의미이다. 조금 더 생각하면 성 선택 이론에도 허점이 있다. 순록의 거대한 뿔 역시 성 선택의 결과다. 수컷 순록들은 멋진 뿔을 암컷 순록 앞에서 자랑하며 구애 경쟁을 펼친다. 그런데 수컷 순록의 뿔을 선호하는 존재가 암컷 순록만 있을까. 인간도 순록의 뿔을 좋아한다. 아주 화려한 뿔을 가진 수컷 순록은 사냥감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손실이 암컷의 주목을 받아 짝짓기 확률을 높이는 이익보다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순록은 그 어느 동물보다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순록의 생존 조건을 더욱 혹독하게 만든다. 날씨가 따뜻해서 빙하의 결빙과 해동 주기가 변화되고, 먹이를 찾기 위한 순록 떼의 이동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게 되면, 순록이 뜯어 먹을 풀들이 얼어 죽는다. 먹을거리마저 사라지니까 순록의 몸집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먹이를 구하기 힘든 겨울에 순록이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한다.[참고] 개체 수 관리를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순록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지만, 먹을 것을 두고 벌어지는 순록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암컷 순록은 화려한 뿔을 가진 수컷이 아닌 건강 상태가 양호한 몸집이 큰 수컷과의 교미를 원할 것이다.

 

종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진화 자체가 이기적이며 냉혹하다고 볼 수 없다. ‘혈연 선택(Kin Selection)’ 등으로 풀이되는 호혜적 이타주의가 아직도 우리를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성 곤충이 보이는 협동 모습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윈은 이러한 측면에서 생식적으로 불임이면서도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무한 희생하는 일개미에 대한 경외심에 대해 일찍이 기술한 바 있다. 개체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집단의 이익을 위해 협동하는 집단만이 살아남는 것 또한 진화의 섭리다. 그런데 다윈의 추종자들은 인간을 포함한 종들은 번식을 향한 냉엄한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이렇다 보니 생존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한 ‘사회진화론’을 다윈의 진화론으로 오해하는 상황이 생긴다.

 

 

 

 

[참고] <순록, 숫자는 늘지만 몸집은 점점 작아진다…이유는?> (서울신문, 2016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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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푸틴 - 그는 과연 세상을 뒤흔든 요승인가
조지프 푸어만 지음, 양병찬 옮김 / 생각의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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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러시아 정교회는 발레 연극 『라스푸틴』(Rasputin)의 공연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니콜라이 2세(Nikolai II)가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일이 성인(聖人)을 모독하는 불경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이 2세는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볼셰비키(Bolsheviks)에 의해 일가와 함께 처형된 로마노프(Romanov) 왕조의 마지막 황제이다. 2000년 러시아 정교회는 니콜라이 2세 일가 전원을 러시아 정교회를 지키려다 순교한 성인으로 인정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무대 위에서 하얀 무용복을 입고 춤을 추는 성인의 모습이 눈꼴사나워 볼 수 없었다. 사실 그들은 제정러시아 시대의 막을 내리게 한 니콜라이 2세 일가와 라스푸틴의 친밀한 관계를 떠올리기 싫었을 것이다. 라스푸틴 평전을 쓴 조지프 푸어만(Joseph Fuhrmann)의 말대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황후 알렉산드라라스푸틴의 조종에 따라 움직인 '로마노프 가의 어릿광대들'이었다.

 

지금까지 라스푸틴은 니콜라이 2세 부부의 무한 신뢰에 힘입어 국정을 농단한 사악한 수도승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노프 왕조 최후의 생존자로 알려진 아나스타샤(Anastasia)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에서 라스푸틴은 사악한 마술사로 그려진다. 아나스타샤는 라스푸틴이 일으킨 반란으로 피란을 떠난다. 라스푸틴은 역사적 고증을 무시한 채 만들어진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영향, 그리고 라스푸틴의 삶 자체를 오컬트 문화에 끌어들이고 싶어 하는 호사가들 때문에 흑마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요승으로 변신한다.

