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기쁜 일

잊고 싶지 않아도

시간은 잊게 한다

 

잊었던 일은

갑자기 떠올라

눈물 짓게 한다

 

기억이 모두 사라져도

느낌은 남는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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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7):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쯔다 타쿠야 / 小學館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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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7

미츠다 타쿠야

 

 

 

 

 

 

 실제 시간은 참 빨리도 가는데 만화속 시간은 빨리 가기도 하고 천천히 가기도 하는구나. 빨리 갈 때보다 천천히 갈 때가 더 많겠지. 자신이 보내는 시간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실제 삶은 그렇지만 책은 다르다. 책에 나오는 사람은 가만히 볼 수 있다. 영상도 다르지 않구나. 자신은 잘 보기 어려워도 다른 사람은 그렇게 보고 자신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가끔일까. 그저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알고 싶어서 볼 때가 많을지도. 내가 그렇구나. 책을 본 다음에 이렇게 써서 조금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도 만화속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을 하려고 꺼낸 말인데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이고와 히카루가 있는 야구팀 미후네 돌핀스는 여름대회 3회전을 이기고 다음 상대가 될 토토 보이스 경기를 보았다. 그런 말을 하고 경기 보는 모습은 나오지 않고 그저 마유무라 미치루가 공을 잘 던진다는 말만 나왔다. 토토 보이스 마유무라 쌍둥이 미치루와 와타루 아빠도 다이고와 히카루 아빠처럼 프로야구선수였다. 야구선수 2세라니. 다이고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무츠코와 함께 배팅센터에 가서 빠른 공 치는 연습을 했는데 잘 맞추지 못했다. 그런데 거기에 마유무라 미치루가 있었다. 미치루는 왼손잡이에 빠른 공을 던져서 더 치기 힘들었다. 다이고가 미치루한테 공을 던져달라고 하고 미치루는 좋다고 했나보다. 다이고는 무츠코를 배팅센터에 남겨두고 미치루와 함께 집으로 갔다.

 

 집에서 다이고는 미치루한테 바로 공을 던져달라고 했는데, 미치루는 목이 마르다고 물을 달라고 한다. 집 안으로 들어가 물을 주니 미치루가 거실을 둘러보고는 고로 사진을 보고 야구선수 시게노 고로가 너네 아빠였어 한다. 미치루는 그 일 벌써 알았다. 일부러 처음 안 것처럼 말했다. 미치루는 고로를 야구선수로 좋아했다. 둘이 밖으로 나와 연습하니 거기에 무츠코와 와타루가 왔다. 와타루는 다이고네 집을 몰라서 무츠코를 따라온 거였다. 미치루를 데리고 가려고. 와타루가 돌아가자고 해도 미치루는 가지 않았다. 다이고한테 미치루가 공을 던졌지만 다이고는 그걸 거의 치지 못하고 겨우 몇번 스치기만 했다. 무츠코는 미치루가 공 던지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다이고는 미치루가 던지는 공을 번트로 세게 밀어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연습을 하려면 어느 정도 공을 던져는 사람이 있어야 했다. 다이고와 무츠코가 우라베를 찾아가서 공을 던져달라고 했더니, 우라베는 돌핀스를 그만둔다고 한다. 우라베가 돌핀스를 그만두려고 한 건 히카루가 선발투수가 되어서다. 우라베는 어렸을 때 몸이 약했다. 아버지가 우라베한테 야구를 하게 하고 가르쳐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토토 보이스에 들어갔더니 거기에 마유무라 와타루와 미치루가 왔다. 우라베는 연습 오래 했는데, 와타루는 야구를 그때 시작하고 얼마 뒤에는 우라베보다 잘했다. 히카루도 다르지 않았다. 정말 야구선수 아이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을까. 다는 아니겠지만, 세상에는 그런 사람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말이다. 평범한 사람은 꾸준히 애쓸 수밖에 없다. 그것도 괜찮지 않나.