 

조지프 푸어만의 《라스푸틴》은 무성한 소문과 편견으로 뒤덮인 수도승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푸어만은 소비에트 체제에 의해 비공개로 봉인되었던 비밀문서들을 토대로 라스푸틴의 삶을 재구성한다. 그가 참고한 비밀문서 중에는 알렉산드라가 라스푸틴에게 보낸 연서로 알려진 편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 편지를 근거로 호사가들은 러시아 황후와 요승의 염문설을 제기한다. 그러나 푸어만은 염문설을 부정한다. 알렉산드라는 라스푸틴에 향한 기대감을 아주 크게 가지고 있었을 뿐 애정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기적에 가까운 라스푸틴의 예지 능력을 믿고 있었다. 특히 라스푸틴이 알렉세이(Alexei) 황태자가 앓던 혈우병을 고친 일은 왕족 부부의 환심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 당시에 혈우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존재하지 않았다. 왕족 부부와 라스푸틴의 추종자들은 황태자의 불치병을 낫게 해준 수도승의 능력을 '신이 내려준 신통한 힘'이라고 믿는다. 호사가들은 라스푸틴이 마술을 써서 황태자를 치료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증언과 주장 들은 '요승 라스푸틴' 신화를 만들어준 필수 요소가 된다. 사실 라스푸틴은 황태자의 병을 고치지 못했다. 알렉세이는 죽을 때까지 혈우병으로 고생했다. 라스푸틴은 화려한 언변으로 어린 황태자가 몸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황태자의 마음을 진정시켰을 뿐이다. 왕족들은 황태자의 병이 나을 거라는 기대심이 컸고, 황태자의 통증을 잠시나마 완화해준 라스푸틴이 기적을 행한 거로 믿었다.

 

왕족 부부들은 철석같이 라스푸틴 한 사람에게만 믿고 의존했던 것일까? 니콜라이와 알렉산드라는 마치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라스푸틴이 알려준 조언들을 받아들였다. 수도승이 멋대로 국정을 휘어잡는 상황에 불만이 많은 왕족 측근들이 라스푸틴의 문제점을 알려줘도 왕족 부부는 무시했다. 반 라스푸틴 세력들은 라스푸틴이 문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찌라시'까지 퍼뜨려보지만, 왕족 부부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역부족이었다. 왕족 부부는 보고 싶은 것만 봤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왕족 부부는 라스푸틴 추종자들의 선동과 라스푸틴을 음해하는 찌라시 사이에서 무척 갈팡질팡했을 것이다. 니콜라이 2세는 실제로 황제로서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우유부단한 성격이었고, 알렉산드라는 오로지 라스푸틴의 기적을 믿었다. 이러한 왕족 부부의 착각에서 빚어진 지나친 믿음은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는 원인이 되어 러시아 혁명을 일으키는 빌미가 된다.

 