 

 다행하게도 우라베는 돌핀스를 그만두지 않았다. 우라베가 돌핀스를 그만두지 않은 건 다이고 누나 이즈미가 기초부터 잘 다진 우라베가 있어서 돌핀스가 이겼다고 말해서다. 이즈미는 다이고한테 번트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번트 하는 방법도 제대로 있고 연습해야 하는구나. 그냥 방망이만 대고 공을 맞추기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느린 공은 그래도 괜찮지만 빠른 공은 그러면 안 되는 듯하다. 다이고도 처음에는 잘 못했는데 이즈미가 가르쳐준대로 하니 나아졌다. 히카루가 혼자 연습하는 모습도 잠깐 나왔다. 아빠가 와서는 도와줄까 했더니 히카루는 자기만 메이저 선수였던 사람한테 도움받으면 안 된다면서 혼자 했다. 히카루는 아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겠지.

 

 드디어 준준결승 하는 날이 왔다. 미후네 돌핀스 아이들은 다 마유무라 미치루가 공을 던질 걸 걱정했는데 토토 보이스 선발투수는 다른 아이였다. 그쪽 감독은 미치루를 준결승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돌핀스 감독은 다행이다 생각했지만, 다른 아이도 미치루 만큼 던졌다. 돌핀스는 어떻게 할까. 다이고가 번트를 하고 상대 투수가 실수해서 1루로 나가고 1회초에 바로 기회가 왔다. 만루에 타자는 히카루 차례가 됐다. 하지만 그리 잘 되지 않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히카루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 안경 다리만 부러졌다면 괜찮았을 텐데 렌즈에 흠집이 생겨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다이고 할머니 안경을 빌려썼지만 맞지 않았다. 다음에 다른 아이(나가이)가 자기 안경은 어떨까 했다. 그 애는 평소에 안경을 끼지 않았는데 콘택트렌즈를 끼었다. 그 안경은 좀 나아서 히카루가 공을 제대로 던졌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다니. 히카루가 예전부터 야구를 했다면 안경을 준비했을 텐데, 야구하고 얼마 안 돼서 그러지 못했구나. 뭐든 경험하고 배우는 거지. 아무리 뭔가를 잘하는 사람이어도 그건 다르지 않을 거다. 토토 보이스하고 하는 경기는 이제 막 시작했다.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미치루는 경기 끝날 때까지 투수로 나오지 않을까. 미치루가 투스는 아니어도 1루수로 나왔다. 미후네 돌핀스가 이기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야구를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어떤 것이든 즐겁게 하면 좋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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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오면 이번에는 좀 잘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은 잠시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몇해 전부터는 그런 생각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새해가 온다고 무언가 확 바뀌지 않고 달력만 바뀌어서. 그건 저만 그렇고 해가 바뀌어서 이것저것 바뀌는 사람도 있겠지요. 해가 바뀐 새 달력 보는 건 기분 좋아요. 한해에서 많은 날이 남아서. 아직은 2018년 12월이군요.

 

 

 

 

 

 지난달(2018년 11월)에 성탄절(크리스마스) 씰을 샀어요. 지난달에 샀는데 이제야 쓰는군요. 저는 씰이 언제 나오는지 잘 몰랐습니다. 성탄절 씰은 시월에 나와요. 그때는 대한결핵협회에서 사야 하는가 봅니다. 저는 늘 우체국에서 샀어요. 학교 다닐 때는 학교에서 샀군요. 우체국에서는 씰을 십일월부터 팔았어요. 언제부터 팔까 하다가 십일월에 가 봤더니 있더군요. 지금도 팔 거예요. 관심있는 분은 한번 우체국에 가 보세요. 작은 동네 우체국이 아닌 큰(시) 우체국에 가세요. 올해는 DMZ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 이야기예요.

 

 한국, 아니 뭐라 해야 할까요. 어쨌든 한나라였던 곳이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었지요.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나중에 휴전선을 긋고 남한과 북한 사이에 비무장지대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는 사람이 거의 가지 않아서 이제는 사라질지 모를 동, 식물이 많은 듯합니다.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건 아쉽지만 동, 식물이 자유롭게 사는 곳이 있다는 건 괜찮은 듯도 합니다. 그곳 앞으로도 잘 지켰으면 합니다.