라스푸틴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인물이다. 그리고 권력에 눈이 멀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 않았으며 귀족 부인들과 은밀한 동침을 위해 유혹하지 않았다. 라스푸틴은 이름을 잘못 개명하는 바람에 부정적인 풍문에 시달려야 했다. 라스푸틴 집안은 원래 '로스푸틴(Rosputin)'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라스푸틴'으로 개명했다. 그런데 '라스푸틴'이 방탕함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와 비슷했다. 라스푸틴은 젊은 시절부터 이름 때문에 추문에 시달렸다. 라스푸틴은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 까막눈이였다. 그는 수도승이 되려고 단시간 안에 글자를 익히는 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그의 작문 실력은 형편없었다. 알고 보면 라스푸틴은 어린 시절부터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의 자신을 '아웃사이더(outsider)'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라스푸틴을 유혹하게 한 것은 그를 추종하는 여성들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여주는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권력은 라스푸틴의 열망을 충족시켜줬다. 개명한 이름과 어린 시절의 약점을 잊으려고 자신을 과대 포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의심 없이 믿어버린 왕족 부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라스푸틴은 달콤한 권력의 맛을 알게 됐다. 라스푸틴은 자신의 영적 능력이 사라지는 것에 두려워하는 망상에 시달린다. 사실은 권력에 취해 잊고 있었던 자신의 약점이 들통 나는 상황이 다시 찾아올까봐 두려웠다. 라스푸틴은 권력의 맛에 중독된 탐욕스러운 수도승이었다. 그는 왕족 부부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속이려고 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인간으로 되려는 그의 부질없는 욕심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제정러시아의 파멸까지 초래했다. 로스푸틴이 '라스푸틴'으로 개명하지 않았거나, 아예 그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세상이 좋아질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이 세상에는 라스푸틴처럼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왕족 부부처럼 특정인을 의심 한 번 하지 않은 채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좋든 싫든 이 세계는 라스푸틴의 작품'[1]이다.

 

 

 

 

 

[1]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게 붙이는 주석》 (돌베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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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15:19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4-25 17:40   좋아요 1 | URL
제정러시아가 무너진 원인이 아주 많아요. 황제 부부는 정치적 시야가 좁은 라스푸틴 이 한 사람의 말만 믿었고, 이로 인해 제정러시아의 경제적 상황이 안 좋아졌고, 황제는 민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캐모마일 2017-04-25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스푸틴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주연급에 어울리는 인물 같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된 라스푸틴의 중요 부위라는 사진이 검색하면 쉽게 나오고 한때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대에 크고 아름답다는 소문이 어찌나 무성했던지 그가 비명횡사한 뒤 한 여인이 떼어낸 게 지금까지 남아있다구요...ㅎㄷㄷ 죽기 전에도 독극물을 먹고 집단 린치에 총을 몇 발 맞아도 살았다는 이야기를 서프라이즈에서 봤네요. 그걸 그림이란 미드에서 괴담을 모티브로 괴물 종족을 설정하기까지... 이렇게 미스터리한 소문이 여전히 전래되는 이유는 살아 생전에 국가를 홀린 요승에다 온갖 추문의 주인공이었던 인물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무성한 소문과 편견으로 뒤덮인 수도승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푸어만은 소비에트 체제에 의해 비공개로 봉인되었던 비밀문서들을 토대로 라스푸틴의 삶을 재구성한다.˝니 읽어보고 싶네요. 요승의 대명사 라스푸틴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cyrus 2017-04-26 11:39   좋아요 0 | URL
아마도 ‘서프라이즈’에서도 라스푸틴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나왔을 겁니다. 제가 읽은 <라스푸틴>에 라스푸틴이 암살당하는 과정, 그리고 그 암살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언급합니다. 저자가 라스푸틴과 관련된 ‘찌라시’성 가설을 반박하는 내용이 볼만했습니다. ^^
 

 

 

 

 

 

 

 

예경 출판사에 나온 책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이다. 두툼한 ‘벽돌 책’을 논할 때 《서양미술사》가 빠지면 섭섭하다. 색인, 도판 목록 등 기타 내용을 포함하면 《서양미술사》의 총 쪽수는 687쪽이다. 이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순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미술 사조를 소개한 장만 골라 읽었다.

 

《서양미술사》가 워낙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동양미술사》를 아는 독자가 많지 않다. 사실 《동양미술사》가 《서양미술사》보다 먼저 나왔다. 알라딘에서는 《동양미술사》의 초판 발행연도가 ‘1998년’으로 되어 있다. ‘1998년’이 아니라 ‘1993년’이다. 《서양미술사》의 초판은 1997년에 나왔다. 《동양미술사》와 《서양미술사》 두 권 모두 공역이다. 《서양미술사》의 역자는 두 명(백승길, 이종숭), 《동양미술사》의 역자는 총 여섯 명이다. 이 중 세 명은 중국 미술, 나머지 세 명은 각각 인도 · 동남아시아 미술, 서역 · 이란 미술, 일본 미술을 정리한 장을 맡아 번역했다. 이 책의 순서는 원서의 순서와 다르다. 원서를 시작하는 첫 번째 장은 일본 미술에 영향을 준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번역본은 중국 미술부터 시작한다. 중국 미술이 우리나라 미술에 영향을 준 점을 고려해서 변경되었다. 그리고 한국 미술을 소개한 내용은 제외되었다. 《동양미술사》는 1981년에 나온 동양미술사 개설서이다. 새로운 자료가 추가된 요즘 동양미술사 개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으나 동양 미술의 기본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색인을 포함한 《동양미술사》의 전체 쪽수는 653쪽이다. 이 책도 책장을 장식하기 딱 좋은 ‘벽돌 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예경 출판사가 시도한 출간 기획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20세기 미술의 발견’ 시리즈이다. 1995년 예경 출판사는 《르네 마그리트》, 《마티스》, 《호앙 미로》, 《프랜시스 베이컨》, 《바실리 칸딘스키》, 이 네 권으로 ‘20세기 미술의 발견’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이듬해에 《살바도르 달리》, 《조르조 데 키리코》, 《마르크 샤갈》, 《오스카 코코슈카》, 《파블로 피카소》를 펴낸 이후로 출간 소식이 없다. 곧 나올 예정인 책들이 꽤 많이 있는데도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 출간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는 출판사가 출간 계획을 접은 듯하다. 이 책이 9권의 책 중에 절판되지 않은 책이 딱 두 권이다. 《오스카 코코슈카》와 《조르조 데 키리코》이다. ‘20세기 미술의 발견’ 시리즈는 도판집 성격이 강하다. 화가 소개와 그림 설명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코코슈카와 데 키리코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다른 화가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코코슈카는 그림보다는 사생활이 더 유명하다. 그는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의 미망인 알마 말러(Alma Mahler)를 사랑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알마는 코코슈카보다 7살 연상이다. 알마에 향한 감정을 가득 담은 그림이 바로 코코슈카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바람의 신부』이다. 이 그림은 《오스카 코코슈카》의 앞표지를 장식했다. 공교롭게도 절판되지 않은 《오스카 코코슈카》와 《조르조 데 키리코》는 해당 화가의 작품을 소개한 국내 유일의 책이다.

 

 

 

 

 

출처 : 예경 출판사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kyong1?Redirect=Log&logNo=220980435286)

 

 

 

사실 이 글은 ‘책 소개’를 빙자한 이벤트 응모 글이다. 출판사의 이벤트 공지 게시판을 개인 블로그에 공유만 하면 되지만, 그냥 복사한 것만 올리기가 뭐해서 예경 출판사의 책 몇 권 소개해봤다. 이놈의 ‘장문(長文)’ 습관이 또……

 

내가 원하는 책은 《Who?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다. 요즘 사전 형식의 책을 모으는 중이라서 예전부터 눈길만 주고 있었던 책이다.

 

 

이 글을 보고 계실 출판사 관계자님!

제게 원하는 책을 주신다면 정성을 다해 리뷰를 쓰겠습니다.

예경 출판사의 책을 참고해서 정리한 글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 정식 리뷰는 달랑 두 편 뿐이지만(굵은 표시를 한 제목),

이 블로그에서 예경 출판사의 책을 많이 소개했습니다.