 

 

 

 

 

 해마다 십이월 첫날(올해는 3일)에는 연하우표가 나와요. 다음해는 돼지띠 해예요. 기해년(己亥年)으로 이건 무슨 색일까 했는데 ‘기(己)’는 흙기운으로 색으로는 노란색이어서 누런 돼지인데 더 좋게 황금 돼지라 한답니다. 기해년은 예순해 만에 찾아온다는군요. 올해 2018년도 황금색 개띠 해였는데. 많은 사람이 황금색 개보다 황금 돼지를 더 좋아하겠지요. 돼지꿈을 꾸면 돈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니. 지난해에는 샀던 작은 시트를 올해는 못 샀습니다. 누군가 한사람이 다 사 간 건 아닌가 싶어요(이 생각은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도 그런 일 있었어요. 한꺼번에 다 사고 다른 사람한테 주려는 거겠지요. 아니면 여러 사람과 함께 산 것일지도). 우정사업본부에서 작은 시트를 많이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평소와 똑같이 만들었더군요. 이제는 우표 사는 사람이 많이 줄어서 기념우표 적게 만드는데 이번 건 더 만들어야 했습니다. 앞을 내다 본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제가 돈이 들어오라고 작은 시트를 사려는 건 아닙니다. 십이월에 친구한테 성탄엽서 보내면서 작은 시트를 넣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낱장으로 보내야겠네요.

 

 올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오면 큰일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런 건 바랄 수 없는 거겠지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시간을 잘 버티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하던 거 다음해에도 이어서 할까 합니다.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면 좋은 거겠지요. 좋은 일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어디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운동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요. 운동이 누구한테나 맞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고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모두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복된 새해 맞이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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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12-11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18-12-13 02:1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아직 올해 좀 남았네요 제가 좀 일찍 썼지요 munsun 님도 올해 남은 날 잘 보내시고 새해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가고 다시 해가 와서 다행입니다


희선
 

 

 

 

 지금까지 내가 아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가끔 글쓰기 책을 보았다. 그걸 보고 글을 써 본 적은 거의 없는데 지난해(2017)에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최진우)를 보고 나도 한번 백일 동안 써 볼까 하고 썼다. 거기에 나온 말에서 따라한 건 거의 없다. 백일 동안 쓰기만 따라했구나. 백일 동안 쓰니 백일이 지나고 바로 안 쓸 수 없었다. 글은 쓸수록 느는 거 맞을까. 난 왜 하나도 늘지 않을까. 슬프다.

 

 지난해(2017)에 백일 동안 글쓰기를 다 하고도 날마다 쓴다. 늘 쓸 게 없어서 ‘뭐 쓰지’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겨우 겨우 쓴다. 백일 동안 쓸 때는 좀 더 빨리 쓸 게 떠올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쓸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쓰고 나면 괜찮기도 하고, 정말 못 썼다, 이런 걸 쓰다니 하기도 한다.

 

 얼마전에 쓰기만 하고 타이핑 하지 않은 걸 한꺼번에 하고 보니, 아주 잘 쓰지는 않았지만 써둔 게 있어서 기분 좋았다. 그걸 보고 잘 못 써도 더 써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써둔 걸 보고 조금 힘을 내다니. 써둔 건 써둔 거고, 새로 쓰기는 쉽지 않다. 글쓰기는 나를 괴롭게도 즐겁게도 한다. 괴로워도 쓰는 건 즐거움이 더 커서겠지.

 

 글 잘 쓰는 사람은 세상에 아주 많다. 잘 쓴 다른 사람 글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잘 못 써도 자신이 쓴 글 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글은 자기 나름대로 쓰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조금 아쉽게 여기지만. 난 내가 쓰고 싶은 걸 써야겠다. 누가 나한테 이렇게 저렇게 써라 한 적도 없는데 이런 말을 했구나. 앞으로는 쓸거리가 나를 많이 찾아오고 내가 그걸 잘 알아보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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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걱정을 하다

편하지 않게 잠을 잤더니

가위에 눌렸다

아니 그건 꿈이었다

누군가 내 팔을 칼로 찔렀다

언젠가는 목졸리는 꿈도 꾸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꿈은

기분 좋지 않다

내 걱정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 걸까

 

나쁜 꿈은

꿈일 뿐이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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