 

 

[거꾸로 읽는 미술사] 2010년 9월 25일

[다시 구할 수 없는 미술책 시리즈] 2012년 3월 17일

[두 사형수를 위한 보헤미안 랩소디] 2012년 8월 23일

[수태고지 도상의 변천으로 보는 서양 중세미술] 2012년 10월 4일

[사랑에 빠진 두 명의 단테] 2013년 8월 26일

[미(美), 욕망, 영혼] 2013년 9월 2일

[生의 감각] 2014년 4월 16일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2014년 5월 14일

[삶을 위협하는 내면의 덫] 2014년 7월 13일

[라블레와 브뢰헬, 그들이 바라본 세상] 2014년 7월 20일

[현실을 바라보는 고흐의 눈] 2015년 7월 6일

[탕기(湯器)와 탕기(Tanguy)] 2015년 12월 4일

[네 명의 브뤼헐] 2016년 3월 28일

[벌거벗은 나무, 벌거벗은 고기] 2016년 4월 4일

[이 불길한 환영을 보라] 2016년 9월 9일

[데 키리코의 무(모)한 도전] 2016년 9월 12일

[살고, 그렸고, 사랑했다] 2016년 11월 2일

[곰곰 봐야하는 발] 2016년 11월 3일

[‘르누아르 vs 세잔‘ 에피소드 팩트체크] 2016년 12월 16일

[그렇고 그런 사이] 2017년 4월 4일

 

 

 

제가 내세운 약속은 그 어떤 대선 후보들의 공약보다 믿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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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웃분들의 서평단 지원글을 읽는 것도 은근히 즐겁네요. 자기소개서를 읽는 것 같은 나름의 재미를 느끼네요^^: cyrus님의 좋은 활동 응원합니다.

cyrus 2017-04-23 18:30   좋아요 1 | URL
이벤트에 당첨되려면 출판사 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

oren 2017-04-23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코슈카의 그림을 비엔나 벨베데레 궁전에서 몇 점 본 기억이 나네요.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그림들과 함께요.. 비엔나에서 오래 근무했다던 제 친구의 사무실(해외 공관)을 찾아 갔을 때, 그 녀석이 비엔나에 있을 때 수집한 그림들 얘기를 한참이나 늘어놓던 기억도 나네요.

cyrus 2017-04-24 20:02   좋아요 0 | URL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세 명 다 표현주의 화가들이죠. oren님의 친구 분이 그림을 수집하는 ‘큰 손‘이었군요.

2017-04-24 11:42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4-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마감 됐네. 벽돌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네.
곰브리치 책을 한 번 읽어 볼만 할 텐데도 여태 못 읽고 있다.ㅠ
난 후가 보고 싶네.ㅋ

cyrus 2017-04-24 20:04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처음에 《천년의 그림여행》을 원했어요. 그런데 동생이 《Who》를 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 도서를 변경했어요. ^^;;

AgalmA 2017-04-25 0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경 책은 저도 여럿 가지고 있는데요. cyrus님만한 사람 찾기 힘들텐데 예경은 복받았다고 생각해야 함ㅎㅎ 저도 일전에 현실문화 서평단 모집 응모하며 ˝믿어주십셩~˝ 했는데ㅋㅋ

cyrus 2017-04-25 12:41   좋아요 1 | URL
사놓고 안 읽는 경우가 많아서 문젭니다. ㅎㅎㅎ

저도 AgalmA님이 공유한 글을 봤어요. 아주 정성 들여 쓰썼던데요. 출판사가 AgalmA님을 안 뽑아주면 열혈 독자를 무시한 것입니다. ^^

보슬비 2017-04-25 22:49   좋아요 2 | URL
두분다 꼭 당첨되시길 바랄께요~~~^^ 진짜 예경출판사는 두분 같은 좋은 독자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캐모마일 2017-04-26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셔서 좋은 리뷰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믿고 보는 사이러스님 리뷰? ㅎㅎㅎ

cyrus 2017-04-26 11:42   좋아요 0 | URL
빠르면 책이 오늘 집으로 옵니다. 실물을 한 번도 보지 못해서 벽돌 책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책의 좋은 점 있으면 좋게 소개하고, 아쉬운 점 있으면 솔직하게 아쉬운 소리를 할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